청소년이 인식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우울의 관계에 관한 연구 : 가족기능의 매개효과 및 경제적 수준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초록
본 연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청소년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가족기능의 매개효과를 파악하는 것이며, 이러한 영향 관계가 경제적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연구 대상은 경기도 소재 9개 고등학교 학생 1,919명이며, 자료는 2020년 8월~9월까지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하였다. 자료분석을 위해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고, 구조방정식 모형을 설정하여 변수 간 구조 관계와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경제적 수준의 조절효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다중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가족기능에 부적 영향, 청소년 우울에는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기능은 청소년 우울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청소년 우울의 관계에서 가족기능의 매개효과는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기능, 청소년 우울의 관계는 경제적 수준(높음, 보통, 낮음)에 따라 부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청소년의 우울을 완화시키기 위한 실천적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economic difficulties caused by COVID-19 on adolescent depression and the mediating effect of family function. And it is to check whether these relationships differ according to the economic level of the family.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1,919 students from 9 high schools in Gyeonggi-do, and data were collected through an internet survey from August to September 2020. To this end, descriptive statistics and correlation analysis were conducted, and structural relationships between variables and mediating effects were analyzed through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The main research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it was found that economic difficulties caused by COVID-19 had a negative effect on family function and a positive effect on depression in adolescents. And family function had a negative effect on depression in adolescents. Second, the mediating effect of family function between economic difficulties caused by COVID-19 and adolescent depression was significant. Third, economic difficulties caused by COVID-19, family function, and depression in adolescents were partially significantly different depending on income level.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practical measures to alleviate depression among adolescents amid economic difficulties caused by COVID-19 were discussed.
Keywords:
Covid 19, economic difficulties, family function, depression in adolescents, economic level키워드:
코로나19, 경제적 어려움, 가족기능, 청소년 우울, 경제적 수준Ⅰ. 서 론
일반적으로 경제적 결핍 상태에 있는 부모일수록 신체적인 건강상태가 나쁘고 정신적으로는 무력감, 우울, 불안 등의 문제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태정·강현아, 2012; Prime et al., 2020). 또한 경제적 결핍은 가족 스트레스를 높이고 가족기능을 저하시켜 자녀들의 정신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김광혁, 2015; Dumka et al., 1997; Goosby, 2003).
코로나19는 개인의 삶에 치명적이고 다양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되고 있는데(이동훈 외 2020; Barzilay et al., 2020),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신체적 질병을 넘어 정신건강은 물론이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중산층 감소와 빈곤 확산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Kalil et al., 2020).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전국 기혼자 가구 6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1월과 4월을 비교했을 때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4%에 불과했으나 소득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7%, 부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18.2%에 달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보고되고 있다(통계청, 2021; 진미정 외, 2020).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어려움의 주된 원인은 소득감소에 의한 것이지만 식료품을 비롯한 기본 소비재의 공급 감소와 가격 인상, 교육 및 건강 관련 사회서비스의 축소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제는 소득감소를 대체할 수단을 보유하지 못한 계층에게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은 가족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Western Balkans Regular Economic Report, 2020). 특히, 코로나19 이후 제기되는 아동·청소년 복지의 쟁점이 돌봄의 재 가족화 및 돌봄 공백과 관련된 것이고 보면 가정 내 돌봄 부담의 증가는 경제적 어려움과 결합하여 다양한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최아라, 2020). 그 중에서도 온라인 수업 확대와 디지털 활용 격차, 교육 양극화 문제 등은 교육 대상자인 아동·청소년이 있는 빈곤가정에는 상당한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빈곤할수록 더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직업(직종)이나 자녀 수 등 가족의 구조적 특성에 따라 상당히 차별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Kalil et. al., 2020). 다시 말해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모두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로 인해 식사, 빨래, 청소 등 가사부담이 증가하는 것, 그리고 자녀를 위한 학습지원과 돌봄 시간이 증가한다는 점 등은 경제적 수준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가족체계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지만 장보기를 인터넷 쇼핑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가정과 그렇지 못한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의 정도는 다르고(진미정 외, 2020), 부모의 직종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의 정도가 다르다는 점(손서희 외, 2021) 등은 기존의 빈곤 양상과는 다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의 특이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과 관련하여 청소년 자녀가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어려움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며, 이러한 어려움이 청소년 자녀들의 심리·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만, 가족의 빈곤과 청소년의 심리적 적응을 다룬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빈곤을 비롯한 가족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요인이 부모와 자녀의 의사소통 수준이며(Robertson & Simons, 1990), 빈곤과 청소년의 심리·사회적 적응의 관계에서 부모의 우울이 완전 매개효과를 갖는다는 연구 결과 등을 고려하면(하태정·강현아, 2012) 경제적 어려움이 청소년의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함에 있어 부모를 비롯한 가족 특성이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제약이 가해지면서 국내에서 이로 인한 변화를 파악한 연구들이 수행되고 있으나 아직은 일상생활 자체의 변화와 그 경험을 기술하는 연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변화를 다룬 연구들이 거시적 관점에서 일부 수행되고 있으나(이현주 외, 2020; 손병돈·문혜진, 2021; 손서희 외, 2021)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청소년들과 같은 특정 집단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연구는 거의 수행되지 못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청소년 우울에 미치는 영향과 가족기능의 매개효과를 분석하면서 이들 변수간 관계를 청소년들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경제적 수준에 따라 구분하여 그 세부적인 차이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내에서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청소년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미치는 영향을 실증하는 것은 현 시점 사회복지영역의 중요한 과제이며,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청소년의 우울을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을 확인하는 것은 코로나19 이후의 사회적 회복을 위한 지원 체계 구축과 관련하여 많은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기반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청소년이 인식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기능 및 우울의 관계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청소년이 인식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우울의 관계에서 가족기능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3> 청소년이 인식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기능 및 우울의 관계는 경제적 수준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Ⅱ. 이론적 배경
1.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코로나19가 가계경제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코로나19 초기에는 필수 생활용품을 비축하려는 의도 등에 따라 가계지출이 대폭 증가하였으나, 바이러스 확산이 더욱 심각해지고 사람들이 집에 머물기 시작한 2020년 3월부터는 식당, 소매, 항공, 여행 및 대중교통 분야의 소비지출이 급격히 감소하였다. 특히 식당에서의 지출은 약 1/3 가까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Baker, et al., 2020).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 코로나19 이후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업 분야의 매출감소와 고용충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손병돈, 문혜진, 2021).
그런데 이러한 특정 분야의 소비(매출)감소 현상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소득수준이 아니라 가족의 특성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현주 외(2020)에 따르면 월평균 소득이 100~300만원 미만인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가구 소득 변화를 경험한 경우가 36.5%로 나타났으나,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에서는 23.3%만이 가구소득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소득수준이 더 낮은 집단에서 소득감소 경험이 더 적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소득하위 계층에서는 소득이 절대적으로 낮지만 소득 중 공적 이전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실질적인 소득감소 자체는 보전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소득수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저소득층의 경우 실질적인 가구소득 감소 정도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그로 인한 피해 정도는 다른 계층에 비해 훨씬 크게 나타난다는 것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손병돈과 문혜진의 연구(2021)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소득감소는 전 계층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였으나 경제적 어려움은 주로 자영업자와 특수형태 근로자, 저소득 가구 및 1인 가구, 한부모 가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외국의 사례에서도 이와 유사한 경향이 발견되는데, 2020년에 실시된 영국의 봉쇄조치에 따라 10가구 중 4가구는 평소보다 더 적은 가계 지출을 보였지만 자녀가 있는 저소득 가정의 경우 1/3이 평소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일반적인 가정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여가 활동, 외식비, 휴가비 및 통근 비용 지출이 감소하였으나 부양가족이 있는 저소득 가정의 경우 집에서 자녀를 돌보기 위해 식비, 난방비 등이 추가로 지출될 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놀이 비용, 원격교육을 위한 장비구입 등 다양한 측면의 지출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Brewer & Patrick, 2021).
일반적으로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 인종, 건강, 이전에 경험한 트라우마 등 가족구조의 취약성은 가족의 건강성과 가족체계 전반에 양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Prime et al., 2020).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기존 소득수준이나 가족 특성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이로 인한 가족의 건강성 역시 차별적으로 다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청소년들의 주관적 인식을 중심으로 파악할 것이며, 변수들 간의 관계 역시 청소년들이 인식하고 있는 각 가정의 주관적 경제적 수준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2.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청소년의 우울
우울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결과를 의미하며 슬픈 감정이나 외로움, 상실감, 무기력감 등으로 나타나는 정서적 특징이면서 전 연령대에서 발생 가능하다. 그러나 급격한 신체적 발달과 부모로부터의 독립, 개인의 정체성 확립, 심리적 발달 등 청소년기 발달과업의 특성으로 인해 이 시기에 우울이 동반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우울을 비롯한 청소년기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는 것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청소년기의 우울이 성인기 정신건강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될 뿐 아니라 다양한 정신적 어려움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청소년기 우울은 초기에 학습의욕 저하와 성적하락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장기적으로는 극심한 무기력 상태에 이르게 하여 자살을 비롯한 부정적인 행동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또한 우울이 슬픔과 분노의 형태로 표출될 경우 부정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게 하고, 이러한 관계의 문제가 또 다시 우울감을 증가시키는 상호 순환효과를 갖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의 발달적 특성상 이들은 불안과 우울에 모두 취약하여 불안과 우울이 동시에 혹은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불안-우울 공존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김준범·한광현, 2020).
문제는 청소년들의 경우 객관적으로 빈곤한 경우는 물론이고 주관적으로 경제적 사정이 어렵다고 느낄수록 심리적·정신적 문제를 더 많이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청소년일수록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Li et al., 2021; Cui, Li & Zheng, 2020).
또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발표한 아동행복지수 설문 결과(2021)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아동·청소년의 우울감이 증가하였고,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 있다는 응답도 2018년 조사대비 3배로 증가하였다. 또한 아동의 행복감이 가구의 경제적 여력과 비례하여 빈곤 가구 아동의 행복감은 6.73점, 비(非) 빈곤 가구 아동의 행복감은 7.47점으로 더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이 외에도 Duan 등(2020)은 코로나19 발병기간 동안 측정된 아동 및 청소년의 임상 우울증 유병률이 22.8%였다고 보고하면서 기존의 연구에서 보여준 2%∼6%(Phillips, Liu, & Zhang, 1999) 및 13.2%(Stewart & Sun, 200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어 코로나19와 우울의 관련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심리적 반응으로 좌절감, 만연한 분노, 비인간적이고 통제 불가능한 공포, 무력감과 외로움 등이 있고 이러한 심리적 반응에 의해 공황행동이나 집단히스테리, 자살행동을 포함한 다양한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나 이러한 심리적 반응들을 정신적 통제감으로 연결하는 대표적인 위험요인이 불충분한 물질적 공급과 보건 관련 정보임을 고려하면 코로나19라는 특수한 경제적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우울의 구체적인 영향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3.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기능
코로나19가 사회적 재난으로서 외상성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들을 통해서 확인되고 있다(Bridgland et al., 2021). 그러나 재난 자체가 트라우마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며 똑같은 재난을 당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트라우마를 경험하지만 어떤 사람은 외상 후 성장을 경험하기도 한다(Magson et al., 2020). 그리고 이러한 차이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완충요인이 가족기능, 사회적 지지, 부모 애착 등 가족 관련 요인이다(김보라 외, 2018).
가족은 부부간 애정과 자녀 생산, 애정 어린 보살핌과 양육, 경제의 공유, 가족원 간 인정과 사랑, 돌봄, 문화 계승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인간은 가족 안에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가족 상호간의 역할 수행을 통해 가족 전체의 안녕을 도모한다. 따라서 기능적 가족일수록 가족원 간 경계가 명확하며, 가족의 규칙과 역할이 가족 발달단계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융통성을 가지고 있으며 가족 내 의사소통이 명확하고 일치성이 높다(장성란·김성회, 2006).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능적인 가족은 가족에 대한 애착과 소속감이 높고 이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며 기능적인 가족내에서 높아진 심리적 유대감은 원활한 의사소통을 촉진시켜 청소년기 문제해결의 원동력이 되지만, 역기능적 가족은 상호작용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부정적 의사소통과 정서적 단절로 인해 외부의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왜곡된 성격 및 가치관을 형성하게 한다(김정운·김영희, 2017). 다시 말해 코로나19라는 급격한 환경변화와 경제적 어려움은 외부의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데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이 역기능적 가족기능과 결합할 경우 가족 구성원의 성격 및 가치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Prime et al.(2020)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가족과 아동의 안녕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확인한 5단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실업, 재정적 불안정,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조치 등의 ①‘사회적 혼란’은 시간이 지나면서 부모의 심리적 스트레스, 양육 스트레스, 정신건강 문제 등 ②‘양육자의 안녕’에 영향을 미치고 다음 단계에서 부부관계, 부모-자녀 관계 등 ③‘가족 하위체계의 변화’를 가속화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가족 하위체계의 변화는 자동적으로 ④‘가족 회복력’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가족내 최 약자인 ⑤‘아동의 적응’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 인종, 건강, 특수욕구, 가족의 기능성, 트라우마 경험 등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존재하던 ‘가족내 취약성’에 해당하는데, 이들은 그 자체로 가족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면서 동시에 가족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본 연구주제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하다.
4. 가족기능과 우울
가족기능과 우울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서지은, 김희정, 2012). Krug 등(2016)의 연구에서 부모의 우울은 가족기능을 통해 자녀에게 영향을 주며, 우울 증상을 경험하는 부모는 그렇지 않은 부모에 비해 가족의 문제해결, 의사소통, 정서적 반응 및 관여, 역할 행동 등에서 더 역기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은희(2017)는 가족 갈등과 가구주 우울이 시간의 변화에도 비교적 안정성을 가지면서 상호작용하는 관계임을 확인한 바 있으며, 김광혁(2015)은 빈곤으로 인해 증가된 스트레스가 가족기능을 저하시키고 이로 인해 아동의 우울과 불안이 증가한다고 하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득이 유지되고 있는 집단과 감소된 집단의 스트레스와 행복, 가족탄력성 수준의 변화를 파악한 손서희 외(2021)의 연구에서도 가계경제가 악화된 집단의 경우 행복과 가족탄력성은 낮아지고 스트레스는 증가되는 방식으로 가족의 생활 및 심리적 복지에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살펴본 바와 같이 우울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고 경제적 어려움이 클수록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학대·폭력·재난·사고·상실 등 부정적 사건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대처에는 차이가 있다. 가족 스트레스 모형(Family Process Model)에 따르면 낮은 가족 소득이나 급격한 소득의 변화가 가족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상황에 대한 가족의 정서적 반응과 인지이며, 그에 따라 가족 구성원 간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고 하였다(이시연, 2011).
실제로 청소년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정신건강의 보호요인과 위험요인을 다룬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에는 ‘아버지와의 갈등’이 영향을 미치고 생활만족도와 관련해서는 ‘아버지와의 갈등’ 뿐 아니라 ‘어머니와의 갈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Magson et. al., 2020). 즉, 청소년의 1차적 환경인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은 우울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로 연결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부모와의 관계나 의사소통 등 가족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대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에서도 환경의 요구가 개인이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수준을 초과하는 경우를 스트레스로,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개인의 정서와 인지적 평가를 주관적 안녕감이라고 정의했을 때 두 변수 간 관계에서 가족 유연성과 응집력은 매우 중요한 매개 요인임을 확인한 바 있다(신예림 외, 2021).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청소년 개인이나 가족의 대처 능력을 초과할 경우 이것은 스트레스 요인이 되어 우울로 연결될 수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여러 선행연구를 고려하면 이들 두 변수 사이에서 가족기능 혹은 가족 탄력성이 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모형
이상의 논의들을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청소년 우울의 관계에서 가족기능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이들 변수간 관계가 경제적 수준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조절효과를 확인하고자 한다. 이론적 검토를 통해 도출한 연구모형은 다음과 같다.
2. 연구대상 및 표집방법
본 연구는 청소년의 일반적인 스트레스와 대처 방법을 다룬 ‘청소년 생명존중 교육’에 참여한 경기도 소재 56개 고등학교의 학생 35,491명 중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9개 고등학교 1,944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자료는 인터넷 조사를 통해 2020년 8월 7일~9월 10일까지 수집하였고 불성실한 응답 25개를 제외한 1,919명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3. 측정도구
본 연구의 외생변수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부식비를 포함한 식비’, ‘병원 진료 등 의료비’, ‘학교 및 학원 등 교육비’, ‘전기, 전화요금 등 공과금’ 등 4개 항목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도’를 0-10점(점수가 높을수록 어려움이 큼)으로 측정하였다. 4문항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937로 나타났다. 이들 항목은 재난피해자의 삶의 변화를 조사하기 위한 국립재난안전연구원(2016)의 연구에서 사용된 ‘경제적 어려움 변수’를 수정한 것으로, 원척도에서는 식비, 의료비, 학비, 실업(해고, 권고사직), 공과금 등 5개 항목에 대해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지 여부(있다, 없다)를 조사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 대상 연구임을 고려하여 실업 관련 부분은 제외하고 연속변수 수준으로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가족기능의 문화적 차이를 반영하고 청소년들이 지각하는 가족의 복잡하고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청소년용 가족기능 척도(김정운·김영희, 2017)’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가족기능을 정서지지 8문항, 가족화합 6문항, 의사소통 4문항, 가족갈등 3문항, 성장지원 5문항 등 26문항으로 측정하고 있다. 원척도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950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965로 나타났다.
분석에는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χ2 =2888.807, df=289, CFI=.939, TLI=.932, RMSEA=.068)를 토대로 5개 요인별 평균값을 활용하였다. 가족갈등 3문항은 역채점하여 응답점수가 높을수록 가족기능이 좋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청소년의 우울은 우울감에 대한 예측 및 우울감으로 부터 발생하는 질환의 선별을 목적으로 개발된 CES-D(the 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Depression)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CES-D는 총 20개의 문항에 대해 ‘0점(전혀 없다)’부터 ‘3점(거의 항상 그렇다)’까지 응답할 수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한 것으로 해석된다. CES-D의 요인구조에 대해서는 문화적 차이 및 연령에 따라 단일 요인이라는 연구부터 원척도와 동일한 4개 요인이라는 결과까지 다양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우울정서 10문항, 정서둔마 6문항, 긍정정서 4문항 등 3개의 요인을 추출하였고 긍정정서 4문항은 역채점하였다.
척도의 전체 신뢰도는 Cronbach’s α .922였고, 확인적 요인분석(χ2 =1771.919, df=165, CFI=.921, TLI=.909, RMSEA=.071)을 통해 3개의 요인구조를 확정하였으며, 분석에는 각 요인별 평균값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조절변수로 활용된 경제적 수준은 조사대상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가족의 경제적 수준을 5점 척도(하, 중하, 중, 중상, 상)로 응답한 결과이다. 다만, 조절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실시하는 다중집단분석의 효율성을 위해 이를 다시 ‘낮음, 보통, 높음’의 세 집단으로 구분하였다.
4. 자료 처리 및 통계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3.0과 AMOS 23.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주요 분석방법은 첫째, 자료의 특성과 오류를 검토하기 위해 빈도분석, 기술통계 분석,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자료의 이상값과 등분산성을 검토하였고 다중공선성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코로나19로 인해 청소년들이 인식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 및 가족기능의 매개효과를 파악하기 위하여 구조방정식 모형(SEM)을 설정하였다. 모형 적합도는 CFI, TLI, RMSEA 적합도 지수를 통해 확인하였고,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수준’의 조절효과 검증을 위해 다중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참여자의 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1,919명의 응답자 중 남학생 59.4%, 여학생 40.6%로 남학생의 비율이 높았으며, 학년별로는 2학년이 50.1%로 가장 많았고, 1학년 47.6%, 3학년 2.3%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가 주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제적 수준은 ‘보통’이 53.3%, ‘높음’이 35.8%로 나타났으며, ‘낮다’고 응답한 경우는 10.9%로 가장 적었다.
2. 주요 변수들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분석
자료의 정규성 검토를 확인하기 위하여 왜도와 첨도를 확인한 결과 왜도는 –.511~1.180, 첨도는 -.806~2.110로 나타나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다음으로 주요변인들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경제적 어려움은 가족기능과 부적 상관(r=-.190~-.122), 우울과는 정적 상관(r=.102~.171)을 보였고, 가족기능은 우울과 부적 상관 관계(r=-.256~-.426)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이 주관적으로 인식한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의 경제적 수준은 부적 상관 관계(r=.-.229~.257)로 나타났다.
빈도분석 결과 조사대상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중 ‘교육비’ 부족을 가장 크게 인식하였다. 가족기능의 하위 영역 중에서는 ‘정서지지’의 평균이 가장 높았고 ‘의사소통’의 평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의 하위영역 중에서는 긍정정서의 평균이 가장 높았다.
3. 연구모형 분석
측정변수와 잠재변수 간의 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표 3>과 같다. 구조방정식에서 모형의 적합도를 비교하기 위해 χ2검증을 실시하지만 표본 크기에 대한 민감성 문제로 본 연구에서는 CFI(.90이상 양호), TLI(.90이상 양호), RMSEA(0.08이하 양호)등을 활용하였다(우종필,2017). 초기 측정모형분석에서 모형의 적합도가 χ2=1013.465 (p=.000), df=51, CFI=.949, TLI=.934로 비교적 양호하였으나 RMSEA=.099로 기준값을 충족하지 못하였다. 이에 따라 수정지수(Modification Indices)와 논리적 타당성 등을 검토하여 가족기능 관측변수인 ‘가족화합’과 ‘가족갈등’의 측정오차간 상관을 설정하였다. 그 결과 모든 적합도 지수가 개선되어 최종 측정모형으로 설정하였다. <표3>에서 표준화 요인부하량은 모든 측정변수에서 .50이상으로 나타나 측정변수들이 잠재변수를 잘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고 각 요인의 AVE(Average Variance Extracted)가 .50이상, 개념신뢰도(Construct Reliability)값도 .70이상으로 나타나 집중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측정모형의 적합도를 확인한 후 각 변수간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구조모형의 적합도를 확인하였다. 그 결과 본 구조모형의 적합도 지수들은 모두 통계학적 기준을 충족하였다. 구조모형을 통해 변수 간 구체적인 관계를 살펴보면,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높다고 인식할 경우 가족기능은 낮아지며 (β=-.182, p<.001), 우울은 높아지는 (β=.123, p<.001)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족기능이 높을수록 우울은 감소하는(β=-.423, p<.001) 것으로 나타났다.
4. 가족기능의 매개효과 분석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청소년들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가족기능의 매개효과를 파악하기 위하여 각 경로 간 총효과 및 직접효과, 간접효과를 확인하였고 간접효과의 통계적 유의도를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경제적 어려움이 가족기능에 미치는 총효과와 직접효과는 동일하였고(-.182, p<.000), 가족기능이 우울에 미치는 총효과와 직접효과 역시 동일하였다(.423, p<.000). 마지막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의 총 효과는 .200(p<.000)이었고 이 중 직접효과는 .123(p<.000), 간접효과는 .077(p<.000)였다. 또한 95% 신뢰구간에서 편차교정 하한과 상한 값 사이(.054~.104)에 0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p<.003 수준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경제적 어려움과 우울 사이에서 가족기능이 부분 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5. 경제적 수준의 조절효과 분석
조절효과는 제3의 변수가 두 변수간 관계에서 변화를 줄 때 발생하는 효과를 의미하며 두 변수의 관계가 조절변수에 의해 강해지거나 약해지는 경우 혹은 영향 관계의 방향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조절변수가 명목척도나 서열척도와 같은 카테고리형 변수일 경우 다중집단분석을 통해 조절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다중집단분석 결과에서는 집단의 차이에 따라 각 경로계수가 달라지는 것 뿐 아니라 경로계수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할 경우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다중집단분석을 위해 조사 대상자들이 인식하는 각 가정의 경제적 수준을 ‘높음, 보통, 낮음’ 세 집단으로 구분하였다.
다중집단분석을 통해 조절효과를 파악할 경우 연구모형 비교에 앞서 측정동일성(measurement equivalence)검증이 필요하다. 측정동일성 검증은 기본적으로 비교 집단간(경제적 수준 높음, 보통, 낮음) 제약이 없는 비제약모형과 요인부하량(λ), 구조공분산(λ, ϕ), 측정잔차(λ, ϕ, θ) 등을 제약한 모형간 χ2값의 차이를 통해 확인한다.
여기서 비제약모델과 제약모델간 χ2값 차이가 유의미 하지 않을 경우 요인부하량 동일성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된다(우종필,2017). 그러나 χ2값의 경우 표본 크기가 300개 이상인 경우 차이가 기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RMSEA와 TLI 지표를 활용하기로 한다. 홍세희·황매향·이은설(2005)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비제약모형에 비해 각 집단의 요인부하량(λ)을 제약한 모형의 적합도가 나빠지지 않는다면 동일화 제약은 기각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표 6>에서 <제약 1> 모형은 비제약모형에 비해 RMSEA는 감소하고 TLI는 증가하여 경제 수준에 따른 세 집단의 측정동일성이 확보된 것으로 판단하였다.
집단간 측정동일성이 확인됨에 따라 본격적인 다중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모형의 적합도는 <표 7>과 같이 비제약모형에 비해 경로계수를 제약한 모형(Structural weights)의 적합도 지수가 개선되어 집단 간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표 8>의 다중집단분석 결과 경제적 수준 ‘높음’ 집단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이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 가족기능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나 경제적 어려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적 수준 ‘낮음’ 집단에서는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기능, 경제적 어려움과 우울간 경로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으며 가족기능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만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수준을 ‘보통’이라고 응답한 경우 세 경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여 가족기능이 경제적 어려움과 우울을 일부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표 8>에서 나타나는 집단간 경로의 차이가 실제 차이를 반영하지는 않기 때문에 집단간 유의미한 경로의 차이를 확인해야 한다. <표 9>는 각 경로를 동일하게 고정했을 때의 경로 간 차이와 경로가 서로 고정되었을 때의 C.R값을 보여준다.
따라서 그 값이 ±1.96이상이면 95%, ±2.58이상이면 99% 신뢰수준에서 경제적 수준의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표 9>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가족기능’ 및 ‘가족기능→우울’ 경로의 집단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우울’ 경로에서는 ‘높음’ 집단의 모수(b2_1)와 경제적 수준 ‘보통’ 집단의 모수(b2_2)의 교차값이 2.673로 나타나 유의수준 .01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표준화계수는 ‘보통’ 집단이 더 크게 나타났다. 즉,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청소년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은 경제적 수준이 ‘보통’인 집단이 ‘높음’ 집단 보다 더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Ⅴ.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코로나19의 사회적 결과인 경제적 어려움과 각종 사회적 제한으로 인해 가중되는 가족의 어려움이 청소년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청소년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과 가족기능의 매개효과를 파악하였으며, 가족의 경제적 수준에 따른 이들 변인 간의 관계 양상의 차이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주요 연구결과와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높을수록 가족기능은 낮아지며, 경제적 어려움이 클수록 청소년의 우울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빈곤으로 인해 높아진 경제적 스트레스가 가족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김광혁(2015)의 연구와 코로나19로 인한 가계경제 악화가 가족의 탄력성을 저하시킨다는 손서희 외(2021)의 연구 등과 유사한 결과이다. 또한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청소년 중 코로나19 이후 경제 상태에 변화가 없는 경우는 22.7%, 가정의 경제 상태가 나빠진 경우는 31.1%에 달했다는 한종민(2021)의 연구와도 유사하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이 일정 기준에 따라 빈곤의 기준을 정하고 그에 따른 빈곤의 영향력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두었다면 본 연구에서는 객관적인 빈곤 기준이 아닌 코로나19 이후 주관적으로 인식하게 된 경제적 어려움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정서의 관계를 단선적으로 파악한 것이 아니라 가족기능의 매개효과를 파악함으로서 코로나19 이후 사회복지적 개입방향을 탐색했다는 의미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청소년의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가족기능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기능의 매개효과가 유의미함을 확인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2020)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부모-자녀간 갈등에 대한 상담이 전년 대비 75.8% 증가했으며(쿠키뉴스,2020), 청소년종합상담시스템 ‘다 들어줄 개’ 역시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일을 기점으로, 전후 100일 간 접수된 상담 중 ‘대인관계’ 고민은 40% 감소한 반면 ‘가족 갈등’을 겪는 청소년 상담 건수는 약 10% 증가한 것으로 제시하여(파이낸셜뉴스, 2020), 코로나19 이후 가족관계 혹은 가족기능 관련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청소년들의 삶은 이전에 비해 ‘학교생활’(부정적 48.4%, 긍정적 11.4%)이나 ‘사회에 대한 신뢰’(부정적 43.7%, 긍정적 8.3%) 부분에서 더 나빠졌으나 ‘가족관계’(긍정적 22.1%, 부정적 9.6%)는 더 좋아진 것으로 상반된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과연 코로나19 이후 가족 간 갈등은 증가하였는가? 아니면 감소하였는가? 이렇게 상반된 결과가 도출된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연구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족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차별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진미정 외 (2020), 손서희 외, (2021), Kalil et. al.,(2020)의 연구를 토대로 조심스럽지만 청소년 상담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 집단이 가진 가족관계의 특수성 중 경제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였다. 다시 말해 많은 청소년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일수가 줄어들고 대인관계의 밀도가 감소하면서 학교생활의 부정적 영향을 낮게 인식하고 가족관계의 행복감을 인식할 수 있었으나 경제적 어려움이 증가 된 청소년의 경우 학교생활의 부정적 영향의 감소보다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가족관계의 어려움을 더 크게 인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결국 이러한 결과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가족기능 중심의 사회복지적 개입이 중요할 뿐 아니라 객관적 기준에 따른 빈곤가정에 대한 개입 외에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럽게 경제적 어려움이 증가한 가정에 대한 위기개입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우울 그리고 가족기능의 매개효과가 경제적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구체적으로 경제적 수준이 ‘높음’인 경우 가족기능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우울을 매개하므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자체보다는 ‘가족기능’ 중심의 개입이 필요하였다.
다음으로 경제적 수준이 ‘보통’이라고 응답한 경우 가족기능이 코로나19로 인해 경험하는 경제적 어려움과 우울을 일부 매개하므로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기능 모두에 대한 개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수준이 ‘낮음’으로 응답한 집단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우울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가족기능에 미치는 영향도 유의미하지 않았다. 다만, 매개변수인 가족기능이 종속변수인 우울에 미치는 영향력만이 유의미하였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경제적 수준이 낮은 집단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소득감수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선행연구 결과와 함께 소득감소의 정도는 덜 하지만 그 치명도는 더 높다는 연구와 일치된 방향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청소년 우울의 관계에서 가족기능의 매개효과가 확인되었고, 이러한 영향력의 관계가 소득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제안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장기적으로 코로나19가 건강의 문제가 아닌 빈곤의 문제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녀가 있는 저소득 가정 및 비공식부문 노동자 가정에 대한 사회적 서비스 확충이 필요하겠다. 본 연구에서 청소년들은 교육비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가장 크게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사용된 가족기능 척도가 기존에 사용되던 외국 척도들과는 달리 ‘성장지원’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가족체계로 부터 충분한 물질적 지원을 받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학교 교육에 공백이 생기고 비대면 교육이 확대되면서 이 부분에 대한 부족을 더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경제적 지원제도 외에 빈곤가정 학령기 자녀들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지원이 필요하겠다.
둘째, 본 연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청소년 우울의 관계에서 가족기능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였으므로 가족기능 강화와 회복을 위한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가족기능 강화 프로그램에는 Prime et al., (2020)의 단계적 모델에서 제시하는 바와 같이 가족의 기존 구조적 취약성이 가족의 기능이나 심리적 영향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점을 고려하여 부모의 심리·정서적 회복을 포함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기존 가족기능 관련 이론들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가족 내 역할의 재정비에 초점을 둔 개입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내 자녀 부양 부담은 크게 증가한 상황이며, 주 소득원이 변화되는 등 가족내 역할변화도 상당하다. 따라서 식사, 청소, 장보기, 돌봄 등 가족 내 직무가 유연하게 분담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교육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연결하여 가족 간 감사표현하기 및 정서화합과 관련된 내용들이 포함될 필요가 있겠다.
셋째, 소상공인버팀목자금, 전국민재난지원금 등 경제적 지원제도가 시행될 때 마다 누구에게 얼마나 지급할 것인지 논의하는 것 외에 소득수준에 따라 가족기능 회복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제적 수준 ‘높음’ 집단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직접적으로 청소년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가족 내 역할분담 및 의사소통 지원 등이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나 경제적 수준 ‘낮음’ 집단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외에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함의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경험하는 경제적 어려움, 가족기능, 우울 등의 변수를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구분하여 직접 비교하지 못하였다. 또한 일반적으로 가족기능은 가족의 구조와 분리하여 생각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족 수, 한부모 가족 여부 등 가족구조와 관련된 변수를 통합적으로 고러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대상과 관련한 한계도 지적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참여자들의 분포가 경기도 지역에 한정되었으며, 자료수집의 어려움으로 인해 청소년 대상 연구임에도 후기 아동기인 초등학생이나 중학교 학생들의 자료가 포함되지 못하였고 고등학생이라는 특정 연령대만이 표본에 포함되어 연구결과를 전체 청소년으로 일반화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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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성균관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숭의여자대학교 사회복지과에 재직중이다. 논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청소년들의 간접외상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과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2021, 공동), “고경력 사회복지사의 경력개발과정 연구:장애인복지분야를 중심으로” (2020), “토픽모델링을 활용한 활동보조서비스 연구동향 분석” (2018) 등이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사회복지실천, 장애인복지, 활동지원서비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