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의 성역할 가치가 자녀양육태도에 미치는 영향과 가족상호작용의 매개효과 : 경기도 거주 부모 간 차이
초록
본 연구는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의 성역할 가치가 자녀양육태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와 이러한 영향 관계에서 가족상호작용이 매개역할을 하는지 파악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수 간 관계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간에 경로 차이가 있는지도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영유아가 거주하는 경기도의 897명의 부모에 대한 자료를 한국아동패널 7차년도 조사에서 확보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기술통계, 빈도분석 및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고, 변수 간 경로와 집단 간 차이를 밝히기 위해서 다집단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서 SPSS 21.0 version과 AMOS 18.0 version을 활용하였다. 연구결과, 아버지에게서는 성역할 가치가 자녀양육태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가족상호작용이 두 변수 간에 부분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에게서는 가족상호작용이 자녀양육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영유아 자녀를 둔 아버지와 어머니의 자녀양육태도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성역할 가치와 가족상호작용의 측면에서 제안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earch how the value of gender roles for parents with infants affects child rearing attitudes and whether family interaction is mediated in these relationships. And whether there is a difference in the paths between father and mother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se variables. To this purposes, data on 897 parents of Gyeonggido, which has the largest number of infants in Korea, was obtained and analyzed from the 7th year of the Korea Children’s Panel. Descriptive, frequency and correlation analysis were performed to identify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and multi-group analysis was performed to identify the differences between groups. To these analysis, SPSS 21.0 version and AMOS 18.0 version were used. Results as follow. The value of gender roles in fathers directly affects child-rearing attitudes, and family interaction has a partial mediative effect between the two variables. Family interaction has been shown to affect child rearing attitudes in mothers. Based on these results, practical suggestions were proposed to improve the child rearing attitudes of fathers and mothers with infants in terms of values of gender role and family interaction.
Keywords:
values of gender role, child rearing attitude, family interaction, infants, parents키워드:
성역할 가치, 자녀양육태도, 가족상호작용, 영유아 자녀, 부모Ⅰ. 문제제기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유교문화 국가로서 가부장적 사고를 비롯하여 엄부자모(嚴父慈母)로 대표되는 양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서로 다른 방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수 세대를 거치면서 사회가 국제화되고 국민들이 개인권리와 평등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과거의 사고와 자녀 양육방식에서 탈피하고 개인, 가정 및 사회생활에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남성과 여성이 수행하는 역할의 변화이다. 즉 남성 또는 여성에게 적절한 것으로 기대되는 행동, 태도, 가치, 특성을 포함하는 행동기준을 의미하는 성역할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Stickney & Konrad, 2007). 성역할은 구체적인 행동 양식으로서 개인의 인식과 가치를 기반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성역할에는 성역할 가치가 선행되거나 최소한 병렬적인 수준에서 함께 언급되는데, 이는 성별로 다르게 기대되는 성역할에 반응하는 경향으로서 성 고정관념이나 남성 또는 여성의 역할과 특성에 대한 개인의 태도를 말한다(Corrigall & Konrad, 2007).
부부를 예로 들자면 과거에는 남성은 가정을 대표하면서 사회생활을 하며 가정의 경제를 전적으로 책임지며 가정의 대소사에 관한 최종적인 결정을 하는 것을 주된 역할로 여겼다. 반면에 여성은 가사와 자녀양육을 주된 역할로 수행하면서 배우자와 자녀의 성공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면서 생활하였고 남편에 대한 순종을 최대의 미덕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전통적인 성역할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고, 이를 대신하여 가족 간 평등에 기초한 신뢰와 친밀감 등과 같은 새로운 성역할 가치를 토대로 한 부부 공동의 가사 분담과 자녀양육과 같은 성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변화하는 부모의 성역할 가치는 자녀를 양육하는 태도나 방식에 많은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과거에는 어머니가 자녀양육을 전적으로 책임졌고 아버지는 방관자 혹은 소극적 참여자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아버지가 양육자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어머니도 ‘남성은 직장, 여성은 가정’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직장이나 사회생활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Maume, 2006). 이로 인해서 부부가 상호 간에 협의를 통해서 자녀를 양육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합리적으로 분배하면서 어느 한 쪽의 역할로만 여기지 않게 되었다(김명원·강민주, 2011; 김소영·옥선화, 2000). 그리고 부모가 자녀를 통제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으로 양육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 자녀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그들의 요구와 특성을 살리려는 합리적이고 자율적인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Li et al., 2010; Lu & Chang, 2013).
그런데 부모의 성역할 가치는 자녀양육태도에 영향을 미쳐서 자녀의 생활방식에 변화를 주는 것을 넘어서서 가족 전체의 삶의 양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남녀 간에 고착된 역할을 탈피하여 부부가 평등한 관계에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면 가족 구성원이 신뢰와 배려를 토대로 지지적이고 협력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응집력있는 관계를 갖게 되고, 구성원 간에 합리적이고 분명한 경계를 갖되 상황과 여건에 따라서 가족 규칙이나 문화에 융통성있게 변화를 줄 수 있는 기능적인 가족상호작용을 발휘하게 된다(Olson & Gorall, 2003).
이러한 가족상호작용이 이루어지면 가족 구성원들의 역량이 가족 내외에서 더욱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발휘되어서 가족이 당면한 과업과 어려움들에 대해서 공동으로 대처하게 된다. 이전까지는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의 일에 대해서 회피나 소극적 관여의 태도를 보였다면 이제는 분담과 공조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의 성역할 가치에 영향을 받는 가족상호작용은 가족의 핵심적인 기능 중 하나인 자녀를 효과적으로 양육하는데 이바지 할 수 있으며, 이는 자녀양육태도의 긍정적인 변화까지 맞닿아 있는 것이다(연은모 외, 2016; 장성희 외, 2015).
이는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1,554가구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옥경희, 2017)나 475명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현주·강민희, 2008)에서 제시한 가족상호작용 수준에 따라서 부모의 민주적, 온정적 및 자율적인 양육태도의 수준이 달라진다는 결과로 뒷받침할 수 있다. 더불어 가족을 지원하는 서비스들이 부부 간 신뢰를 회복하게 하고 가정 내외에서 수행해야 하는 부모로서의 역할을 조정하는 것을 포함해서 자녀를 양육하는 구체적인 방식과 기술을 교육하고 가족 구성원 전체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려는 것은 지금까지의 설명에 대한 현실적인 타당성을 보여주는 것이다(여성가족부, 2018).
이러한 사실을 종합하면 부부의 성역할 가치관은 자녀양육태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가족상호작용을 매개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영향 관계는 개별적으로 이루어진 연구들의 결과를 종합하여 추론한 것이어서 보다 합리적이고 실증적인 입증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부모의 성역할 가치관이 자녀양육태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가족상호작용은 이러한 관계를 매개하는지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들에 비해 두 가지 차이점을 갖는다. 첫째, 다양한 연령의 부부 중에서도 영유아 자녀를 둔 부부를 대상으로 하고자 한다. 영유아는 어떤 연령보다도 부모의 충분한 애정과 보호를 받아야 하며, 이 시기에 형성한 부모와의 관계는 평생동안 지속되면서 개인의 행동과 삶의 방식을 형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Darling & Steinberg, 1993). 우리나라 평균 초혼 연령이 남자는 33세, 여자는 30세 정도인 상황에서 40세 미만 부부의 이혼 건수가 전체 이혼의 30% 내외를 유지하며 결혼한 지 10년 이내의 부부가 이혼하는 비율이 약 37%를 차지한다는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결국 영유아 자녀를 둔 부부의 이혼이 상당히 많다고 예상할 수 있다(통계청, 2020). 따라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부의 행복한 결혼생활 혹은 건강한 자녀양육을 돕기 위해서는 자녀양육 자체에만 초점을 두는 것 외에 그 이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역할 가치관과 가족상호작용을 동시에 파악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둘째, 성역할 가치관, 자녀양육태도 및 가족상호작용은 부부 상호 간에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형성하는 가족 기능이자 특성이므로 부부의 인식을 동시에 파악하는 것이 보다 적합할 것이다. 그러나 선행연구들은 부부 중 한 명의 인식만을 파악(김새봄·최송식, 2018; 김지현 외, 2005; 신효미·유미숙, 2015; 유계숙, 2010; 한혜림·이지민, 2018; Moon-ju Seong, 2011)했거나 동시에 했더라도 부부 간의 상호영향을 고려하지 않은(김명원·강민주, 2011; 김태현·박주희, 2005; 목진휴 외, 2014; 옥경희, 2017) 한계가 있다. 그런 점에서 본 연구는 영유아 자녀를 둔 아버지와 어머니가 변수들 간의 영향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구조방정식의 다집단 분석을 활용해서 파악하면서 비교하고자 한다.
Ⅱ. 문헌고찰
1. 부모의 성역할 가치가 자녀양육태도에 미치는 영향
성역할은 남성 또는 여성에게 적절한 것으로 기대되는 행동, 태도, 가치, 특성을 포함하는 행동기준을 의미한다. 그런데 행동은 개인의 가치와 인식에 의해서 표출되므로 성역할 역시 성역할에 대한 가치에 의해서 결정된다. 성역할 가치는 성별로 다르게 기대되는 성역할에 반응하는 경향으로서 성 고정관념이나 여성 또는 남성의 역할과 특성에 대한 개인의 태도를 말한다. 성역할 태도, 성역할 정체감, 성 역할 채택, 성역할 고정관념, 성역할 지향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이뿐새 외, 2018; 지용근, 2005; Cook, 1985; Ruble & Martin, 1998).
성역할 가치는 사회적 역할 구분에 의해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양극으로 분리시키는 입장을 취하는 전통적 태도와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성별에 의해 고정시키지 않고 융통성을 두어 함께 수행하는 역동성을 지향하는 평등적 태도로 구분된다(Corrigall & Konrad, 2007). 이를 부부 관계에서 이해하면 전통적 성역할 가치를 지닌 부부는 남편과 아내가 남자와 여자로서의 역할을 고정화하여 이를 각자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평등적 성역할 가치를 지닌 부부는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상황에 따라 융통성있게 상호 협력하면서 수행하는 입장을 지닌다(박하영 외, 2018).
그런데 성역할 가치는 사회적인 맥락에서 형성되는 것이어서 전통적인 것과 평등적인 것 사이에서 배타적이거나 고정적으로 택일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 간의 연속적 관계에서 채택하는 수준이나 정도라고 할 것이다. 즉 성역할 가치는 시대와 상황 혹은 개인의 변화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사회의 도시화와 산업화는 대가족에서 소규모 핵가족화를 이루었고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의 증가로 인해서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게 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가족 구조나 체계의 변화에만 그치지 않고 가족 구성원의 역할 변화까지 야기하였다. 즉 과거에는 가정 내 가사와 양육에 대한 책임이 어머니에게 주어지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나, 현재는 가정 내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고 어머니도 가정을 벗어나서 사회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유지영, 2014).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성역할 가치 수준이 낮다는 것은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이분법적으로 이해하여 여성에 대해서는 타인을 위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배우자나 자녀를 보조하는 역할을, 남성에 대해서는 가장으로서 직업수행의 역할을 더 많이 기대하게 된다. 반면에 성역할 가치 수준이 높으면 양성을 평등한 관점으로 이해하면서 가사, 양육 혹은 사회적 역할을 융통성있게 분담하고 공유하는 경향이 높다.
선행연구들(이여봉, 2010; 전혜성·서미아, 2012; 한인영·홍선희, 2011; Wilkie et al., 1998)은 성역할 가치 수준에 따라서 개인의 자존감이나 효능감이 달라지고, 부부관계나 가족관계와 같은 관계적인 특성도 영향을 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즉 남편이 전통적인 측면에 가까운 성역할 가치를 갖고 있으면 아내는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되면서 효능감이 낮아지고 우울감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평등하고 개방적인 측면에 가까운 성역할 가치를 가지면 부부 간 신뢰가 높아지면서 관계 만족도와 행복감이 지속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맞벌이 부부, 다문화 부부 및 신혼에서 노년에 이르는 부부 등 다양한 형태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고선주, 1997; 김선영·김영희, 2005; 이신숙, 1997).
그런데 부모의 성역할 가치는 개인적이거나 관계적인 수준 이외에도 자녀양육에 임하는 태도나 방식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김소영·옥선화, 2000; Li et al, 2010; Lu & Chang, 2013). 부모가 낮은 수준으로 성역할 가치를 유지하면 자녀양육을 특정 배우자, 특히 어머니가 전적으로 감당하면서 책임과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자녀양육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어머니가 떠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가 높은 수준의 성역할 가치를 지니면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 미치는 각자의 역할을 인지하면서 부모 모두가 적극적으로 자녀 양육에 참여한다.
구체적으로는 아버지가 자녀 양육에 시간을 할애하는 정도가 증가하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녀양육에 관한 결정을 숙의하여 공동으로 내리면서 실행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자녀를 대하는 태도가 보다 온정적이고 친밀하게 되고, 일방적인 방식을 탈피하여 자녀의 자율적인 능력을 배양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따라서 자녀양육에 대해서 아버지와 어머니 간에 역할 간극이 줄어들고 상호 보완적인 태도를 발휘하게 된다. 이에 관해서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며 2~4세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2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모의 성역할 가치 수준이 낮을수록 자녀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면서 친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양육을 하는데 어려움을 더 많이 느낀다(김명원·강민주, 2011)고 나타났다. 다른 연구들(곽은희, 2011; 김지원·김낙흥, 2011; 박경선·문혁준, 2015; 이윤진, 2007; 이정순, 2003)도 부모의 성역할 가치 수준은 자녀양육태도와 정적인 상관관계를 가지며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있다. 즉 부모가 높은 수준의 성역할 가치를 가지면 자녀를 애정을 갖고 책임있는 태도로 양육하며 자녀가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2. 가족상호작용이 자녀양육태도에 미치는 영향
가족상호작용은 가족 구성원이 어떠한 상호관계를 맺으면서 가족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가족 구성원이 얼마나 친밀하고 신뢰있는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리고 가족 내ㆍ외부의 환경 변화에 따라서 가족 구성원이 역할을 얼마나 유연하고 융통성있게 수행하는지를 의미한다(Olson & Gorall, 2003). 이는 가족기능은 응집성과 적응성이 상호 영향을 미치며 발휘된다는 순환모델(circumplex model)에 기초한 개념으로서, 가족상호작용 수준이 높으면 가족 구성원이 역량을 발휘하고 가족 내ㆍ외부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부적응이나 폭력, 학대 등과 같은 사회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가족상호작용은 가족과 구성원은 하나의 독립된 체계이기도 하지만 전체 중의 하나(one as a whole)로서 상호 유기적인 관계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생겨난 개념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가족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데 도움이 되는 제도와 정책이 도입되고 있다. 부부 간의 친밀한 관계를 위하여 대화기법을 교육한다거나 공동의 재정관리 방안이나 합리적인 가사분담을 하게 하는 것 혹은 부모와 자녀 간의 신뢰회복을 위한 취미 여가활동, 원가족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상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여성가족부, 2018).
그런데 가족상호작용이 갖는 다른 중요한 의미는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연은모 외, 2016; 장성희 외, 2015).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면서 보람과 희열을 느끼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시간이나 재정 등의 문제로 인해서 심리적, 신체적 혹은 관계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어려움의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게 하는 것이 배우자나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얻는 지지나 신뢰 혹은 협조, 즉 건강하고 기능적인 가족상호작용이다. 구조적 가족치료 이론가이자 실천가인 Minuchin(1974)은 기능적인 가족, 즉 응집력이 높고 유연성이 높은 가족의 부모가 자녀양육에 관해서 원활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가족상호작용이 부모의 자녀양육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다른 연구들(Baumrind, 1991; Olson& DeFrain, 2006)도 가족 구성원 간에 응집성과 적응성이 높으면 부모가 자녀와 긍정적이고 허용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적인 양육태도를 갖는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실증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는데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1,554가구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옥경희, 2017)와 475명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현주·강민희, 2008)를 비롯해서 1~3학년 자녀를 둔 151명의 미국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연구(Mupinga et al., 2002)와 800명의 10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McFarlane et al., 1995)들은 모두 가족상호작용과 부모의 양육태도 간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양자 간에는 긍정적 상관관계가 있거나 가족상호작용 수준이 높은 부모는 낮은 부모보다 자녀를 온정적이고 자율적이며 민주적인 자세로 양육하는 수준이 높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3. 부모의 성역할 가치, 가족상호작용 및 자녀양육태도 간의 관계
부모가 어떠한 성역할 가치를 견지하면서 이를 발현하는지는 가족상호작용의 수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족상호작용은 가족 구성원 간에 심리정서적으로 질적인 관계를 형성했는지와 의사결정 등에 관한 권한이나 역할이 어떻게 배분되는지에 따라서 수준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가족상호작용은 가족, 특히 부부가 성역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따라서 결정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김지경, 2010; 양옥경, 2001). 따라서 부모의 성역할 가치는 자녀를 양육하는 태도에 국한하지 않고 가족 구성원 전체의 관계와 역동성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Olson & Gorall, 2003).
이에 관해서 선행연구들(김태현·박주희, 2005; Wilkie et al., 1998)은 성역할 가치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행동 양식인 역할분담을 부부 간에 상호의존적인 관계에서 평등하게 설정할수록 부부 관계는 물론 가족 구성원 간에 친밀감과 신뢰를 느끼면서 지지적인 관계를 형성한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반면에 부모가 높은 수준의 전통적 성역할 가치관을 가지면 가족 내부의 일은 어머니의 몫이 되고, 외부의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일은 아버지의 몫으로 여기면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과나 책임은 부부 중 한 사람에게만 집중된다. 이것은 성역할을 전통적인 기준에 더욱 고착화시키고, 자신의 역할 수행의 결과를 성공과 실패로 판단하게 하여 가족 내에서 긴장과 견제 혹은 회피라는 부정적 결과를 야기한다. 이는 부모의 성역할 가치가 가족 간 상호작용 수준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일방적이거나 폐쇄적인 의사소통을 하며 불분명하거나 단절된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높은 수준의 평등한 성역할 가치관을 지닌 부부일수록 새로운 상황에 더욱 융통성 있게 대응하며, 높은 자존감과 성취동기를 갖고 가족관계를 기능적이고 건강하게 유지하게 된다(Olson & Defrain, 2006). 그리고 전술한 바와 같이 가족상호작용은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전제하면, 부모의 성역할 가치는 자녀양육태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가족상호작용을 매개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살펴본 세 변수 간의 관계는 개별적인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을 토대로 추론할 것이어서, 이러한 관계가 실제로 어떠한 영향을 나타내는지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서 본 연구는 영유아 자녀를 둔 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영유아는 어떤 연령보다도 부모의 충분한 애정과 보호를 받아야 하며, 이 시기에 형성한 부모와의 관계는 평생동안 지속되면서 개인의 행동과 삶의 방식을 형성한다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Darling & Steinberg, 1993). 최근 발표된 우리나라 평균 초혼 연령이 남자는 33.2세, 여자는 30.8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약 40세가 될 때까지는 영유아 자녀를 양육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40세 미만 부부의 이혼 건수가 수년 간 전체 이혼의 30% 내외에서 유지되고, 결혼한 지 10년 이내의 부부가 이혼하는 비율이 약 37%를 차지한다는 결과를 종합하면 결국 영유아 자녀를 둔 부부의 이혼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의 이혼 사유가 성격, 원가족과의 관계, 가치관, 경제수준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자녀양육에 관련된 문제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통계청, 2020). 따라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부의 행복한 결혼생활과 건강한 자녀양육을 돕기 위해서는 자녀양육 자체에만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이면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는 성역할 가치관과 가족상호작용을 동시에 파악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본 연구의 조사내용인 성역할 가치관, 자녀양육태도 및 가족상호작용은 부부 간에 차이(옥경희, 2017, 2018; McFarlane et al., 1995; Russell et al., 1998)가 있지만 상호 간에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형성하는 가족 기능이자 특성이므로 부부의 인식을 동시에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개인의 성역할 가치는 남성중심의 전통적 관점에서 벗어나서 여성의 권위가 높아지고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사회적인 변화와 흐름을 같이(박하연 외, 2021) 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부부 각자에게는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선행연구들은 부부 중 한 명의 인식만을 파악(김새봄·최송식, 2018; 김지현 외, 2005; 신효미·유미숙, 2015; 유계숙, 2010; 한혜림·이지민, 2018; Moon-ju Seong, 2011)했거나 동시에 했더라도 부부 간의 상호영향을 고려하지 않은(김명원·강민주, 2011; 김태현·박주희, 2005; 목진휴 외, 2014; 옥경희, 2017) 한계가 있다. 그런 점에서 본 연구는 영유아 자녀를 둔 아버지와 어머니가 변수들 간의 영향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구조방정식의 다집단 분석을 활용해서 파악하면서 비교하고자 한다. 이에 따르는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가 인식하는 성역할 가치는 자녀양육태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가 인식하는 성역할가치와 자녀양육태도 간 관계에서 가족상호작용은 매개효과를 갖는가? 셋째, 성역할 가치, 자녀양육태도 및 가족상호작용 간 관계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간에 차이가 있는가?
Ⅲ.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 다음의 연구모형을 설정하였다. 경기도에 거주하면서 영유아 자녀를 둔 남편과 아내의 성역할 가치가 자녀양육태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경로와 이 때 가족상호작용이 매개역할을 하여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경로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로는 아버지와 어머니 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육아정책연구소가 수행한 한국아동패널 7차년도 조사에 참여한 경기도에 거주하는 영유아 자녀를 둔 897명의 아버지와 어머니이다. 한국아동패널은 아동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주변 환경에서 제공되는 경험을 조사하고 있는데, 7차년도 조사는 본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는 가장 최근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그 중 경기도에 거주하는 부모의 응답 결과를 활용하였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영유아는 약 290만명이며 그 중 가장 많은 약 85만명이 경기도에 거주하여 가장 적은 수의 광역시도에 비해서 약 23배가 높다(행정안전부, 2021). 영유아 거주 비율이 지역 간에 큰 격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전국을 단일한 단위로 분석하는 것은 실질적인 시사점을 도출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영유아 자녀를 둔 아버지와 어머니를 대상으로 분석을 하여 보다 현실에 적합한 함의를 도출하고자 한다.
3. 조사도구
본 연구의 독립변수인 성역할 가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상호 관계와 역할을 얼마만큼 평등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의미하여, 이를 측정하기 위해서 김은설과 최혜선(2008)이 개발한 6개의 문항을 활용하였다.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까지의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평등한 성역할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Cronbach’s ɑ는 아버지.52과 어머니.51로 나타났다.
종속변수인 자녀양육태도는 부모가 자녀를 얼마나 온정적인 태도로 양육하는지를 의미하며, 이를 측정하기 위해서 조복희 등(1999)이 개발한 문항을 토대로 한국아동패널 연구진이 수정한 6문항을 활용하였다.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까지의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온정적인 자녀양육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Cronbach’s ɑ는 아버지.86과 어머니.85로 나타났다.
매개변수인 가족상호작용은 가족 구성원이 얼마나 응집성과 유연성을 갖고 서로를 대하는지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Olson(2008)이 개발한 척도를 한국아동패널 연구진이 수정한 14문항을 활용하였다.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까지의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상호작용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Cronbach’s ɑ는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92로 나타났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에 참여한 연구 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를 실시했으며, 연구의 목적인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의 성역할 가치가 가족상호작용을 매개하여 자녀양육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 대해서 남편과 아내 간에 존재하는 차이를 발견하기 위해서 구조방정식의 다집단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자료분석을 위하여 SPSS 21.0 version과 AMOS 18.0 version을 활용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주요변수의 특성
본 연구에 참여한 연구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아버지의 연령은 30세부터 53세까지였고, 평균 약 39세였다. 어머니의 연령은 28세부터 49세까지였고, 평균 약 36세였다. 가구의 월 소득은 최저 1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분포였으며, 평균 약 473만원이었다. 가구원 수는 평균 약 4명이었고, 학력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대졸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본 연구의 모형을 검증하기에 앞서서 연구모형에 투입한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아버지의 경우에는 독립변수인 성역할가치, 매개변수인 가족상호작용, 종속변수인 자녀양육태도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에게서는 성역할가치와 가족상호작용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살펴본 다중공선성 검증에서 공차한계(tolerance)와 분산팽창요인(VIF) 모두 적합하게 나타났다.
2. 아버지와 어머니 집단에 대한 측정모형 비교와 잠재평균분석
아버지와 어머니 집단의 측정모형에 대한 동일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우선 형태동일성 검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기저모형의 적합도는 아버지와 어머니 집단 모두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아버지: χ2=1190.027, p<.001, TLI=.814, CFI=.779, RMSEA=.082 / 어머니: χ2=920.024, p<.001, TLI=.850, CFI=.873, RMSEA=.068). 다음으로 측정모형에서 각각의 잠재변인에 걸리는 요인계수가 동일하다는 동일화 제약을 가한 측정 동일성 모형과 기저모형의 χ2값과 자유도를 비교하였다. 아래 표에 제시한 바와 같이 기저모형의 적합도는 비교적 만족할만한 수준이었고, 적재치를 아버지와 어머니 두 집단 모두에 동일하게 부여한 측정 동일성 모형도 적합하였다. 한편 기저모형과 측정동일성 모형의 χ2 값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므로(△χ2=58.83, p<.001) χ2 값의 차이에 의한 측정 동일성은 기각되었다. 그러나 χ2 값은 사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대안의 검증방법인 TLI, RMSEA 및 CFI 값은 같거나 거의 비슷한 수준이므로(△TLI=.002, △CFI=-.003, △RMSEA=.000) 최종적으로 측정동일성은 성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아버지와 어머니 두 집단에서 측정도구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은 절편동일성의 검증인데, 이는 측정동일성 모형과 각 측정변인의 절편까지 동일화 제약을 가한 후 모형의 적합도를 살피는 것이다. 모형 2와 모형 3 간의 χ2 값의 차이는 유의하므로(△χ2=227.817, p<.001) χ2 값의 차이에 의한 절편 동일성은 기각되었다. 그러나 이는 사례수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이므로 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하는 TLI, RMSEA 및 CFI 값의 변화를 추가로 살펴보았는데, 그 변화가 크게 없으므로(△TLI=-.041, △CFI=-.044, △RMSEA=.006) 모형 3의 절편 동일성도 성립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는 아버지와 어머니 집단에서 측정도구는 물론이고 절편이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관찰된 평균 차이는 잠재변인에 대한 집단 간의 실제 차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요인분산의 동일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모형 4와 모형 3을 비교하였는데, χ2 값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으며(△χ2=5.511, p<.001), 추가적인 검증과정 결과 TLI, RMSEA 및 CFI 값도 개선되거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서(△TLI=.001, △RMSEA=.000, △CFI=.000) 요인분산 동일성도 확보되었다. 그러므로 잠재평균과 그에 따르는 효과 크기를 산출하기 위해서 공통의 표준편차를 활용하여 계산하였다.
한편 아버지와 어머니 간의 잠재평균 차이와 그에 따르는 효과 크기를 파악하기 위하여 아버지 집단의 잠재평균을 0으로 설정하여 어머니 집단의 잠재평균을 추정하였다. 그 결과를 보면,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성역할 가치(p<.001)와 자녀양육태도(p<.05)를 높은 수준에서 인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아버지와 어머니 간에 통계적으로 그다지 큰 수준은 아니었다. 가족상호작용에 대해서는 아버지와 어머니 간에 인식 차이가 없었다.
3. 아버지와 어머니 집단에서의 가설모형 적합도 비교
각 변인 간의 관계를 경로모형으로 파악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아버지와 어머니 간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우선 경로모형의 적합도를 파악하였는데, χ2=2019.778, p<.001, TLI=.835, CFI=.856, RMSEA=.050으로 나타나서 추가적인 분석이 가능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 결과, 아버지에게서는 성역할 가치가 가족상호작용, 가족상호작용이 자녀양육태도, 성역할 가치가 자녀양육태도에 이르는 모든 경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머니에게서는 가족상호작용이 자녀양육태도에 이르는 경로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버지와 어머니 두 집단 간에 존재할 수 있는 경로계수 간의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기 위해 모형 내에 존재하는 각각의 경로계수에 동일화 제약을 가한 후 기저모형과 비교하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χ2 값의 차이를 통한 모형 적합도는 기각되었으나(△χ2=25.678, p<.001) 이는 사례수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이므로 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하는 TLI, RMSEA 및 CFI 값의 변화를 추가로 살펴보았는데, 그 변화가 미미하므로(△TLI=-.003, △CFI=-.002, △RMSEA=.000) 최종적으로 모형 적합도에는 문제가 없는 것을 판단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성역할 가치가 가족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χ2=14.040, p<.01)에 대한 동일성 제약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즉 아버지가 어머니에 비해서 성역할 가치가 가족상호작용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한 최종적인 결과는 그림 2와 같다.
Ⅴ. 결론 및 제언
우리나라는 유교문화의 가부장적이고 남녀 차별적인 사회문화를 전통적으로 유지하여 왔는데 지속적인 국제화와 산업화로 인해서 이러한 경향이 줄어들면서 남녀 간의 성역할이 평등해지고 있다. 이는 부부 간의 성역할에도 변화를 야기해서 자녀양육태도와 가족상호작용에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기초해서 본 연구는 성역할 가치, 자녀양육태도 및 가족상호작용 간의 관계가 영유아 자녀를 둔 경기도에 거주하는 897명의 부부에게는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 관계가 아버지와 어머니 간에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동시에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와 그에 따르는 실천적 제언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영유아 자녀를 둔 아버지의 성역할 가치는 자녀양육태도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어머니에게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아버지에게서 나타난 결과는 부부가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황과 특성에 맞게 합리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성역할 가치는 자녀를 양육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관심을 기울이며 긍정적인 관계와 기술에 기반하여 자녀를 양육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김명원·강민주, 2011; 김소영·옥선화, 2000; Li et al., 2010; Lu & Chang, 2013)의 결과와 일치하지만, 어머니에 관한 결과는 상이하였다.
기혼 성인 남녀들은 전반적으로 양성 평등적이고 여성의 사회진출에 허용적으로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양육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고 일과 가정생활에 갈등이 발생하면 결국 여성은 가정사에 귀결해야 한다는 모순된 인식을 갖고 있다(한지숙·유계숙, 2007). 이에 근거하면 아버지는 당위적이고 이상적인 차원에서 성역할과 자녀양육태도가 개선되었으며 양자가 긍정적인 영향 관계에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어머니는 평등한 성역할 가치와 온정적인 자녀양육태도를 아버지보다 높은 수준에서 인식하고 있었지만 성역할 가치가 자녀양육태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즉 어머니는 자녀양육에 대한 책임을 여전히 본인이 져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며 사회적인 요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아버지와 다른 결과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여성의 삶을 직접 관찰하면서 직장, 가정 및 여가 사이에 균형있는 삶을 제안한 언론인이자 저술가인 Schulte(2014)는 여성이 가정활동과 사회활동을 겸하면서 생긴 자녀양육에 대한 죄책감, 불안, 양가감정으로 인해서 남성에 비해서 과도한 책임감 혹은 과잉모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보면 어머니는 온정적인 태도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부부 간 성역할이 평등해지는 것과 다른 차원인 모성애에 기반한 기본적 역할로 바라본다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아버지와 어머니 각자에게 적합한 실천적 대안이 필요하다. 아버지는 어머니보다 성역할 가치와 자녀양육태도의 수준을 낮게 인식하였는데, 그동안 상대적인 소수자였던 어머니가 인식하는 수준이나 그 이상으로 유지해야 성역할의 관점에서 전통적인 가부장적 권위에서 탈피했다고 받아들여 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관련해서 경기도 내 31개 건강가정지원센터를 비롯해서 가족을 지원하는 각종 사회기관들은 부성애를 자극하는 개념이나 이론 교육과 함께 행동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아버지 역할 훈련이나 대화기술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이나 훈련에 참여하는 숫자가 적어서 그 효과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예방 교육 등이 직장에서 의무적으로 실행되고 있는데, 이러한 긍정적인 기능 강화를 위한 서비스들을 병행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예비군 훈련에서 정훈교육 차원으로 아버지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등 일상에서 아버지와 남편 역할을 자주 교육할 필요가 있다.
한편 어머니는 성역할 가치와 자녀양육태도의 인식 수준이 아버지보다 높았지만 양자 간 영향 관계는 없다고 인식하였는데, 이는 높은 성역할 가치가 자녀양육에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어머니에게 자녀양육은 여전히 모성애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탈피하여 자녀양육에서 부성애가 작동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두어야 할 것이다. 어머니가 모성애를 갖고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구시대적인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하는 것은 오류이므로 높은 모성애를 유지하는 동시에 부성애도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가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성역할 가치를 개선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인 남성 육아휴직제도나 탄력근무제를 확산하는 정책은 의미있는 시도이다. 다만 남성이 육아휴직을 한 후에 효과적인 양육을 돕기 위한 기술이나 지지망을 갖추도록 돕는 것과 육아휴직 이후 직장에 복귀했을 때 다가오는 고용 불안의 문제는 제도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할 대목이다. 더불어 직장에 가족친화적 문화가 형성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인데, 이를 위해서 실질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자발적인 변화를 이루는 것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면 제도적으로 인증을 통해서 기업과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인 노동자가 실질적으로 얻는 세제나 급여 등에 관련한 혜택을 확대하는 적극적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각급 기관이 법정의무교육인 성평등 교육을 실시할 때 당위적인 차원에서 성평등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부부, 특히 어머니가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겪는 고충을 해소하고 자녀양육에 관한 과도한 부담을 부부가 나누는데 도움이 되는 가족복지 차원의 사례교육이 필요하다.
둘째, 아버지의 성역할 가치는 가족상호작용을 매개하여 자녀양육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서 가족상호작용의 부분 매개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아버지의 성역할 가치는 가족상호작용과 자녀양육태도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며, 선행연구(연은모 외, 2016; 장성희 외, 2015)와 마찬가지로 가족상호작용 역시 자녀양육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따라서 아버지에게는 성역할에만 초점을 두기 보다는 가족 구성원이 정서적으로 친밀하고 신뢰와 협동을 이루는 의사소통이나 놀이법 등을 교육하는 것도 유용할 것이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 간에 정서적인 응집성과 적응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의미있는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중요하므로 공통된 취미나 대화 주제를 만드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반면 어머니에게서는 아버지의 결과와 달리 가족상호작용이 성역할 가치와 자녀양육태도 간의 관계에서 매개효과를 갖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서 영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의 성역할 가치는 가족유연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힌 선행연구(박하연 외, 2021)는 그 이유를 어머니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동체 집단주의에서 찾고 있다. 사회 발달로 여성 권위가 향상되고 부부 간 성역할이 평등해지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지만 어머니는 가족이나 자녀양육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전통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가족상호작용과 가족유연성은 공통적으로 가족 구성원 간 신뢰와 응집력 등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을 본 연구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어머니는 가족을 부부관계와 다른 차원의 공동체로 인식하면서 자녀양육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강조하기 때문에 사회적 혹은 개인적으로 성역할 가치가 개선된 것에 관계없이 자녀를 온화하고 자애롭게 양육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어머니는 삶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가족 간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부부교육을 실시할 때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공감하고 이해하는 기술을 전수하는 것과 어머니가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도록 지도하면 어머니의 기능과 역할이 훨씬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가 가정과 사회활동에서 완벽함을 이루어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을 덜도록 가족을 포함해서 동년배나 지지집단 간에 지지와 격려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Schulte, 2014).
본 연구는 영유아 자녀를 둔 부부를 대상으로 성역할 가치, 가족상호작용 및 자녀양육태도 간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없는 실정에서 이루어졌다는데 의미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동시에 갖고 있다. 첫째, 경기도에 거주하는 영유아 자녀를 둔 부부를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은 본 연구의 의미이자 한계이다. 차후에는 전국의 지역 간 비교를 하면 새로운 함의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조사도구의 특성이다. 성역할 가치는 부부 간 평등한 역할수행, 자녀양육태도는 온정적인 태도에 국한하여 살펴봤기 때문에 개념적 특성을 고려하여 해석해야 한다. 또한 성역할 가치와 자녀양육태도를 매개하는 변수가 가족상호작용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본 연구는 패널 데이터를 활용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였는데, 차후에는 다양한 변수를 활용하면 보다 풍부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일부 척도의 신뢰도가 다소 낮다는 점은 객관적으로 보다 엄격한 결과를 도출하느데 한계가 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의 변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연구도 이에 맞게 종단적으로 수행하면 자녀의 발달 과정에 따르는 부부의 인식 변화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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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숭실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학교사회복지학회 부회장, 한국청소년복지학회 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학교사회복지의 이론과 실제」(2008, 학지사), 「교육복지론」(공저, 2019, 박영사) 등 단행본과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업무의 중요도와 실행도에 대한 교사와 교육복지사의 인식”(2019), “학교사회복지사 보수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탐색적 연구”(2021) 등 다수 논문을 발표하였다. 관심분야는 사회복지실천, 학교사회복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