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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 ]
GRI REVIEW - Vol. 25, No. 2, pp.157-176
ISSN: 2005-8349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May 2023
Received 03 Apr 2023 Revised 10 May 2023 Accepted 12 May 2023

전·후기 노인의 가족갈등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 :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송진영*
*평택복지재단 정책연구실 실장 jysong4@daum.net
The Effect of Family Conflict on Depression in the Elderly in the Pre- and Late Period : Focusing on the mediating effect of self-esteem
Song, Jin Yeong*
*Director of Planning and Research, Pyeongtaek Welfare Foundation

초록

본 연구는 노인을 대상으로 가족갈등이 우울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 그리고 자아존중감은 이들 간을 매개하는지를 전기 노인과 후기 노인으로 구분하여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2022년에 배포한 한국복지패널 16차년도 조사자료를 활용하였다. 이 패널자료 중 노인 가구주 2,951명(75세 미만 1,034명, 75세 이상 1,917명)을 추출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매개효과는 SPSS의 회귀분석방법을 사용하여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전기노인과 후기노인 모두 가족갈등이 우울에 정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전기노인과 후기노인 모두 가족갈등은 자아존중감에 부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전기노인과 후기노인 모두 자아존중감은 우울에 부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전기노인과 후기노인 모두 자아존중감은 가족갈등과 우울 간을 매개하는 것을 검증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노인의 자아존중감 향상을 통해 그들이 우울을 낮출 수 있도록 몇 가지 논의와 함의를 제언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verify how family conflict affects depression and self-esteem mediates them in the elderly by dividing them into early and late elderly. For this purpose, this study used data from the 16th year of the Korea Welfare Panel jointly distributed by the Korea Institute of Health and Social Affairs and Seoul National University in 2022. Among the panel data, 2,951 elderly household owners (1,034 under the age of 75 and 1,917 over the age of 75) were extracted and used for analysis. The mediating effect was verified using the regression analysis method of SPSS. As a result of the study, first, it was found that family conflict had a positive (+) effect on depression in both the early and late elderly. Second, in both the early and late elderly, family conflict was found to have a negative (-) effect on self-esteem. Third, it was found that self-esteem had a negative (-) effect on depression in both the early and late elderly. Fourth, it was verified that self-esteem mediates between family conflict and depression in both the early and late elderly. Based on these research results, several discussions and implications were suggested so that the elderly could lower their depression by improving their self-esteem.

Keywords:

elderly people, family conflict, depression, self-esteem

키워드:

노인, 가족갈등, 우울, 자아존중감

Ⅰ. 서 론

2000년 노인 인구 비율이 7%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후 우리 사회는 2017년 14.2%로 고령사회에 진입하였으며, 2026년에는 20%를 상회하여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노인 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더불어 현대사회의 가족구조의 변화로 인해 자녀세대와 함께 살지 않는 노인부부가구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추계에 의하면, 우리 사회의 총가구 대비 노인부부가구 비율은 2020년 7.8%에서 2050년에는 17.3%로 크게 증가할 예정이다(통계청a, 2022).

통계청의 보고에 따르면, 우리사회의 이혼률은 2021년 기준으로, 노인부부의 증가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b, 2022). 이러한 노인부부의 이혼 현상은 커다란 생활사건으로 당사자인 노인 개인에게는 우울의 원인이 될뿐만 아니라 노인빈곤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황혼이혼을 더 이상 개인이나 가정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개입이 필요하다.

노년기는 신체 및 정신 기능의 저하와 함께 은퇴나 지인의 사망 등 다양한 사회적 상실 경험으로 인해 정신건강 측면에서 취약한 시기이다(김동배·손의성, 2005). 특히 노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우울증은 대표적인 정신장애로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삶의 질 저하나 자살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낸 통계를 보면, 2021년 기준 국내 우울증 환자수는 91만명으로서, 2018년 75만명 대비 21% 증가했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 70대, 80대 이상 순으로 노인 우울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2).

이와 같이 노인의 우울로 인해 낮아지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우울에 영향을 주는 요인과 예방에 대한 연구가 다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인의 가족갈등이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연령대별로 보고되고 있다. 일부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노인의 가족갈등의 영향이 후기노년기가 더 크다는 연구(Matt & Dean, 1993; Krause, 2005; Li & Liang, 2007), 후기 노인의 우울이 전기 노인의 우울보다 높으며, 전기 노인은 가족갈등이 우울에 영향을 미치지만 후기노인은 영향이 없다는 임정연·김호영·염유식(2016)의 연구, 노인의 연령은 가족갈등과 우울 간의 영향관계에 영향이 없다는 연구(천재영·이난희, 2011) 등 상이하게 보고되고 있다.

가족갈등은 대부분의 연구에서 자아존중감에 부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청소년을 연구한 정문자·김진이·여종일(2010)은 그들이 지각한 가족갈등이 자아존중감에 부적(-) 영향이 있다고 하였다. 중학생 청소년을 연구한 정익중(2007)은 그들의 가족갈등은 자아존중감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하였다. 결혼한 중장년 부부를 연구한 양회창·조희영(2016), 김가빈·황혜원(2019), 하요상·하문선(2021)은 그들의 가족갈등은 자아존중감에 부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김지훈·강욱모(2013)는 베이비붐 세대의 가족갈등은 자아존중감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하였다. 또한 노인의 자아존중감은 우울을 낮추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김정엽, 2008; 윤수경, 2016; 이선화, 2017; 박병선·배병우, 2021; 서경석, 2021).

이상과 같은 노인의 우울 관련한 다양한 선행연구들에도 불구하고, 노인을 대상으로 가족갈등, 자아존중감, 우울 간의 연구는 주로 이들 변수 간의 단편적인 영향연구만이 이루어져 왔다. 즉, 노인의 가족갈등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과 이들 변수들을 매개하는 요인으로 자아존중감을 검증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노년기를 전기와 후기를 구분하여 가족갈등이나 우울의 영향을 탐색한 연구들이 국외에서는 일부 보고되고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노년기를 구분하여 이들을 살펴본 연구는 임정연 외(2016), 천재영·이난희(2021) 등으로 제한적이며, 전·후기로 구분하여 이들을 살펴본 연구결과는 대체적으로 정순돌·구미정(2011), 임경춘·김선호(2012), 임경춘·김선호(2012), 김혜령(2012), 김혜경·성준모(2014) 등 대부분의 연구에서 전기 노인에 비해 후기 노인의 우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기노인과 후기 노인의 가족갈등이 우울이 미치는 영향이 상이하다고 보고한 천재영·이난희(2011), 임정연 외(2016) 등 실제로도 연구결과들이 상이하게 보고되고 있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노인을 전기와 후기로 구분하여 전·후기 노인의 가족갈등이 우울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 그리고 우울을 향상하고자 자아존중감이라는 매개효과를 찾아내고자 하는 연구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차별성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후기 노인의 가족갈등이 그들의 우울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와 그들의 우울을 향상하고자 자아존중감을 매개요인변수로 설정하고, 이들 간 영향관계를 검증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의 연구문제들을 제시한다.

첫째, 전·후기 노인의 가족갈등은 그들의 우울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둘째, 전·후기 노인의 가족갈등은 그들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셋째, 전·후기 노인의 자아존중감은 그들의 우울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넷째, 자아존중감은 전·후기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을 매개할 것인가?


Ⅱ. 이론적 배경

1. 전·후기 노인의 우울

노년기를 전기와 후기는 나누는 기준은 연구자마다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75세를 기점으로 한다. 발달 심리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행연구에서도 75세를 기점으로 전·후기 노인을 구분한다(정영해·조유향, 2014; Neugarten, 1974; Waern et al., 2003).

Newman & Newman(2014)은 75세 이후의 노년기를 그 이전의 노년기와는 구분되는 발달 과업을 제시하였다. 이들에 따르면 65세에서 74세의 전기 노년기는 은퇴를 경험하는 시기로서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고, 지적 활력을 유지하고, 죽음에 관한 관점을 발달시키는 것을 주 과업으로 삼는 반면, 75세 이후의 후기 노년기는 노화에 따른 자신의 신체적 변화에 대처하는 것과 인생의 경험을 통합하고 자신의 삶의 의미를 심화시키는 것을 주 발달 과업으로 삼는 차이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65세 이상 74세까지를 전기 노인으로, 75세 이상을 후기 노인으로 구분하였다.

노인 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더불어 황혼이혼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데, 2021년 기준으로 남성 노인과 여성 노인 모두에서 60세 이혼은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의 이혼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b, 2022).

연령에 따른 우울과의 관계에 대해, 정순돌·구미정(2011)은 연령이 높을수록 우울비율이 높은 즉, 전기노인보다 후기노인이 우울수준이 높다는 것을 밝혔으며, 임경춘·김선호(2012)도 전기노인에 비해 후기 노인의 우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김혜령(2012), 김혜경·성준모(2014) 등의 연구에서도 동일한 결과였다.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살펴보면, 2021년 기준 국내 우울증 환자수는 91만명으로서, 2018년 75만명 대비 21%나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2018년 기준 60대 17%, 50대 16.2%, 70대 15.6% 순으로 많으며, 이를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로 계산해보면 60대, 70대, 80대 이상 순으로 노인 우울증이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2).

이와 같이 노인의 우울은 신체 및 정신 기능의 저하와 함께 은퇴나 지인의 사망 등 다양한 사회적 상실 경험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정신장애로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개인의 삶의 질 저하와 함께 자살 위험 등 다양한 개인적,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김동배·손의성, 2005). 이에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 선행연구

1)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의 영향관계

가족갈등이란 가족 간에 나타나는 외적갈등인 동시에 가족 구성원 개개인이 경험하는 심리적·내적갈등으로서, 가족의 상반된 욕구나 기대의 불일치로 인해 나타난다(정영해·조유향, 2014; Coleman, 1984). 따라서 갈등가족이란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이러한 가족 간 갈등이 일반화되어 있으며, 상호 분노를 느끼며 가족 간 역할 및 역동성의 결여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가족이다.

현대사회 들어 평균 수명의 증가로 노인 연령층의 범위가 넓어졌다. 전통적으로는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간주하지만, 현대사회의 60대는 물론 70대 이상의 노인들도 중장년층 못지않게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신체도 건강하다. 이를 반영하여 노인을 전기와 후기로 구분하여 접근한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두 시기는 가족갈등, 우울 등 다양한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정영해·조유향, 2014). 특히 노년기 가족갈등이나 우울에 대한 사회적 상호작용의 영향도 전기와 후기가 다를 수 있다. 일부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노인의 가족갈등의 영향이 후기노년기가 더 크다는 연구(Matt & Dean, 1993; Krause, 2005; Li & Liang, 2007), 후기 노인의 우울이 전기 노인의 우울보다 높으며, 전기 노인은 가족갈등이 우울에 영향을 미치지만 후기노인은 영향이 없다는 임정연 외(2016)의 연구, 노인의 연령은 가족갈등과 우울 간의 영향관계에 무관하게 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다는 연구(천재영·이난희, 2011) 등 실제로도 연구결과들도 상이하게 보고되고 있다.

이상과 같이 노년기에는 전기와 후기에 따라 가족갈등이나 우울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의 영향을 살펴볼 때, 연령대별 특히 전기 노인과 후기 노인으로 구분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본 연구는 노년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 가족 간의 관계에 주목하여, 가족갈등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노인을 전기와 후기로 구분하여 이들 간 영향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노인의 가족갈등과 자아존중감 간의 영향관계

Rosenberg(1965)는 자아존중감을 자아에 대한 태도로서, 자신을 존중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하였으며, Coopersmith(1967)는 자아존중감을 자신에 대한 비난이나 칭찬을 하는 정도, 자신이 얼마나 유능하며 중요하고 가치 있다고 믿는가를 나타내는 정도라고 하였다.

가족갈등은 대부분의 연구에서 자아존중감에 부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정문자 외(2010)는 청소년이 지각한 가족갈등이 자아존중감에 부적(-) 영향이 있다고 하였다. 정익중(2007)은 중학생 청소년의 가족갈등은 자아존중감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하였다. 양회창·조희영(2016), 김가빈·황혜원(2019), 하요상·하문선(2021)은 결혼한 중장년 부부의 가족갈등은 자아존중감에 부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지훈·강욱모(2013)은 베이비붐 세대의 가족갈등은 자아존중감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하였다.

이를 통해 모든 연령대에서 가족갈등은 자아존중감을 낮추는 부적(-) 영향이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3) 노인의 자아존중감과 우울 간의 영향관계

대부분의 노인의 우울 관련 선행연구에서 노인의 자아존중감은 우울을 낮추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서경석(2021)은 노년기에 신체적 노화, 사회적 지위 상실 등의 문제로 인하여 자아존중감이 낮아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우울감이 유발된다고 하였다. 김정엽(2008)은 노인의 자아존중감은 우울에 부적(-) 영향이 있다고 하였으며, 이선화(2017)도 노인의 자아존중감은 우울을 낮추는 예측요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녀노인을 연구한 윤수경(2016)은 노인의 자아존중감은 남녀 모두에서 우울을 높이는 요인임을 밝혔다. 종단연구를 수행한 박병선·배병우(2021)은 자아존중감은 1차년도, 2차년도, 3차년도 모두에서 우울에 부적(-) 영향관계가 있으며, 이는 남성이나 여성 모두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은 다양한 우울 관련 연구에서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봉금(2019)은 노인의 자아존중감은 스트레스로 낮아진 우울을 높이는 매개효과가 있음을 밝혔으며, 김근순(2016)은 노년에 가까울수록 가족관계 특히 배우자의 관계가 중요하며, 갈등을 초래한 노인일수록 우울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자아존중감은 이를 높이는 매개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강창실(2020)은 노인의 자아존중감이 우울을 낮추는 매개요인이며, 우울은 자살생각을 낮추는 이중매개효가 있음을 검증하였다. 또한 연령대별로 노인의 우울을 연구한 권태연(2009)은 74세 이하의 연소노인과 84세 이하의 고령노인은 긍정적 자아존중감과 부정적 자아존중감 모두가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85세 이상의 초고령노인은 부정적 자아존중감 만이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기와 같이 노인의 가족갈등은 그들의 자아존중감에 부적(-)인 영향과 우울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자아존중감은 우울에 부적(-)인 영향이 있다는 선행연구들을 토대로, 자아존중감은 가족갈등과 우울 간의 영향관계에서 우울을 높일 수 있는 매개효과가 있음을 예측하게 하며, 본 연구에서는 이를 검증하고자 한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자

본 연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가 공동으로 2022년에 배포한 한국복지패널 16차년도 조사자료를 활용하였다. 본 패널은 다양한 인구집단별로 생활실태 및 복지욕구 등을 파악하고 효과성을 평가함으로써 새로운 정책의 형성과 제도 개선에 기여하고자 지난 16년 간 조사연구를 수행하였다. 이 패널은 최초 원표본 7,072가구로 시작하여 2021년 16차 조사에서는 6,240가구 중 총 5,996가구를 조사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 패널자료 중 노인 가구주 2,951명(75세 미만 1,034명, 75세 이상 1,917명)을 추출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2. 연구모형과 연구가설

본 연구는 노인의 가족갈등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전기 노년기와 후기 노년기에 따라 가족갈등이나 우울의 양상이 다르다는 선행연구를 토대로 연령대를 구분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독립변수를 가족갈등, 매개변수를 자아존중감, 종속변수를 우울로 설정한 연구모형을 <그림 1>과 같이 제시하였다.

<그림 1>

연구모형

연구가설은 다음과 같다.

가설 1 : 전·후기 노인의 가족갈등이 심할수록 우울 수준이 높을 것이다.

가설 2 : 전·후기노인의 가족갈등이 심할수록 자아존중감은 낮을 것이다.

가설 3 : 전·후기 노인의 자아존중감 수준이 높을수록 우울 수준은 낮을 것이다.

가설 4 : 자아존중감은 전·후기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을 매개할 것이다.

3. 측정도구

1) 독립변수: 가족갈등

가족갈등은 한국복지패널에서 제공한 16차년도 조사자료에서 개발한 5문항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가족갈등의 타당도를 위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베리멕스 방식으로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가족갈등은 1개의 요인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가족갈등은 ‘1=전혀 그렇지 않음’에서 ‘5=매우 그러함’의 5점 리커트 척도로 되어 있으며, 역으로 되어 있는 3번째 문항은 역채점을 한 후에 이들 문항의 합을 구하여 사용하였다. 따라서 합산된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갈등이 심하다. 본 연구에서 가족갈등의 신뢰도 계수인 Cronbach’s α값은 .705로 나타났다.

2) 종속변수: 우울

우울은 한국복지패널에서 제공한 11문항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우울의 타당도를 위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베리멕스 방식으로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우울은 1개의 요인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우울은 ‘1=극히 드물다’에서 ‘4=대부분 그러함’의 4점 리커트 척도로 되어 있으며, 역으로 되어 있는 2, 7번째 문항은 역채점을 한 후에 이들 문항의 합을 구하여 사용하였다. 따라서 합산된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이 심하다. 본 연구에서 우울의 Cronbach’s α값은 .886으로 나타났다.

3) 매개변수: 자아존중감

자아존중감은 한국복지패널에서 제공한 10문항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자아존중감의 타당도를 위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베리멕스 방식으로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자아존중감은 1개의 요인으로 나타났으나, 8번째 문장인 ‘내 자신을 존경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성분값이 .223으로서 .40을 넘지 않아 제외하였다. 구체적으로 자아존중감은 ‘1=대체로 그렇지 않음’에서 ‘4=항상 그러함’의 4점 리커트 척도로 되어 있으며, 역으로 되어 있는 3, 5, 9, 10번째 문항은 역채점을 한 후에 이들 9개의 문항의 합을 구하여 사용하였다. 따라서 합산된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다. 본 연구에서 자아존중감의 Cronbach’s α값은 .824로 나타났다.

4) 통제변수

통제변수는 노인의 우울 관련 선행연구에서 주로 사용하는 성별, 연령, 학력, 배우자유무, 종교유무, 건강상태 등을 설정하였다. 성별은 회귀분석을 위해 ‘0=여성, 1=남성’으로 더미변수 처리하였으며, 연령은 회귀분석에서는 패널에서 제공한 연령을 그대로 사용하였으나, 빈도분석에서는 ‘1=65세~69세, 2=70대, 3=80세 이상’으로 변환하여 사용하였다. 학력은 ‘1=무학, 2=초졸, 3=중졸, 4=고졸, 5=전문대졸, 6=대졸, 7=대학원 석사, 8=대학원 박사’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배우자유무는 ‘0=없음, 1=있음’으로, 종교유무는 ‘0=없음, 1=있음’으로 더미처리하였으며, 건강상태는 ‘1=아주 안 좋음’ 에서 ‘5=아주 좋음’의 5점 리커트 척도를 사용하였다.

4. 자료분석방법

자료분석은 SPSS 25.0을 활용하였다. 분석방법은 첫째,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를 통해 변수들의 특성을 살펴보았다. 둘째, 전·후 노인의 가족갈등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 및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밝히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매개효과 검증은 1단계에 독립변수인 가족갈등이 매개변수인 자아존중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2단계에 가족갈등이 종속변수인 우울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면서, 3단계에 자아존중감이 우울에 유의한 영향이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3단계의 가족갈등이 우울에 유의미하지 않으면 완전매개라고 하며, 유의미하면서 가족갈등의 회귀계수값이 2단계의 외귀계수값보다 낮으면 부분매개라고 한다(Baron & Kenny, 1986). 또한 매개효과의 유의성 검증을 위해 Sobel-test를 추가적으로 수행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일반적 특성 분석

연구대상자의 특성은 <표 1>과 같이, 전기 노인의 경우, 남성 노인이 60.3%로서 여성보다 많으며, 연령은 70대 초반이 60대 후반보다 조금 많게 분포되었다. 학력은 90% 정도가 ‘고졸 이하’ 였으며, 배우자는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보다 조금 많게 분포되었다. 종교는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 보다 조금 많았으며, 건강하지 않은 편, 보통, 건강한 편 등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대상자의 특성

후기 노인의 경우, 여성 노인이 54.0%로서 남성보다 많으며, 연령은 80세 이상이 63.7%로서 70대 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학력은 94% 이상이 고졸 이하였으며, 배우자는 있는 경우가 59.9%를 보였다. 종교는 있는 경우가 53.2%였으며, 건강상태는 보통 이하가 80%를 넘게 나타났다.

주요 변수들의 기술통계는 <표 2>와 같이, 전기 노인의 경우, 가족갈등이 5~22점 범위에서 평균 7.43으로서 중간값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자아존중감은 13에서 36점 범위에서 평균 27.91로서 중간값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다. 우울은 11~40점 범위에서 평균 15.06으로서 중간값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한 주요 변수들의 왜도 및 첨도값이 ±3.0 미만으로 나타남에 따라, 정규성 문제는 없다고 볼 수 있었다.

주요 변수들의 특성

후기 노인의 경우, 가족갈등이 5~20점 범위에서 평균 7.54으로서 중간값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자아존중감은 10에서 36점 범위에서 평균 26.10으로서 중간값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다. 우울은 11~44점 범위에서 평균 17.33으로서 중간값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후기 노인이 전기 노인에 비해 우울 수준이 조금 더 높은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주요 변수들의 왜도 및 첨도값이 ±3.0 미만으로 나타남에 따라, 정규성 문제는 없다고 볼 수 있었다.

2. 전·후기 노인의 가족 갈등과 우울 간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

1) 전기 노인의 가족 갈등과 우울 간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

전기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는 <표 3>과 같이, 모든 변수들의 다중공선성인 VIF값이 2.75 미만으로서, 디중공선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 분석

모델 1은 자아존중감을 종속변수로 하여 분석한 결과로서, 독립변수인 가족갈등의 β값은 -.245(p<.001)로서 자아존중감에 부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2는 우울을 종속변수로 하고 매개변수인 자아존중감을 투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행한 결과로서, 가족갈등의 β값은 .168(p<.001)로서 우울에 정적(+)인 영향을 보였다. 모델3은 우울을 종속변수로 하고 매개변수인 자아존중감을 추가하여 분석한 결과로서, 가족갈등의 β값은 .057(p<.05)로서 모델2의 .168 보다 작게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자아존중감은 β값이 -.456(p<.001)으로서 우울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자아존중감은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을 부분매개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통제변수 중에서는 여성일수록, 연령이 많을수록, 배우자가 없을수록, 건강이 나쁠수록 전기 노인의 우울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기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는 <표 3>과 같이, 모든 변수들의 다중공선성인 VIF값이 2.95 미만으로서, 디중공선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모델 1은 자아존중감을 종속변수로 하여 분석한 결과로서, 독립변수인 가족갈등의 β값은 -.287(p<.001)로서 자아존중감에 부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2는 우울을 종속변수로 하고 매개변수인 자아존중감을 투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행한 결과로서, 가족갈등의 β값은 .216(p<.001)으로서 우울에 정적(+)인 영향을 보였다. 모델3은 우울을 종속변수로 하고 매개변수인 자아존중감을 추가하여 분석한 결과로서, 가족갈등의 β값은 .085(p<.001)로서 모델2의 .216 보다 작게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자아존중감은 β값이 -.457(p<.001)으로서 우울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자아존중감은 후기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을 부분매개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통제변수 중에서는 여성일수록, 연령이 많을수록, 건강이 나쁠수록 전기 노인의 우울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기 노인의 경우, 매개효과의 유의성 확인을 위해 Sobel-test를 수행한 결과, <그림 2>와 같이, z=7.886(p<.001)로서 자아존중감은 전기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을 매개함을 검증하였다. 후기 노인의 경우, 매개효과의 유의성 확인을 위해 Sobel-test를 수행한 결과, <그림 3<과 같이, z=12.160(p<.001)으로서 자아존중감은 후기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을 매개함을 검증하였다.

[그림 2]

전기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

[그림 3]

후기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


Ⅴ. 논의 및 제언

본 연구는 노인의 가족갈등이 우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와 자아존중감은 그들 간을 매개하는지를 검증하고자 수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노인은 전기와 후기에 따라 가족갈등이나 우울 정도가 다르다는 선행연구를 토대로 전기 노인과 후기 노인을 구분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가설 1’인 ‘전·후기 노인의 가족갈등이 심할수록 우울 수준이 높을 것이다’를 분석한 결과, 전기 노인과 후기 노인 모두 가족갈등이 심할수록 우울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는 전기 노인은 가족갈등이 우울에 영향을 미치지만 후기노인은 영향이 없다는 임정연 외(2016)의 연구와는 상이하며, 노인의 연령은 가족갈등과 우울 간의 영향관계에 무관하게 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천재영·이난희(2011)와는 동일한 결과이다. 이 과정에서 본 연구결과는 노인의 가족갈등의 영향이 후기노년기가 더 크다는 연구(Matt & Dean, 1993; Krause, 2005; Li & Liang, 2007)와 동일하였으며, 후기 노인의 우울이 전기 노인의 우울보다 높다는 임정연 외(2016)의 연구와 동일하였다.

전기 노인과 후기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 선행연구결과들이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전기 노인과 후기 노인 모두에서 가족갈등이 우울에 정적(+) 영향이 있다는 본 연구결과에 따라, 노인의 연령은 가족갈등이나 우울 또는 가족갈등과 우울 간의 영향관계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선행연구결과들의 상이한 점은 전기 노인의 가족갈등이나 우울이 후기 노인일수록 더 크지만 그 차이가 미미하게 나타난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볼 때, 조사 시점이나 환경 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상이한 결과가 양산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즉, <표 2>의 ‘주요 변수의 특성 분석’에 의하면, 전기 노인의 가족갈등 평균이 7.43인데 비해 후기 노인은 7.54로서 조금 높으며, 전기 노인의 우울 평균이 15.06인데 비해 후기 노인은 17.33으로 조금 높은 수준에 있었다. 또한 <표 3>의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 분석’에서 전기 노인의 연령은 자아존중감에는 영향이 없었으나, 후기 노인은 연령이 낮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우울의 경우에는 전기 노인이나 후기 노인 모두에서 연령이 많을수록 우울 정도가 심하게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전·후기 노인의 가족갈등에 따른 우울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즉, 가족갈등을 완화시킴으로써 우울 수준을 낮추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전기 노인 및 후기 노인들이 경험하는 가족 내 갈등을 가정 내 사건으로 규정하고, 외부로 표출하는 것을 꺼리는 성향이 높기 때문에 가족갈등 상황에 놓여있지만, 전문기에게 도움을 제공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가족갈등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원조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따라서 친척이나 친구 등의 비공식적 지지체계 뿐 아니라 건강가정지원센터나 가족상담 전문가 등과 같이 지역사회 내 공식적 원조체계의 발굴과 활성화가 필요함을 제언한다.

둘째, ‘연구가설 4’에 해당하는 ‘자아존중감은 전·후기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을 매개할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자아존중감은 전기 노인과 후기 노인 모두에서 가족갈등과 우울 간을 매개하는 것을 검증하였다. 이 과정에서, ‘연구가설 2’인 ‘전·후기노인의 가족갈등이 심할수록 자아존중감은 낮을 것이다.’는 검증되었으며, 이는 가족갈등은 자아존중감에 부적(-) 영향이 있단는 연구(정익중, 2007; 정문자 외, 2010; 김지훈·강욱모, 2013; 양회창·조희영, 2016; 김가빈·황혜원, 2019; 하요상·하문선, 2021)와 일치하는 결과였다. 또한 ‘연구가설 3’인 ‘전·후기 노인의 자아존중감 수준이 높을수록 우울 수준은 낮을 것이다.’는 지지되었으며, 이 결과는 노인의 자아존중감은 우울에 부적(-) 영향이 있다는 연구(김정엽, 2008; 이선화, 2017; 서경석, 2021), 남녀 노인 모두에서 자아존중감은 우울에 부적(-) 영향이 있다는 연구(윤수경, 2016; 박병선·배병우, 2021)와 일치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자아존중감은 전·후기 노인의 가족갈등의 결과인 동시에 우울을 낮출 수 있는 매개요인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노인이 경험한 가족갈등의 낮춤을 통해 그들의 우울을 낮추기 위한 방안 마련과 함께 그들의 자아존중감의 향상을 통해 우울을 낮출 수 있도록 하는 개입방안이 필요하다.

전기 노인과 후기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 선행연구결과들이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전기 노인과 후기 노인 모두에서 자아존중감이 가족갈등과 우울 간을 매개한 다는 본 연구결과에 따라, 전기와 후기 노인 모두에서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해 일차적으로 비공식적 개입을 우선적으로 제언한다. 즉, 가족 간의 배려와 관심을 통해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방안이 다른 어떠한 개입방법보다 효과를 더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정부, 지자체, 지역사회에서는 노인들이 자녀와 함께 참여하는 여행이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같은 복지재단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 스스로 가치가 있으며,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비공식적 개입 정책은 노인의 상실감은 물론 자아존중감도 함께 증진될 것이다. 또한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실천방안으로 전문적인 노인상담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이 필요함을 제언한다. 현재 아동이나 청소년에 비해 노인 상담이나 교육프로그램들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정부나 지자체는 전문적인 상담가와 다양한 프로그램 강사들을 배치하여 노인의 자아존중감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전·후기 노인의 가족갈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우울을 해소할 수 있는 요인으로서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연구의의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의의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다음의 연구한계들이 있음을 밝힌다. 첫째, 전·후 노인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연구로서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만을 중심으로 연구한 바, 노인의 우울에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함께 분석하지 못한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전·후 노인의 개인적, 사회적 다양한 요인들을 설정하여 분석함으로써, 노인의 우울에 미치는 다양한 실천방안이나 정책들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둘째, 본 연구는 한국복지패널을 활용한 횡단적 연구로서, 노인의 우울에 대한 시간 변화에 따른 동태적 흐름을 추정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는 바, 향후 연구에서는 종단패널자료를 활용하여 동태적 분석을 통해 선행연구와의 상이함을 명확하게 규명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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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영 jysong4@daum.net

2009년 서울기독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성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전임교수로 재직 후 현재 평택복지재단 기획연구실 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최근 주요 관심 연구 분야로는 서울시와 지자체의 용역사업 “서울시 청년수당제도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개선방향 연구”와 “의정부시 인구정책 중장기 기본계획”, “군포시 제4기 지역사회보장계획” 및 “평택시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 한국연구재단 “다문화가정 자녀의 사회통합 및 다문화교육에 관한 문화기술적 연구” 등 지역사회보장계획, 인구정책, 노인, 학교밖청소년, 다문화사회 등 사회복지실천 전반적 영역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연구논문도 상기의 영역에서 다수 발표하였다.

<그림 1>

<그림 1>
연구모형

[그림 2]

[그림 2]
전기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

[그림 3]

[그림 3]
후기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

<표 1>

대상자의 특성

변수 전기 노인(n=1,034명) 후기 노인(n=1,917명)
빈도(n) % 빈도(n) %
성별 여성 410 39.7 1,035 54.0
남성 624 60.3 882 46.0
연령 60대 후반 509 49.2    
70대 525 50.8 695 36.3
80세 이상 - - 1,222 63.7
학력 무학 56 5.4 440 23.0
초졸 336 32.5 782 40.8
중졸 242 23.4 309 16.1
고졸 292 28.2 256 13.4
전문대졸 17 1.6 17 .9
대졸 72 7.0 91 4.7
대학원석사 19 1.8 18 .9
대학원박사 0 0 4 .2
배우자유무 없음 467 45.2 1,149 59.9
있음 567 54.8 768 40.1
종교유무 없음 479 46.3 897 46.8
있음 555 53.7 1,020 53.2
건강상태 아주 안좋음 27 2.6 87 4.5
건강하지 못한 편 298 28.8 847 44.2
보통 339 32.8 605 31.6
건강한 편 339 32.8 366 19.1
아주 좋음 31 3.0 12 .6

<표 2>

주요 변수들의 특성

변수 N 최소값 최대값 평균 표준
편차
왜도 첨도
전기 노인 가족갈등 1,034 5 22 7.43 1.94 1.500 2.941
자아존중감 1,034 13 36 27.91 4.06 -.691 .616
우울 1,034 11 40 15.06 4.91 1.369 2.628
후기 노인 가족갈등 1,917 5 20 7.54 2.03 1.457 2.937
자아존중감 1,917 10 36 26.10 4.25 -.475 .139
우울 1,917 11 44 17.33 5.70 1.163 1.383

<표 3>

노인의 가족갈등과 우울 간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 분석

변수명 전기 노인
종속: 자아존중감
(모델 1)
종속: 우울
(모델 2)
종속: 우울
(모델 3)
β t β t β t
** p<.01, *** p<.001
성별 -.143 -3.177* -.031 -.702 -.096 -2.429*
연령 -.015 -.548 .066 2.382* .059 2.398*
학력 .145 4.670*** -.064 -2.085* .002 .076
배우자유무 .211 4.897*** -.190 -4.472*** -.094 -2.465*
종교유무 .072 2.545* -.011 -.387 .022 .884
건강상태 .278 9.669*** -.313 -11.043*** -.187 -7.100***
가족갈등 -.245 -8.877*** .168 6.183*** .057 2.268*
자아존중감         -.456 -16.639***
R2
F값
.229
12.805***
.247
18.307***
.407
14.428***
변수명 후기 노인
성별 .041 1.219 -.162 -4.765*** -.143 -4.717***
연령 -.105 -5.245*** .091 4.492*** .044 2.375*
학력 .116 5.168*** -.023 -.993 .030 1.474
배우자유무 .078 2.459* -.033 -1.007 .003 .108
종교유무 .073 3.630*** -.050 -2.441* -.017 -.905
건강상태 .300 14.988*** -.339 -16.674*** -.202 -10.526***
가족갈등 -.287 -14.681*** .216 10.857*** .085 4.526***
자아존중감         -.457 -21.938***
R2
F값
.281
13.063***
.255
24.315***
.405
19.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