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청소년기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우울 간의 관계: 그릿과 사회적 위축의 연속다중매개효과 검증
초록
부모의 자율성 지지는 청소년기 주요 정신건강 문제인 우울에 대하여 보호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그러한 효과 및 기제를 밝힌 연구는 제한적이다. 이에 본 연구는 초기 청소년기의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그릿과 사회적 위축을 통하여 우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적으로 검증함으로써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의 기제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2018(KCYPS 2018) 초등학교 4학년 4차 년도 자료에 대하여 구조방정식을 이용하여 실증적 검증을 실시하였으며, bootstrapping 방법과 가상변수를 이용하여 연속다중매개효과 및 개별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연속다중매개효과에 대한 분석 결과, 부모의 자율성 지지는 그릿과 사회적 위축을 통하여 우울에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연속다중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상변수를 활용한 개별매개효과에 대한 분석 결과,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우울 간의 관계에서 그릿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사회적 위축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외에 그릿은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사회적 위축 간의 관계를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릿과 우울 간의 관계는 사회적 위축에 의해서 부분매개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초기 청소년기의 우울을 예방하기 위한 개입의 목표로서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그릿, 사회적 위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사회적 위축이나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결과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함에 있어서 그릿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하여 자율성을 지지하는 방향으로의 양육방식의 전환과 긍정적인 개인적 요인으로서 그릿의 증진, 그리고 우울의 선행요인으로서 사회적 위축 예방 및 감소 등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Parental autonomy support ameliorates depression, but the potential underlying mechanisms of this relationship remain unknown. The current study aims to disentangle the pathways linking parental autonomy to depression through the serial mediation effect of grit and social withdrawal in early adolescence.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analysis was used to examine the relationship. Serial and single mediation analyses using bootstrapping and phantom variables were conducted to examine whether grit and social withdrawal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al autonomy support and depression, jointly and independently. The fourth wave data from Korean Children and Youth Panel Survey 2018(KCYPS 2018) of fourth graders were analyzed. The serial mediation analysis indicated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al autonomy support and depression was mediated by grit and social withdrawal sequentially. The single mediation analysis indicated that grit partially mediated the association between parental autonomy support and depression, but the mediation of social withdrawal was not significant. In addition, grit ful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al autonomy support and social withdrawal, and social withdrawal partially mediated the association between grit and depression. These results suggest that new programs should be developed to prevent or alleviate depression in early adolescence. Specifically, parental autonomy support, grit, and social withdrawal need to be emphasized in planning prevention or intervention programs to promote mental health of adolescents.
Keywords:
Parental Autonomy Support, Depression, Grit, Social Withdrawal, KCYPS 2018키워드:
부모의 자율성 지지, 그릿, 사회적 위축, 우울Ⅰ. 서 론
청소년기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로 인해 다양한 압박과 도전에 직면하게 되며, 이로 인해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하는 시기이다(Ma et al., 2022). 특히, 초기 청소년기에는 여러 가지 정신건강 문제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중 우울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Keijser et al., 2020).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많은 청소년들이 우울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보고된 10-19세까지의 정신질환별 환자 수에 의하면, 2020년 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47,017명으로서 2018년 이후 우울증이 계속 1위를 차지하였으며, 2016년 이후 매년 그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진우·허민숙, 2021). 이러한 상황은 외국의 경우도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NSDUH(National Survey on Drug Use and Health)에서 2018년과 2019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12-17세 미국 청소년의 20.9%가 주요 우울 삽화(Major Depression Episode)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Bitsko et al., 2022). 이렇게 다수의 청소년들이 경험하고 있는 우울은 저조한 학업 성적 및 학습, 자살 시도나 자살 생각과 같은 다양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관련 실천현장에서 우선적인 예방 및 개입의 표적이 되고 있다(Musumari et al., 2018).
한편, 관련 전문가들은 우울과 관련된 심리사회적 요인들을 미리 확인함으로써 효과적인 예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청소년기 우울에 대한 부모 또는 가족의 영향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는 이러한 예방적 조치에서 증진시키고자 하는 다양한 보호요인들이 긍정적인 양육방식을 통해 증진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Keijser et al., 2020).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 자녀에게서 다양한 긍정적 결과를 야기하는 것으로 연구되어 온 부모의 자율성 지지(parental autonomy support)에 주목하였다. 부모의 자율성 지지란 부모가 자녀의 표현, 생각, 의사결정 등에 있어서의 자유를 증진시키는 것을 의미하며(Soenens et al., 2007), 이러한 양육방식을 통해 청소년 자녀의 자율성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게 된다. 자기결정성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에 따르면, 자율성은 심리적 발달 및 기능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는 중요한 보편적 욕구로서, 이러한 자율성 욕구에 대한 좌절은 부적응과 관련되는 반면, 자율성 욕구에 대한 충족은 심리사회적 웰빙과 관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Vrolijk et al., 2020). 이와 맥을 같이하여, 부모의 자율성 지지는 청소년기의 주요 정신건강 문제인 우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실증적으로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우울 간의 관계를 검증한 여러 연구들에 의하면,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우울을 감소시키는 보호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손인봉·최정아, 2021; Liga et al., 2020; Ma et al., 2022; Vrolijk et al., 2020).
하지만, 청소년기 우울에 대한 부모의 자율성 지지의 긍정적 영향과 관련하여 여러 연구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우울 간의 관계 및 그러한 관계에서의 기제를 밝힌 실증적 연구는 제한적인 편이다. 청소년기 우울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어떠한 요인들을 통하여 보호효과를 가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규명이 필요하며, 이러한 기제를 밝힘으로써 초기 청소년기의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정신건강 간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우울 예방에 대한 보다 풍부한 실천적 함의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우울 간의 관계에서의 기제를 밝히기 위해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관련성을 가지면서 우울에 대한 보호 및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청소년 개인요인, 즉, 그릿(grit)과 사회적 위축(social withdrawal)에 주목하였다.
그릿은 좌절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노력과 관심을 유지하면서 도전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긍정적인 특성으로서(Duckworth et al., 2007),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예방과 관련하여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요인이다(Coleman, 2020). 하지만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된 그릿의 보호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으며, 최근 들어 이와 관련된 연구들이 일부 보고되기 시작하였는데, 이러한 연구들에 의하면, 그릿은 우울에 부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보호요인으로 기능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전향신·박분희, 2022; Coleman, 2020; Datu et al., 2018; Musumari et al., 2018; Zhang et al., 2018). 또한 여러 연구들을 통하여 그릿과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의 관련성이 검증되었는데, 이들 연구들에 의하면,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자녀의 그릿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김대명·유계환, 2022; 전란영, 2020; 전숙영, 2021; 주성윤·김민희, 2022; 하정혜·한천우, 2021; Du et al., 2023; Lan et al., 2019).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우울 간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은 사회적 위축으로서, 이는 또래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고자 하는 행동 성향을 의미하며(Rubin and Coplan, 2004), 이러한 점에서 또래관계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청소년기에 특히 주목되는 대인관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사회적 관계에서의 변화와 증가하는 또래관계의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사회적 위축은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심리적 어려움을 야기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러한 맥락에서 사회적 위축과 우울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검증한 연구들도 꾸준히 보고되어 왔다. 이들 연구들에 의하면, 사회적 위축은 우울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침으로써 우울을 증가 또는 악화시키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김원영 외, 2017; 최정아, 2014; Coplan et al., 2016; Katz et al., 2011; Kim et al., 2008).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위축은 부모의 자율성 지지 및 그릿과 관련되는 것으로도 확인되었는데, 관련 연구들에 의하면, 부모로부터 자율성을 지지받는다고 느끼는 자녀일수록 사회적으로 덜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강수림·김선희, 2021; 이의빈, 2020; Sirois et al., 2021), 그릿 수준이 높을수록 사회적 위축 수준은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구본호 외, 2021; Mosanya, 2021).
이상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기 주요 정신건강 문제인 우울에 대해 보호효과를 가지는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어떠한 기제를 통해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고자 청소년 자녀의 그릿과 사회적 위축에 주목하였으며, 관련 연구들에 근거하여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그릿과 사회적 위축을 통하여 우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러한 연구 목적과 관련된 본 연구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자율성 지지, 그릿, 사회적 위축, 우울은 어떠한 관련성을 가지는가?
둘째,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우울 간의 관계에서 그릿과 사회적 위축이 연속다중매개효과를 가지는가?
Ⅱ. 선행연구 고찰
1.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우울 간의 관계
자기결정성 이론에 따르면, 자율성은 유능성 및 관계성과 더불어 기본적인 세 가지 욕구 중 하나로서, 스스로의 의지를 통해 행동을 완수할 수 있는 능력으로서(Ma et al., 2022; Ryan and Deci, 2017), 적응적 행동 및 정신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자원으로 보고되었다(Deci and Ryan, 2000; Ma et al., 2022). 이와 같이 심리적 발달 및 기능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는 자율성에 대한 자녀의 욕구를 지지함에 있어서 부모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Vrolijk et al., 2020).
한편, 청소년기는 독립과 자율성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는 발달적 특성으로 인해 보호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양육방식에 대한 변화를 필요로 하며(Zhang et al., 2017), 이러한 맥락에서 청소년기 부모의 자율성 지지는 특히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부모의 자율성 지지란 부모가 자녀의 욕구를 존중하고, 자녀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격려하며, 독립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서(Deci and Ryan, 2000; Ma et al., 2022), 자녀의 정신건강과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맥을 같이하여,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청소년기 주요 정신건강 문제인 우울 간의 관계는 여러 연구들을 통해 일관되게 보고되어 왔다. 먼저, Ma et al.(2022)의 연구에 의하면,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청년기 우울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네덜란드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행된 Vrolijk et al.(2020)의 연구에 의하면, 아버지와 어머니의 자율성 지지는 우울을 포함한 내재화 문제와 부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이탈리아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Liga et al.(2020)의 연구에서도 자율성 지지와 우울 간에 부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관계는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에서도 실증적으로 검증된 바 있다.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2018(Korean Children and Youth Panel Survey 2018, 이하 KCYPS 2018) 자료를 분석한 손인봉과 최정아(2021)의 연구에 의하면,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우울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 부모의 자율성 지지, 그릿, 사회적 위축, 우울 간의 관계
앞서 설명된 바와 같이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청소년 자녀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들에 의해서 검증되어 왔으나,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우울에 대한 보호효과를 가지는지에 대해 실증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우울 간의 관계에서 연속적인 매개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측되는 두 가지 변인, 즉, 그릿과 사회적 위축에 주목하였으며, 그러한 예측의 근거가 되는 선행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그릿이란 역경 앞에서도 장기적인 목적을 위해 인내하고 열정을 가지는 성격적 특징으로서(Duckworth et al., 2007), 여러 연구들을 통하여 적응과 관련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 이러한 긍정적 특성인 그릿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그릿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확인이 요구되는데, 그릿에 대한 가족 요인의 영향을 검증한 연구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Du et al., 2023). 생태체계이론에 따르면, 가족은 미시체계로서 개인과 가장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환경이며, 따라서 개인의 발달에 매우 밀접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이영, 1995). 이와 맥을 같이하여 자기결정성 이론에서는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그릿과 같은 최적의 발달을 증진시키는 핵심적인 요소들 중 하나인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며(Lan et al., 2019), 이러한 관계는 실증적인 검증을 통해서도 보고되었다.
티베트족 및 한족 청년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Lan et al.(2019)의 연구에 의하면,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그릿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결과는 중국 대학생의 자료를 분석한 Du et al.(2023)의 연구에 의해서도 동일하게 확인되었다. 청소년 자녀의 그릿에 대한 부모의 자율성 지지의 긍정적 영향은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확인되었는데, 하정혜와 한천우(2021)의 연구에 의하면,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고등학생 자녀의 그릿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KCYPS 2018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한 연구들에서도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그릿 간의 정적인 관계가 일관되게 확인되었다(김대명·유계환, 2022; 전란영, 2020; 전숙영, 2021; 주성윤·김민희, 2022).
사회적 위축이란 또래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고자 하는 행동 성향을 의미하는데(Rubin and Coplan, 2004), 관련 연구들에 의하면, 양육방식에 의해 자녀의 사회적 위축 및 이로 인한 어려움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청소년 자녀의 사회적 위축을 예방 및 감소시키기 위한 부모요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Rubin et al. 2002). 이러한 상황에서 자기결정성 이론은 청소년 자녀의 사회적 위축에 대한 자율성 지지의 보호효과에 주목하게 한다. 자기결정성 이론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자율성에 대한 기본적인 심리적 욕구가 있으며, 이러한 욕구가 충족될 때, 건강한 정서적, 사회적 발달이 촉진된다고 가정한다(Sirois et al., 2021). 이와 맥을 같이하여,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자녀의 사회적 위축에 대하여 가지는 보호효과에 대한 실증적 검증을 실시한 연구들도 확인되고 있다.
캐나다 아동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한 종단 연구에 의하면, 어머니의 자율성 지지는 사회적 위축을 포함한 내재화 행동의 증가율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침으로써 어머니의 자율성 지지 수준이 증가할수록 자녀의 내재화 행동의 증가율이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나(Sirois et al., 2021), 자율성 지지가 자녀의 사회적 위축과 같은 내재화 행동 증가를 억제하는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만 3, 4세 유아와 그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수행된 강수림과 김선희(2021)의 연구에 의하면, 어머니의 자율성 지지가 유아의 사회적 위축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의빈(2020)의 연구에서도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청소년 자녀의 사회적 위축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가지는 사회적 위축에 대한 보호효과가 실증적으로도 확인되었다.
앞서 제시된 바와 같이 청소년기의 사회적 위축 및 사회적 위축으로 야기되는 다양한 부적응 문제를 예방하거나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보호요인들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같은 가족 요인 외에 청소년 개인적 차원에서의 보효요인을 확인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회적 위축에 대해 보호효과를 가지는 개인적 요인을 밝히고자 한 연구들이 일부 보고된 바 있는데, 예를 들어, 회복탄력성과 관련된 연구들에 의하면, 정서 표현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사회적으로 위축된 아동 및 청소년에게 보호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Rubin et al., 2009).
이와 맥을 같이하여,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위축에 대한 개인적 차원의 보호요인으로서 그릿에 주목하였는데, 그 이유는 그릿이 결단력, 자기 통제 및 규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오랜 기간 동안 일관된 관심과 집중적인 열정을 지니는 것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회복탄력성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Duckworth et al. 2007). 하지만, 이러한 그릿과 사회적 위축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다.
먼저, 구본호 외(2021)의 연구에 의하면, 부모와 자녀의 자아존중감과 자녀의 사회적 위축 간의 관계를 자녀의 그릿이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나 그릿이 사회적 위축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고립을 경험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외로움과 학업스트레스 간의 관계에서의 그릿의 조절효과를 검증한 Mosanya(2021)의 연구에 의하면, 그릿은 외로움과 부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며, 사회적으로 고립된 대학생의 학업스트레스에 미치는 외로움의 영향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그릿이 사회적 위축에 대한 보호효과를 가질 수 있음이 뒷받침되었다.
그릿과 관련된 많은 연구들은 대부분 학업이나 삶에 있어서의 성공에 대한 예측 요인으로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학업이나 업무에 대한 그릿의 긍정적 영향 외에도 웰빙이나 삶의 질과 관련된 다양한 변수들과의 관련성 역시 보고된 점(Datu et al., 2016; Sharkey et al., 2017), 그리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인내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그릿의 긍정적 특성을 고려할 때, 그릿은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보호효과 역시 지닐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된 그릿의 보호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으며, 최근 들어 이와 관련된 연구들이 일부 보고되기 시작했다.
먼저, 중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그릿과 우울 간에 부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Zhang et al. 2018), 이러한 관계는 Coleman(2020)의 연구에서도 확인되었다. 또한 필리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Datu et al.(2018)의 연구에 의하면, 그릿 수준이 높은 학생들은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삶의 부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장기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인내와 열정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두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하였다. 이 외에 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Musumari et al.(2018)의 연구에서도 그릿과 우울이 부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관계는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에서도 확인되었는데, 전향신과 박분희(2022)의 연구에 의하면, 초등학생과 중학생 두 집단 모두에서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포함된 긍정적 부모양육태도가 우울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관계에서 그릿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위축은 또래로부터 고립되고자 하는 성향(Rubin and Coplan, 2004)이라는 점에서 또래관계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청소년기에 더 많은 심리적 어려움을 야기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러한 맥락에서 사회적 위축과 우울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검증한 연구들이 꾸준히 보고되어 왔다.
먼저, 호주와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Kim et al.(2008)의 연구에 의하면, 회고적으로 측정된 청소년기의 사회적 위축이 청년기의 우울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호주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한 종단 연구에 의하면, 5세의 사회적 위축이 15세의 사회적 손상(social impairment)을 통해 20세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Katz et al., 2011). 또한 10-12세의 중국 아동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Coplan et al.(2016)의 연구에 의하면, 사회적으로 위축된 아동은 그 하위 유형에 상관없이 대조군보다 더 많은 우울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회적 위축과 우울 간의 관계는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들에서도 보고되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의 사회적 위축과 교우관계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최정아(2014)의 연구에 의하면, 사회적 위축이 우울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김원영 외(2017)의 연구에서도 사회적 위축이 우울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그릿과 사회적 위축을 통하여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하였으며, 이들 변수들 간의 관계에 대한 이론 및 선행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모형을 설정하였다. 단, 선행연구들에 의하여 주요 변인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성별(Dunn, 2018; Keijser et al., 2020; Masi et al., 2023), 가족구성(Laukkanen et al., 2016; Malagon-Amor et al., 2020; Sutter et al., 2022), 경제수준(Adalbjamardottir, 1995; Lemstra et al., 2008; Tang et al., 2019; Usher et al., 2019), 학업성취도(Khesht-Masjedi et al., 2019; Stenseng et al., 2022; Tang et al., 2019)를 통제한 후 변수들 간의 관계를 검증하였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는 KCYPS 2018의 초등학교 4학년 코호트 4차 년도 자료를 사용하여 연구모형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KCYPS 2018에서는 다단계층화집락표집(multi-stage stratified cluster sampling)을 이용하여 선택된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동안 반복적인 추적조사를 실시하였다(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23). 2021년 초등학교 4학년 코호트 4차 년도의 조사 대상은 2,607명이며, 조사성공률은 87.3%로서, 2,275명의 데이터가 최종 수집되었다(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23). 4차 년도 조사 당시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13세였으며(SD=.096), 남학생은 1,145명(50.3%), 여학생은 1,130명(49.7%)이었다. 응답자의 83.8%(1,907명)는 부모와 함께 거주 중이었으며, 가정의 경제수준에 대하여 66.8%(1,520명)는 중간 수준, 학업성취도에 대하여 49.8%(1,135명)는 높은 수준으로 지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측정도구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우울 수준을 측정하기 위하여 KCYPS 2018에서 사용된 10문항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KCYPS 2018에서는 간이정신진단검사(김광일 외, 1984)의 우울척도 13문항에서 3문항을 제외하고 수정한 10문항에 대하여 4점 척도로 우울을 측정하였으며(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23), 본 연구에서의 내적 일관성(Cronbach's α)은 .903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의 자율성 지지 정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KCYPS 2018에서 사용된 4문항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KCYPS 2018에서는 김태명과 이은주(2017)가 타당화한 한국판 청소년용 동기모형 부모양육태도척도(PSCQ_KA)의 자율성 지지 하위요인 4문항에 대하여 4점 척도로 부모의 자율성 지지를 측정하였으며(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23), 본 연구에서의 내적 일관성(Cronbach's α)은 .860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그릿 수준을 측정하기 위하여 KCYPS 2018에서 사용된 8문항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KCYPS 2018에서는 김희명과 황매향(2015)이 타당화한 한국판 아동용 끈기(Grit) 척도 8문항에 대하여 4점 척도로 그릿을 측정하였다(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22). 8문항 중 부정적인 내용으로 구성된 4문항에 대해서는 역코딩하여 분석하였으며, 본 연구에서의 내적 일관성(Cronbach's α)은 .610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사회적 위축 수준을 측정하기 위하여 KCYPS 2018의 문항 가운데 5문항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KCYPS 2018에서는 김선희와 김경연(1998)이 개발한 아동 및 청소년의 행동문제 척도 가운데 사회적 위축을 측정한 5문항에 대하여 4점 척도로 사회적 위축을 측정하였으며, 본 연구에서의 내적 일관성(Cronbach's α)은 .887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성별과 가족구성은 각각 여학생과 기타를 기준집단(0)으로 더미변수화하여 분석하였으며, 주관적 경제적 수준과 주관적 학업성취도는 상, 중, 하로 구분된 3집단에 대하여 하 집단을 기준집단(0)으로 각각 2개의 더미변수를 구성하여 분석하였다.
4.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는 구조방정식을 사용하여 연구모형의 적합도와 유의한 경로를 확인하고 그릿과 사회적 위축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에서 구성된 구조방정식 모형은 AMOS 20.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추정방법으로는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 ML)을 사용하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bootstrapping 방법을 이용하여 연속다중매개효과(serial multiple mediation)를 검증하였으며, 가상 변수(phantom variable)를 활용하여 개별매개효과에 대한 유의성 검증을 실시하였다(배병렬, 2018). AMOS를 사용하여 복수의 변수가 순차적으로 매개하게 되는 연속다중매개효과 검증을 하게 되는 경우, 다중매개효과에 대한 유의성 검증은 가능하지만 개별매개효과에 대한 유의성은 검증되지 않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모형의 적합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매개효과에 대한 유의성 검증이 가능하도록 가상변수를 활용하여 개별매개효과의 비표준화계수와 표준오차를 도출하였으며, 표준화계수는 수기로 계산하였다. 이 외에 조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주요 변수의 기초 통계 분석을 위하여 SPSS 24.0을 이용하여 빈도분석, 기술분석, 상관관계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주요변수의 기초통계 결과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모형 검증을 위한 기초분석으로 평균 및 표준편차 등과 주요 측정변수들 간의 상관계수를 구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1>에 제시되어 있다. <표 1>에 제시된 바와 같이 본 연구에서 사용된 변수들의 왜도와 첨도는 구조방정식 모형을 적용하는데 필요한 정상분포 조건, 즉, 왜도의 절대값<2, 첨도의 절대값<4의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Curran, West, & Finch, 1996).
2. 모형검증
본 연구모형의 분석에 앞서 측정모형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2>에 제시된 바와 같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모든 변수들은 문항묶음(item parceling)을 사용하여 임의로 지표변수를 개발(random splitting method)하였다(홍세희, 2008).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측정모형의 적합도는 TLI(Tucker-Lewis Index)=.987, CFI(Comparative Fit Index)=.994, RMSEA(Root-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040(90% 신뢰구간: .031,.050)으로 나타나 Hu와 Bentler(1999)에 의한 TLI와 CFI>.95, RMSEA<.06의 기준에서 양호한 적합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부모의 자율성 지지, 그릿, 사회적 위축, 우울을 나타내는 각각의 측정변수들이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여 측정변수들이 잠재변수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본 연구에서 설정된 연구모형의 검증을 위하여 <그림 2>와 같이 구조모형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주요변수에 대한 통제변수의 경로가 포함된 결과는 <표 3>에 제시되어 있다. <그림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본 연구모형의 적합도는 TLI=.986, CFI=.994, RMSEA=.030(90% 신뢰구간: .023,.036)으로 나타나 양호한 적합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본 연구모형의 경로계수를 살펴보면, 부모의 자율성 지지는 그릿과 우울에 각각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부모로부터 자율성을 더 많이 지지받는다고 지각할수록 그릿 수준은 높은 반면, 우울 수준은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사회적 위축에 대한 부모의 자율성 지지의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릿은 사회적 위축과 우울에 각각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침으로써 그릿 수준이 높을수록 사회적 위축과 우울 수준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위축은 우울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어 사회적 위축 수준이 높을수록 우울 수준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분석된 구조모형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난 간접경로에서의 연속다중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bootstrapping 방법을 이용하여 검증하였다. Bootstrapping을 이용한 매개효과 검증은 간접 효과에 대한 표준오차를 bootstrapping 방법을 이용해서 추정하며, 간접효과에 대한 신뢰구간을 설정하여 유의성을 검증하는 방법으로서 95% 신뢰구간에 0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영가설이 기각되어 유의한 것으로 해석된다(홍세희, 2008). 연속다중매개효과 검증 결과, <표 4>에 제시된 바와 같이 부모의 자율성 지지는 그릿과 사회적 위축을 통하여 우울에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연속다중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상변수를 활용하여 개별매개효과에 대한 유의성 검증을 실시하였는데, 그 결과,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우울 간의 관계에서 그릿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분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사회적 위축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외에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사회적 위축 사이의 관계는 그릿에 의해 유의하게 완전매개되며, 그릿과 우울 간의 관계는 사회적 위축에 의해서 유의하게 부분매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Ⅴ. 논 의
본 연구는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연구되어 온 초기 청소년기의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의 기제를 밝히기 위하여 관련 이론 및 선행연구들을 기반으로 그릿과 사회적 위축을 통한 연속다중매개모델을 연구모형으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실증적 검증을 실시하였으며, 그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기 청소년기의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우울 간의 관계에서 그릿과 사회적 위축의 연속다중매개모델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릿과 사회적 위축을 통한 연속다중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우울에 대한 부모의 자율성 지지(손인봉·최정아, 2021; Liga et al., 2020; Ma et al., 2022; Vrolijk et al., 2020)와 그릿(전향신·박분희, 2022; Coleman, 2020; Datu et al., 2018; Musumari et al., 2018; Zhang et al., 2018)의 보호효과, 우울에 대한 위험요인으로서의 사회적 위축의 영향(김원영 외, 2017; 최정아, 2014; Coplan et al., 2016; Katz et al., 2011; Kim et al., 2008), 부모의 자율성 지지의 그릿 증진효과(김대명·유계환, 2022; 전란영, 2020; 전숙영, 2021; 주성윤·김민희, 2022; 하정혜·한천우, 2021; Du et al., 2023; Lan et al., 2019), 그리고 사회적 위축에 대한 그릿의 보호효과(구본호 외, 2021; Mosanya, 2021)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단, 본 연구는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우울 간의 관계에서 그릿과 사회적 위축을 모두 포함하여 연속다중매개효과를 검증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관련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는 차별성을 가진다.
둘째,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우울 간의 관계에서의 개별매개효과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 그릿은 유의한 부분매개효과를 가지는 반면, 사회적 위축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의 자율성 지지는 그릿과 같은 긍정적인 요인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그릿은 또한 초기 청소년기의 우울을 감소시키는 보호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자기결정성 이론 및 선행연구들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자기결정성 이론에 의하면, 부모로부터 자율성을 지지받는다고 느끼는 자녀는 이해와 존중을 받는다는 느낌과 동시에 자율성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며, 자기조절 기술이 향상되어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노력을 더 기울이게 되고, 이를 통해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적 위험성이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다(Deci and Ryan, 2000). 반면, 사회적 위축에 대한 부모의 자율성 지지의 영향이 유의하지 않게 나타난 본 연구 결과는 사회적 위축에 대한 보호효과를 확인한 선행연구 결과(강수림·김선희, 2021; 이의빈, 2020; Sirois et al., 2021)와는 차이가 있는데, 이는 본 연구에서 포함된 그릿이 사회적 위축에 대한 부모의 자율성 지지의 영향을 매개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론된다.
셋째,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사회적 위축 간의 관계에서의 그릿의 매개효과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한 결과, 그릿의 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며,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사회적 위축 간의 관계를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그릿에 대한 부모의 자율성 지지의 긍정적 영향(김대명·유계환, 2022; 전란영, 2020; 전숙영, 2021; 주성윤·김민희, 2022; 하정혜·한천우, 2021; Du et al., 2023; Lan et al., 2019) 및 사회적 위축에 대한 그릿의 부적 영향(구본호 외, 2021; Mosanya, 2021)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단, 사회적 위축에 대한 부모의 자율성 지지의 유의한 영향을 확인한 선행연구들(강수림·김선희, 2021; 이의빈, 2020; Sirois et al., 2021)과의 차이점, 그리고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사회적 위축 간의 관계에서의 그릿의 완전매개효과는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즉, 제한적이나마 확인되었던 사회적 위축에 대한 부모의 자율성 지지의 영향은 그릿과 같은 긍정적인 속성에 의해서 설명될 수 있었던 것인데, 그러한 변인이 포함되지 않은 연구들에서는 부모의 자율성 지지의 영향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며, 따라서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가지는 사회적 위축에 대한 보호효과는 그릿이라고 하는 긍정적인 속성을 증진시킴으로써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이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에서 제시된 바와 같은 본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개입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실천적 함의를 제공한다.
첫째, 청소년기 우울을 예방 또는 완화하기 위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에 부모의 자율성 지지를 강화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학교 또는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학부모에게 자율성 지지의 개념과 그 장점을 소개하며, 자녀의 자율성을 지지하는 구체적인 양육방법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실행함으로써 청소년기 우울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우울 뿐 아니라 사회적 위축에 대해서도 보호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난 그릿 증진에 초점을 맞춘 개입 또는 프로그램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가정과 학교는 청소년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요 환경으로서, 그릿과 같은 긍정적인 특성을 증진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Duckworth(2016)는 부모가 자녀의 그릿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는데, 즉, 부모는 자녀의 열정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필요한 자극과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하며, 자녀가 과업 수행 시 지속할 수 있도록 격려와 기대를 표현할 뿐 아니라 부모 스스로가 열정과 그릿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의 그릿을 증진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주요 환경은 학교라고 할 수 있는데, 학교에서 그릿을 증진시키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 Fitzgerald와 Laurian-Fitzgerald(2016)에 의하면,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안전하면서도 학생들이 도전과 지지를 함께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학생 중심의 교육을 통해 그릿이 증진될 수 있다고 하였다.
셋째, 우울에 대한 위험요인으로 확인된 사회적 위축을 감소시키기 위한 개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사회적으로 위축된 아동 및 청소년의 사회기술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사회기술훈련 프로그램을 고려하되(Rubin et al., 2002), 사회적 위축에 대한 이유나 동기에 따라서 위축된 청소년들은 이질적인 집단일 수 있으므로 이러한 점을 고려한 보다 세밀하게 고안된 사회기술훈련이 필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위축된 청소년을 위한 개입에 부모를 포함하는 것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연구에 의하면, 사회적으로 위축된 아동의 부모를 위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불안 수준이 감소하고, 치료 효과가 증진되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으며(Rapee et al., 2005; Spence et al., 2000), 자녀의 특성과 욕구에 민감하고, 독립성을 장려하며, 또래와의 상호작용 기회를 제공해주는 부모는 자녀로 하여금 덜 위축되고 사회적 기술을 갖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Rubin et al., 2009) 등은 사회적 위축을 감소시키기 위한 전략으로서 부모를 고려하는 것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상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본 연구는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초기 청소년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의 기제를 밝힘으로써 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의미있는 함의를 제시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다음과 같은 의의를 지닌다.
첫째, 본 연구는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그릿과 사회적 위축을 통하여 우울에 미치는 과정을 실증적으로 검증함으로써 관련 연구 기반을 확대했다는 의의를 가진다. 그동안 부모의 자율성 지지와 우울 간의 관계를 검증한 연구들은 대부분 다양한 매개요인들을 포함하지 못함으로써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기제를 확인하지 못한 한계가 존재한다. 반면, 본 연구는 다양한 매개요인들을 포함하여 분석했을 뿐 아니라, 이러한 기제에서 제한적으로밖에는 검증되지 않았던 사회적 위축의 관련성을 실증적으로 확인한 의의를 가진다.
둘째, 본 연구는 부모의 자율성 지지라고 하는 구체적인 양육방식과 관련 변인들 간의 관계를 검증함으로써 세부적인 양육방식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요인으로 투입하여 분석한 선행연구들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양육방식의 구분 또는 분석방법과 관련하여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긍정적 양육방식이라 하더라도 개별 요인으로 분석했을 때 관련 변인들과 상이한 관련성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된 연구 결과들도 보고된 바, 개별 양육방식의 효과에 대한 검증을 통하여 보다 정확한 분석과 이에 근거한 보다 구체적인 실천적 함의를 제시할 수 있었다.
셋째, 본 연구는 확률적 표본추출 방법을 사용한 대규모 표본을 활용하여 분석하였기 때문에 검증 결과에 대한 일반화와 관련하여 상대적인 강점을 가지며, 매개효과의 정상분포를 가정하지 않으며, 다중매개효과에 대한 검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매개효과 검증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점을 지닌 bootstrapping 방법(허원무, 2013), 그리고 개별매개효과에 대한 검증이 가능한 가상변수를 활용하여 분석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고 정교한 분석이 가능했다는 장점을 가진다.
본 연구는 앞서 제시된 바와 같은 의의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제한점이 있으며, 후속 연구에서는 이러한 제한점이 보완되기를 기대한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횡단자료를 사용하여 분석했기 때문에 관련 이론과 선행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연구모형을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과관계에 대한 추론에 한계가 존재한다. 추후에는 종단연구를 통해 본 연구에서 검증된 연구모형에서의 인과관계에 대해 보다 타당한 분석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청소년의 성장 및 발달에 있어서 주요한 환경인 학교와 관련된 변인이 포함되지 않은 한계가 존재한다. 청소년에게 있어 학교는 매우 중요한 환경으로서 교사의 자율성 지지 역시 학생의 우울과 같은 내재화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Deng et al., 2020), 추후 연구에서는 가족과 학교 요인을 함께 분석함으로써 보다 정확하면서도 풍부한 함의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자율성 지지에 대하여 아버지와 어머니를 구분하지 않고 측정한 한계가 존재한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자율성 지지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는 점과 실제 이러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연구 결과(Gao et al., 2022)를 고려할 때, 추후 연구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자율성 지지를 각각 분리하여 측정 및 분석함으로써 자녀의 그릿에 대한 부모의 자율성 지지의 영향에 대하여 보다 심층적인 검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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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 연구 분야는 청소년 정신건강이며, 최근 논문으로는 “고등학생의 학교생활만족도에 대한 보호요인의 영향: 자아존중감, 부모의 자율성 지지, 인권존중을 중심으로”(2022), “Differential Associations between Communicative Smartphone Use, Non-Communicative Smartphone Use, Smartphone Dependency, and Life Satisfaction among Korean Adolescents”(2022), “지지적 양육행동, 우울, 협동심, 또래관계 간의 구조적 관계”(2021) 등 다수 논문을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