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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 REVIEW - Vol. 23, No. 1, pp.169-195
ISSN: 2005-8349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28 Feb 2021
Received 10 Oct 2020 Revised 28 Oct 2020 Accepted 29 Oct 2020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이형렬** ; 신용석***
**대전보건대학교 사회복지과 부교수(제1저자)
***신안산대학교 사회복지과 조교수(교신저자)
Factors Influencing Hearing-impaired Persons’ Escape from Unemployment
Lee, Hyung-Yeol** ; Shin, Yong-Seok***
**Associate Professor, Dept. of Social Welfare, Daejeon Health Institute of Technology(First Author)
***Assistant Professor, Dept. of Social Welfare, Shin Ansan University(Corresponding Author)

초록

본 연구는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에 가장 전향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서 개인적 특성, 인적자본 특성, 직업적 특성관련 요인을 중심으로, 청각장애 실업자는 실업기간의 변화에 따라 실업탈출 가능성이 어떻게 나타나며, 또한 그 변화의 차이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은 무엇인지를 종단적으로 규명하였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청각장애인의 실업 탈출 활성화를 위한 직업재활적 개입방안을 모색하는데 그 연구목적이 있다. 본 연구를 위해 장애인고용패널 2차웨이브 1차(2016)~4차조사(2019)의 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본 연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171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자료처리는 빈도와 백분율, 집단간의 차이는 교차분석(χ2 test), 생명표법 분석(Life Table Method)과 콕스회귀분석(Cox Regression Analysis)을 통해 연구문제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주요 결과로는, 첫째, 실업기간에 따른 실업탈출 가능성의 변화를 생명표법 분석을 실시한 결과, 최장 실업기간인 4년(48개월)까지 실업상태로 남아 있는 실업자들의 비율은 전체 78.54%이며, 같은 기간까지 노동시장에 진입한 비율은 21.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실업유지율은 매우 높게 나타났고, 실업탈출확률은 1년차에 최고점을 보인 후에는 점차적으로 감소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콕스회귀분석(Cox Regression Analysis)을 통해 분석한 결과, ① 개인적 특성 변인 중,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② 인적자본 특성 변인 중, 교육수준은 오히려 낮을수록(특이한 결과), ③ 직업적 특성 변인 중, 구직활동경험 및 직장 근로경험이 있을수록 실업탈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와 함의를 근거로 하여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직업재활적 측면에서의 개입 방안을 제언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was conducted with a focus on factors that have the most positive influence on the unemployment hazard rate of the hearing-impaired such as personal characteristics, human capital traits, and occupational characteristic-related factors to longitudinally establish how unemployment hazard rates of the unemployed and hearing-impaired appear according to unemployment periods along with important factors that determine differences in such changes. Also, its research purpose is to search for vocational rehabilitation intervention plans for the unemployment hazard rate vitalization of the hearing-impaired based on this. For this study, data from the 1st(2016) to 4th(2019) surveys of the 2nd wave of the disabled employment panel was used and 171 surveys directly related to this study were used in analysis. With data treatment, research problems were verified through frequency, percentage, and differences among groups using cross analysis (χ2 test), the life table method, and cox regression analysis.

Major results revealed in this study were first, that analysis conducted through the life table method of changes in unemployment hazard rates according to unemployment periods showed that the total percentage of the unemployed still left in an unemployed state after 4 years(48 months), which is the longest period of unemployment, was 78.54% and the percentage of those who entered the labor market within the same period was only 21.46%. Generally, the unemployment rate was extremely high and unemployment hazard rates reached the highest peak at 1 year and then showed a gradual decrease. Second, analysis conducted using cox regression analysis showed that unemployment hazard rates increased with ① better subjective health conditions among personal characteristic variables, ② lower educational levels among human capital traits(unusual results), and with ③ more job search experience and occupational job experience among occupational characteristic variables.

Based on these research results and implications, intervention plans were presented from aspects of vocational rehabilitation that can promote unemployment hazard rates.

Keywords:

hearing-impaired person, escape from unemployment, duration of unemployment, labor entry, survival analysis

키워드:

청각장애인, 실업탈출, 실업지속기간, 노동진입, 생존분석

Ⅰ. 문제제기

직업은 한 개인의 생활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며, 삶의 원천이 되고, 사회적 지위의 근거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중과 자기개념의 중심이 되며, 또한 다양한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이자 방법이다. 그러나 고도로 발전된 현대 산업사회에서의 직업문제는 사회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장애인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면, 부정적인 선입견·편견 등의 인식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직업선택의 폭이 좁고, 기회가 적은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등록장애인 수(통계청, 2019.12.31.현재)는 총 2,618,918명으로서, 그 중 청각장애인1)은 377,094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14.4%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청각장애인들은 다른 장애유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업선택의 기회가 넓고 취업도 용이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원활한 의사소통능력은 여전히 사회적·직업적 성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서 작업현장 및 사회생활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자신을 타인에게 이해시키는데 매우 필수적인 것이다.

그러나 청각장애인의 경우, 의사소통을 수어(手語) 또는 구화(口話) 그리고 필담(筆談)2)에 의지하고 있으며, 바람직한 사회생활을 하고 직업에 적응하는 일은 건청인(비청각인)보다 훨씬 어려울 수밖에 없으며, 다른 장애유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나은 취업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에도 힘들다(이성규 외, 2002).

그리고 15세 이상 전체 인구(비장애인)의 고용률(한국장애인고용공단, 2020.6월말 기준)은 60.7%이나 장애인의 고용률은 34.9%에 불과해 비장애인 대비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청각장애인3)의 경우는 이보다 7.8% 더 낮은 27.1%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청각장애인은 타장애 유형에 비해 신체적 활동이 자유롭고 인지기능에 어려움이 적어 직무를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인식되어 비교적 취업은 용이한 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고용률을 살펴보아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며, 특히 1년 미만의 짧은 기간 내에 이루어지는 이직문제는 청각장애인 고용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므로 청각장애인들이 자신들의 생활수준을 스스로 향상시키고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적합한 직장에서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취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직업장려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렇듯 그동안 부각되지 않았던 청각장애인들의 활성화되지 못한 고용 실상을 확인하고, 동태적인 실업탈출을 위해서는 어떠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연구가 매우 필요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청각장애인의 직업재활이 매우 중요한데 반해 이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이들의 실업탈출에 관한 동태적 연구는 매우 필요하며, 고용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데 있어 진행되어야 할 중요한 연구라 판단된다.

일반적으로 장애인들의 소득마련을 위한 고용정책의 방향을 마련하고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에서는 특히, 취업이 활성화 및 직업유지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중점연구 장애유형” 및 “고용상 취업 취약 6대 장애유형4)(청각, 뇌병변, 시각, 신장, 정신, 자폐성장애)” 분야에 대해 다각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중점연구 장애유형 및 취업 취약 6대 장애유형” 중에서도 특히,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기초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에 따라, 고용촉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청각장애를 선정하였고, 이렇듯 청각장애인만을 대상으로 시도되는 종단연구는 매우 의미 있는 연구라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에 가장 전향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인으로서 개인적 특성, 인적자본 특성, 직업적 특성관련 요인을 중심으로, 청각장애 실업자는 실업기간의 변화에 따라 실업탈출 가능성이 어떻게 나타나며, 또한 그 변화의 차이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은 무엇인지를 종단적으로 규명하는데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 활성화를 위한 직업재활적 개입방안을 모색하는데 그 연구목적이 있다.


Ⅱ. 선행연구 검토

1. 선행연구의 동향

국내에서의 청각장애인 실업탈출(실업지속기간, 노동진입 여부)과 관련된 선행연구가 전무한 상황에서 본 연구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는 선행연구는 <표 1>에서와 같으며, 장애인의 실업탈출을 주제로 패널자료를 활용, 종단연구 및 동태적 사건사 분석을 실시한 연구는 단 2편으로 파악되었다. 더욱이 2편의 선행연구도 연구수행이 비교적 수월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15개의 장애유형을 한번에 통합적으로 투입한 한계점이 보인다. 따라서 타 장애유형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취업조건을 가지고 있지 못한 청각장애인5)의 실업탈출에 관한 연구는 매우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하겠다.

청각장애인 실업탈출 관련 선행연구 구분

2. 장애인고용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본 연구에서는 직접적으로 실업탈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를 개인적 특성, 인적자본 특성, 직업적 특성 변인과 관련한 3가지 요인으로 분류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1) 개인적 특성 요인과 실업

첫째, 성별이다. 남정휘·최영(2013)의 장애인의 실업탈출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결과, 남성은 여성보다 실업탈출 가능성이 74.1%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애남성이 장애여성에 비해 취업가능성이 높다고 많은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강동욱, 2004; 오세란, 2008; 유동철, 2000; Achterberg et al., 2009; Crisp, 1990; Martz & Xu, 2008).

둘째, 연령이다. 이금진(2010)의 비경제활동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실업탈출에 관한 연구결과, 비경제활동인구인 30~40대에 비하여 50대 이상의 고령자층의 실업탈출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Judith 등(2006)은 1999~2002년 사이에 캘리포니아 국립재활센터에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23~64세 미만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고령화가 실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실시하였는데, 장애인이면서 고령일 경우 실업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장애인의 연령이 높을수록 취업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상당히 많이 보고되고 있다(강동욱, 2004; 이준상, 2008; Kennedy & Olney, 2006; Yelin & Trupin, 1997). 반면, 연령이 높을수록 취업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상당히 존재하고 있다(어수봉, 1996; 이선우, 1997; Pluta & Accordino, 2006; Xu & Martz, 2010). 이러한 결과는 연령대에 따라 취업의 가능성이 다양하게 나타난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셋째, 혼인상태이다. Diane와 Elena(2004)는 1998~1999년의 BRFSS(Behavioral Risk Factor Surveillance System)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특히, 여성장애인의 실업특성을 파악하였는데, 연구결과 혼인상태는 비장애 여성에게는 유의하지 않으나 장애여성의 경우 미혼의 경우 실업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넷째, 동거 여부이다. Diane와 Elena(2004)의 연구결과,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장애여성 및 비장애여성 모두에게서 실업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가구주 여부이다. 나운환·전명현(2004)은 2002년도에 고용정보망을 통해 구직등록을 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그해 3~12월까지 장기 실업상태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업요인을 파악하였는데, 연구결과 장기실업은 비세대주 보다 세대주가 중요한 실업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여섯째, 가구총소득이다. Kennedy와 Olney(2006)는 SSDI(사회보장장애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고용 요인을 살펴본 결과, 소득이 많을수록 취업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많은 연구에서 가구소득을 장애인의 노동시장 참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으로 보고하고 있다(오세란, 2008; 임종호, 2006; 석말숙, 2009; Kennedy & Olney, 2006).

일곱째, 기초수급가구 여부이다. 남정휘·최영(2013)의 장애인의 실업탈출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결과, 수급가구가 비수급 가구보다 취업가능성이 73.1% 만큼이나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종호(2006)오세란(2008)의 연구에서는 장애인의 취업결정에는 공·사적 이전소득이 높을수록 취업가능성은 낮아진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는 장애인에게 제공되는 공·사적 이전소득의 지원이 장애인의 노동시장 참여에 오히려 부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병호(2010)의 연구결과에서도 국민기초생활 비수급자가 수급자에 비해 취업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덟째, 만성질병 여부이다. Diane(2007)은 1995~2003년까지의 BRFSS(Behavioral Risk Factor Surveillance System)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장애와 고용의 관계를 분석하였는데, 분석결과 정서장애, 중풍, 당뇨, 정형외과적 장애, 당뇨를 가진 경우 취업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어떤 단일 진단보다도 계속적인 지원과 치료가 요구되는 경우 실업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아홉째, 주관적 건강상태이다. 이금진(2010)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실업탈출에 관한 연구결과, 건강한 집단이 건강하지 못한 집단보다 실업탈출률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Diane(2007)은 다양한 질환으로 인하여 계속적인 치료 및 의료지원이 필요한 경우, 실업에 매우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열번째, 장애정도이다. 남정휘·최영(2013)의 장애인의 실업탈출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결과, 중증장애인이 경증장애인보다 실업탈출률이 51.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risp(2005)는 6개의 장애유형집단을 메타분석한 연구결과, 장애의 정도가 취업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였고, Kenndy와 Olney(2006)의 연구결과에서도 장애문제가 적을수록 경제활동 참여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하였다. 그리고 이준상(2008)노승현(2012)의 연구결과, 장애인의 활동능력수준이 높을수록 취업가능성이 높게 나타났으며, 백은령·전동일(2007)의 연구에서도 장애등급이 6등급 장애가 중증장애보다 상대적으로 취업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2) 인적자본 요인과 실업탈출

첫째, 교육 수준이다. 이금진(2010)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실업탈출에 관한 연구결과, 고졸 이상의 집단이 고졸 이하의 집단보다 실업을 탈출할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비경제활동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우, 고졸 이상의 높은 학력수준은 고졸미만의 집단보다 비경제활동인구로 진입한 경우,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육은 개인의 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정량적 지표로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취업하는데 유리한 반면, 낮을수록 노동시장의 진입 자체가 난해질 수 있다고 많은 선행연구들이 보고하고 있다(강동욱, 2002; 백은령·전동일, 2007; 유동철, 2000; 이준상, 2008; 전이상, 2002; Achterberg et al., 2009; Butterfied & Ramseur, 2004; Daly & Bound, 1994; Kenndy & Olney, 2006; Melin & Fugl-Meyer, 2003; Taubman & Wales, 1974).

둘째, 자격증 보유 여부이다. 이선우(1997)의 연구결과, 인적자본 중에서 자격취득 변수만이 취업가능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보고하였고, 이준상(2008)도 자격증과 취업가능성은 정적으로 나타나 장애인의 자격증 취득의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반면, 류정진 외(2005)의 연구결과, 기업체에서 장애인 채용시 교육 및 자격증 등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게 나타났는데, 이는 장애인에 대한 낮은 역할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예측된다.

3) 직업적 특성과 실업탈출

첫째, 구직활동경험 여부이다. 신현욱(2019)은 네트워크상 중심(핵심) 구직행동으로 8개6)를 분석하였는데, 연구결과 중심(핵심) 구직활동 시 장애인이 추가적 구직활동을 한가지씩 추가할 때마다 취업확률은 1.1배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주변보다는 중심 구직행동이 더 많을수록 장애인의 취업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취업을 위해 개인의 경우에는 단 하나의 구직활동만을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최대한의 구직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으로 추리된다.

둘째, 근로경험 여부이다. Stephanie(1998)는 1983~1991년까지의 PSID(Panel Study of Income Dynamics) 데이터를 이용하여 장애인의 실업탈출 및 재취업과정을 분석하였는데, 분석결과 이전의 근무경력은 고용유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민아·한기명(2017)의 연구에서는 비경제활동 장애인의 경우 근로경험이 많을수록 고용서비스 이용 효과 및 취업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분석모형 및 연구문제

선행연구 검토결과,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로서 개인적 특성요인, 인적자본 특성요인, 직업적 특성관련 요인의 3가지로 구성하였다. <그림 1>은 실업탈출(실업지속기간, 노동진입 여부)을 종속변수로 설정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구성한 연구분석모형이다.

<그림 1>

연구분석모형

또한 본 연구는 연구분석모형에 따라 연구문제를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첫째, 청각장애인의 개인적 특성, 인적자본, 직업적 특성의 범주별로 실업지속 집단과 실업탈출(노동진입) 집단간에 차이가 있는가?

둘째, 청각장애 실업자는 실업기간의 변화에 따라 실업탈출 가능성이 어떻게 나타나는가?

셋째, 청각장애인의 인구학적, 인적자본, 직업적 특성관련 요인은 실업탈출률(노동진입가능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2. 분석자료 및 대상

본 연구는 장애인고용패널 2차웨이브 1차(2016)~4차조사(2019)의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장애인고용패널은 『장애인복지법』상 규정하고 있는 15개 유형의 등록 장애인으로, 핵심적인 생산가능인구를 대변할 수 있도록 15~64세 연령을 대상으로 장애유형, 장애등급, 연령, 지역, 경제활동상태 등을 고려하고 읍·면·동 수를 조절하여 추출한 이상추출(two phase sampling)을 활용한 4,577의 표본 데이터이다. 분석을 위해 1차~4차년도까지의 자료 가운데 청각장애인 352명을 1차 조사대상자로 선정하였으며, 이 가운데 1차년도에 조사된 시점에서 실업발생유무를 확인할 수 없는 좌측중도절단(left censored)된 자료를 제외하고 실업자로 분류된 171명을 최종 분석대상자로 설정하였다. 2차 조사자료부터 취업이 된 경우는 실업탈출(노동진입)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2차~4차까지의 3년 기간동안 관찰된 실업주기를 활용되었다. 변수처리를 위해 실업유지와 실업탈출은 년 단위로 측정하였으며, 실업유지기간도 년 단위로 분석하였다.

3. 변수의 조작화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가능성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실업탈출(노동진입)을 종속변수로 설정하였다. 실업탈출 가능성은 실업상태에서 취업으로 이동한 상태로 조작적 정의를 하였다. 이를 위해 2차부터 조사종료 시점인 4차패널조사 기간에서의 취업발생 사건을 실업탈출 여부(실업탈출=0, 실업유지=1)로 처리, 최종사건(subsequent event)화 하였다. 또다른 종속변수인 실업기간은 1차 조사를 시작시점으로 하고, 취업이 발생기 전까지의 실업기간을 합산하여 실업기간으로 설정하였다. 중도절단자(결측치)의 경우는 조사된 해당년수까지의 값만큼 실업유지 기간을 설정하였고, 최종시점까지 실업이 유지된 경우는 4로 코딩하여 중도절단자와 구분하여 우측중도절단(right censored)처리 하였다.

독립변수들의 경우, 연령은 만 나이의 연속변수로 투입하였으며, 가구총소득은 균등화한 값에 로그변환하여 처리하였다. 건강상태는 5점척도로 교육수준은 교육년수로 연속변수로 투입하였다. 이외에 개인적 특성과 관련된 성별, 혼인상태, 동거여부, 가구주 여부, 기초수급가구 여부, 만성질환 여부, 장애정도와 인적자본 특성인 자격증보유 여부, 직업적 특성인 구직활동 여부, 근로경험 여부는 더미화 하여 모형에 투입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변수의 조작화

4. 자료처리 및 분석방법

1) 자료처리

본 조사에서 수집된 자료는 부호화 작업(coding)과 오류검토 작업을 실시한 후 SPSS 2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구체적인 자료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의 개인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 백분율 등의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개인적특성, 인적자본, 직업적특성의 범주별로 실업탈출집단과 실업유지집간 간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교차분석(χ2 test)을 실시하였다.

셋째, 실업기간의 변화에 따른 실업상태의 탈출가능성을 생존율(실업유지율)과 위험율(실업탈출율)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위험도 모형 중 생명표법 분석(life Table Method)을 실시하였다.

넷째, 실업탈출의 가능성에 대한 영향요인을 파악하는데 있어, 패널자료를 이용하여 종속변수가 사건의 발생까지의 기간(실업유지기간)과 발생여부(실업탈출) 2가지라는 점을 고려하고 중도탈락 (Censored)된 자료까지 포함시킨다는 점에서 콕스비례위험모형(Cox Proportional Hazard Model)의 추정하여 콕스회귀분석(Cox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2) 분석방법

(1) 기간별 실업탈출확률 추정을 위한 생명표법(Life Table Method)

생명표법은 청각장애인의 실업상태라는 공통의 특성을 가진 모집단에 대해 일정기간에 따른 생존율(실업유지)을 파악하거나, 개인적, 인적자본, 직업적 특성을 갖는 집단별로 일정기간에 따른 생존율(실업유지)이 차이가 있는가를 분석하는데 사용된다. 이를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조사된 자료이어야 하는데, 본 연구에서는 1차부터 4차까지 조사된 패널자료를 활용하여 독립변수와 종속변수 모두 일정하게 처리하여 투입하였다. 또한 생명표법은 중도절단된(개인사정 또는 무응답 등) 사례도 그 기간에서 생존율을 계산하는데 고려되기 때문에 중도절단된 사례도 파악하여 자료 처리하였다. 한편 생명표법에서는 표본수가 일정 수 이상을 요구하는데, 일반적으로 표본수가 50이상 되면 추정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채구묵, 2018). 생명표법에서 도출되는 생존함수는 생존분석 기간의 일정 시점까지 생존할 확률을 의미하는데, t시점에서의 생존함수는 t시점까지 취업하지 않고 생존할 확률로 정의, 생존시간을 T, 실제로 관찰된 실업유지시간을 t라고 하면 생존함수 S(t)는 다음과 같다.

S(t)=Pr(Tt)

Pr : proportion(비율)

또한, 중도탈락된 사례수(C)를 고려하여 생존확률을 구하면,

St=nN-C

n : t시점까지 실업상태를 유지한 사례수

N : t시점까지의 패널조사에 참여한 전체 사례수

그리고, 위험함수(hazard function)는 t시점까지의 실업을 유지한 사례가 t시점에서 짧은 시간 사이에 취업하여 실업을 탈출할 확률로 위험률 또는 위험확률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위험함수는 t시점까지 실업을 유지한 사례를 대상으로 위험률을 측정한다. 이때 위험함수의 추정치는 기간의 시작 순간의 위험률이 아니라 그 기간의 중간 시점의 위험률이라 할 수 있기에 해당 기간의 위험률은 다음과 같이 구할 수 있다.

Ht=t   ()  (t    -t   ×0.5-t   ×0.5)×   (1 )

본 연구에서는 분석결과의 정확성을 위해서 중도절단(결측자료) 사례를 최종기간에도 실업상태로 남아 있는 사례와 구분하기 위해서 중도탈락자로 처리, 실업유지 기간을 자료의 조사기간(3년 후)에 하나 더 긴 기간으로 설정하여 분석에 투입하였다.

(2) 콕스비례위험모형의 실업탈출 결정요인 추정

본 연구에서는 콕스비례위험모형(Cox Proportional Hazard Model)의 추정을 통해 실업탈출확률의 결정요인을 검증하였다. 패널자료를 활용하여 종속변수가 실업유지 기간과 실업탈출 발생이라는 2개를 사용하고, 중도탈락(censored)된 자료도 분석에 포함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본 모형(콕스회귀분석이라고도 함)을 활용하였다. 이를 위해서 실업탈락이 발생할 때까지의 기간을 연속변수화 처리하였으며, 최종기간에서의 노동진입여부를 사건발생여부로 이항범주화 하였다. 콕스비례위험모형에서 사례 i의 t시점에서의 위험률(실업탈출률)은 hi(t)라 하고, 실업탈출률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들을 x1, x2, ..., xn이라 하면 모형추정의 방정식은 다음과 같이 표시할 수 있다.

hit=h0t×eb1x1+b2x2+..+bnxn

이를 일반식으로 변환하면 다음과 같다.

hit=h0t×ebixi=h0t×expbixi

hi(t) : 독립변수 xi를 가진 사례의 실업탈출시간 t에서의 위험률(실업탈출률)

h0(t): 독립변수가 없는 경우의 관찰시간 t에서의 위험률(실업탈출률)

xi: 독립변수, bi: 독립변수 xi의 회귀계수, e: 2.718

exp: 지수함수, exp(x)=ex

따라서, 본 연구에서 추정하려는 위험률비(harzard ratio)인 실업탈출을 경험할 확률(가능성)을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lnhithot=b1x1+b2x2+bnxn


Ⅳ. 연구결과

1. 조사대상자의 기술적 분석

1) 조사대상자의 실업기간별 실업탈출 실태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의 실태는 다음의 <표 3>에 제시하였다. 청각장애인 실업자 총 171명 중 실업탈출에 성공한 노동진입자는 36명(21.1%)이며, 실업상태를 유지한 조사대상자는 135명(78.9%)으로 나타나 실업유지자의 수가 매우 많았다. 또한 실업탈출(노동진입)에 성공한 청각장애인을 실업기간별로 살펴보면, 실업 후 1년 내 취업에 성공한 대상자는 20명(55.9%)으로 가장 높은 비율의 분포를 나타냈으며, 2년 이내 13명(36.1%), 3년 이내 3명(8.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청각장애인이 실업으로부터 탈출한 경우가 많지 않으며, 1년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취업의 가능성은 점차 더 낮아짐을 알 수 있다.

청각장애인의 실업기간별 실업탈출 실태(단위 : 명, %)

2) 개인적 특성에 따른 노동진입과 실업지속집단의 특성

2016년 장애인고용패널자료를 통해 15세 이상 전체 청각장애인 가운데 실업자의 일반적 특성을 <표 4>에서와 같이 살펴보았다. 또한 조사대상자들의 개인적 특성에 따른 실업탈출과 실업유지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카이검증을 실시하여 비교하였다. 먼저 청각장애인 실업자의 성별 특성을 살펴보면, 전체의 33.3%(59명)가 남성이며, 66.7%(112명)가 여성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의 2배나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실업탈출집단과 실업유지집단 간의 비율은 전체 대상자의 수치와 유사하게 나타나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개인적 특성에 따른 실업탈출과 실업유지집단의 특성(단위 : 명, %)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21.9%(33명), 30대~40대 33.1%(50명), 50대 이후 45%(68명)로 나타나 50대 이후가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실업탈출집단의 경우 전체 연령대와 실업유지집단(각각 20.0%와 30.0%)에 비교하여 20대(29.0%)와 30~40대(45.2%)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p<.1)하였다.

다음으로 혼인상태를 살펴보면, 청각장애인 실업자의 58.5%(100명)가 무배우자였으며, 41.5%가 유배우자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특성은 실업탈출집단과 실업유지집간 간에도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동거여부는 가족동거가 82.5%(141명)로 비동거 17.5%(30명)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또한 가구주여부는 비가구주가 67.8%(116명)로 가구주 32.2%(55명)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가구총소득의 경우는 1000만원 미만이 48.5%(83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1000만원~3000만원 미만이 28.7%(49명), 3000만원 이상 22.8%(39명)의 순으로 나타났고, 평균적인 가구총소득은 2,036만원이었다. 혼인상태와 동거여부, 가구주여부, 가구총소득별 실업탈출집단과 실업유지집간 간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기초수급가구여부를 살펴보면, 비수급가구가 68.4%(117명)로 수급가구 31.6%(54명)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는데, 실업탈출집단의 경우는 비수급가구의 비율이 86.1%(31명)로 실업유지집단(63.7%)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p<.01)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건강상태를 살펴보면, 안좋음 44.4%(76명), 좋음 55.6%(95명)의 분포를 보였는데, 실업탈출집단(16.7%, 83.3%)과 실업유지집간(51.9%, 48.1%) 간 차이가 크게 났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p<.001)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마지막으로 장애정도는 경증이 66.7%(114명), 중증 33.3%(57명)이었는데, 실업탈출여부의 집단 간 비교하면, 경증의 경우가 중증에 비해 실업탈출집단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77.8%)이 전체대상자와 실업유지집단(63.7%) 대비 더 높았으나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3) 인적자본 특성에 따른 실업탈출과 실업유지집단의 특성

청각장애인 실업자들의 인적자본 특성에 따른 실업탈출과 실업유지집단 간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표 5>에서와 같이 교차분석(χ2 test)을 실시하여 비교하였다. 먼저, 교육수준에 따른 실업탈출집단과 실업유지 집간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특히, 대졸자와 초졸자 특성에서 실업유지집단(각각 8.1%, 13.3%)에 비해 실업탈출집단의 비율(각각 30.6%, 16.7%)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격증보유 여부에 따른 차이 또한 유의수준(p<0.1)내에서 유의미하였다. 또한 자격증을 보유한 실업탈출집단의 비율(22.2%)이 실업유지 집단(10.4%)에 비해 10.8%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였다(p<.1).

인적자본 특성에 따른 실업탈출과 실업유지집단의 특성(단위 : 명, %)

4) 직업적 특성에 따른 실업탈출과 실업유지집단의 특성

직업적 특성에 따른 실업탈출과 실업유지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표 6>, 구직활동경험 여부에 따른 실업탈출집단과 실업유지집간 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냈다. 즉, 실업탈출집단에서 차지하는 구직활동경험자의 비율(37.9%)이 실업유지집단에서의 구직활동경험자 비율(5.6%)보다 현저한 차이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업탈출집단과 유지집단 간에 있어 근로경험자 여부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는데, 실업탈출집단에서 근로경험자의 비율(69.4%)이 실업유지집단에서의 근로경험자 비율(43.7%)보다 상당한 차이로 많게 나타났다.

직업적 특성에 따른 실업탈출과 실업유지집단의 특성(단위 : 명, %)

2. 청각장애인의 실업기간별 실업탈출 가능성

청각장애인의 실업상태 지속 추이에 대한 실업유지율을 파악하고, 어떤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를 분석하기 위해 생명표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7>에 제시하였고, <그림 2>는 청각장애인의 실업유지율과 실업탈출률을 그래프화 하여 제시한 것이다. 즉, 실업상태 지속기간이 종속변수이며, 이는 4년 조사한 것을 1년 단위로 기간을 정했다는 의미이다. 또 다른 종속변수(status)는 실업탈출(노동진입)이며, 실업탈출(event)을 0으로 표기하여 분석에 투입하였다. 분석 결과, 최장 실업기간인 4년까지 실업상태로 남아있는 실업자들의 비율은 전체 78.54%이며, 같은 기간까지 노동시장에 진입한 비율은 21.46%이다. 즉, 전체 청각장애인 실업자의 21.46%가 실업에서 탈출했음을 의미한다. 한편, 청각장애인의 실업기간 중앙값은 4.0년으로 도출되었으며, 전체 실업자의 실업탈출확률을 살펴보면, 1년 이내의 실업탈출확률이 0.1253으로 가장 높으며, 실업이후 2년차(실업탈출확률 0.0851), 3년차(실업탈출확률 0.0307)의 순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실업탈출확률이 1년차에 최고점을 보인 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청각장애인의 실업기간에 따른 실업유지율과 실업탈출확률(단위 : 년, 명, %)

<그림 2>

청각장애인의 실업유지율과 실업탈출률

특히, 실업탈출기간에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요인으로서, 건강상태와 구직활동경험 유무에 따라 비교하여 살펴보았다. 첫째, 건강상태에 따른 청각장애인 실업자의 누적생존율의 변화추이를 <그림 3>에 제시하였다. 건강상태가 좋음이라고 응답한 청각장애인의 누적생존율이 안좋음이라고 응답한 청각장애인의 누적 생존율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그림 4>에 제시한 실업탈출 함수를 도출하여 비교한 실업탈출률에서도 건강상태가 좋은 실업자가 그렇지 않은 실업자에 비해서 실업탈출의 가능성이 기간별로 모두 높게 형성된 것과 동일한 결과이다. 이러한 건강상태에 따른 실업탈출률의 상이한 결과는 Wilcoxon(Gehan) chi-squre = 14.374(p=0.000)로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구직활동경험 유무에 따른 청각장애인 실업자의 누적생존율의 변화추이를 <그림 5>에 제시하였다. 구직활동을 경험한 청각장애인의 누적생존율이 경험하지 않은 청각장애인의 누적 생존율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그림 6>에 제시한 실업탈출 함수를 도출하여 비교한 실업탈출률에서도 구직활동을 경험한 청각장애인 실업자가 그렇지 않은 실업자에 비해서 실업탈출의 가능성이 기간별로 모두 높게 형성된 것과 동일한 결과이다. 이렇듯 구직활동경험 유무에 따른 실업탈출의 상이한 결과는 Wilcoxon(Gehan) chi-squre = 19.960(p=0.000)로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림 3>

건강상태에 따른 실업자 누적생존율 추이 비교(단위 : 년)

<그림 4>

건강상태에 따른 실업탈출률 비교(단위 : 년)

<그림 5>

구직활동경험 여부에 따른 실업자 누적생존율 추이 비교(단위 : 년)

<그림 6>

구직활동경험 여부에 따른 실업탈출률 비교(단위 : 년)

3.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 결정요인

청각장애인 실업자의 실업탈출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콕스비례위험 모형(Cox Proportional Hazard Model)을 이용하여 콕스회귀분석(Cox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실업탈출(노동진입)이라는 사건에 개인적, 인적자본, 직업적 특성을 나타내는 각 독립변수들의 영향력은 <표 8>과 같다. 본 모형에서 독립변수로 투입된 연령과 가구총소득, 건강상태, 교육수준은 연속변수이며, 나머지 변수들은 더미처리 하여 투입하였다.

청각장애인 실업자의 실업탈출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먼저, 성별, 연령, 혼인상태, 동거 여부, 가구주 여부, 가구총소득, 기초수급 여부, 만성질환여부, 장애정도, 자격증보유 여부는 실업탈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탈출(노동진입)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준 변수는 건강상태와 교육수준, 구직활동경험 여부, 근로경험 여부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첫째, 개인적 특성 중, 건강상태의 경우, 건강한 대상자들이 건강하지 못한 대상자들에 비해 실업탈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인적자본 특성 중, 교육수준의 경우는 부(-)적으로 실업탈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청각장애인 실업자들의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실업탈출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매우 특이한 결과이다. 이는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실업탈출률이 낮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셋째, 직업적 특성 중, 구직활동경험 여부와 근로경험 여부는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는 구직활동을 경험한 집단이 경험하지 못한 집단에 비해 실업탈출률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가 있다. 또한 근로경험이 있는 집단이 근로경험이 없는 집단에 비해 실업탈출률을 높이도록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에서의 주요 분석 결과로서,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에는 개인적 특성관련 요인보다는 인적자본 특성과 직업적 특성이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의 연구결과에서 발견된 주요 사항을 토대로 하여 독립변수를 중심으로 논의점7)을 크게 5가지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최종 조사대상인 청각장애인 실업자 171명과 실업탈출자 36명(21.1%)만을 가지고 연구를 실시할 수밖에 없었던 측면에 대하여 본 연구 주제인 실업탈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는 선행연구들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① 남정휘·최영(2013)의 연구대상은 고용패널의 실업상태(장애통합)인 1,651명과 실업탈출자 157(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② 이금진(2010)의 연구대상 또한 장애유형을 구분하지 않은 실업상태·비경활 장애인 836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장애인의 장애유형은 각기 매우 상이하며, 저마다 특성들이 존재하므로 장애유형을 구분하지 않고 장애인 전체를 대상으로 연구하는 것에는 결과의 의미성이 퇴색된다고 판단하여 공단의 “중점연구 장애유형 및 고용상 취업 취약 6대 장애유형”에 포함되어 있는 청각장애인만을 대상으로 연구를 설계하였다. 즉, 직장생활에 치명적인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과 관련된 연구는 장애계, 특히 청각장애인의 직업재활에 매우 큰 의의가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따라서 분석자료는 장애인고용패널 2차웨이브 1차(2016)~4차(2019)의 데이터를 청각장애인 352명을 1차 조사대상자로 선정하였으며, 실업자로 분류된 171명을 최종 분석대상자로 설정하였으며, 최종 실업탈출자 36명(21.1%)을 분석에 투입, 연구를 진행하였다. 결과적으로 이렇듯 비교적 연구가 용이한 통합된 장애대상자를 표본으로 설정하지 않고, 청각장애인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는 측면에서는 매우 의의가 있다고 판단된다.

둘째,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에는 개인적 특성보다는 인적자본 특성, 직업적 특성이 직접적으로 강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나, 개인적 특성이 영향을 미친다는 국내·외의 많은 선행연구들과는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정휘·박영, 2013; 이금진, 2010 등).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실업탈출자 수가 36명으로 조사대상이 상대적으로 적고, 3가지 변수만을 투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예측되며, 직업적 특성 요인이 기타 요인에 비해 탁월하게 영향력을 강하게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특히, 직업적 특성 변수가 강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개인적 특성은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청각장애인들의 실업탈출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요인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 사료된다.

셋째, 개인적 특성관련 변수 중에서 건강상태의 경우, 건강한 대상자들이 건강하지 못한 대상자들에 비해 실업탈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와 같은 결과는 이금진(2010)Diane(2007)의 연구결과와 유사한 경향을 보여주며,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변인임을 알 수 있다.

넷째, 인적자본 특성관련 변수 중에서 청각장애인의 교육수준은 부(-)적으로 실업탈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청각장애 실업자들의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오히려 실업탈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금진(2010)의 고졸 이상의 학력수준이 높은 집단이 고졸 미만의 집단보다 비경제활동인구로 진입한 경우,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는 높은 학력 수준의 집단이 낮은 학력 수준의 집단에 비해 노동시장 진입이 유리하다는 많은 선행연구들과 일치하지 않은 특이한 결과이다(강동욱, 2002; 백은령·전동일, 2007; 유동철, 2000; 이금진, 2010; 이준상, 2008; 전이상, 2002; Achterberg et al., 2009; Butterfied & Ramseur, 2004; Daly & Bound, 1994; Kenndy & Olney, 2006; Melin & Fugl-Meyer, 2003; Taubman & Wales, 1974). 이러한 결과는 청각장애인의 경우 무학을 제외한 초졸부터 고졸까지의 학력간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청각장애인의 경우 그들에 학력에 적합한 직종을 선택하길 원하지만 아직까지 충분히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실정이며, 대개 학력과는 무관하게 생산직종 등 단순직종으로 취업하는 비율이 높다는 한국청각장애자복지회(1991)의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다섯째, 직업적 특성관련 변수의 경우 모두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업탈출에 매우 강한 요인으로 분석되었고, 특이한 논의점 및 함의점을 2가지로 제시할 수 있다. ① 구직활동경험 집단이 경험하지 못한 집단에 비해 실업탈출률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신현욱(2019)의 네트워크상 중심(핵심) 구직행동을 한가지씩 높여 갈 때마다 취업확률이 1.1배 높아진다는 선행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② 근로경험이 있는 집단이 없는 집단에 비해 실업탈출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같은 결과는 Stephanie(1998)이민아·한기명(2017)의 취업 이전 직장 근무경력은 고용유지 및 취업의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이렇듯 구직활동경험 및 근로경험은 결과적으로 감각장애로 세분류되는 청각장애인에게는 경험·체험·경력이라는 주요 특성요인이 실업탈출에 매우 중요함을 재차 강조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 및 논의사항을 토대로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을 통해 장애인고용을 확대시킬 수 있도록 청각장애인의 특성이 반영된 직업재활적 측면에서의 주요 개입방안8)을 4가지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각장애인 실업자 중 의료적 질환에 대한 집중적인 정책적 의료서비스가 요청된다. 연구결과, <그림 3: 건강-누적생존율>, <그림 4: 건강-실업탈출률>, <표 8: 실업탈출 요인>에서와 같이, 건강한 대상자들이 건강하지 못한 대상자들에 비해 실업탈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건강여부가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 여부에 중요한 요인 것으로 나타난 결과를 볼 때, 청각장애인의 경우 현재의 장애와 더불어 중복장애 발생에 대한 우려점과 더불어 특히, 심장병·신장병 등의 내장질환, 직업병, 중년 이후의 비만이나 고혈압 등의 문명병(文明病),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 및 고민 등의 현대병(現代病) 등에 대한 심리적인 우려가 타 장애유형에 비해 높은 편이다(이형렬, 2008). 이를 위해서는 실업상태인 청각장애인 중 의료적 질환에 기반된 정부의 집중적인 정책적 대응이 요청될 것이다.

둘째, 청각장애인의 교육수준에 걸맞는 다양한 형태의 직장이 제공되어야 한다. 연구결과, <표 8: 실업탈출 요인>에서와 같이, 부(-)적으로 실업탈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청각장애 실업자들의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오히려 실업탈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학력일수록 실업탈출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해석되며, 이러한 청각장애인의 경우, 본인의 교육수준에 걸맞게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대부분 단순직종(단순노무직, 기능직 등)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에 교육수준은 적절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위해서는 청각장애인의 교육수준에 걸맞는 다양한 형태의 직장 및 직무가 업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청각장애인을 위한 전문 취업지원기관이 확대되어야 한다. 연구결과, <그림 5: 구직활동-누적생존율>, <그림 6: 구직활동-실업탈출률>, <표 8: 실업탈출 요인>에서와 같이, 구직활동경험 집단이 경험하지 못한 집단에 비해 실업탈출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각장애인의 경우, 대부분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방법 등이 숙지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취업준비 과정에서부터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으로 입사지원서 작성과 면접준비를 하며, 청각장애로 인해 면접의 기회도 없이 입사지원에서 불합격 당하는 경우(수어통역사 미배치)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러므로 청각장애인의 구직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는 청각장애인의 개별적 특성에 맞는 직무와 직장을 연계할 수 있도록 청각장애인을 위한 전문 취업지원기관의 활성화가 필요할 것이다.

넷째, 청각장애인의 노동시장을 고려한 다양한 직업체험활동과 직업교육 등이 정책적으로 지원되어야 한다. 연구결과, <표 8: 실업탈출 요인>에서와 같이, 근로경험이 있는 집단이 없는 집단에 비해 실업탈출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근로경험이 전혀 없거나 근로기간이 짧은 청각장애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장애인고용을 확대하려는 세부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즉, 감각장애인 청각장애인의 경우, 근로경험은 노동시장 진입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청각장애인의 노동시장을 고려하여 다양한 직업체험활동과 직업교육 등을 사전에 제공함으로써 초기에 취업에 대한 근로경험을 쌓도록 하고 최종적으로 적절한 직업을 찾아서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 및 개선해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의 의의로서 기존의 실업탈출관련 국·내외 선행연구들은 대체적으로 연구가 용이한 장애를 구분하지 않고 장애를 통합한 전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조사대상자의 포괄성과 전국의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의 1차(2016년)~4차(2019년)의 원자료(raw data)를 활용하여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종단연구)과 관련된 연구는 여러 차례의 패널자료 구축이 완료된 시점을 활용하여 처음으로 시도하였다는 점이다. 단,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보다 명확히 분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들이 분석대상이 되어야 하지만, 장애인고용패널조사 결과를 활용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변수를 모두 분석할 수 없었던 점은 제한점으로 남는다.

마지막으로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으로서, 본 연구에서는 개인적 특성 요인, 인적자본 특성 요인, 직업적 특성관련 요인이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에 미치는 요인에 관하여 연구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차후 연구에서는 청각장애인의 직업재활 전반에 영향을 주는 제도 및 정책적 요인이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할 필요가 있겠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제12회 장애인고용패널 학술대회(2020.11.13)에서 발표하였던 글을 수정·보완한 것이며, “이 논문은 2020학년도 대전 보건대학교 교내연구비 지원에 의한 논문임”

“This paper was supported by Daejeon Health Institute of Technology in 2020”

Notes
1) 청각장애인을 성별로 분류하면, 남성이 199,074명(52.8%), 여성이 178,020명(47.2%)이며, 장애정도는 중증이 94,735명(25.1%), 경증이 282,359명(66.9%)로 나타났다. 이 분류에서도 실제적으로 여성장애인과 중증장애인의 고용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이라 예측된다.
2) 청각장애인에게 작업지시나 안전교육 등 정확함이 요구되는 사항은 필담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이들과 필담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복잡하고 긴 문장보다는 짧고 간략하게 단어 위주로 문장을 구성하고, 둘째, 가능하면 평이한 단어를 사용하며, 어려운 단어는 쉽게 풀어서 설명, 셋째, 부정문이나 이중부정문 보다는 긍정문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최현숙·이정섭, 1996).
3) 15세 이상 청각장애인 수는 338,178명이며, 경제활동인구는 99,529명인데 이중 취업자는 91,683명, 실업자 7,846명, 비경제활동인구는 238,649명이다. 결과적으로 경활률은 29.4%, 실업률은 7.9%, 고용률은 27.1%를 나타내고 있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2020).
4) 공단의 “중점연구 장애유형 및 취업 취약 6대 장애유형”의 15세 이상 인구 수(전체 2,526,202명)를 살펴보면, ① 청각장애 338,178명(13.4%), ② 뇌병변장애 242,990명(9.6%), ③ 시각장애 250,780명(9.9%), ④ 신장장애 87,101명(3.4%), ⑤ 정신장애 101,902명(4.0%), ⑥ 자폐성장애 16,400명(0.6%)으로 나타났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2020).
5) 수화 또는 구화 그리고 필담에 의지하는 청각장애인이 바람직한 사회생활을 하고 직업에 적응하는 일은 건청인(비청각장애인)보다 훨씬 어려울 수 밖에 없다(이형렬, 2007).
6) 8개의 중심(핵심) 구직행동은 “① 인터넷탐색, ② 지인부탁, ③ 채용정보, ④ 직접문의, ⑤ 공공구직, ⑥ 이력서제출, ⑦ 자격증준비, ⑧ 일자리신청”으로 분석되었다.
7) 본 연구에서 논의는, 실업탈출(노동진입 여부)에 대해 콕스회귀분석(cox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진 요인에 대해서 논의를 모두 실시하였다.
8) 제언은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실업탈출 중 ① 실업지속기간은 생존율(실업유지율)과 위험율(실업탈출율)을 살펴보기 위한 생명표법분석(Life Tabl Method), ② 노동진입여부는 콕스회귀분석(Cox Regression Analysis)를 통하여 나타난 전체 영향 요인에 대하여 청각장애인의 실업탈출을 위한 제언을 중심으로 실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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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렬 hylee@hit.ac.kr

2007년 대전대학교에서 “청각장애인의 직무만족, 사회적지지, 자기효능감이 직업유지에 미치는 영향”으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동부산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장애인 직업재활 업무를 주로 담당했으며, 차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한국장애인재활협회 RI KOREA 직업분과 전문위원, 한국전문대학사회복지교육협의회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현재 대전보건대학교 사회복지과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서 『사회복지학개론』(공저, 2021, 창지사), 『사회복지정책론』(공저, 2015, 양서원), 『장애인복지론』(공저, 2020, 창지사)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장애인고용 이행수준별 고용의무 미달성기업체의 신규채용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2016), “기업체 주요 취업직종별 장애근로자의 상대적 빈곤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사무직, 서비스·판매직, 생산직, 단순노무직을 중심으로”(2018)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주요 관심분야는 장애인고용 특히, 청각장애인 및 중증장애인의 직업재활정책 및 실천이다.

신용석 sys1127@gmail.com

2015년 성균관대학교에서 “요양보호사가 인식하는 감성리더십과 정서사건반응이 서비스 질에 미치는 영향: 직무만족의 매개효과와 일터 영성의 조절효과 검증”으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신안산대학교 사회복지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는 “Suicide Trends According to Age, Gender, and Marital Status in South Korea”(2017), “Landscape of Elderly Suicide in South Korea: Its Trend According to Age, Gender, and Educational Attainment”(2018), “한국 노인들의 유산상속 동기는 무엇인가: 자산이 유산상속 의향에 미치는 영향에서 관계 만족도, 정서적 지지의 조건부 과정 분석”(2017), “산업유형별 민간 고용의무기업체의 세부 요인별 장애인고용인식이 장애인고용률에 미치는 영향: 제조업, 서비스업Ⅰ,Ⅱ, 기타 업종을 중심으로”(2019) 등 다수를 발표하였다. 주요 관심분야는 노인복지정책 및 실천이다.

<그림 1>

<그림 1>
연구분석모형

<그림 2>

<그림 2>
청각장애인의 실업유지율과 실업탈출률

<그림 3>

<그림 3>
건강상태에 따른 실업자 누적생존율 추이 비교(단위 : 년)

<그림 4>

<그림 4>
건강상태에 따른 실업탈출률 비교(단위 : 년)

<그림 5>

<그림 5>
구직활동경험 여부에 따른 실업자 누적생존율 추이 비교(단위 : 년)

<그림 6>

<그림 6>
구직활동경험 여부에 따른 실업탈출률 비교(단위 : 년)

<표 1>

청각장애인 실업탈출 관련 선행연구 구분

청각장애 신체외부장애
(지체 등)
신체내부장애
(신장 등)
정신적장애
(지적장애 등)
타 장애 장애통합연구
2 0 0 0 0 0 2
(100.0) (0.0) (0.0) (0.0) (0.0) (0.0) (100.0)

<표 2>

분석에 사용된 변수의 조작화

변수 구분 범 주 변 수 명 변수측정
종속변수 실업탈출 가능성 실업기간 개월 수
실업탈출여부(노동진입) 0: 실업탈출, 1: 실업유지
주) 가구총소득은 가구원 수가 다르면 생활수준 유지에 필요한 소득이 다른 점을 반영하여 조정한 균등화 소득(가구별 소득을 가구원 수의 제곱근으로 나누어주는 OECD 방식)을 이용하여 산출하였음.
독립변수 개인적 특성 성별 1: 남, 0: 여
연령 연속변수
혼인상태(혼인 상태) 1: 유배우자, 0: 무배우자
동거여부 1: 동거, 0: 비동거
가구주 여부 1: 가구주, 0: 비가구주
가구총소득(균등화 하여 로그변환) 연속변수
기초수급가구 여부 1: 수급, 0: 비수급
만성질환 여부 1: 있음, 0: 없음
건강상태 5점척도
장애정도 1: 중증, 0: 경증
인적자본 특성 교육수준 교육 년수
자격증 보유 여부 1: 있음, 0: 없음
직업적 특성 구직활동경험 여부 1: 있음, 0: 없음
근로경험 여부 1: 있음, 0: 없음

<표 3>

청각장애인의 실업기간별 실업탈출 실태(단위 : 명, %)

구 분 실업기간 전체
0년 1년 2년 3년
실업탈출
(노동진입)
0
(0.0)
20
(55.5)
13
(36.1)
3
(8.3)
36
(100.0)
실업유지
(실업지속)
- - - 135
(100.0)
135
(100.0)
전체 0
(0.0)
10
(11.7)
11
(7.6)
2
(1.7)
171
(100.0)

<표 4>

개인적 특성에 따른 실업탈출과 실업유지집단의 특성(단위 : 명, %)

구 분 실업탈출 실업유지 전체 χ2
+ p<.1, * p<.05, ** p<.01, *** p<.001
주: 결측치로 인해 합계가 다를 수 있음.
전 체 36(21.1) 135(78.9) 171(100.0)
성별 14(38.9) 45(33.3) 59(33.3) .388
22(61.1) 90(66.7) 112(66.7)
연령 20대 이하 9(29.0) 24(20.0) 33(21.9) 5.832+
30대-40대 14(45.2) 36(30.0) 50(33.1)
50대 이후 8(25.8) 60(50.0) 68(45.0)
평균(표준편차) 45.01(15.873)
혼인상태 무배우자 21(58.3) 79(58.5) 100(58.5) .000
유배우자 15(41.7) 56(41.5) 71(41.5)
동거여부 비동거 4(11.1) 26(19.3) 30(17.5) 1.304
동 거 32(88.9) 109(80.7) 141(82.5)
가구주여부 비가구주 28(77.8) 88(65.2) 116(67.8) 2.066
가구주 8(22.2) 47(34.8) 55(32.2)
가구총소득 1000만원 미만 14(38.9) 69(51.1) 83(48.5) 3.102
1000만원~3000만원 미만 10(27.8) 39(28.9) 49(28.7)
3000만원 이상 12(33.33) 27(20.0) 39(22.8)
평균(표준편차) 2,036.26(2888.499)
기초수급가구
여부
비수급가구 31(86.1) 86(63.7) 117(68.4) 6.604**
수급가구 5(13.9) 49(36.3) 54(31.6)
건강상태 안좋음 6(16.7) 70(51.9) 76(44.4) 14.250***
좋 음 30(83.3) 65(48.1) 95(55.6)
장애정도 경 증 28(77.8) 86(63.7) 114(66.7) 2.533
중 증 8(22.2) 49(36.3) 57(33.3)

<표 5>

인적자본 특성에 따른 실업탈출과 실업유지집단의 특성(단위 : 명, %)

구 분 실업탈출 실업유지 전체 χ2
+ p<.1, * p<.05, ** p<.01, *** p<.001
교육수준 무학 1(2.8) 13((9.6) 14(8.2) 15.197**
초졸 6(16.7) 18(13.3) 24(14.0)
중졸 7(19.4) 27(20.0) 34(19.9)
고졸 11(30.6) 65(48.1) 76(44.4)
대졸 11(30.6) 11(8.1) 22(12.9)
대학원 이상 0(0.0) 1(0.7) 1(0.6)
자격증보유
여부
없음 28(77.8) 121(89.6) 149(87.1) 3.561+
있음 8(22.2) 14(10.4) 22(12.9)

<표 6>

직업적 특성에 따른 실업탈출과 실업유지집단의 특성(단위 : 명, %)

구 분 실업탈출 실업유지 전체 χ2
+ p<.1, * p<.05, ** p<.01, *** p<.001
구직활동 경험여부 없 음 18(62.1) 119(94.4) 137(88.4) 24.074***
있 음 11(37.9) 7(5.6) 18(11.6)
근로경험 여부 없 음 11(30.6) 76(56.3) 87(50.9) 7.535**
있 음 25(69.4) 59(43.7) 84(49.1)

<표 7>

청각장애인의 실업기간에 따른 실업유지율과 실업탈출확률(단위 : 년, 명, %)

실업기간 실업자수 Censored
(중도절단)
탈출자수 누적 실업비율
(생존확률)
실업탈출확률
(Hazard Rate)
주 : median survival time = 4.0
0 171 0 0 1.0000 0.0000
1 171 3 20 .8820 0.1253
2 148 2 12 .8100 0.0851
3 134 4 4 .7854 0.0307
4 126 126 0 .7854 0.0000

<표 8>

청각장애인 실업자의 실업탈출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구분(기준변수) B S.E. Wald df Sig. Exp(B)
* p<.05, ** p<.01, *** p<.001
개인적
특성
성별(ref. 여자) .592 .524 1.277 1 .258 1.808
연령 -.045 .028 2.588 1 .108 .956
혼인상태(ref. 무배우자) .066 .761 .008 1 .931 1.068
동거여부(ref. 비동거) -1.288 1.316 .958 1 .328 .276
가구주 여부(ref. 비가구주) -1.961 1.214 2.609 1 .106 .141
가구총소득(ref. 균등화) .000 .000 .542 1 .462 1.000
기초수급여부(ref. 비수급) -.102 .588 .030 1 .863 .903
만성질환 여부(ref. 질환없음) -.483 .879 .302 1 .582 .617
건강상태 1.010* .302 5.077 1 .024 2.746
장애정도(ref. 경증) -.405 .567 .509 1 .476 .667
인적자본
특성
교육수준(총교육년수) -.153* .075 4.145 1 .042 .858
자격증보유 여부(없음) -.945 .733 1.661 1 .197 .389
직업적
특성
구직활동경험 여부(ref. 없음) 1.959** .629 9.690 1 .002 7.093
근로경험 여부(ref. 없음) 2.142** .669 10.244 1 .001 8.513
χ2 (df) 45.209***(14)
-2 Log 우도 197.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