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업 기술중소기업의 혁신특성 차이 및 성과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초록
본 연구는 과거 창업경험을 보유한 재창업기업의 혁신활동 특성 차이와 기업의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기술혁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창업경험은 신규자금조달규모, 내수시장 및 해외시장 비중, 세계최고수준대비 기술경쟁력, 지적재산권, 융복합 공동 R&D비용 지출, 4차 산업혁명 준비수준과 같은 혁신특성에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또한 창업경험이 있는 경우 동일업종 창업기간에 따라 재창업기업의 수익성에 유의미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업력은 업종동질성과 동일업종 창업기간에 조절효과로 작용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적 자산으로 창업경험을 인식·활용하고, 전문성 강화, 재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마련과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을 정책적 제언으로 제시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characteristics difference of innovation activities and the factors affecting the business performance of the serial entrepreneurs. The results show that serial entrepreneurs had higher innovation characteristics than novice. And same industry period of prior firm have a positive effect on subsequent firm performance. Based on results of this study, this study implies that entrepreneurial experience has a positive effect on the entrepreneurial success.
Keywords:
Serial Entrepreneurs, Entrepreneurial Experience, Innovation Characteristics, Business Performance키워드:
재창업, 창업경험, 혁신특성, 성과Ⅰ. 서 론
우리나라 기업인의 평균 실패경험은 1.3회로 미국이나 중국 기업가들의 평균 실패경험 2.8회와 비교하여 매우 낮은 수준이다. 실제 이노비즈 인증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약 5.5%의 기업만이 과거 창업경험이 있었으며, 평균 1.8회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2015)에서 발표한 한국과 중국의 대학(원)생의 창업선호도 결과에서도 한국은 6.1%만이 창업을 선호한 반면, 중국은 40.8%가 창업에 전향적 태도를 보여 대조를 이루었다. ‘실패에 대한 위험부담이 크다(38%)’는 국내 대학(원)생들의 창업 장애요인 응답으로 미루어보아 사회전반에 만연해 있는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분위기가 창업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대학(원)생에만 국한되는 결과가 아니다. 창업의 실패로 인해 발생하는 높은 수준의 실패비용(cost of failure)은 창업가에게 부담으로 작용되어 재도전과 재투자를 어렵게 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된다(조유리 외, 2015). 이러한 재창업과 재투자에 대한 높은 장벽은 선순환적 창업생태계 구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달리 기술기반 재창업기업들의 5년 생존율은 50.8%로 전체 업종 평균인 27.5%와 비교하였을 때 매우 높게 나타난다(관계부처 합동, 2018.9.12.). 이미 미국이나 영국 등 많은 선진국에서는 창업이나 기업의 생존,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창업가의 경험과 혁신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시 말해 창업가의 창업경험이 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경영능력과 전략적 결정에 있어 신진창업가와 비교하여 더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고,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책을 마련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일부 선진국에만 국한되는 결과가 아니며,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으로 창업가의 경험이 기술이나 역량 개발에 기여 할 수 있다고 말한다(Li et al, 2009). 이러한 창업가의 과거 경험이 기업의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학문적, 정책적 관심의 증가는 해외에서 다양한 실증연구로 이어져 진행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는 이에 대한 실증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창업경험에 따른 기업 혁신특성 차이와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으로 확인하고 국내의 재창업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가지고 있다. 먼저, 선행연구 검토를 통한 분석지표를 구축하고 이노비즈 인증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지 데이터를 활용하여 분석한 뒤 결론과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특히 산업 전문성이 필요한 업종의 과거 창업경험이 혁신특성이나 성과차이로 유의미하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실증분석을 실시하여 향후 우리나라의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한 재창업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언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
선행연구 검토에 앞서 본 연구의 기본 분석단위가 되는 재창업기업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창업가는 처음 기업을 창업하여 운영하는 초보창업가인 신진창업가(Novice Entrepreneur), 지속적으로 여러 기업을 창업하는 연쇄창업가(Serial Entrepreneur), 동시에 여러 기업을 경영하는 포트폴리오 창업가(Portfolio Entrepreneur)로 크게 구분된다(Westhead and Wright, 1998). 여기서 재창업기업이란, 연쇄창업가가 순차적으로 창업한 새로운 기업을, 연쇄창업가는 재창업가를 의미한다.
2.1 창업경험
기업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대체로 산업환경, 기업전략, 자원 및 역량, 기업가적 특성을 제시하며(Li et al., 2009; Chrisman, Bauerschmidt et al., 1998), 기업가적 특성에서 창업경험은 기술이나 역량 개발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창업가의 창업경험에서 습득되는 ‘학습효과(learning by doing)’에 주목하여 성공, 실패, 재도전 등의 과정을 통해 얻은 학습효과가 재창업기업의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Delmar and Shane, 2006; Westhead, Ucbasaran and Wright, 2003). 재창업가는 신진창업가 보다 이전기업의 운영 과정에서 형성한 우수한 인적 네트워크를 비롯한 금융지원의 기회, 경영노하우 등의 다양한 학습기회를 먼저 경험하고, 이를 새로운 기업을 창업할 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학습효과가 불확실성의 감소, 효율적 운영에 기여한다는 것이다(Chen, 2013; Cope, 2005).
하지만, 이와 관련하여 상반된 견해가 존재한다. Westhead and Wright(1998)는 신진창업가와 재창업가의 성과 차이가 없었음을 주장하였고, Kolvereid and Bullvag(1993) 또한 신진창업가와 재창업가 사이에 특성이나 경력, 동기 등은 다르게 나타나지만, 성과면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창업가의 능력을 제한하는 연구설계와 서술적이라는 한계점으로 인하여 정교한 방법을 사용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된다(Li et al., 2009).
그렇다면 재창업가가 습득한 창업경험의 학습효과가 기업의 성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 1997년 핀란드 통계청자료(QWLS)를 활용하여 분석한 Hyytinen and Ilmakunnas(2007)의 연구에 따르면, 과거 창업경험을 가진 사람의 창업의지는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실제 높게 나타나고, 실제 창업으로도 전환되는 비율이 높다고 설명한다. 재창업에 대한 의지에서 창업경험이 있는 경우는 15%, 창업경험이 없는 경우는 7%만이 의지를 표현하여 차이를 보였고, 실제 창업경험이 있는 창업가의 약 30%가 재창업을 한 것으로 나타나 창업경험, 즉 재창업가 여부가 창업가의 개인적, 직업적 특성(나이, 성별, 학력, 경력 등)이나 회사의 특성보다 창업의지나 창업으로 전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였다. 조유리(2016)의 연구에서도 창업경험이 있는 창업가는 신진창업가와 비교하여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하며, 대량생산을 통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또한 연쇄창업이 성과면에서 초기 재무성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여러 명이 공동창업하는 경우 재무성과가 상승한다는 것을 실증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 배영임(2014)의 연구에서도 창업경험과 이전 창업기업의 성과는 재창업기업의 매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며, 동종산업내 경험은 창업경험에 대한 조절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하여 창업경험의 학습효과가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국내기업의 데이터에서도 그 효과를 확인하였다.
그 밖의 다른 연구에서는 이전 창업경험에서도 특히 ‘성공’의 경험과 ‘창업횟수’에 주목한다. 재창업가의 이전기업이 성공적인 경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확률이 높으며, 창업경험이 많은 창업가는 최초 기업성과보다 평균적으로 우수하게 나타나, 성공적이고 많은 창업경험이 새로운 창업에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유도한다고 설명한다(Jovanovic, 1982). 즉, 성공적이고 많은 창업경험은 경영능력을 향상시킴에 따라 기업의 매출액 증가와 기업의 생존율 재고 등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는 것으로 이러한 결과는 실증연구들을 통해서도 그 결과를 입증하고 있다. 조직적, 전략적, 환경적 요인과 창업가 특성 등 기업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변수들 가운데 Stuart and Abetti(1990)는 미국의 CorpTech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기술벤처기업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연구하였다. 그 결과 창업가의 창업경험, 창업횟수, 성공횟수, 수행한 역할로 구성된 창업가 특성이 가장 중요했으며, 특히 창업가의 경험과 이전 경영관리 경험은 성과와 강력한 양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다. Ucbasaran, Westhead and Wright(2008)는 교육, 직업경험, 창업경험, 경영능력, 창업가능력 등 다양한 인적자본 변수들을 일반인적자본(GHK)과 특정인적자본(ESHK)로 분류하여 이러한 인적자본이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였다. 그 결과 창업경험, 경영능력, 기술능력, 창업가능력으로 구성된 특정인적자본이 지식에 대한 접근성 측면에서 중요하며 창업가의 신뢰를 높일 수 있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인식하고 추구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2.2 업종 동질성
많은 선행연구들은 창업가의 창업경험이 기업의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과 함께 창업가의 전문성 또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제시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창업가의 동일 산업(업종)에 대한 경험이 창업가의 전문성을 강화한다고 설명한다. Delmar and Shane(2006)은 스웨덴의 223개 신생기업 샘플을 활용하여 창업경험이 기업의 생존과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으며, 그 결과 창업경험과 동종업계 경력이 기업의 생존과 매출을 강화한다고 주장하였다. 경험이 있는 팀은 없는 팀과 비교하여 실패할 확률이 42.2% 낮으며, 이전기업에서 경험한 동일업종에 대한 경험은 기업의 매출을 약 11.3% 높이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Kirschenhofer and Lechner(2012)는 멀티미디어 업계 기업가를 대상(52개 설문회수)으로 재창업가의 창업경험이 팀의 다양성과 상호작용하여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창업가가 이전의 창업경험을 통해 학습된 내용이 기업경영에 대한 지식을 증가시키고 기회를 식별하며, 가치를 부여하는 방법을 잘 알게 하여 재정적 자원을 끌어들이는데 이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동일 산업에 대한 경험의 경우 더 많은 사회적 자본을 통해 다양한 자원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함에 따라 보다 강력한 팀(조직)을 구축하게 함으로써 경영 역량을 강화시킨다고 주장한다. Eggers and Song(2014)의 연구에서도 창업가의 동일산업에서의 경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재창업가가 산업을 변경하면 후속기업의 성과가 감소한다는 연구가설을 기반으로 창업가가 이전에 경험한 산업이 아닌 다른 산업으로 재창업한 경우 낮은 수준의 성과를 초래한다는 결과를 중국 재창업기업에 대한 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 Metzger(2006)의 연구에서도 창업경험이 있는 관리자가 동일 산업에 대한 경험을 보유한 경우 고용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였다. 하지만, 창업경험 중 실패경험은 오히려 고용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신진창업가들보다 성공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하였다. 조유리(2016) 또한 연쇄창업자가 업종을 변경하는 경우 성과가 하락한다는 것을 국내의 ICT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분석결과를 통해 입증 하였다. 기존경험과 노하우는 창업경험을 통해 형성된 동일 업종에 한하여 한정되기 때문에 업종이 변경되는 경우 연쇄창업기업의 성과가 나타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2.3 네트워크 활동 및 자금조달
West and Noel(2009)의 연구에서는 CEO가 이전의 창업경험을 통해 얻은 비즈니스 경험, 네트워크 활동에 대해 강조한다. 신생 제조기업 177개사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신생 벤처의 성과를 비롯한 동종업계,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 네트워크 활동 등을 분석하였고 창업가의 네트워크 활동이 기업의 성과, 규모(종업원 수)와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밖에 창업경험을 통해 형성된 창업가의 전문성은 기업의 자금조달 방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도 존재하는데, Westhead and Wright(1998)은 신진창업가, 재창업가, 포트폴리오 창업가에 대한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여 재창업가들은 신진창업가보다 자금확보에 있어 더 많은 소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크지는 않지만 신진창업가들보다 수익성 있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들간의 통계적 차이는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으며, 이들의 비즈니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특성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Chatterji(2009)의 연구에서도 재창업가는 다른 유형의 창업가들보다 자금조달 기간이 1년 정도 빠르다는 결과를 입증하였고, Iacobucci et al.(2004)는 재창업가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데 외부 지분 참여의 가능성이 높게 나타남을 확인하여 자금확보에 있어 재창업가의 노하우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2.4 혁신활동
또한 다양한 유형의 창업가들을 비교 연구한 연구들을 통하여 재창업가들은 신진창업가보다 혁신적 활동을 강화하는데 노력한다고 설명한다. Westhead, Ucbasaran and Wright(2003)의 연구에 따르면 1999년 스코틀랜드 사업체 데이터(Office for National Statisitics, 1999)를 활용하여 재창업가들은 초기자본에 더 많이 투자하며, 신제품/서비스 개발, 최초 제품 출시, 생산원가 절감, 연구개발 투자, 혁신적 마케팅에 다른 유형의 창업가들보다 조직역량을 집중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재창업가들이 내부의 이익을 활용하여 사업을 성장시키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며,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생산비용을 낮추도록 하는 조직적 능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정책적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하였다.
이러한 선행연구들을 종합하여 본 연구에서는 국내사례에서도 창업경험이 기업의 혁신특성에 차이를 나타내고 기업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적으로 검증해 보고자 한다. 국내의 기술혁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창업경험에 따른 자금조달, 투자금액, 시장특성, 기술경쟁력, 지적재산권, 융복합 R&D 등 혁신활동에 차이가 존재하는지 확인하고, 창업경험과 전문성이 기업의 재무성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해보고자 한다.
Ⅲ. 연구방법
1. 연구가설 및 방법
본 연구는 창업경험이 기업의 혁신특성 차이와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해 보고자 가설을 설정하였다. 위의 선행연구와 이론적 배경을 종합하여 우선, 창업경험의 여부에 따라 혁신특성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보았다. 혁신특성에 대하여는 투자(자금조달), 시장유형, 혁신성과, 융복합 R&D, 혁신준비로 나누어 창업경험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첫 번째 가설을 설정하였다. 두 번째로, 창업가가 창업경험으로 학습된 창업가의 전문성과 노하우 그 중에서도 창업횟수, 업종의 동질성, 동일업종의 창업기간이 재창업기업 성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가정했다. 이 중에서도 업력이 창업횟수와 업종의 동질성, 동일업종의 창업기간과 기업의 성과간의 관계에서 긍정적이고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조절역할을 할 것이라고 세부가설을 설정하였다. 이에따른 본 연구의 연구가설은 다음과 같다.
- 가설 1. 창업경험에 따라 혁신특성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 가설 1-1. 재창업기업의 신규 자금조달 규모와 총 투자액은 창업경험이 없는 그룹과 차이가 있을 것이다.
- 가설 1-2. 재창업기업의 내수 및 해외시장 비중은 창업경험이 없는 그룹과 차이가 있을 것이다.
- 가설 1-3. 재창업기업의 기술경쟁력과 지적재산권 건수는 창업경험이 없는 그룹과 차이가 있을 것이다.
- 가설 1-4. 재창업기업의 융복합 R&D 지출과 신제품 출시 건수는 창업경험이 없는 그룹과 차이가 있을 것이다.
- 가설 1-5. 재창업기업의 4차 산업혁명 준비수준은 창업경험이 없는 그룹과 차이가 있을 것이다.
- 가설 2. 재창업기업의 창업경험이 많을수록 기업의 재무성과는 높을 것이다.
- 가설 2-1. 재창업기업의 창업횟수가 많을수록 기업의 재무성과는 높을 것이다.
- 가설 2-2. 재창업기업의 업종동질성이 높을수록 기업의 재무성과는 높을 것이다.
- 가설 2-3. 재창업기업의 동일업종 창업기간이 길수록 기업의 재무성과는 높을 것이다.
- 가설 2-4. 재창업기업의 업력과 성과(당기순이익)와의 관계에서 창업경험(창업횟수, 업종 동질성, 동일 업종 창업기간)은 조절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2. 자료의 수집 및 표본개요
본 연구에서는 기술혁신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창업경험에 따른 재창업기업의 혁신특성 차이와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분석대상은 기술혁신 중소기업으로 선정하였으며, 그 이유는 대부분 제조기업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문성과 사업 노하우가 제조분야 창업경험을 통한 재창업기업으로 승계되기 때문에 기업의 성과 향상에 유의미한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석데이터는 이노비즈 인증 기업 17,708개사(2016년 12월 31일 기준)를 대상으로 2018년 7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중 68.3%인 12,086개사의 응답을 회수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분석대상을 이노비즈 인증 기업으로 선택한 이유는 이노비즈 인증기업이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재창업기업의 혁신특성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다. 이노비즈 인증기업은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에 근거하여 OECD에서 개발한 기술혁신 평가 매뉴얼(오슬로 매뉴얼)에 따라 기술혁신능력, 기술사업화능력, 기술혁신 경영능력, 기술혁신성과를 평가하여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인증받기 때문에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따라서 이노비즈 인증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응답이 확인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과거 창업경험, 현재 창업기업의 기술 및 업종분야에 대한 과거 동일 창업경험, 과거 창업기업의 폐업 사유 등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과거 창업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668개사의 응답을 따로 분류하여 ‘2017년 이노비즈기업 정밀실태조사’ 응답자와 매칭한 뒤 창업경험이 있는 재창업기업군 86개사를 추출하였고, 이와 대조군인 신진창업기업군의 경우 업력, 종업원수, 매출액 규모를 고려하여 임의추출 하였다. 그 결과 834개사가 분석대상에 포함되어 재창업기업군과 신진창업기업군 총 920개사에 대한 특성을 최종 분석에 활용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방법은 창업경험에 따른 재창업기업의 혁신특성 차이는 t-test를 창업경험이 기업의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 분석은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통계분석에는 SPSS를 활용하였다.
Ⅳ. 분석결과
1. 창업경험 분석
본 연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의 내용에 따라 과거 창업경험, 과거 창업기업의 기술이나 업종분야의 동일 창업경험에 대해 분석한 결과, 과거 창업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68개 기업(5.5%)으로 나타났으며, 과거 창업횟수는 평균 1.8회였다. 과거 창업경험이 있는 668개 기업의 과거 창업기업과 현재 기업 업종과의 유사성에 대해 약 85.9%가 ‘동일하다’고 응답하였는데, 80.1%가 ‘완전히 동일하다’고 응답하여 재창업에 있어 과거 창업기업의 경험, 그 중에서도 업종의 동질성이 현재기업의 창업과 업종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과거 창업경험을 보유한 기업의 95.8%는 폐업을 경험하였는데, 그 이유로 ‘자금조달 실패’와 ‘영업, 마케팅 실패’가 각각 28.4%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창업자의 지식, 경험, 능력부족’(17.5%), ‘법인전환’(8.3%), ‘재무관리 실패’(5.8%), ‘R&D 및 시제품 제작 실패’(5.3%) 순 이었다. 현재 기업운영에 과거 창업경험이 도움을 주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도움이 되었다(매우 도움됨+다소 도움됨)’는 응답이 79.3%로 응답자들은 과거의 창업경험이 현재 기업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2. 재창업기업의 혁신특성 차이 분석
창업경험에 따른 재창업기업의 혁신특성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에 응답한 기술혁신중소기업 데이터를 활용하여 창업경험이 있는(1회 이상, 이하 ‘재창업’) 기업과 창업경험이 없는 기업(이하 ‘신진창업’)으로 나누고 투자, 시장유형, 혁신성과, 융복합 R&D, 혁신준비와 같은 혁신특성에 대한 차이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투자의 신규자금조달규모, 시장유형의 내수 및 해외시장 비중, 혁신성과에서 기술경쟁력, 지적재산권 건수, 융복합 R&D의 R&D비용(공동) 지출 비중, 혁신준비의 4차 산업혁명 준비수준에서 창업경험이 있는 기업과 없는 기업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창업경험에 따른 기업의 혁신특성 차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투자항목의 경우 신규자금 조달규모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재창업기업은 8.43, 신진창업기업은 6.98이었다. 이러한 차이는 재창업기업의 경우 과거 창업경험을 통해 구축된 인적 네트워크, 투자유치 등과 같은 자금조달 네트워크 활용이 신진창업기업 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 투자액의 경우 재창업기업이 10.68로 신진창업기업의 10.39 보다 약간 높았지만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 가설 1-1은 일부 지지되었다.
둘째, 시장유형에서는 내수시장, 해외시장 모두 재창업기업과 신진창업기업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 가설 1-2를 지지하였다. 해외시장 비중의 경우 재창업기업이(14.06%) 신진창업기업(8.25%)보다 유의미하게 높았지만, 내수시장의 경우 신진창업기업이 (91.75%) 재창업기업(85.94%) 보다 더 높게 나타나 창업경험에 따라 목표시장 전략이 차이를 나타내고 있었다.
셋째, 기술경쟁력과 지적재산권 건수로 나누어 살펴본 혁신성과에서도 창업경험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며 가설 1-3이 지지되었다. 먼저 기술경쟁력 수준의 경우 세계최고수준을 100%로 보았을 때 재창업기업은 73.84%, 신진창업기업은 69.11%로 차이를 보였다. 지적재산권 건수의 경우에도 재창업기업은 평균 2.43개로 신진창업기업 2.05개보다 높았다.
넷째, 융복합 R&D 특성에서는 융복합 공동 R&D비용 지출 비중만 유의미한 차이가 있어 가설 1-4는 일부 지지되었다. 신진창업기업은 대학, 타 기업, 연구기관 등과 공동으로 수행한 R&D비중이 15.91%였지만, 재창업기업의 경우 21.8%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반면, 융복합 R&D 신제품 출시 건수는 재창업기업(1.14개), 신진창업기업(0.86개) 모두 낮은 수준이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다섯째, 혁신준비 항목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수준(5점 척도)을 측정하여 100점을 기준으로 환산 후 비교한 결과 재창업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준비는 35.76점으로 신진창업기업 30.73점 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가설 1-5는 지지되었다.
3. 재창업기업의 성과분석
창업경험(창업횟수, 업종의 동질성, 동일업종의 창업기간)이 재창업기업의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독립변수는 창업횟수, 업종동질성, 동일업종창업기간을 창업경험 변수로, 업력과 종업원수를 통제변수, 종속변수는 당기순이익으로 측정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기업규모 통제를 위해 업력과 종업원수를 통제변수로 사용하였으며, 정규성 가정 만족을 위해 로그변환 후 계산하였다. 독립변수 측정에 있어 업종동질성은 현재 창업기업과 과거 창업기업간의 업종, 기술특성의 유사 정도에 대하여 5점 척도로 측정하였고 동일업종창업기간은 현 기업의 동일 업종에 대한 과거 창업기업의 업력을 횟수로 측정하여 로그변환하였다.
그 결과 분석에 활용된 기업들의 평균 업력과 현재 종업원수는 재창업기업 12.4년, 38.8명, 신진창업기업은 15.1년, 44.6명으로 재창업기업의 업력이 더 짧고 종업원 규모도 더 적었다. 재창업기업들의 과거 창업횟수는 1.83회, 5점 척도로 측정한 업종동질성은 4.6이었으며 동일업종 창업기간의 경우 평균 15년이었다.
본 연구는 창업경험에 따른 재창업기업의 재무성과 영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1단계에서는 통제변수인 업력과 종업원수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2단계는 통제변수와 독립변수인 창업경험 변수(창업횟수, 업종동질성, 동일업종창업기간)를 투입하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서는 통제변수, 독립변수를 비롯한 업력에 대해 창업경험과 관련한 독립변수를 상호작용항으로 추가하여 조절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총 분석대상으로 활용된 기업 관측수는 668개사이며, 모형 3개의 F-통계량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수정된 R2는 0.219~0.228 수준이다. 먼저, 통제변수만을 투입한 1단계 분석결과를 보면 종업원수가 p-value 0.001 수준에서 수익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통제변수와 독립변수를 투입한 2단계 분석결과에서는 종업원수를 비롯한 동일업종 창업기간이 p-value 0.05 수준에서 유의하게 나타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동일업종 창업기간의 경우 창업기간이 길수록 기업의 수익성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2-3을 지지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반면, 창업횟수와 업종동질성은 수익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상호작용항을 투입하여 조절효과를 분석한 3단계에서는 업력에 따라 창업횟수가 많고, 업종이 유사하며, 동일업종의 창업기간이 길수록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2-4를 지지했다. 이 모형에서 특이한 점은 업력과 창업횟수 자체는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술혁신기반 중소기업들의 업력이 창업횟수나 업종에 대한 전문성과 상호작용하여 결과적으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창업경험 자체가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업력과 창업경험이 상호작용함으로써 기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조절효과 분석을 보다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 창업횟수와 업종동질성을 각각 평균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그룹(Group 1)과 높은 그룹(Group 2)으로 나누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이를 도식화하면 다음 그림과 같다.
업력과 성과와의 관계를 단순회귀분석한 그래프의 기울기는 0.59이며, 창업횟수를 평균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그룹과 적은 그룹으로 나누어 업력과 성과와의 관계를 단순회귀분석하면 창업횟수가 많은 그룹의 기울기는 1.542, 적은 그룹은 0.67로 차이를 보인다. 이는 업력에 따른 성과변화에서 창업횟수(경험)가 수익성에 영향을 주며, 창업횟수(경험)가 많을수록 수익성이 훨씬 긍정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 할 수 있다.
업종동질성을 평균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으로 나누어 업력과 성과와의 관계를 수식으로 나타내면 업종동질성이 높은 그룹의 경우 기울기가 0.885, 낮은 그룹은 –0.085로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업종동질성이 높을 때는 기업 수익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업종이 다를 경우 기업의 수익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동일업종 창업기간을 긴 그룹과 짧은 그룹 2개로 나누어 업력과 성과와의 관계에 대해 회귀분석하면 동일업종 창업기간이 긴 그룹의 기울기는 0.642, 동일업종 창업기간이 짧은 그룹은 0.102로 동일업종 창업기간이 길수록 기업의 수익성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종합하면 업력과 성과의 단순회귀분석 결과인 기울기 0.59와 비교하여 업력에 따라 창업횟수가 많을수록, 업종동질성이 높을수록, 동일업종 창업기간이 길수록 회귀분석결과 기울기가 모두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업력에 따른 수익성 증가에서 창업경험이 그 효과를 강화시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국내의 기술혁신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과거 창업경험에 따라 기업의 혁신특성에 차이가 나타나는지, 창업경험에 따른 창업횟수, 업종동질성, 동일업종 창업기간이 재창업기업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창업경험이 있는 경우 신규자금조달규모, 내수시장 및 해외시장 비중, 세계최고수준대비 기술경쟁력, 지적재산권 건수, 융복합 공동R&D비용(공동) 지출 비중, 4차 산업혁명 준비수준과 같은 혁신특성 요소에서 재창업기업과 신진창업기업간의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창업경험에 따라 혁신특성이 높게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이는 과거 창업경험을 통해 학습된 혁신노하우를 토대로 형성된 네트워크 구축이 자금조달 및 인력확보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기술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4차 산업혁명과 같은 혁신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준비노력에서도 창업경험이 있는 기업의 경우 경험이 없는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미래에 대한 혁신 대응도 창업경험이 있는 재창업가들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창업경험에 따른 재창업기업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분석에서는 동일업종 창업기간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업력에 따라 업종동질성과 동일업종 창업기간이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조절효과로 작용함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들을 바탕으로 신진창업가가 도전하기 어렵고 성공확률이 높지 않은 분야에 대하여 과거 창업경험을 보유한 숙련된 창업가를 활용하여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이들을 지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적극적인 재도전과 재창업 활성화의 환경조성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결과에 따르면 재창업기업은 기술경쟁력, 융복합 R&D 지출, 4차 산업혁명 준비수준 등 혁신특성에 있어 신진창업기업과 비교하여 그 성과가 높게 나타났으며, 과거 동일 업종의 창업경험이 재창업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성공과 실패를 떠나 이전의 창업경험을 통해 확보한 네트워크, 노하우 등의 혁신역량을 사회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산업적으로 활용하여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혁신기업의 경우 자본이나 필요인력 등 초기투자가 많이 필요하지만, 성공할 경우 일자리 창출, 경제성장 등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그 어떤 산업보다 크고 지역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우수한 제조기반을 활용하여 혁신적 기술창업 경험을 가진 창업가들이 적극적으로 재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관련 수요, 역량 등에 대한 충분한 실태 조사와 분석을 통해 기술혁신창업 활성화 정책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과거에 창업경험을 보유하였지만 실패한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재도전 할 수 있도록 실패를 용인하고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여야 한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과거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이야기 나누며, 이 과정에서 자신만의 사업 노하우를 축적,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분위기와 장(場)을 마련하고 매뉴얼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는 국내의 기술혁신중소기업 중 창업경험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실증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이를 통해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하지만 재창업기업의 혁신특성 차이와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데 있어 본 연구에서 활용된 창업경험에 따라 학습될 수 있는 창업가의 전문성과 노하우에 대한 변수들을 다양화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하여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 지적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재창업기업들의 성과분석에 대한 국내 실증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본 연구가 창업경험이 가지는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입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으며, 다양한 변수들을 통한 더 나은 추정모델과 심도 있는 연구를 향후 과제로 남겨두고자 한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경기연구원에서 2018년에 발간된 「재창업 기술중소기업의 혁신특성 연구」에서 수행된 분석의 일부를 수정·보완하여 작성되었음.
The analysis is carried out based on the research report, 「A Study on the Innovation Characteristics of Re-start SMEs(2018)」, published by Gyeonggi Research Institute, with some modifications and improvements.
References
- 관계부처합동(2018.9.12.). 『혁신성장을 위한 기술재창업 활성화 방안』.
- 배영임(2014). “재창업 기업의 성과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벤처창업연구』, 9(3): 13-22.
- 배영임·신혜리(2018). 『재창업 기술중소기업의 혁신특성 연구』. 경기연구원.
- 조유리·고동환·정원준(2015). 『창업생태계 선순환을 위한 연쇄창업가 지원방안 연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 중소기업청(2014). 『한중일 창업 벤처 생태계 비교 연구』.
- 통계청(2017). 『기업생멸행정통계』.
- 한국무역협회(2015). “창업 성공 방정식, 실패 두려움 넘어 재도전 권유하는 사회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Trade Brief』, No.64.
- Chatterji, A. K. (2009). “Spawned with a silver spoon? Entrepreneurial performance and innovation in the medical device industry”, Strategic Management Journal, 30(2): 185-206. [https://doi.org/10.1002/smj.729]
- Chen, J. (2013). “Selection and Serial Entrepreneurs”, Journal of Economics & Management Strategy, 22(2): 281-311. [https://doi.org/10.1111/jems.12016]
- Cope, J. (2005). “Toward a dynamic learning perspective of entrepreneurship”, Entrepreneurship theory and practice, 29(4): 373-397. [https://doi.org/10.1111/j.1540-6520.2005.00090.x]
- Delmar, F., & Shane, S. (2006). “Does experience matter? The effect of founding team experience on the survival and sales of newly founded ventures”, Strategic Organization, 4(3): 215-247. [https://doi.org/10.1177/1476127006066596]
- Eggers, J. P., & Song, L. (2014). “Dealing with Failure: Why Serial Entrepreneurs Change Industries Between Ventures, and What it Costs Them”, In DRUID Society Conference. [https://doi.org/10.2139/ssrn.2429981]
- European Commission Enterprise and Industry(2011). A Second chance for entrepreneurs.
- Hyytinen, A., & Ilmakunnas, P. (2007). “What distinguishes a serial entrepreneur?”, Industrial and Corporate Change, 16(5): 793-821. [https://doi.org/10.1093/icc/dtm024]
- Iacobucci, D., Dago, P. M., & Rosa, P. (2004). Habitual entrepreneurs, entrepreneurial team development and business group formation, Paper presented at the RENT XVIII-Management Complexity and Change in SMEs, 24-26 November, Copenhagen, Denmark.
- Kirschenhofer, F., & Lechner, C. (2012). “Performance drivers of serial entrepreneurs: Entrepreneurial and team experience”, International Journal of Entrepreneurial Behaviour & Research, 18(3): 305-329. [https://doi.org/10.1108/13552551211227693]
- Li, S., Schulze, W., & Li, Z.(2009), “Plunging into the sea, again? A study of serial entrepreneurship in China”, Asia Pacific Journal of Management, Vol. 26, 667~680. [https://doi.org/10.1007/s10490-008-9102-7]
- Metzger, G. (2007). Personal experience: A most vicious and limited circle!? on the role of entrepreneurial experience for firm survival, Discussion Paper 27-046, Mannheim: ZEW. [https://doi.org/10.2139/ssrn.1008244]
- Metzger, G (2006). Once bitten, twice shy? The performance of entrepreneurial restarts, Discussion Paper 06-083, Mannheim: ZEW. [https://doi.org/10.2139/ssrn.955756]
- Stuart, R. W., & Abetti, P. A. (1990). “Impact of entrepreneurial and management experience on early performance”, Journal of Business Venturing, 5(3), 151-162. [https://doi.org/10.1016/0883-9026(90)90029-S]
- TMA(2018). Consolidated Financial Report 2017.
- West, G. P., & Noel, T. W. (2009). “The impact of knowledge resources on new venture performance”, Journal of Small Business Management, 47(1), 1-22. [https://doi.org/10.1111/j.1540-627X.2008.00259.x]
- Westhead, P., Ucbasaran, D., & Wright, M. (2003). “Differences between private firms owned by novice, serial and portfolio entrepreneurs: Implications for policy makers and practitioners”, Regional Studies, 37(2), 187-200. [https://doi.org/10.1080/0034340022000057488]
- Westhead, P., & Wright, M. (1998). “Novice, portfolio, and serial founders: are they different?”, Journal of business venturing, 13(3), 173-204. [https://doi.org/10.1016/S0883-9026(97)90002-1]
KAIST에서 기술경영 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연구분야는 과학기술정책, 벤처정책, 기술혁신 등이며, 주요 논문으로는 “중소기업 R&D 활동이 고용창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2015), “중소기업 R&D지원사업의 효율성과 효과성 분석”(2014), “재창업 기업의 성과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2014), “Efficiency and effectiveness between Open and Closed Innovation, Technology Analysis & Strategic Management(SSCI)”(2012)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현재 경기연구원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