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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 ]
GRI REVIEW - Vol. 21, No. 2, pp.51-73
ISSN: 2005-8349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May 2019
Received 10 Apr 2019 Revised 10 May 2019 Accepted 13 May 2019

중도입국청소년의 문화적응에 가족 지지가 미치는 영향

김수영* ; 이성규**
*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제1저자)
**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교신저자)
The Impact of Family Support on Acculturation among Immigrant Youth
kim, Su-Young* ; Lee, Seong-Gyu**
*Professor in the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at University of Seoul(First Author)
**Completed Doctoral course in the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Graduate School at University of Seoul(Corresponding Author)

초록

본 연구는 중도입국청소년의 문화적응에 가족의 지지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즉, 중도입국청소년에게 영향을 주는 가족지지에 대한 고찰을 통해 문화적응에 대한 의미 있는 시사점을 찾고자 함이다. 본 연구는 서울에 거주하는 중도입국청소년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을 통해서 중도입국청소년의 문화적응은 어떠한지 살펴보고, 중도입국청소년의 가족지지는 문화적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색하였다. 결론에서는 중도입국청소년의 적응을 위한 이론적, 정책적, 실천적 제언을 포함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impact of family support on the acculturation among immigrant youth of multicultural families. That is, it serves to find out meaningful implications for the cultural adaptation through examining family support considered to affect the youth. This study conducted a survey of 120 immigrant children living in Seoul. This study, through different analyses, explores how well immigrated children of multicultural families are adjusting to Korea and how family support is impacting their acculturation. In the conclusion, it includes theoretical, policy and practical suggestions for adaptation of immigrated children.

Keywords:

immigrated children of multicultural families, acculturation, family support, multiple cultures

키워드:

중도입국청소년, 문화적응, 가족 지지, 다문화

I. 서 론

본 연구의 목적은 중도입국청소년의 문화적응에 가족의 지지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현 시대는 국경을 초월한 이주의 시대로 규정할 수 있다. 많은 선진 이주 국가들이 급격한 이주민의 증가를 경험했으며, 전체 자국민 인구의 상당한 부분을 이주민이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이주의 시대적 흐름에 한국도 동참하고 있다. 2019년 3월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의하면 2019년 3월 말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체류외국인은 2,379,8051)명으로 바야흐로 ‘외국인 230만 시대’가 열렸다. 2019년 대한민국인구는 51,709,0982)명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체류 외국인 수는 전체 한국 주민등록 인구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이주민의 증가와 함께 그들의 자녀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태어나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와는 다르게 부모를 따라 한국에 들어온 중도입국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다(좌동훈, 2013). 중도입국청소년이란 학령기에 입국한 청소년을 이르는 말로, 외국에서 태어났으나 부모에 의해 특정시기 한국에 들어온 청소년을 말한다(임선숙·전순영, 2015).

중도입국청소년은 일반 다문화가정 자녀들과는 다르다. 일반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한국에서 태어났기에 한국어와 한국문화가 익숙하며, 본인의 정체성을 당연히 한국 사람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중도입국청소년은 본국에서 태어나 그 나라의 정체성과 언어, 문화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한국에 오기 때문에 한국어, 한국 문화 등을 어려워한다. 또한, 청소년기라는 특수한 생애과정 중에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준비 없이 한국에 오기 때문에 다양한 불안요소를 내포하고 있다(오경석, 2010).

새로운 사회에 맞닥뜨린 중도입국청소년들은 낯선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문화를 배워야만 한다. 이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하고 사회적·정서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핵심요소가 바로 사회적지지이다. 이주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사회적 지지의 교환은 문화적응과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자원이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한 개인이 타인과의 다양한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긍정적인 자원이다(Cohen & Hoberman, 1983; 권구택, 2016, 재인용).

사회적 지지는 청소년의 발달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Cohen & Wills, 1985; 박미정, 2015 재인용). 특히 가족의 지지는 정체성이 형성되는 청소년기(Erickson, 1968)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중도입국청소년의 경우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외로움과 고립감을 완충하는 역할을 해주는 지지원이 바로 가족의 지지이다(Kim & Okazaki, 2014; 이수진 외, 2016, 재인용).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기의 가족의 지지는 심리·사회적 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전제하에 중도입국청소년이 낮선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가족의 지지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본인의 주관적 지각을 중심으로 기능적 측면에서의 가족의 지지를 평가하였으며, 박지원(1985)이 개발한 도구를 활용하여 가족의 지지를 측정하였다(서숙진, 2015).

갈수록 중도입국청소년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중도입국청소년에 대한 연구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적응 관련 연구는 주로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 중도입국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적응도 다문화가정의 자녀라는 포괄적 개념에서 연구대상을 선정하여 학교생활 적응과 심리·사회적 적응에 대한 연구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중도입국청소년의 가족의 지지와 문화적응에 관련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중도입국청소년의 적응에 가족의 지지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가족의 지지가 중도입국청소년의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봄으로써 중도입국청소년의 적응을 위한 실천적, 정책적 방안 마련에 기여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중도입국청소년

중도입국청소년은 이주배경청소년의 한 유형으로 「청소년복지지원법」 제 18조에 의해 정의되어 있다. 이 법에서는 이주배경청소년에 대한 지원으로 「다문화가족지원법」제2조 제1호에 따른 다문화가족의 청소년과 그 밖에 국내로 이주하여 사회 적응 및 학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으로 정의하고 있다. 청소년은 「청소년기본법」 제3조 정의에 의해 9세 이상 24세 이하인 사람으로 지정하고 있다.

중도입국청소년은 다문화 가정 아동·청소년의 한 유형으로, 일반적인 다문화 가정 아동·청소년은 이주자 가정 자녀가 한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는데 비해 중도입국청소년은 한국이 아닌 본국에서 태어나 상당기간 성장하다 학령기에 한국으로 이주해온 청소년들이다.

대다수의 중도입국청소년들은 한국어를 거의 모르는 상황에서 한국에 입국하며 체류 신분 또한 불안정하다. 보통은 가족동거나 친척방문 등의 비자이기 때문에 사회적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에서 출생하여 성장한 일반 다문화가정의 자녀들과는 환경이 다르다(장명선, 2011). 중도입국청소년은 일반 다문화가정 청소년들과 다르게 부모와 떨어져 보낸 경험이 때문에 다양한 불안정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류방란 외, 2011). 즉, 한국에서 출생하지 않았고 한국어 사용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 문화와 언어에 익숙한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동일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오성배, 2012).

중도입국청소년은 한국어가 미숙하기 때문에 일반 학교로 바로 진학하는 것이 어렵다. 대다수 대안학교나 예비학교로 진입하거나, 지역에 있는 다문화관련 기관에서 기본적인 한국어를 공부한 후 일반학교로 진입한다(류방란·오성배, 2012). 한국어를 익힌 후 일반 학교에 진학한다 하더라도 한국 학생들과의 나이 차, 학력차이를 겪을 수밖에 없다. 또한 익숙해져 있던 본국의 교육 체계나 내용이 한국과는 다르고, 중도입국청소년 등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한국 학생들이 선입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 적응하기 어렵다(류방란·오성배, 2012; 엄명용, 2013 재인용). 특히 비교적 나이가 어릴 때 입국한 중도입국청소년은 학교와 한국 사회에 비교적 빠르게 적응할 수 있지만, 청소년기 후반에 한국에 들어온 경우에는 적응이 더 어려울 수 있다(양계민 외, 2011).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15년 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의하면3), 9~24세의 다문화가족자녀 약 8만 2천 여명 중 3만 2천명(39%)이 중도입국청소년으로 추정된다. 3만 2천명의 중도입국청소년 중 출신국 비율이 중국(55.7%)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일본(12.7%), 필리핀(10.1%), 베트남(6.2%) 순이었다. 2012년 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서는 약 6만 6천 여명 중 1만 7천명(29.6%)였던 것에 비해 중도입국청소년 수가 증가였다. 또한, 24세 미만의 연령대 중 18세~24세의 연령대에서에서 중도입국청소년 비율이 68.7%(약 2만 2천명)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2012년 조사 때에 18세~24세 연령대에서 중도입국청소년의 비율이 53.6(9천 1백 명)%로 가장 높은 것에 비해서도 증가한 수치이다. 즉, 국내에 입국하는 중도입국청소년은 17세 이상 후기청소년이 가장 많은 수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조사결과를 통해 중도입국청소년 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17세 이상 후기청소년이 많음을 알 수 있다.

2. 문화적응

문화접촉이란,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면서 발생한다. 문화접촉이 이루어 질 때 해당 문화에 어떻게 적응 할 것인가 로부터 문화적응이라는 개념이 나타났다(권구택, 2016). 즉, “문화적응(acculturation)이란 두 집단 간에 이미 가지고 있던 문화적 경향에 이차적으로 서로 다른 문화를 지닌 개인 집단들이 지속적인 직접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 현상이다(Berry, 1990; 김도희, 2008; 박근수·송병국, 2015 재인용).”

문화적응에 대하여 Redfideld와 Herkovits(1936)는 “서로 다른 문화가 접촉하여, 개인적 특성과 이민자의 본국과 이민국가의 사회·경제·정치적 상황에 따른 상호작용으로 일어난다고 하였다(김은실, 2007; 권구택, 2016 재인용).”

<그림 1>

Berry의 문화적응 모형*김도희(2008)연구 틀을 본 연구에서 재구성(박근수, 2013 재인용)

어떤 한 개인이 본국을 떠나 새로운 사회로 이주하게 되면, 새로운 사회에 문화적응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노유성, 2004). 문화적응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하여 Berry(1987)의 연구를 재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노유성, 2004; 김지철, 2010; 권구택, 2016 재인용). 첫째, 낯선 거주지역과 낯선 사람들, 주택, 공해, 새로운 기후변화 등 물리적 변화이다. 둘째, 낯선 음식, 이에 따른 건강 상태의 변화와 질병, 타민족과의 결혼으로 인한 혼혈족 형성 등 생물학적 변화이다. 셋째, 사회제도의 변화와 대인관계의 변화에 의한 사회적 변화이다. 넷째, 정치, 경제, 종교, 기술적 변화에 따른 문화적 변화이다.

Berry와 Kim(1988)은 한 개인이 새로운 사회로 이주하면서 경험하는 문화적응 과정을 5단계로 구분하였다(박봉수, 2013). 첫 단계는 접촉이전 시기(pro-contact phase)이다. 즉, 이주를 결심하는 시기이다. 이주의 개인적인 동기로는 실패, 좌절, 삶의 질 향상 등이 있으며, 사회적 요인으로는 전쟁 위험, 가난, 인구 과밀 등과 같은 사회적 요인이다. 두 번째 단계는 접촉시기(contact phase)이다.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문화적 변화와 행동의 변화가 시작되고 문화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세 번째 단계는 갈등기(conflict phase)이다. 이주민들이 새로운 사회의 문화적 동화 압력을 받게 됨으로써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하고, 갈등을 야기하는 시기이다. 네 번째 단계는 위기기(crisis phase)이다. 갈등기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채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 시기에는 후회, 좌절, 공격적 행동, 가정불화, 술과 약물남용 등 병리적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다섯 번째 단계는 적응기(adaptation)이다. 갈등기와 위기기를 넘기면서 문화에 적응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위의 문화적응 과정 시기는 개인적 특성과 새로운 사회의 문화적 환경, 시간적 경과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권구택, 2016).

또한, Berry(1984, 1997)는 주류 사회와의 관계 설정과 문화적 정체성 유지 여부를 범주화하여 비주류 집단의 적응 전략을 동화(assimilation), 분리(segregation), 통합(integration), 주변화(marginalization)의 4가지로 분류하였다. 동화(assimilation)는 본국의 문화적 특성을 유지하지 않은 채 새로운 이주국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분리(segregation)는 동화와는 정반대의 차원으로 본국의 문화적 특성을 유지하고 새로운 이주국의 문화를 거부하는 것이다. 통합(integration)은 본국의 문화를 유지함과 동시에 새로운 이주국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변화(marginalization)는 통합과는 정반대의 차원으로 본국의 문화도 유지하지 못하고 새로운 이주국의 문화에도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다(Berry, 1986; 김은재, 2010; 형도윤, 2016 재인용).

<그림 2>

문화적응 모델* Ward, C., Bochner, S. and Furnham, A, 2001; 좌동훈, 2016 재인용

Berry(1992)는 문화적응을 이주자의 개인적인 능력에 따라 새롭게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김명선, 2016). 따라서 문화적응이라고 함은 이주민들이 직업을 갖고 생계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집단에 참여하여 집단 성원들과 유대형성을 하며, 일상생활에서도 정착 거주민들의 언어적 양식을 수용하고 그들의 생활양식을 습득하며, 심리적으로 거주민들과 소속감을 공유하면서 태도적 일체감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윤인지, 1999).

이러한, 문화적응과정에서의 적응주체의 의지와 자신감, 특히 적응 주체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사회적 지지원간의 관계형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송운석·김명선, 2015). 즉, 이러한 문화적응과정은 이주 국에서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요청받아 이주민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마련해주며, 사회적 관계를 통해 형성된 사회적 지지가 존재할 때 좀 더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홍미기, 2009; 한은진, 2013 재인용).

본 연구에서는 문화적응을 한국사회에서의 차별과 소외를 받지 않고 사회적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으며 정서적으로 잘 적응 하는가로 정의하였다. 이에 맞춰 문화적응 설문 역시 사회적활동 제약, 개인적 차별, 정서적 문제, 사회적 소외로 구분하여 진행하였다.

3. 가족지지

가족지지란 가족구성원들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규범으로 인정된 사랑과 지지를 교환하는 것이다(백성희, 2000; 김효숙, 2003 재인용). 가족은 현존하는 사회체계 중 가장 오래되고 결속력이 강한 개방체계이며, 인간의 일차적 집단으로 기본요구를 충족시켜주고, 평형유지를 위해 가족구성원들과 상호의존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복합적인 조직망이다. 개방적인 가족체계는 자유롭게 정보를 주고받을 뿐만 아니라 자기를 보호하는 것과 상대방에게 적응하거나 협상적인 행동을 균형 있게 한다(송성자, 2002; 김효숙, 2003).

가족은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나름대로의 규칙과 유형, 의사소통 유형을 발전시켜온 하나의 사회적 체계이다. 가족은 또한 개인에게 있어서 가장 유력한 지지체계가 되며, 개인은 가족을 통해 내적, 외적 긴장을 해소하고 안정감을 갖게 된다. 가족지지란 가족구성원으로 구성되는 가족체계가 가족 구성원들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규범으로 인정된 사랑과 지지를 교환하는 것이다(백성희, 2000; 김효숙, 2003 재인용).

지지체계로서 가족은 청소년에게 안정과 안위를 제공해줌으로서 청소년들의 특유의 정서인 불안, 우울, 분노, 좌절 등의 부정적 정서를 이겨내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응해낼 수 있는 능력을 증강시켜 주는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이고 일차적인 사회체계이다(백성희, 2000; 김효숙, 2003 재인용). 그러므로 신체적,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청소년기에 가족의 지지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란, 한 개인이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제공되고 도움이 되는 모든 긍정적인 자원을 의미한다(Cohen & Hoberman, 1983; 김현희, 2016). 즉 사회적 지지는 개인이 경험하는 어려움, 스트레스 등을 극복하여 적응하려는 인간에게 중요한 핵심적인 요인이다(홍미기 2009; 정선영, 2011; 이정희 2012, 권구택 2016 재인용). 욕구를 가진 한 인간이 하나의 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해 다른 욕구를 가진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필요한 것이 지지이다. 따라서 이러한 지지를 통해 사회존재인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권구택, 2016).

사회적 지지에 대해 House(1981)는 타인으로부터 받는 신뢰·애정·감정이입, 친밀감과 같은 정서적 지지와 자신을 수용하고,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평가적지지, 문제가 생겼을 때 필요한 조언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적지지 그리고 실제적으로 도움을 받아 개인의 욕구가 충족되는 도구적지지로 정의했다(장현지, 2001). 국내 학자 중 박지원(1985)는 사회적 지지의 개념이 학자들마다 여러 가지로 정의하고 있는 것을 통합하여 그 안에 사회적지지망, 지지 형태, 지지 욕구를 포함시켰다. 사회적지지 행위를 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측정도구를 개발하였다. 즉, 평가적지지, 정서적지지, 정보적지지, 물질적지지로 구분하였다. 개인의 행동에 대한 평가와 관계있는 평가적지지, 사랑, 격려, 신뢰, 존경 등의 정서적지지, 개인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적지지, 개인에게 직접적 간접적 도움을 주는 행위인 물질적 지지이다(유영희, 2011; 권구택, 2016 재인용).

한 개인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얻는 모든 긍정적인 지원이 사회적 지지이다(Cohen & Hoberman, 1983; 김종국, 2008 재인용). 사회적 지지는 다양한 사회적 지지체계의 상호 작용을 포함한다(최미숙, 2014; 박성준, 2015). 또한, 사회적 지지는 인간의 생애발달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는데, 청소년기의 사회적 지지는 사회성 발달에 큰 역할을 한다(Cohen & Wills, 1985; 권구택 2016 재인용). 특히, 청소년기의 발달에 부모, 형제, 친구, 교사 등 다양한 사회적지지 원들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김만지, 2002). 사회적으로 부적응하는 청소년들의 경우는 충분한 사회적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김성이, 1997; 민자용 2010 재인용). 따라서,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성숙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지를 관심 있게 보아야 한다(장인협 외, 1996; 최유열, 2012, 권아현 2013 재인용).

일차적인 관계인 가족관계는 청소년의 발달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가족 중에서도 부모와의 관계는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학업, 정서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Allen, 1994; 이세용, 1998; 박성준, 2015 재인용). 또한 가족에게서 받는 올바른 지지는 사회화와 학교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손운용·곽수란, 2006; 문은식, 2012).

4. 중도입국청소년의 가족지지와 문화적응

중도입국청소년은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익혔던 본국의 문화 대신 이주국의 새로운 문화 속에서 생활하면서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중도입국청소년에게는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사회문화의 차이로 인해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 이주와 관련된 문화적응은 새로운 문화를 학습하거나 획득하는 것으로 이주한 사회에 맞추는 과정이다(박봉수, 2013).

언어 능력은 문화적 정보를 전달하고 공유하는 핵심요인으로 문화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한은진, 2013). 그러나 중도입국청소년들은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상태로 입국하기 때문에 한국 문화적응에 처음부터 어려움을 경험한다(안윤지, 2011; 한은진, 2013 재인용).

정체성이 형성 되어가는 시기인 청소년기에 입국한 중도입국청소년들은 다른 성인이주여성 혹은 다문화자녀들에 비해 한국의 언어와 문화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배우며, 극복하는 과정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지가 중요하다(박봉수, 2013). 따라서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중도입국청소년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제공 되어야 하는 것은 그에 부합한 사회적 지지가 이루어져야 한다(박근수, 2013).

이주를 경험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스트레스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특히 청소년의 경우 적응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다양한 문제적 상황의 가능성을 증가 시킨다(Bengi-Arslan et al., 2002; Bhugra & Jones, 2001; Halpem, 1993; Karlsen & Nzaroo, 2002). 중도입국청소년의 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가족요인이 있는데, 가족 내 혼란은 부적응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Arinowiz, 1984), 가족의 지지는 중도입국청소년의 문화적응에 영향을 미친다(Jasinskaja-Lahti & Liebkind, 2000).

노충래·홍진주(2006)의 몽골 이주노동자의 자녀들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사회적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의 지지가 높을수록 비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정 청소년 대상 연구에서는 사회적 지지가 이들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오현선, 2010). 즉,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친구, 가족의 지지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들을 통해 청소년기에 이주한 이주민들에게 사회적 지지는 그들의 안정과 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권구택, 2016).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중도입국청소년의 가족지지가 이들의 문화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본인의 주관적 지각을 중심으로 기능적 측면에서의 사회적 지지를 평가하였으며, 가족의 지지를 하위영역으로 구분하였다. 또한, 사회적 지지의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박지원(1985)의 사회적지지 척도를 활용하였다. 따라서 가족의 지지가 중도입국청소년의 문화적응과정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것이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본 연구는 가족지지를 독립변수로 채택하고, 문화적응을 종속변수로 설정하였다. 선행연구 검토를 통해, 나이, 성별, 친구 수, 국적취득 여부, 재학여부, 한국어 능력을 통제변수로 설정하여 검증하였다.

<그림 3>

연구모형

2. 변수측정

1) 종속변수: 문화적응

본 연구에서는 종속변수인 사회문화 적응을 알아보기 위해 장혜경·김영란(2000)의 연구에서 활용한 사회적응4) 척도와 윤인진·채정민(2010)의 연구에서 활용한 사회문화적응5) 척도에서 사용한 척도를 조사대상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재수정하여 사용하였다(좌동훈, 2016).

본 연구에서는 새로운 사회의 적응문제는 한국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중도입국청소년들이 경험한 사회적 활동제약, 개인적 차별, 정서적 문제, 사회적 소외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문화적응의 세부항목은 1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매우 그렇다=5점”의 5점 리커트(Likert) 척도이다. 모든 문항이 부정문인 관계로 역 문항을 긍정문으로 변환하여 점수가 낮을수록 적응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문화적응 신뢰도 계수(Cronbach’s Alpha)는 .937으로 높은 수준의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

2) 독립변수: 가족지지

가족지지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박지원(1985)이 사용한 척도를 재사용하였다. 중도입국청소년들이 각 문항에 얼마나 도움을 받는지 알아보기 위해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매우 그렇다=5점” 5점 리커트(Likert)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점수가 낮을수록 사회적 지지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족지지는 정서적지지(7문항), 물질적지지(6문항), 정보적지지(6문항), 평가적 지지(6문항)로 세분화 하여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 가족지지에 대한 신뢰도 계수(Cronbach’s Alpha)는 .965로 높은 수준의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

3) 통제변수

본 연구에서 통제변수로 활용된 변수는 나이, 성별, 친구 수, 국적취득여부, 학교재학여부, 한국어능력으로 총 6가지 변수를 사용하였다. 각 개별변수를 나이의 경우에는 10대 20대로 나누어 구분하였으며, 성별은 남과 여로 구분하였다. 친구 수는 한국친구 외와 한국친구로 나누어 친구 수를 기입하도록하였다. 한국 국적취득 여부와 학교 재학여부는 그 여부에 따라 체크하도록 하였다. 한국어 능력을 말하기, 쓰기, 읽기, 듣기로 구분하여 “전혀 못한다=1” ~ “매우 잘한다=4” 4점 Likert 척도로 구성하였다.

조사도구 요약

4) 자료 분석방법

본 연구에 수집된 자료들은 데이터 코딩을 실시한 후 Window용 SPSS 20.0 통계패키지를 이용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은 절차는 아래와 같다.

첫째, 중도입국청소년의 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빈도 분석(Frequency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둘째, 중도입국청소년의 가족지지와 문화적응에 대한 기술 통계분석(Descriptive Statistics Analysis)을 실시하였다.

셋째, 중도입국청소년의 가족지지와 문화적응간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주요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분석(Pearson’s Correlat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넷째, 중도입국청소년의 가족지지가 문화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4. 연구결과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의 대상자는 총 120명으로 이들의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분석결과는 다음과 아래의 <표 2>와 같다.

조사대상의 일반적 특성

2) 주요변수의 기술 분석

본 연구의 주요 변수에 대한 기술 통계분석(Descriptive Statistics Analysis)을 실시하였다.

(1) 문화적응

중도입국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문화적응을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의 문화적응 평균 점수는 2.61점 이었다.

조사대상자의 문화적응

문화적응 척도는 총 12문항으로 구성 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 ~ ‘매우 그렇지 않다=5점’으로 측정하였다. 12점~60점으로 점수를 설정하였고, 모든 문항이 부정문인 관계로 역 문항을 긍정문으로 변환하여 점수가 낮을수록 사회정착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문화적응 평균 점수가 2.61점으로 문화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가족지지

중도입국청소년의 가족지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의 가족지지 평균 점수는 3.72점 이었다.

조사대상자의 가족지지

조사대상자의 가족지지 척도는 총 2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매우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측정하였다. 25점 ~ 125점으로 점수를 설정하였고, 점수가 낮을수록 가족지지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가족지지의 평균 점수가 2.7점으로 가족지지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 주요변수간의 상관분석

본 연구에서는 변수들 간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주요변수간의 상관관계(Correlation Analysis)를 분석하였다. 각 변수 간의 관계의 밀접한 정도 파악을 위해 단순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각 변수 간의 상관관계는 <표 5>에서 나타나듯이 독립변수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P<0.1). 상관계수(r)를 통해 변수들 간의 관련성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두 변수 간의 관계가 r<0.20 이면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의 낮은 관계, 0.20<r<0.40 이면 낮은 상관관계, 0.40<r<0.70 이면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 r>0.90 이면 아주 높은 상관관계이다(김광웅, 2011; 김윤태, 2012 재인용). 그러나 사회학에서는 0.30이상을 만족스러운 관계로 본다(강병서, 1999). 이는 본 연구에서 설정된 가설들이 간접적으로나마 지지됨을 보여주고 있다. 아래의 <표5>는 독립변수와 종속변수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이다.

주요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

독립변인과 종송변인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종속변수인 문화적응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독립변수로는 물질적지지로 비교적 높은 양의 상관관계(.570)를 가지며, 이 같은 결과는 p<.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 독립변수 정서적지지(.510), 평가적지지(.507), 정보적지지(.499)도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며, 이 같은 결과는 p<.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

이상의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와의 상관성을 전제로 가족지지가 문화적응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4) 가족지지가 문화적응에 미치는 영향

본 연구의 목적이었던 가족지지가 문화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Multiple Linear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표 6>은 가족지지(정서적지지, 물질적지지, 정보적지지, 평가적지지) 가 문화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다중회귀분석을 하였다.

가족지지가 문화적응에 미치는 영향 회귀분석

독립변수인 정서적지지, 물질적지지, 정보적지지, 평가적지지 4개가 투입된 결과, R제곱은 .327로 종속변수인 문화적응에 32.7%를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의확률이 p<.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것으로 나타나 종속변수를 설명하는데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각각의 독립변수 중 물질적지지만이 유의확률 p<.005 수준에서 유의미하다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족지지 중 물질적지지가 문화적응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Ⅳ. 결론 및 제언

1) 연구결과 요약

본 연구는 중도입국청소년의 가족지지가 문화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설계되었다. 수집된 설문지는 Window용 SPSS 20.0 패키지를 활용하여 표본의 인구학적 배경에 대한 빈도분석, 중도입국청소년의 가족지지와 문화적응에 대한 기술 통계분석, 상관분석을 실시하여 중도입국청소년의 가족지지가 문화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각 변수에 대한 신뢰도는 종속변수인 문화적응 신뢰도 계수(Cronbach’s Alpha)는 .937로 나타났다. 가족지지에 대한 신뢰도 계수(Cronbach’s Alpha)는 .965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자의 문화적응 평균 점수는 2.61점으로 문화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조사대상자의 가족지지 평균 점수는 2.7점으로 가족의 지지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변인과 종송변인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종속변수인 문화적응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독립변수로는 물질적지지로 비교적 높은 양의 상관관계(.570)를 가지며, 이 같은 결과는 p<.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 독립변수 정서적지지(.510), 평가적지지(.507), 정보적지지(.499)도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며, 이 같은 결과는 p<.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구문제에 대한 결과는, 첫째, 본 연구에 참여한 중도입국청소년의 문화적응도는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중도입국청소년의 가족지지는 문화적응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가족지지 중 물직적지지가 문화적응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을 중도입국청소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가 갖는 한계 및 후속연구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제언을 하고자 한다.

2) 연구의 한계

본 연구에서는 중도입국청소년이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는데 가족지지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으며, 본 연구의 한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서울지역에 소재하는 특정 중도입국청소년 관련기관 이용자와 특정 학교에 재학 중인 중도입국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루어졌다. 생활지역에 따른 제약이 따를 수 있어 국내의 모든 중도입국청소년에게 일반화하여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특정지역이 아닌 전체 중도입국청소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의 대상자 90% 이상이 중국출신의 중도입국청소년들이었다. 특정한 국적의 중도입국청소년들이 많아 다양한 출신의 중도입국청소년들도 본 연구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힘들다. 후속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다양한 국적의 중도입국청소년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현재 중도입국청소년 관련 연구는 학교생활 적응의 어려움, 한국어 교재 개발 등에 대해서만 연구되어왔다. 그러나 중도입국청소년들이 한국사회 적응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심리적·사회적 특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본 연구의 참여자들이 재학 중인 중도입국청소년과 학교 밖 중도입국청소년이 혼재되어 있다. 재학 중인 중도입국청소년과 학교 밖 중도입국청소년의 문화적응과 가족지지에 차이가 존재 할 수 있다. 따라서 이후 연구에서는 재학여부에 따른 문화적응과 가족지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다섯째, 본 연구는 가족지지가 문화적응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였다. 가족지지가 문화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졌으나 가족지지 중에서도 정서적지지, 물질적지지, 정보적지지, 평가적지지 중 물질적지지가 영향을 미친다는 것만 확인하였다. 연구 집단이 작은 한계가 존재하기에 일반화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독립변수의 4가지 변인이 각기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Notes
1)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2019년도 3월호 통계월보
2) 통계청, 인구수(중위추계)
4) 장혜경·김영란(2000)의 연구에서는 사회적응 척도라는 용어를 사용하였고, 진미정·이순형(2007) 연구에서는 장혜경·김영란(2000)의 연구에 사용한 사회 적응 척도를 사회문화적응 척도(정서적 문제를 제외시킴)로 명명하여 사용
5) 윤인진·채정민(2010)의 연구에서 사회문화적응 척도와 사회적응 척도를 혼용하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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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ondream_kim@naver.com

2018년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수료하였으며 현재 박사학위 준비과정에 있다. 현재 중도입국청소년 중점지원기관인 서울온드림교육센터 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분야는 청소년복지, 다문화복지, 사회복지정책 등이다.

이성규 sglee1@uos.ac.kr

1997년 The London School of Econonics and Political Science에서 사회정책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거쳐 공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장애인복지학회 회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저술은 「사회통합과 장애인복지정치」(2000. 나남), 「서울 복지에 미치다」(2010, 21세기북스) 등 단행본과 “장애유형, 장애정도 및 경제활동상태와 결혼생활만족도의 관계: 고용패널데이터를 활용한 장애인의 일상생활 차별경험의 매개효과”(2014), “고령장애인의 직업 유지 영향 요인 연구”(2014) 등의 다수 논문을 발표하였다. 주요 관심분야는 사회복지정책 및 장애인복지 등이다.

<그림 1>

<그림 1>
Berry의 문화적응 모형*김도희(2008)연구 틀을 본 연구에서 재구성(박근수, 2013 재인용)

<그림 2>

<그림 2>
문화적응 모델* Ward, C., Bochner, S. and Furnham, A, 2001; 좌동훈, 2016 재인용

<그림 3>

<그림 3>
연구모형

<표 1>

조사도구 요약

단 계 변 수 상관분석과 회귀분석 활용변수
종속변수 문화적응 합 점수 활용
독립변수 가족지지 합 점수 활용
통제변수 인구학적특성 나이 10대=1, 20대=2
성별 남자=1, 여자=2
친구 수
(한국친구외, 한국친구)
0명=1, 1~5명=2, 6~10명=3, 10명이상=4
국적 취득 여부 예=1, 아니오=2
재학여부 예=1, 아니오=2
한국어 능력 전혀 못 한다=1
못하는 편이다=2
잘하는 편이다=3
매우 잘 한다=4

<표 2>

조사대상의 일반적 특성

구 분 빈 도 구 분 빈 도
% %
나이 10대 94 78.3 친구-한국친구 0명 48 40.0
20대 26 21.7 1~5명 31 25.8
성별 남자 59 49.2 6~10명 8 6.7
여자 61 50.8 10명이상 33 27.5
출신국가 중국(한족) 29 24.2 한국에 온 년도 2016년 25 20.8
중국(조선족) 76 63.3 2015년 56 46.7
일본 1 0.8 2014년 20 16.7
필리핀 8 6.7 2013년 이전 19 15.8
기타 6 5.0 한국국적취득 9 7.5
현재 보호자 부모 83 69.2 아니오 111 92.5
아버지 11 9.2 재학여부 32 26.7
어머니 21 17.5 아니오 88 73.3
친척 5 4.2 한국어능력-말하기 전혀못한다 0 0
부모님국적-아버지 해당사항없음 2 1.7 못하는편이다 6 5.0
한국 24 20.0 잘하는편이다 79 65.8
중국(한족) 19 15.8 매우잘한다 35 29.2
중국(조선족) 66 55.0 한국어능력-쓰기 전혀못한다 0 0
필리핀 5 4.2 못하는편이다 0 0
기타 4 3.3 잘하는편이다 97 80.8
부모님국적-어머니 해당사항없음 1 0.8 매우잘한다 23 19.2
한국 16 13.3 한국어능력-읽기 전혀못한다 0 0
중국(한족) 29 24.2 못하는편이다 0 0
중국(조선족) 63 52.5 잘하는편이다 90 75.0
필리핀 9 7.5 매우잘한다 30 25.0
기타 2 1.7 한국어능력-듣기 전혀못한다 0 0
부모님국적-보호자 해당사항없음 117 97.5 못하는편이다 4 3.3
한국 0 0 잘하는편이다 84 70.7
중국(한족) 0 0 매우잘한다 32 26.7
중국(조선족) 3 2.5 가장 지지해주는 사람 아버지 28 23.3
필리핀 0 0 어머니 60 50.5
기타 0 0 친척 7 5.8
친구-한국친구외 0명 20 16.7 형제자매 3 2.5
1~5명 39 32.5 기관선생님 10 8.3
6~10명 7 5.8 학교선생님 1 0.8
10명이상 54 45.0 한국친구 0 0
- - - - 한국친구외 친구 2 1.7
- - - - 기타 9 7.5

<표 3>

조사대상자의 문화적응

구분 최소값 최대값 평균 표준편차
문화적응 1 5 2.61 0.99

<표 4>

조사대상자의 가족지지

구분 최소값 최대값 평균 표준편차
가족지지 1 5 2.7 1.21
정서적지지 1.43 5 3.7 .96
물질적지지 1.33 5 3.7 1.02
정보적지지 1.50 5 3.7 .97
평가적지지 1.33 5 3.6 .95

<표 5>

주요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

1 2 3 4 5
**. 상관관계 계수는 0.01(양쪽) 수준에서 유의합니다.
1. 정서적지지 2. 물질적지지 3. 정보적지지 4. 평가적지지 5. 문화적응
1. 정서적지지 1 .905** .931** .892** .510**
2. 물질적지지 .905** 1 .910** 889** .570**
3. 정보적지지 .931** .910** 1 .881** .499**
4. 평가적지지 .892** 889** .881** 1 .507**
5. 문화적응 .510** .570** .499** .507** 1

<표 6>

가족지지가 문화적응에 미치는 영향 회귀분석

모형 비표준화 계수 표준화계수 유의확률 공선성 통계량
B 표준오차 베타 t 공차 VIF
1 (상수) .538 .316 1.845 .068
정서적지지 .042 .247 .041 .171 .865 .103 9.709
물질적지지 .624 .207 .638 3.013 .003 .130 7.644
정보적지지 -.154 .242 -.150 -.636 .526 .106 9.462
평가적지지 .037 .199 .035 .186 .853 .164 6.110
R=.572, R제곱=.327, 수정된R제곱=.304, F=13.990, p=.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