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을 경험한 신입 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 Tedeschi & Calhoun 모델의 적용
초록
본 연구는 최근 공무원 임용시험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수험기간에 다양한 위기상황에 노출되는 현실을 반영하여 외상 경험이 있는 신입 공무원을 대상으로 Tedeschi & Calhoun 모델을 적용하여 외상 후 성장의 수준 및 영향요인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외상 유형에 따라 대인외상과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으로 나누어 비교분석하였다. 이 과정에서 양적 연구(1차)와 질적 연구(2차)를 순차적으로 수행하는 통합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의도적 반추, 자기노출, 공식적 영역에서의 사회적 지지는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이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외상 후 성장은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조사대상자의 의도적 반추, 공무원 준비기간 등은 모든 집단에서 외상 후 성장에 대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났지만, 자기노출은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 그리고 공식적 영역에서의 사회적 지지는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여 외상 후 성장에 대한 추가적인 맥락정보를 탐색한 결과, 자기노출에 따른 공감 및 염려, 공식적 영역의 사회적 지지에 의한 역할 한계 및 사회 안전망, 준비기간 장기화에 따른 가족 갈등 및 불안 등의 3개 주제가 도출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공무원 임용시험 준비과정에서 경험한 외상 유형에 따라 신입 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맞춤형 방안을 제시하였다. 나아가, 지금까지 공무원의 직무수행 중 경험한 외상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진행되었던 연구범위를 확대하여 취업 준비기간 중 경험한 외상에 대한 연구를 처음으로 시도함으로써 신입 공무원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재부여하고, 조직적응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factors that affect posttraumatic growth by applying Tedeschi & Calhoun’s model on new public officers having a trauma. In this process, the study subjects were classified into person-related traumatic event group and non-personal traumatic event group by trauma types. Additional contextual information was reviewed through a second qualitative study, due to the difficulties in explaining the analysis findings. The study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e research has shown that the non-personal traumatic event group was significant in the deliberate rumination, self-disclosure and social support of public area. Second, as for the factor influencing posttraumatic growth, both groups showed similar results, but major influential factors were different. Third, To induce exact interpretation of quantitative research result, the search of additional contextual information on posttraumatic growth in-depth interview, three themes were deduces including empathy and fear by self-disclosure, insufficient role and expectation in social support of public area, conflict and anxiety by extended preparedness. Based on these findings, this study attempted to imbue them with the meaning and value of one’s life as to the trauma types in the preparation of public officer certification test and to present practical ways to boost them adapt in a new environment.
Keywords:
new public officers, posttraumatic growth, trauma type, Tedeschi & Calhoun model키워드:
신입 공무원, 외상 후 성장, 외상 유형, Tedeschi & Calhoun 모델Ⅰ. 서 론
2018년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의하면, 청년층의 비경제활동인구(478만9천명) 중 취업 준비자 비율은 13.1%(63만명)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취업 준비자 중에서 일반기업체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는 24.6%(15만5천명) 이었으며, 일반직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는 33.3%(21만명)로 나타났다. 최근에도 공무원 임용시험의 경쟁률이 계속 높아지면서 수험생의 곤란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며, 시험 응시기회도 1년에 1~2회로 제한적이어서 민간기업 등에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보다 상당한 정신적 압박을 경험하게 된다(임솔미, 2012; 최정아, 2017).
이렇게 공무원 임용시험에서의 합격은 매우 험난한 과정이고, 그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수험생들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건강, 재정, 범죄 또는 대인관계 등에서 위협적이거나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며 위기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러한 위기상황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서 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일탈과 사고가 자주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다. 심지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결국,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합격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며, 삶을 황폐화시키는 다양한 위기요인에 노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위험한 상태로 장기간의 수험생 생활은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기간뿐만 아니라 임용시험에 합격하여 공무원으로 근무할 경우에도 부정적인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자신의 불안정한 삶 속에서 외상에 따른 충격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며 현재는 물론 미래의 삶에서도 긍정적이고 건강한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정근하, 2015). 실제로 직장이라는 새로운 조직에 유입된 청년들이 취업준비 기간의 불안감이나 부정적 정서가 취업 후에도 지속될 경우에 혼란과 갈등 속에서 동료 및 조직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지희·백지연, 2016). 조직의 안정성과 생산성은 조직의 여러 위치에서 근무하는 신입 직원들이 자신의 과업을 어떻게 수행하는지에 따라 결정되므로(이을터, 2009) 신입 공무원들의 삶의 태도와 조직에서의 적응에 대해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신입 공무원들이 오랜 수험생 생활에서 경험한 위기 상황과 그에 따른 외상에 대해서 천착(穿鑿)하지 못했으며, 신입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는 조직에 대한 이해 및 기초역량, 공무원의 핵심가치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외상 관련 연구에서도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을 중심으로 직무 수행과 관련한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가 주로 진행되었을 뿐이며(김진경·조영일, 2014; 안치순, 2016), 공무원 준비자에 대해서는 진로선택과 관련한 영역으로 연구가 집중되어(정연순, 2010; 조규형·정철영, 2016) 공무원 준비과정에서 경험한 외상에 대해 심리 또는 상담분야를 넘어 보다 실천적인 복지관점에서의 접근은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신입 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 PTG)에 주목하고자 한다. 공무원 시험 준비과정에서 경험한 부정적 사건에 대해 통합적으로 재구성하여 자신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도식을 형성함으로써 과거 외상에 따른 고통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에서의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양귀화·김종남, 2014; Schaefer & Moos, 1998).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외상 경험이 있는 신입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외상 후 성장에 대한 대표적인 모델을 제시한 Tedeschi & Calhoun(2004) 연구를 적용하여 외상 후 성장과 관련한 요인의 수준 및 영향요인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Tedeschi & Calhoun(2004) 모델에서는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개인이 경험한 외상에 대한 인지적 과정으로서의 반추(rumination), 개인적 성격적 특성으로 자기노출(self-disclosure) 및 환경적 요인으로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를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 연구에서는 개인에 따라 외상 원인과 부정적 증상의 정도가 다르며, 이에 따라 외상 유형별로 개입 방안이 차별화되어야 하는 점을 고려하여(김영애, 2017; 이수림, 2013) 외상 유형에 의해 집단을 나누어 비교분석함으로써 외상 후 성장과 관련한 요인들의 수준 및 영향요인에 대해 보다 엄밀히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공무원 임용시험 준비과정에서 경험한 외상 유형에 따라 신입 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맞춤형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또한, 취업 준비기간 중 경험한 외상에 주목하여 신입 공무원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재부여하고 조직적응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삶의 질을 제고하는 한편, 신입 공무원을 위한 복지정책에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이 선정하였다.
첫째, 신입 공무원의 외상 유형에 따라 반추, 자기노출, 사회적 지지 및 외상 후 성장의 수준은 어떠한가?
둘째, 신입 공무원의 외상 유형에 따라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어떠한가?
Ⅱ. 이론적 배경
1. 신입 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
외상(trauma)은 사건 자체의 객관적인 특성보다 그 사건으로 인하여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심리적 반응으로써 삶에서 심리적 고통과 부정적 결과의 총체적 상태를 의미한다(변유경·이지하, 2018). 외상을 경험한 개인들은 불안, 회피 등의 증상을 초래하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그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외상 경험이 반드시 부정적 결과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어서 개인이 외상적 사건을 경험한 이후에 나타나는 변화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부정적 사건의 경험을 통해 병리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외상 사건과의 투쟁을 통하여 개인적인 성장을 경험하며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김고은·양난미, 2016).
실제로 1990년대 특정한 사건 또는 상황에서 외상을 경험한 개인이 그 충격을 극복하고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회복하여 이전보다 긍정적인 삶을 향유할 수 있다는 실증적 연구결과가 제시되면서 외상 경험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주장이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오히려 외상 사건을 경험한 후 삶의 가치와 바람직성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외상 후 성장은 외상이나 위기사건 이후에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긍정적인 심리적 변화를 의미한다(Tedeschi & Calhoun, 2004). 이것은 심리학 및 정신건강 분야에서 주목하고 있는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과 맥을 같이한다. 최근 긍정심리학이 크게 대두되면서 외상으로 인한 고통이나 증상을 완화하는 것에 더하여 인간에게 내재된 변화와 성장을 위해 외상의 긍정적 측면이 조명되고 있다(윤명숙·박은아, 2011).
실제로 1990년대 특정한 사건 또는 상황에서 외상을 경험한 개인이 그 충격을 극복하고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회복하여 이전보다 긍정적인 삶을 향유할 수 있다는 실증적 연구결과가 제시되면서 외상 경험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주장이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오히려 외상 사건을 경험한 후 삶의 가치와 바람직성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외상 후 성장은 외상이나 위기사건 이후에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긍정적인 심리적 변화를 의미한다(Tedeschi & Calhoun, 2004). 이것은 심리학 및 정신건강 분야에서 주목하고 있는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과 맥을 같이한다. 최근 긍정심리학이 크게 대두되면서 외상으로 인한 고통이나 증상을 완화하는 것에 더하여 인간에게 내재된 변화와 성장을 위해 외상의 긍정적 측면이 조명되고 있다(윤명숙·박은아, 2011).
외상 후 성장에서의 외상 개념은 외상 후 스트레스(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에서 의미하는 외상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서의 외상 개념은 재난, 전쟁과 같은 매우 강력한 사건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심리적 결과를 유발하는 위협적인 사건을 포함한다(윤명숙·박은아, 2011). 최근에는 삶에서 흔히 경험하는 일반적인 충격의 범위를 넘어 개인의 삶에 큰 변화를 유발하거나, 주관적으로 지각한 삶의 위기사건까지 외상 범위가 확대되면서 외상 경험률이 한층 높게 보고되고 있다(이혜미·김유미, 2018). 그리고 성장은 단순히 외상 경험의 이전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개인의 심리적 기능 수준을 넘어서 긍정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이양자·정남운, 2008).
한편, 외상 후 성장에 있어 외상의 유형을 살펴보면, 크게 대인외상과 비대인외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이수림, 2013; 박애실, 2016; 주소희, 2016). 예를 들어, 대인외상에는 대인관계의 파탄 및 적응문제, 이혼 및 별거, 성추행 등의 범죄피해 등이 해당하며, 비대인외상에는 학업에서의 실패, 구직의 좌절, 재정적 어려움, 본인 또는 가족의 질병, 가까운 사람의 사망 등이 포함된다. 외상 후 성장에 대한 연구에서 개인이 경험한 외상의 원인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상 후 성장에 대한 국내연구 56편을 분석한 김지경·장현아(2014) 연구에서 외상 원인 중 가족의 질병과 죽음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친구 또는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 배신과 단절, 직업과 학업에서의 실패와 좌절 순서로 나타났다. 대학생 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수림(2013), 양귀화·김종남(2014), 김혜진(2016) 연구에서 외상의 원인은 가족 등 가까운 사람의 질병과 사망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학업 및 과업문제, 대인관계에서의 실패 및 상처, 경제적 위기로 나타났다.
이러한 삶의 주요한 위기사건과 투쟁한 결과로 나타나는 개인의 긍정적인 변화를 통하여 인생에서의 불안과 혼란을 줄이고, 삶에 대한 또 다른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엄미선·조성호, 2016; Elderton & Chan, 2017). 이 과정에서 외상을 경험한 개인은 한층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자신이 속한 조직과 지역사회에서 안정되고 건강한 적응을 도모하게 된다(Calhoun & Tedeschi, 2013).
최근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은 대부분 학력수준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취업준비 기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윤우석, 2016). 실제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의 스트레스 수준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비율이 8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향덕·이대중, 2018). 더욱이 공무원 임용시험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수험기간은 점차 장기화되었고, 이 기간 동안에 위협적이거나 충격적인 사건에 직면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에 따라 청년들은 취업 후에도 그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조직 내 구성원 간 갈등을 야기하며 조직적응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박지희·백지연, 2016; 한수진·나기환, 2015).
외상 경험이 많은 공무원 집단은 우울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상으로 인한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소진으로 이어진다고 하였다(배은경·김성완·김정화, 2017). 이러한 맥락에서 외상 경험이 직무만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외상을 통제하지 못하고 PTSD로 발현된 경우에는 직무만족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재풍·박주혁, 2016). 또한, 공무원의 외상은 수면의 질을 저해하고 피로감을 가중시켜 개인의 삶을 황폐화시키는 것은 물론 직무만족을 낮추어 장기적으로 조직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최진·송연주, 2018). 이렇게 외상 사건은 단일 반응 또는 단기적 증상이 아니라 증상이 반복되거나 연속적인 상태에서 개인을 넘어 조직단위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Jokisaari & Nurmi, 2009).
따라서 신입 공무원들이 임용시험 준비기간 중에 삶을 위협했던 외상에 대해 조기에 개입함으로써 긍정적으로 삶을 인식하고 조직적응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신입 직원에 대한 정의가 우선 요구된다. 신입 직원은 입사 후 6개월 이내(유지운·탁진국, 2012) 또는 1년 이내(권보민·유희정, 2015) 직원으로 규정하거나 때로는 3년 이내(소병한 외, 2017)로 규정하고 있어 신입 직원을 정의하는데 근무기간이 매우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신입 직원은 입사 후 약 6개월부터 이직이 증가하여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이직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었으므로(권보민·유희정, 2015; 오진주·김진모, 2015) 입사 후 1년 이내의 신입 공무원을 대상으로 과거의 외상 사건에 따른 고통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요인을 파악하는 것은 의미 있는 과정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외상과 관련한 연구는 특정 직업군 즉, 업무 특성상 외상을 경험하는 빈도가 높은 소방공무원과 경찰공무원을 중심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김진경·조영일, 2014; 안치순, 2016), 외상 후 성장(한승우·김희숙, 2015; 원성두 외, 2016)에 대한 연구가 주로 보고되었다. 최근에 이르러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의 외상 경험에 대한 연구가 제한적으로 보고되었다(이정현 외, 2015; 배은경 외, 2017). 이렇게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들은 직무 수행 중에 경험한 외상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고, 그에 따른 대응방안이 제시됨으로써 신입 공무원들에게 실질적으로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외상을 경험을 가능성이 높은 신입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으므로 관련 연구가 조속히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반직 신입 공무원을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반직 공무원은 특정직의 교육공무원과 함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인사혁신처, 2018), 일선현장에서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대면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들의 삶의 태도와 그에 따른 직무수행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서비스 수준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공무원 직종에 따라 인적 구성, 조직문화, 서비스 품질 기준 등이 상이하므로 특정분야 및 직군 중심이 아닌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조직과 그 구성원에게 필요한 대처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김기형·진종순, 2018; 노종호·최진욱, 2018). 이에 따라 지금까지의 연구대상에서 배제되었던 일반직 신입 공무원을 대상으로 긍정심리학 관점에서 삶의 인식을 개선하고 조직에서의 적응을 도모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긍정심리학은 조직 구성원의 정신적 건강뿐만 아니라 개인의 안녕감을 증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김주엽·김명수, 2011; 정선우·이영민·임다영, 2013), 외상을 지혜롭게 극복한 경우에 신체적·심리적 건강수준이 더 높아지며, 변화된 환경에서 적응을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Helgeson et al., 2006). 또한, 긍정심리학을 높게 인식할수록 스트레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고객지향적으로 업무에 몰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김준환, 2017),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지희·백지연, 2016; 이병철·이채익, 2009; 정선우 외, 2013).
외상 후 성장에 따른 긍정적 변화는 자신의 역할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건전한 의사결정 능력을 함양할 수 있으며(Youssef & Luthans, 2007), 조직에 대한 냉소주의를 감소시키고 이직의도를 낮추어 개인은 물론 조직건강에도 핵심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Anglin et al., 2018). 외상 후 성장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의미 있는 삶을 더욱 지향함으로써 통제감을 유지하며 조직적응을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김태국·정은의, 2012; 최재인·성승연, 2016), 횡단연구에서는 외상 후 성장과 적응간의 관계가 불확실하였지만, 종단연구에서는 양자의 관계가 어느 정도 일관된 정적(+) 상관을 보여주었다(이양자·정남운, 2008). 이렇게 외상 경험이 있는 개인이 자신과 조직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하기 위해서 긍정 심리학적 흐름(positive psychological movement)을 이용함으로써 과거의 외상을 치유하며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더 높은 수준의 조직적응과 직무몰입을 도모할 수 있다(Schaefer & Moos, 1998).
2.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지금까지 외상 후 성장이 어떤 과정을 통하여 일어나는지에 대해 여러 모델이 제시되었다. 그 중에서 심리-영성적 초월 모델(holotropic framework of psycho-spiritual growth/ transformation; Grof & Grof, 1989), 기능적 측면과 역기능적 측면을 모두 설명하는 2요인 모델(two-component model of posttraumatic growth; Maercker & Zoellner, 2004), 삶의 위기와 개인적 성장 모델(life-crisis and personal growth; Schaefer & Moos, 1992) 등이 있다. 또한, Taylor(1983)는 인지적응이론(theory of cognitive adaptation)을 통해 외상 후 성장을 설명하고자 했으며, Tedeschi & Calhoun(2004)는 외상 후 기능적-기술적 성장 모델(functional-descriptive model of posttraumatic growth)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모델은 위기 상황에 직면했거나 고통스러운 사건을 경험한 개인은 자신 및 사회에 대한 신념이 붕괴되고 심리적 고통을 수반하는 힘든 생활을 영위하지만, 그 과정에서 삶을 새롭게 재건하려는 인지적 과정을 통해 성장해 나간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가정하고 있다(Taylor, 1983; Tedeschi & Calhoun, 2004).
위의 모델 중에서 Tedeschi & Calhoun(2004)의 외상 후 성장 모델은 가장 포괄적이고 상세한 설명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유희정, 20014; 이양자·정남운, 2008). 외상 후 성장 모델에서 외상사건은 부정적인 정서와 함께 행동 통제를 어렵게 하지만, 외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떠올리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자동적이고 침습적인 반추가 일어나지만, 기존 도식과 신념을 재건하고 보다 복합적인 인지과정 속에서 사회문화적 요소와 상호작용을 통해 그 사건의 병리적 증상을 완화하고 적응 수준으로서 성장을 지향하는 의도적 반추에 이르게 된다. 외상에 대해 타인과 대화 또는 글쓰기를 진행하여 감정과 고통에 대해 노출을 시도하거나 힘든 시간에 가족, 지역사회의 충분한 지지체계가 형성되었을 때 외상 후 성장으로 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이렇게 Tedeschi & Calhoun(2004) 모델에서는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개인이 경험한 외상에 대한 인지적 과정으로서의 반추(rumination), 개인적 성격적 특성으로 자기노출(self-disclosure) 및 환경적 요인으로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를 제시하고 있다. 즉, 공무원 시험 준비과정에서 경험한 위기사건에 대해 통합적으로 재구성하여 자신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도식을 형성함으로써 외상 경험 이전보다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하며 한층 더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타인과의 교류를 통하여 고통을 표출하거나 가족과 친구 등의 지지는 부정적 감정을 완화하고 긍정적이고 새로운 시각을 활성화하여 외상 후 성장을 촉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각 요인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이 외상 사건과 관련된 인지적 과정 중 사건에 대한 반복적 사고를 반추(rumination)라고 하며, 이러한 반추의 유형은 그 기능에 따라 침습적(intrusive) 반추와 의도적(deliberate) 반추가 있다. 외상 사건 발생 직후에 나타나는 것이 침습적 반추이고, 여기서는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외상 사건에 대해 회상하고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두려움을 경험한다. 침습적 반추는 일반적으로 개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상을 경험하고 침습적 반추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Ehlers & Clark, 2000). 반면에, 의도적 반추는 외상 사건 후 부정적 감정이 지배하거나 정신적 고통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상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신념과 인생 목표를 고려하게 된다(이동훈 외, 2017). 이를 통해 자신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도식을 구성하며, 외상 사건을 통합적으로 재구성하여 보다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형성하며 개인적인 성장을 이루게 된다(Maercker & Langner, 2001). 결국, 높은 수준의 의도적 반추가 이루어지면 개인은 외상 경험 이전보다 자신의 삶에서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며 한층 더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자기노출은 외상을 경험한 자신의 상태에 대해 글쓰기, 대화 등의 방식을 통해 타인에게 알리고 공유하는 행동을 의미한다(한효정·김민·남상인, 2017). 인간은 부정적인 사건을 경험한 경우에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보다 논리적으로 구조화하여 의미 있는 사건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Sloan & Marx, 2004). 이러한 자기노출에 의해 외상으로 인한 불안 및 긴장감을 해소하며 자신과 세상에 대해 지닌 부정적 생각을 재구조화하여 외상 경험에 따른 고통을 완화시키는 순기능을 하게 된다(김현미·정민선, 2015). 이렇게 외상을 경험한 개인의 자기노출은 사건 이후에 부정적인 감정 해소와 정서적 위안을 도모하며 더 이상 지지될 수 없는 신념에서 해방되어 한층 더 성숙한 삶을 향유할 수 있다(Tedeschi & Calhoun, 2004). 실제로 전유진·배정규(2013)의 실증적 연구에서도 외상으로 고통 받는 당사자가 자신의 부정적 감정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고통을 표출함으로써 부정적 감정의 완화를 경험하며 외상 후 성장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영원·현명호(2014) 연구에서도 가족 중 암환자의 돌봄 경험에서 비롯되는 부정적 정서나 사고에 대해 글쓰기를 통하여 돌봄 부담감이 낮아지고 심리적 안녕감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Tedeschi & Calhoun(2004)의 모델에서 사회적 지지는 외상 경험에 의해 발생하는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회적 지지는 개인이 지닌 대인관계 또는 소속된 집단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자원을 의미한다(Cohen & Hoberman, 1983). 외상을 경험한 개인에게 지지 자원이 있다는 믿음과 그에 대한 만족은 긍정적이고 새로운 시각을 활성화하여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 귀인을 강화하며, 외상 이후 취약해진 타인에 대한 신뢰와 자신에 대한 평가를 고취하여 성장을 촉진하게 된다(전유진·배정규, 2013). 외상 후 성장은 개인적 특성에 보다 큰 중점을 두고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최근에는 가족과 집단 내에서 그리고 사회적 차원에서의 지지 수준에 따라 성장의 변화 정도가 달라지며, 때로는 외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외상 후 삶의 태도가 크게 변화되기도 한다(Calhoun & Tedeschi, 2013).
정연균·최응렬(2014) 연구에서 외상 경험이 있는 공무원은 가족이나 동료로부터 지원을 받는다고 인식할수록 외상 사건에 대한 의미를 재발견하며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유방암 생존자의 외상 후 성장 요인을 분석한 김희정 외(2008) 연구에서는 사회적 지지 특히 가족의 안정적인 지지를 통해서 불안정한 상태를 완화하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하였다. 최근의 가족관계 또는 사회적 인식이 변화되어 가족과 친구 등의 전통적인 지지체계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보건과 복지 등의 분야에서 공식적 지원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Deindl & Brandt, 2017), 위기상황에서의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자원제공이 요구될 때 공식적 지지체계는 그 유용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하였다(Brandt et al., 2009). 하지만,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사회적 지지와 외상 후 성장의 관련성이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Cordova et al., 2001; Weinberg, 2017; Weiss, 2002). 이러한 결과는 사회적 지지가 외상 후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없어 나타난 결과가 아니며, 사회적 지지에 대한 성격 또는 사회적 지지에 의한 만족감 등이 고려되지 못하여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어(박선정·정규석, 2016) 사회적 지지에 대한 보다 면밀한 연구가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Ⅲ. 연구방법
1. 통합적 연구방법
본 연구에서는 양적 연구방법으로 진행되는 1차 연구에 이어서 질적 연구방법으로 2차 연구를 순차적으로 수행하는 통합적 연구방법(mixed research methods)을 적용하였다. 통합적 연구방법은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정량적 접근과 정성적 접근의 한계를 극복하며 양자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실용적인 가치를 추구하게 된다(김영천·김경식·이현철, 2011). 더욱이 신입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과 관련한 실증적 연구가 아직까지 제한적으로 진행되었으므로 양적연구와 질적연구의 강점을 활용하는 통합적 연구방법은 본 연구에서 매우 유용할 것이다.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순차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1차 연구에서 설명하기 어려웠던 정량적 분석결과에 대해 심층인터뷰를 추가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주요 변수들 간의 관계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이해와 정확한 해석을 시도하였다.
2. 1차 연구(양적연구)
본 연구의 조사대상자는 대전, 충남·북 지역에서 근무하는 신입 공무원이다. 본 연구에서는 관련 선행연구를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임용된 지 1년 이내의 공무원을 신입 공무원으로 정의하였으며, 각 지역의 시·군·구청,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 및 사업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리고 공무원 임용시험 준비과정에서 외상 경험이 있는 공무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설문지를 배포한 후, 그 중에서 외상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의 설문지를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를 위해서 임의표집과 눈덩이표집을 통하여 2017년 11월~12월에 총 620부 설문지를 배포하였고, 그 중에서 458부가 회수(회수율: 73.8%) 되었다. 이렇게 회수된 설문지 중에서 공무원 임용시험 준비과정에서 외상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거나, 응답이 불성실한 것을 제외하고 227부를 최종분석에서 이용하였다.
먼저, 조사대상자의 외상 여부 및 그 유형은 Tedeschi & Calhoun(2004)에서 제시된 외상의 종류 중 최근에 가장 힘들고 충격적이며 강한 부정적 감정을 유발한 사건을 선택하도록 하였다. 외상에는 본인과 가족의 질병, 가까운 사람의 사망, 학업 또는 구직에서의 좌절, 재정적 위기, 사고와 재난, 대인관계의 단절과 배신, 가정폭력과 학대 등의 범죄 노출, 이혼 및 별거 등이 제시되어 있다.
둘째, 외상 후 성장은 송승훈 외(2009) 연구에서 개발한 척도(K-PTGI)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척도는 자기지각의 변화,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 등의 16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조사대상자들은 ‘나는 변화를 전혀 경험하지 못하였다(1)’에서 ‘나는 많은 변화를 경험하였다(5)’까지에서 응답하였으며, 여기서 측정한 점수가 높을수록 외상 후 긍정적 변화를 많이 경험했음을 의미한다. 송승훈 외(2009) 연구에서 Cronbach’s a 값은 .91 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81로 나타났다.
셋째, 반추는 Cann et al.(2011) 연구에서 개발한 반추 척도를 번안하고 수정한 안현의 외(2013)의 척도(K-ERRI)를 이용하였다. 이 척도는 침습적 반추와 의도적 반추의 2개 영역으로 이루어졌으며, 총 2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구체적인 문항으로 ‘나는 그 사건에 대한 생각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 어렵다’, ‘나는 그 사건을 경험함으로써 나의 삶에서 얻은 것이 있는지 생각한다’ 등이 있다. 조사대상자들은 5점 리커트 척도에서 응답하였으며, 이 척도에 의해 측정한 점수가 높을수록 조사대상자들이 해당 영역의 반추양식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안현의 외(2013) 연구에서 각 영역별 Cronbach’s a값은 침습적 반추 .96, 의도적 반추 .95 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78과 .84로 나타났다.
넷째, 자기노출은 박준호(2007) 연구에서 개발한 척도를 수정하여 이용하였다. 이 척도는 스트레스를 유발시킨 사건의 원인, 과정 및 결과 등에 대해 타인에게 어느 정도 수준으로 표출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10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조사대상자는 ‘매우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까지의 5점 리커트 척도에서 응답하였으며, 여기서 측정한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사건에 대한 자기노출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준호(2007) 연구에서 Cronbach’s a 값은 .97 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76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사회적 지지는 곽현주·전병주(2018)의 연구에서 사용한 척도를 수정하여 이용하였다. 이 척도는 비공식적 영역과 공식적 영역으로 구성되며, 각 영역에서의 교류 수준과 만족도를 측정하였다. 비공식적 영역은 가족, 친구 등으로 측정하였으며, 공식적 영역은 동호회 등의 단체활동, 공공기관 및 지역사회 자원 등으로 측정하였다. 조사대상자는 5점 리커트 척도에서 응답하였으며, 여기서 측정한 점수가 높을수록 비공식적 영역 또는 공식적 영역에서의 지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곽현주·전병주(2018) 연구에서 각 영역별 Cronbach’s a 값은 비공식적 영역 .74, 공식적 영역 .72 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85와 .78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본 연구에 사용된 변수별로 측정도구 및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선행연구를 정리하면 다음 <표 1>과 같다.
본 연구에서는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서 PASW Statistics 18.0을 이용하였다. 본 연구의 모형에 포함된 주요 변수의 정규성을 확인하였으며, 조사대상자들의 특성과 주요 변수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 기술통계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조사대상자들의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 과정에서 자료의 다중공선성을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분산팽창계수(VIF)를 확인하였다.
3. 2차 연구(질적연구)
본 연구에서는 Greene et al.(1989)가 제시한 통합적 연구방법의 여러 목적 중에서 그 동안에 연구가 미진했던 부분에 대한 적합한 연구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결과의 수렴적 탐색을 시도하고 정량적 분석결과에서 인터뷰의 질문을 도출하는 정보의 순차적 활용을 염두에 두었다. 이러한 통합적 연구방법을 통해 본 연구에서는 심층인터뷰를 통해 주요 변인들 간의 관계에서 어떠한 작동요인이 있었는지에 대해 좀 더 정확히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인터뷰는 2018년 12월에 이루어졌으며, 각 회당 평균적으로 약 60분이 소요되었다. 여기서는 새로운 의미있는 진술이 발견되지 않는 이론적 포화(theoretical saturation) 시점까지 1~2회의 심층인터뷰 형태로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연구 참여자의 자발적인 참여 의사를 확인하였으며, 연구의 목적과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였다. 그리고 연구계획의 범주를 이탈하는 질문은 절대적으로 제한하였고, 연구 참여자가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는 질문에 대해서 응답을 거절할 수 있다고 사전에 고지하였다. 심층인터뷰에서 취득한 개인정보와 사생활 내용에 대해서 통계법에 의거하여 엄격하게 관리하였고, 연구 종료시 관련 정보는 즉시 폐기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소속 대학교와 정부기관에서 진행하는 연구윤리 및 생명윤리 교육을 반복적으로 이수하였고, 사회서비스 종사자와 노인 등을 대상으로 다수의 연구를 수행하여 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어 과거 경험을 토대로 심층인터뷰 과정에서 법적·윤리적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통제하였으며, 연구 참여자의 직·간접적인 위험을 방지하고자 주의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양적연구 결과
본 연구에서 조사대상자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다음 <표 2>와 같다1).
조사대상자들의 외상 유형은 대인외상 106명(46.7%), 비대인외상 121명(53.3%)으로 나타났다2). 성별은 여성이 124명(54.6%)으로 조사되어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은 ‘30세 이상~35세 미만’이 81명(35.85)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25세 이상~30세 미만’이 79명(35.0%)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대인외상 집단에서는 ‘35세 이상’의 조사대상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가구형태는 ‘2인 이상 가구’가 147명(65.0%)으로 조사되어 ‘1인 가구’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을 살펴본 결과, ‘대학교 졸업’이 99명(44.6%)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전문대학 졸업’이 78명(35.1%)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조사대상자의 주관적 건강상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체로 좋지 않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67명(29.8%)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65명(28.9%)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인외상 집단에서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대체로 좋지 않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이 인식하는 경제적 상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80명(35.9%)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대체로 좋지 않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54명(24.2%)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대인외상 집단에서 경제적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대체로 좋지 않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이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하기까지의 준비기간을 조사한 결과, ‘2년 이상~5년 미만’이 129명(57.6%)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5년 이상~10년 미만’이 52명(23.2%)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대인외상 집단에서 준비기간이 ‘5년 이상~10년 미만’, ‘10년 이상’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주요 변수들의 수준과 집단별 차이는 다음 <표 3>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들의 침습적 반추의 수준(범위:1~5)은 대인외상과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이 각각 2.98(SD=.703), 2.90(SD=.658)으로 조사되어 모든 집단에서 보통수준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집단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의도적 반추의 수준(범위:1~5)은 대인외상과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이 각각 2.92(SD=.699), 3.10(SD=.716)으로 조사되었다. 이렇게 의도적 반추는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집단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1.940, p<.05).
이러한 연구결과에 대해 선행연구를 통하여 그 수준을 살펴보면, 외상 경험이 있는 20~60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한로·정남운(2017) 연구에서 침습적 반추(범위:1~4)는 2.14로 조사되어 보통수준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외상 경험이 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박경(2012) 연구에서 침습적 반추(범위:1~5)는 3.14로 조사되어 보통수준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신입 공무원의 침습적 반추 수준을 일의적으로 단정할 수 없다.
그리고 근무 중 외상을 경험한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유진·배정규(2013) 연구에서 의도적 반추는 각각 3.95와 3.24로 조사되어 보통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정연균·최응렬(2014) 연구에서 의도적 반추(범위:1~5)는 2.85로 조사되어 보통수준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의도적 반추의 수준은 선행연구에 따라 매우 상이한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외상을 경험한 신입 공무원의 침습적 반추와 의도적 반추의 수준은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자기노출의 수준(범위:1~5)은 대인외상과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이 각각 2.78(SD=.585)과 2.95(SD=.723)로 조사되어 모든 집단에서 보통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이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1.993, p<.05). 외상 경험이 있는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유진·배정규(2013) 연구에서 자기노출의 수준은 보통수준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동일한 맥락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외상을 경험한 신입 공무원들이 다른 선행연구의 조사대상자와 같이 자기노출에 소극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조사대상자들이 인식하는 비공식적 영역의 사회적 지지 수준(범위:1~5)은 대인외상과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이 각각 3.08(SD=.663), 3.04(SD=.668)로 조사되어 모든 집단에서 보통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집단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공식적 영역의 사회적 지지 수준(범위:1~5)은 대인외상과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이 각각 2.79(SD=.762), 3.03(SD=.623)으로 조사되었다. 이렇게 공식적 영역의 사회적 지지는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집단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2.530, p<.01).
외상 경험자의 외상 후 성장을 연구한 전병주 외(2019) 연구에서 공식적 영역의 사회적 지지가 비공식적 영역의 사회적 지지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비공식 영역의 사회적 지지(범위:1~5)는 2.75로 조사되어 보통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상이한 결과가 보고되었다. 하지만, 외상 경험이 있는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한 윤명숙·박은아(2011) 연구, 외상 경험이 있는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유진·배정규(2013)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는 보통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선행연구에서는 사회적 지지의 성격을 고려하지 않고 분석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넷째, 조사대상자들의 외상 후 성장 수준(범위:1~5)은 대인외상과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이 각각 2.85(SD=.837), 2.94(SD=.686)로 조사되어 모든 집단에서 보통수준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집단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외상 경험이 있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이숙 외(2018) 연구에서 외상 후 성장의 수준이 2.51로 조사되어 보통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를 지지해 주고 있다. 하지만, 본 연구와 동일한 척도를 이용하여 근무 중 외상을 경험한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유진·배정규(2013) 연구, 외상을 경험한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한로·정남운(2017) 연구에서는 외상 후 성장 수준이 보통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외상을 경험한 신입 공무원들의 외상 후 성장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외상 경험이 있는 신입 공무원들의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 <표 4>와 같다.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는 조사대상자의 건강상태(β=.282, p<.001), 공무원 임용까지의 준비기간(β=-.175, p<.05), 의도적 반추(β=.177, p<.05), 자기노출(β=.323, p<.001), 비공식적 영역에서의 사회적 지지(β=.277, p<.01)가 외상 후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델에서의 설명력은 39.0%로 나타났다(F=5.998, p<.001). 그리고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는 조사대상자들의 건강상태(β=.187, p<.05), 경제적 상태(β=.226 p<.01), 공무원 임용까지의 준비기간(β=-.253, p<.001), 의도적 반추(β=.157, p<.05), 비공식적 영역(β=.196, p<.01) 및 공식적 영역(β=.269, p<.001)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외상 후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델의 설명력은 47.4%로 나타났다(F=9.338, p<.001).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 조사대상자의 건강상태, 공무원 임용까지의 준비기간, 의도적 반추, 비공식적 영역에서의 사회적 지지는 모든 집단에서 외상 후 성장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사대상자의 자기노출은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만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조사대상자의 경제적 상태, 공식적 영역에서의 사회적 지지는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만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 각 집단별로 외상 후 성장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을 살펴보면,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는 자기노출, 건강상태, 비공식적 영역에서의 사회적 지지 등의 순서로 외상 후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는 공식적 영역에서의 사회적 지지, 공무원 임용까지의 준비기간, 경제적 상태, 비공식적 영역에서의 사회적 지지 등의 순서로 외상 후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인외상을 경험한 신입 공무원은 자기노출의 수준이 높을수록, 건강상태가 양호할수록, 비공식적 영역에서의 지지가 양호할수록 외상 후 긍정적 변화를 많이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신입 공무원은 공식적 영역에서의 지지가 양호할수록, 임용까지의 준비기간이 짧을수록, 경제적 상태가 양호할수록, 비공식적 영역에서의 지지가 양호할수록 외상 후 긍정적 변화를 많이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은 공식적 영역의 사회적 지지가 외상 후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은 자기노출이 외상 후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Tedeschi & Calhoun(2004) 모델뿐만 아니라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정연균·최응렬(2014), 전유진·배정규(2013) 연구 그리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효정 외(2017) 연구 등과 같이 외상 후 성장과 관련한 여러 선행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본 연구에서도 사회적 지지와 자기노출이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의 일부 결과는 선행연구와 다른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그리고 공무원 임용까지의 준비기간과 같이 외상을 경험한 신입 공무원의 고유한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변수가 유의미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났지만, 이에 대한 관련 연구가 전무한 실정이므로 추가적인 정보를 획득하여 분석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2. 질적연구 결과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선행연구 결과와 다르게 나타났거나, 조사대상자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변수가 외상 후 성장에 대해 유의미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1차 양적 연구결과에 대한 보다 정확한 해석 및 이해를 위해서 추가정보를 활용한 심층적인 연구가 요구되었다. 이러한 통합적 연구방법은 양적연구에서 설명하기 어려웠던 분석결과에 대해 좀 더 심층적인 이해와 추가적인 맥락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김현수·전병주, 2017) 외상을 경험한 신입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외상 경험이 있는 신입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외상 유형 등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하여 다음 <표 5>와 같이 총 8명을 선정하여 심층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기본적으로 질적 연구방법은 설명적 이론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며 특정 현상의 본질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 있다(김진희·김영천, 2008). 본 연구에서의 2차 연구는 개인이 경험한 현상에 대해 발생적·구성적 근원을 탐구하기 위해서 연구 참여자가 경험한 의식작용을 발견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는 연구 참여자가 경험한 현상에 대해 어떠한 전제를 가정하지 않으며 또한 그것을 인과적으로 설명하려 하지 않으며, 인터뷰에서 나타난 주요 현상의 본질적인 의미를 규명하고자 귀납적이고 기술적인 연구방법을 적용한다(김영애·최윤경, 2017).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가 경험한 현상의 본질적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 Giorgi(2004)의 분석방법을 채택하였다. 이 분석방법은 연구 참여자의 진술에 대한 심층분석을 통해 경험적 의미를 발견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상황적 진술을 통해 개인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으며, 개인의 특수성에서 전체 참여자의 공통된 맥락을 찾음으로써 경험의 본질을 규명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원자료 전사, 코딩 및 분석, 범주화 작업 등의 일련의 과정을 거치고 의미추출 방식을 활용하여 중요한 의미와 주제를 찾은 후, 최종적으로 명확하게 나타난 의미를 해석하였다(김영천 외, 2011). 연구자는 참여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바로 전사처리하고 연구 참여자의 인터뷰 내용에 대한 방향을 조정하였다. 그리고 심층인터뷰 내용을 반복 청취하면서 전체적인 흐름과 의미를 발견하고자 하였으며, 연구자가 정리한 정보를 연구 참여자에게 전달하여 확인 과정을 수행하였으며, 진술 내용의 취소 또는 변경을 요구한 적은 없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본 연구에서 외상 후 성장과 관련한 주요한 주제로 자기노출에 따른 공감 및 염려, 공식적 영역의 사회적 지지에 의한 역할 한계 및 사회 안전망, 준비기간의 장기화에 따른 가족 갈등 및 불안 등의 3가지 주제가 도출되었다. 외상이 있는 신입 공무원들은 동일한 주제군에서도 집단별로 일부 상이한 하위범주가 추출되었으며, 그 의미에 대하여 공무원의 시각에서 재명명하여 다음 <표 6>과 같이 제시하였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자기노출과 관련하여,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의 공감과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의 염려로 구분되었다. 대인외상을 경험했던 공무원은 자기표출을 통해 부정적 감정의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회복하여 삶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기간 중에 갈등을 유발한 당사자 또는 주변 사람과 자신의 문제에 대해 대화를 전개하고 서로 소통함으로써 상호간에 대화의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였다. 더욱이 표면적 자기노출을 넘어 내밀한 자기표출을 통하여 과거의 고통과 좌절 경험이 미래의 삶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형성되었다.
반면에,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경제적 위기 또는 가족의 질병 등을 경험했던 신입 공무원들은 자신에게 직면한 문제 내지 고통에 대해 주변 사람에게 표현하는 것이 그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주거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될 것을 염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신의 위기상황과 그 고통에 대해 표출을 자제하거나 명료한 대화를 기피함으로써 다른 선행연구와 달리 자기노출이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본 연구에서의 심층인터뷰의 결과는 자기노출의 상대방에게 제한적으로 정보가 제공됨으로써(hidden area) 정보 전달이 정확하지 못한 경우에는 대화의 본래 목적이 상실되므로 자기노출의 효과가 제약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김경희, 2009)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지지될 수 있다.
둘째, 조사대상자가 인식하는 공식적 영역의 사회적 지지와 관련하여,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의 역할 한계와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의 사회 안전망으로 구분되었다. 과거에 대인외상을 경험했던 공무원은 개인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는 대학교 상담소 등의 공식적 영역에서 진행되는 획일적인 상담 또는 지원을 통해서 갈등을 유발한 가해자에 대한 분노가 조절되지 못하였거나 부정적 정서를 해소하지 못함으로써 그 당시에 외상의 충격을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인외상을 경험했던 공무원은 가족과 친구 등의 비공식적인 지지체계에 더 크게 의지하며 문제해결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심층인터뷰의 결과는 공식적 영역에서의 지지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그 지원이 제한 또는 축소될 수 있으며, 당사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획일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식적 영역의 지지를 통해서 개인적 상처를 회복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적어도 그 외상에 대처하고 극복하는데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연구결과(Weinberg, 2017)와 동일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비대인외상을 경험했던 공무원 중에서 경제적 위기에 직면했더라도 대학교와 지역사회 도서관에서 시험 준비에 필요한 무료 온라인 강좌를 수강했거나 안정적인 학습 장소(환경)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의 실질적인 지원에 감사함을 느끼며 그 상황에서 좌절하지 않고 합격의 꿈을 이어갈 수 있었다. 또한, 취업 준비기간 동안 부모와 다른 가족 구성원이 심각한 질환을 앓은 사례가 있었던 경우에는 그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더 위축된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공적 영역을 통해서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음으로써 자신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사회 안전망에 대해 견고한 지지 자원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더욱이 당시의 위기를 극복하여 공무원 시험 준비에 다시 몰입하는 기회가 되었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한층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였다.
셋째, 조사대상자의 공무원 임용까지의 준비기간과 관련하여, 대인외상과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 준비기간의 장기화는 가족과의 갈등 및 불안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임용시험에 대한 경쟁이 치열지면서 합격하기까지의 준비기간도 점차 장기화되어 점차 부족한 지원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거나 기본생활 영위가 제약됨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부모님을 원망하며 가족 구성원과의 갈등이 자주 발생하였다. 더욱이 그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며 좌절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또한, 주변에서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이 시험에 먼저 합격하면서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실망하여 친구와의 만남을 기피하거나 다른 진로를 모색하는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두려움 속에서 더욱 힘든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공무원 준비기간의 장기화에 따라 가족 갈등과 수험생활의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삶에 부정적인 영향이 누적됨으로써 외상으로부터 회복되거나 그 고통의 완화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Ⅴ. 논의 및 제언
1. 주요 결과에 대한 논의
본 연구는 외상 경험이 있는 신입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Tedeschi & Calhoun(2004)의 모델을 적용하여 외상 후 성장과 관련한 요인의 수준 및 영향요인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주요 결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 주요 변인의 수준 및 집단별 차이를 살펴본 결과, 외상 후 성장의 수준은 대인외상과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 각각 보통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외상을 경험한 신입 공무원의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다. 공무원 시험 준비가 장기화되면서 합격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과중되어 다른 분야로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보다 스트레스 수준이 더 높고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도 더 많아서(임솔미, 2012) 다양한 형태의 외상 또는 복합적 외상에 노출될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더욱이 본 연구와 동일한 척도를 이용하여 근무 중 외상을 경험한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유진·배정규(2013) 연구, 외상을 경험한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한로·정남운(2017) 등의 연구에서는 외상 후 성장 수준이 보통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외상을 경험한 신입 공무원들에 대한 연구가 조속히 진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다만, 연구에 따라 조사대상자의 특성이 다르고, 외상에 대한 정의 또는 측정방식이 상이하므로 각 연구에서 나타난 외상 후 성장에 대한 수준을 해석할 때 주의를 요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전유진·배정규(2013) 연구에서 경찰공무원은 개인적 차원에서의 외상이 아닌 직업적 특성으로 인하여 외상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외상 사건에 대한 적응능력을 지니고 있거나, 외상을 경험할 때 의도적 반추로 진행하는 대처능력을 습득하여 외상 후 성장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이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보다 외상 후 성장의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러 선행연구에서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난 의도적 반추, 자기노출, 공식적 영역에서의 사회적 지지 등의 수준도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이 유의미하게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를 종합할 때,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이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보다 전반적으로 더 열악한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외상 유형에 따른 연구를 진행한 여러 선행연구와 전반적으로 동일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인외상 사건이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가 더 큰 것으로 보고되었다(Friedman et al., 2007). 국내 연구에서도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이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보다 외상 정도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이수림, 2013), 대인외상을 경험한 사람이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사람보다 우울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주소희, 2016).
더욱이, Tedeschi & Calhoun(2004)의 모델과 선행연구에서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난 의도적 반추, 자기노출 등의 주요 변인 수준은 다른 선행연구에서 나타난 수준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혜림·정남운(2018) 연구, 전유진·배정규(2013) 등의 연구에서 의도적 반추는 보통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연균·최응렬(2014) 연구에서 의도적 반추, 자기노출의 수준은 보통수준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도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의 의도적 반추와 자기노출은 전반적으로 보통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은 그 수준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의 자기노출은 본 연구에서 외상 후 성장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나, 그 수준이 매우 낮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외상을 경험한 신입 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된 주요 변인의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 외상 유형에 따라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Tedeschi & Calhoun(2004) 모델에서 제시한 내용 및 외상 후 성장과 관련한 선행연구에서 제시한 결과와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내용은 다소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본 연구에서 조사대상자의 건강상태, 공무원 임용까지의 준비기간, 의도적 반추, 비공식적 영역에서의 사회적 지지는 두 집단에서 외상 후 성장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는 자기노출이 외상 후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는 공식적 영역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외상 후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선행연구와 다른 결과가 도출되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주요 요인별로 선행연구와 비교하여 4개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들의 자기노출과 관련하여, Tedeschi & Calhoun(2004) 연구에서 나타난 자기노출은 외상 사건 이후에 개인의 감정적 해소와 정서적 위안을 도모하여 인생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 및 태도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초래함으로써 외상 후 성장을 더욱 촉진시킨다고 하였다. 실제로 정민선(2014), 전유진·배정규(2013), 한효정 외(2017) 등의 여러 연구에서 자기노출은 외상 후 성장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도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는 자기노출이 외상 후 성장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은 자기노출이 외상 후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임용시험을 장기간 준비하면서 청년이 경험하는 재정적 어려움 또는 임용시험에서의 불합격 등의 구직활동 실패는 그 청년에게 고통스러운 외상으로 작용하게 되지만, 이러한 성격의 비대인외상은 주변 사람과의 대화 또는 글쓰기 등을 통하여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은 다소 정화되더라도 외상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며 청년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지원과는 다소 이질적이어서 자기노출이 외상 후 성장을 촉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에서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과 달리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는 경제적 상태가 외상 후 성장과 유의미한 정적(+) 관계를 보여주는 결과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지지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소득이 단절된 취업 준비자에게 안정적인 재정 자원은 외상에 의한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여러 부작용을 완충할 수 있으며,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Cordova et al., 2001).
그리고 본 연구와 같이 김현미·정민선(2015) 연구에서도 자기노출이 외상 후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청소년은 외상에 대한 자기노출로 인하여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염려하며 자신의 문제에 대해 스스로의 노출보다 가정과 학교에서 자신을 따뜻하게 격려하고 지지해 주는 등의 현실적인 대처를 더욱 요구함으로써 오히려 자기노출에 의한 순기능이 퇴색되어 외상 후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맥락은 본 연구에서 진행된 심층인터뷰에서도 나타났다. 즉,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공무원은 재정적 위기 및 질병 등에 의한 고통에 대해 주변 사람에게 표출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형성하거나, 자신과 같이 힘든 취업준비를 하는 친구에게 또 다른 부담을 줄 수 있으며, 가족에게도 학원비와 생활비 등의 지원에 대해서 미안한 생각을 갖고 있어서 자신의 문제와 고통에 대한 표출을 스스로 통제함으로써 자기노출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자기노출에 있어 정보에 대한 노출이 정확하지 못하거나 제한적으로 정보 제공이 있을 경우(hidden area)에는 대화의 목적이 상실되어 자기표출의 효과가 희석된다는 연구결과에서도 입증될 수 있다(김경희, 2009).
둘째, 조사대상자들이 인식하는 사회적 지지와 관련하여, 박선정·정규석(2016), 이수림(2013), 이유리·장현아(2016) 등의 여러 선행연구에서 사회적 지지와 외상 후 성장의 밀접한 관계를 보고하였다. Tedeschi & Calhoun(2004) 연구에서는 직면한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지지는 외상 사건에 대한 의미를 재발견하며 현재와 미래의 삶에 대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도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 공식적 및 비공식적 영역에서의 사회적 지지 그리고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 비공식적 영역에서의 사회적 지지는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인외상을 경험한 집단에서 공식적 영역에서의 사회적 지지는 외상 후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여러 선행연구와 다른 결과를 보여 주었다. 이러한 연구결과와 같이 Weinberg(2017) 연구에서도 비공식적 성격의 사회적 지지는 심리 상태를 개선하여 외상 후 성장을 촉진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공식적 영역의 사회적 지지는 여러 선행연구에서 일관되게 보고된 사회적 지지와 외상 후 성장의 관계를 입증하지 못하였다. 즉, 가족과 친구 등에 의한 비공식적 영역의 지지와 달리 공식적 영역에서의 지지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그 지원이 제한 또는 축소되거나, 당사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지원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외상 후 성장을 위해 실질적으로 기여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하였다.
대인관계의 단절 및 배신,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갈등과 이별 등의 대인외상을 경험한 대상자들은 인간에 대한 큰 실망과 상처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 영역에서의 획일적인 지원을 통해서 그 외상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거나, 개인적 상처를 회복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양난미 외, 2015). 본 연구의 심층인터뷰에서도 대인외상을 경험한 공무원들은 외상을 유발한 가해자에 대한 미움과 분노가 지속되었으며, 공식적 영역에서의 지지보다는 가족과 친구 등에게 의지하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사회적 지지와 외상 후 성장의 관련성이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므로(Cordova et al., 2001; Weiss, 2002) 사회적 지지의 성격 등을 고려한 보다 면밀한 연구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외상을 경험한 개인에게 적절하고 지속적인 지지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지지체계의 성격을 고려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긍정적이고 새로운 시각의 사고를 촉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조사대상자들의 반추양식과 관련하여, 침습적 반추는 외상 후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의도적 반추는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습적 반추에 대해 살펴보면, 침습적 반추와 외상 후 성장에 대한 관계는 연구에 따라 다른 결과가 보고되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김진목·이희경(2016), 조한로·정남운(2017) 연구에서는 침습적 반추와 외상 후 성장이 유의미한 정적(+)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양귀화·김종남(2014) 연구에서 침습적 반추와 외상 후 성장은 유의미한 부적(-)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박경(2012) 연구와 엄미선·조성호(2016) 연구에서는 본 연구결과와 같이 침습적 반추가 외상 후 성장과 유의미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경험한 외상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그 수준이 달라지며, 외상에 대한 인지적 처리 과정이 부족할 경우에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없으며(양난미 외, 2015; 이유리·장현아, 2016), 높은 수준의 침투적인 생각은 여전히 사건 그 자체와 관련된 고통 및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유발하여 외상 후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엄미선·조성호, 2016).
반면에, 의도적 반추는 양귀화·김종남(2014), 조한로·정남운(2017) 등의 여러 선행연구에서 외상 후 성장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본 연구결과와 같이 여러 선행연구에서는 외상 후 성장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의도적 반추를 제시하여 본 연구결과를 지지해 주고 있다. 의도적 반추는 외상 사건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자신의 신념을 현재의 상황에 맞추어 재건하여 사건을 관리하고 해결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촉진하게 된다(유희정, 2014). 따라서 외상을 경험한 개인이 의도적인 반추를 할수록 그 상황에 대해 주의 깊게 생각하고 대처하여 외상 후 성장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넷째, 조사대상자의 특성과 관련하여 살펴보면, 조사대상자의 건강상태와 공무원 임용까지의 준비기간은 두 집단에서 외상 후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청년들의 외상 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의 특성을 전제로 한 지원 방안이 수립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먼저, 조사대상자의 건강상태와 관련하여 살펴보면, 본 연구에서는 건강상태가 양호할수록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불안정한 생활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건강상태가 악화되거나 일상생활에서의 대처능력이 저하되어 긍정적인 삶의 변화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실업상태에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전병주(2013) 연구에서는 실업기간과 건강상태는 부적(-) 관계로 나타났으며, 실업기간이 길어지거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인식할수록 심리적 복지감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장선희 외(2014) 연구에서는 질병의 심각성을 낮게 인식할 때 외상 후 성장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김재엽 외(2018) 연구에서는 건강상태가 외상 후 성장에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를 지지해 주고 있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는 공무원 임용까지의 준비기간이 짧을수록 외상 후 성장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임용까지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반복적이고 복합적인 외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렇게 장기간의 복합 외상자는 단순 외상자보다 외상에 따른 스트레스를 더 많이 경험하며 삶에 부정적인 영향이 누적됨으로써 외상으로부터 회복되거나 그 고통으로부터 완화되는 것이 더욱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안현의·주혜선, 2011) 본 연구결과를 간접적으로 지지해 주고 있다.
2. 정책적·실천적 제언
이러한 연구결과와 함의에 기초하여 외상을 경험한 신입 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적·실천적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인외상을 경험한 신입 공무원들의 외상 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 자기노출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방식의 자기노출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족과 친구 등의 비공식적 영역의 지지체계와 연계한 방안을 수립하여 보다 깊이 있는 자기노출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의 자기노출은 대화 또는 글쓰기 등 이른바 ‘언어적 자기노출’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최근 신체적 동작 및 활동을 통한 행동적 자기노출이 심리건강에 대한 순기능이 입증되었고, 치료적 함의를 지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므로(Kapur & Rawat, 2016) 외상을 경험한 개인의 외상 유형과 수준, 신체적·정신적 상태 등의 특성을 고려한 행동적 자기노출 방식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사이버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므로 스포츠, 문화 등의 동호회 활동과 같이 공무원 후생복지제도에서 건전한 사이버 공간을 지원함으로써 신입 공무원 상호간에 화자와 청자의 역할을 교환하며 내밀한 피드백으로 자기노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더욱이 신입 공무원 상호간의 정보 공유와 배려 속에서 비밀유지를 담보할 수 있어 자기노출의 거부감을 제거하며, 공적으로 운영되는 공간이므로 법적·윤리적으로 적절한 반응으로 이어져 긍정적인 자아의 성장을 경험을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참가자들에게 공동 공간감 및 사회적 실재감(social presence)이 형성되어 자기노출 효과와 함께 비공식적 관계망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공무원 인재개발제도에서 신입 공무원과 관리자가 함께 작성하는 ‘훈련 길잡이(training road maps)’ 도입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는 신입 공무원의 현재 업무, 기술과 지식뿐만 아니라 자신의 구성원 갈등 및 건강상태 등의 전반적인 상황을 기재하고, 이를 토대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선택권을 부여하게 된다. 이를 통하여 교육 효과가 증대되는 것은 물론 동질감 높은 교육 참가자들이 일과 삶의 조화 속에서 자연스러운 노출(open area)로 대인외상에 의한 고통을 치유하며 실질적인 성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비대인외상을 경험한 신입 공무원들의 외상 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 외상 성격에 따른 적합한 사회적 지지 요인을 발굴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 조직의 경우 조직 내 구성원들과의 관계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다른 조직보다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공무원 조직의 공식적 지지체계를 바탕으로 동료 상호간의 비공식적 지지체계를 결합함으로써 재정적 위기, 질병문제 등 다양한 성격의 비대인외상에 대해 보다 다층적이고 통합적인 지지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의 범위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재 정부기관별로 시행되는 신입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비대인외상에 대한 치유가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제도적 정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비대인외상 경험자가 지각하는 외상 원인을 신입 공무원 교육과정 또는 임용 초기에 파악하고 그에 대해 실질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신입 공무원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견지하는 한편 공무원의 역량을 극대화하며 건강한 조직적응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취업 준비자가 직면하는 건강 및 경제 등의 현실적인 문제와 연계하여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셋째, 청년의 외상 후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 건강, 경제 및 관계적 측면에서의 취약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반복적이고 복합적인 외상을 차단해야 할 것이다. 영국은 청년층의 고용 창출을 도모하면서 미래 발전의 동력인 청년의 건강에도 주목하여 보건권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Department for Work and Pensions, 2010). 한국에서도 2019년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지역 보건소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과 연계하여 장기간 취업준비 상태에 있는 청년을 우선적으로 선별하여 불안 및 우울 등의 정신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전문서비스와 연계함으로써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며 삶에서의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
또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의 영양과 운동 등의 건강행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지역 기반(area-based)한 공공자원을 이용함으로써 취업 준비자의 체질 개선과 함께 미래 사회의 성장 동력으로서 건강한 삶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청년들의 취업 준비기간에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회적 고립과 복합적 외상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취업 준비자의 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전제로 취업 준비자의 진로 탐색, 교육비 보조 및 관계성 개선 등의 서비스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 모델을 발굴해야 할 것이다.
넷째, 취업 준비생의 현실을 고려하여 신입 공무원의 교육훈련에서는 역량 개발과 함께 건강관리가 핵심적인 근간이 되어야 한다. 실례로, 호주에서는 기관 성격, 직렬에 따라 교육훈련 내용이 조금씩 상이하지만, 신임 공무원 기초교육에서 독자적 업무수행 기술(Assertive Skills), 조직변화의 이해(Organizational Change)는 물론 변화의 시대에 따른 건강관리(Managing Health in Times of Change), 일상에서의 스트레스 관리 및 건강증진(Stress Management & Health Promotion) 내용을 공통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반영하여 단기적으로는 현재 정부청사별로 운영되고 있는 공무원 마음건강센터를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하고 그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공무원 인력관리계획에서 현재와 미래의 보유인력 수준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인력관리(Human Resource Management), 지속적인 교육훈련(Continuous Learning) 등에서 외상, 건강 등의 고충 해결과 연계된 실천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Ⅵ. 결 론
본 연구에서는 통합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외상 경험이 있는 신입 공무원을 대상으로 외상 유형에 따라 집단별로 주요 변수의 수준을 파악하고,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신입 공무원들의 외상 유형에 따라 외상 후 성장의 영향요인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입 공무원들의 외상 후 성장 수준은 높지 않은 반면에,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자기노출, 사회적 지지 등의 요인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오랜 시간 많은 노력으로 자신이 희망하던 공무원에 임용되었지만, 그 자체만으로 과거에 경험한 외상 충격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며, 고통스러운 외상 경험이 외상 후 성장으로 쉽게 전환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과거 외상을 경험한 신입 공무원들의 심리적 고통을 단순히 경감시키려는 노력보다는 그 고통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희망수준을 높여 주는 등의 외상 후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외상 유형에 따라 맞춤형 방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지금까지 공무원의 직무수행 중 경험한 외상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진행되었던 연구범위를 확대하였다. 취업 준비기간 중 경험한 외상의 유형에 따른 비교연구를 처음으로 시도하여 신입 공무원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재부여하고, 조직적응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삶의 질을 제고하는 한편, 나아가 신입 공무원을 위한 복지정책에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다만, 본 연구는 조사대상자의 회고에 의한 응답이 이루어졌으며, 자기보고식 응답을 토대로 연구가 진행됨으로써 자신의 문제에 대해 과소평가했거나, 심리적 부담감을 유발하는 질문의 무응답 내지 불성실한 응답 등을 고려한 해석이 요구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 시행한 횡단면 설계는 변수 간의 시간적 요인과 인과관계에 관한 결론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신입 공무원의 외상과 관련한 연구가 전무하므로 반복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여 주요 변수의 수준 및 영향요인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특정 지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광범위한 지역에서 조사대상자를 확보하고, 민간기업 등의 취업준비생과 집단별 비교연구를 진행한다면 보다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연구방법은 후속연구에서 실천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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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충북대학교에서 사회복지정책 전공으로 문학박사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충북대학교와 순천향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최근에는 택지개발 이주자의 외상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여성 노인의 거주형태에 따른 우울과 삶의 만족도에 대한 단기종단연구”(2017), “다발성 경화증의 업무상 재해 인정과 그 시사점”(2017), “노인요양시설 종사자의 안전의식에 관한 연구”(2018) 등 다수가 있다. 주요 관심분야는 노인 주거복지, 보건의료, 사회 안전이다.
1999년 서울대학교에서 “인적자원개발 담당자의 직무능력과 역할수행에 관한 연구”로 교육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순천향대학교 산학평생대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NCS학습모듈(세분류: 평생교육프로그램 기획·개발·평가)(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6) 개발에 참여하였으며,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타난 직업 관련 내용 분석”(2015), “산학연 협력체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이해당사자 요구분석”(2015), “한국 평생교육 정책의 유형화와 발전과제”(2018) 등의 다수 논문을 발표하였다. 주요 관심분야는 평생교육, 산학협력, 인적자원개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