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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 REVIEW - Vol. 22, No. 2, pp.201-223
ISSN: 2005-8349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May 2020
Received 10 Apr 2020 Revised 06 May 2020 Accepted 11 May 2020

노인의 고령친화환경에 대한 인식이 정주의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이선영* ; 박상희**
*현립히로시마대학교 보건복지학부 조교수(주저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 부연구위원(교신저자)
The Effect of the Awareness of Age-Friendly Environment on the Settlement Consciousness
Sun-young Lee* ; Sanghee Park**
*Assistant Professor, Faculty of Health and Welfare, Prefectural University of Hiroshima(First Author)
**Head Researcher, Health Insurance Policy Research Institute, NHIS(Corresponding Author)

초록

본 연구는 노인들의 고령친화환경에 대한 인식이 그들의 정주의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시 노인 300명의 자료를 이용하였고, 다중회귀분석 방법을 통해 인구사회학적 특성, 경제적 특성, 신체적 특성, 심리적 특성, 사회적 특성을 통제한 상태에서 고령친화환경 8대 영역이 각각 정주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일반적 특성과 정주의식의 관계를 살펴본 분석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낮은 일상생활수행능력 수준, 그리고 사회활동에의 소극적인 참여가 정주의식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고령친화환경에 대한 인식과 정주의식의 관계를 살펴본 분석에서는 외부공간과 건물, 그리고 의사소통과 정보가 정주의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커뮤니티케어시스템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기존의 지역 기반 복지서비스와의 조정 및 연계, 확충이 정주의식을 높일 가능성이 있음을 제안하였고, 물리적 주거환경 조건 뿐 아니라 의사소통과 정보 등 무형의 요인들의 중요성 역시 적지 않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연령분절적인 서비스 이용 기준을 연령통합적 측면에서 욕구에 따른 이용 기준으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함의를 도출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how the elderly’s perception of the age friendly environment affects their settlement consciousness. For this purpose, data from 300 elderly people in Seoul were used with th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We analyze the effects of the eight agingfriendly environment areas on settlement consciousness while controlling demographic, economic, physical, psychological, and social variables. The analysis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ly, the analysi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demographic and settlement consciousness showed that the economic difficulties, low ADL levels, and passive participation in social activities hindered settlement consciousness. Secondly, the analysi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perception of the age-friendly environment and the settlement consciousness revealed that external spaces, buildings, and communication and information had a significant effect on the settlement consciousness.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analysis, we suggests that the coordination, the linkage, and the expansion of the existing community-based welfare services could increase the sense of settlement in promoting community care system policies. Also, both physical living conditions and intangible factors such as communication and information are important to the increase of settlement consciousness. Lastly, we implicates that the previous age segmentation policies are to be changed as the age integration ones considering the needs of users.

Keywords:

age friendly environment, settlement consciousness, community care, aging in place

키워드:

고령친화환경, 정주의식, 커뮤니티케어, 지역사회 계속 거주

Ⅰ. 서 론

최근 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 수 있도록 통합돌봄체계를 구축하는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2018년 정부는 노인이 시설이나 병원이 아닌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보건·복지·돌봄서비스를 제공받게 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시작하였다. 이를 통해 노인의 시설입소와 병원 입원을 최대한 늦추어 자율적인 삶을 살게 할 뿐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하는 노인 의료비를 절감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으로서 노인이 보건·복지·돌봄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더라도 지역사회에서 계속 거주(aging in place)하기를 스스로 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인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거주하기 위해서는 높은 정주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 정주의식은 노인들이 현재 거주하는 지역에 지속적으로 거주하고자 하는 의사를 의미하는 동시에 지역에 대한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소이다(이희창 외, 2004; 최지연·홍은영, 2016; 김수영 외, 2017). 특히 노년기 특성상 은퇴로 인한 사회적 관계망이 축소되고, 신체적·정신적 기능이 저하되어 노인의 활동공간이 거주공간을 중심으로 한 근린지역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노인들은 현재 거주하는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생애 말까지 거주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진다(권오정, 2015).

반면에 정년퇴직으로 인한 수입의 감소, 건강상태의 악화, 일상생활상의 편의시설 접근성 문제 등으로 인해 노인들이 주거 이동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히 야기되기도 한다(김진영·권오정, 2015; 송주연·전희정, 2018). 이는 노인들을 위한 적절한 주거환경 조성이 그들의 원치 않는 주거 이동을 방지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애착심을 높일 수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정주의식 향상을 위해서는 의료·복지서비스 등의 공공서비스 제공이라는 객관적 요소뿐 아니라 지역사회라는 공동체를 구성하는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대해 갖고 있는 주관적 인식에 관한 요소들 역시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최근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예컨대 녹지공간, 거리의 청결도 등의 자연자본뿐 아니라 지역축제 등의 문화자본과 지역사회 현안에 대한 주민참여, 자원봉사활동, 지역사회교류 정도 등의 사회자본 역시 정주의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고 있다(이미애·이승종, 2016; 정순둘·김미리, 2017).

국제사회에서도 노인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움직임이 관측된다. ‘고령화 관련 국제행동계획과 노인을 위한 UN원칙’(1991)에 의하면 중앙정부, 지방정부, 민간단체 등은 노인이 원할 경우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지속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권오정 외, 2014).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노인들이 살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항목들을 8대 영역, 즉 물리적 환경(외부공간과 건물, 교통, 주택), 사회경제적 환경(존중과 사회통합, 사회참여, 시민참여와 고용), 사회적 환경조성(의사소통과 정보, 지역사회자원과 보건)으로 구분해 구체적인 지표들을 169항목으로 세분화하여 제시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노인의 지역사회 계속거주 인식을 높이는 데에는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 그리고 개인이 주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만족도 등의 요인들과도 관련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WHO가 제시하고 있는 고령친화환경 항목들은 한국 사회에도 적용 가능하며, 실제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를 비롯해 많은 지자체들이 이 항목을 근거로 고령친화환경 수준을 평가한 바 있다. 이와 같이 고령친화환경은 노인들이 지역 주민들과 어울려 안락하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적 측면과 고용, 사회참여, 존경 등의 사회적 측면도 함께 강조한 개념이다.

고령친화환경은 노인의 정주의식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이와 관련된 연구는 부족한 실정으로 고령친화환경과 정주의식 간의 관계는 명확히 규명되지 못하였다. 가령 기존의 연구들은 정주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 즉, 거주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경제적 특성, 신체적 특성, 심리적 특성, 사회적 특성들을 모두 포괄하지 않고, 일부분에 집중하여 살펴본 연구들이 대부분이다(Zey Ferrell et al., 1977; 곽인숙, 1998; 김소희, 2009; 이미애·이승종, 2016; 최지연·홍은영, 2016; 김수영 외, 2017; 박해긍, 2018). 이들 연구는 고령친화환경과 정주의식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지는 못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존 선행연구들을 통해 검증된 인구사회학적 특성, 경제적 특성, 신체적 특성, 심리적 특성, 사회적 특성들이 동일한 조건일 경우에 고령친화환경에 대한 인식과 노인의 정주의식 간에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 애착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 기반을 다지는데 있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통합돌봄체계 구축과 관련된 인프라 뿐만 아니라 기타 다양한 사회자본, 문화자본을 충족하는데 있어서 기초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Ⅱ. 문헌 검토

1. 정주의식의 개념

정주의식 개념을 정의하는 방식은 연구자들에 따라 다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먼저 국내외 연구들(김종재·신남수, 1991; 전성표, 1998; Hiddalgo & Hernandez, 2001; 이희창 외, 2004; 최일진·남황우, 2015; 이미애·이승종, 2016; 김수영 외, 2017; 문경주, 2019)의 정주의식에 대한 정의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김종재·신남수(1991)는 ‘인간의 삶이 지역성과 결부되어 안정적으로 지속될 때 그 지역에 대한 안정된 심리적 만족감을 통해 정주하게 되며, 이러한 심리적 만족감’을 정주의식이라고 정의하고 있고, 전성표(1998)는 ‘개인이 특정지역에 대해 느끼는 친밀도 내지는 자신을 그 지역의 일원이라고 느끼는 의식’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Hiddalgo & Hernandez(2001)은 ‘지역 환경 속에서 개인의 사회적, 경제적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식’으로, 이희창 외(2004)는 ‘거주하는 지역의 정주환경 하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 정주하고자 하는 심적 결합의식’이라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최일진·남황우(2015)는 ‘개인이 지역사회에 대해 소속감과 애착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거주하고자 하는 의식’이라 하였고, 이미애·이승종(2016)은 ‘지역사회에서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물리적, 비물리적 자산에 대한 애착과 심리적 만족감, 그 지역에 지속적으로 거주하고자 하는 의사’라 정의한다. 최지연·홍은영(2016)은 ‘지역사회에 애착을 갖는 것과 같고 이는 그 지역에 대해 정체감을 느끼는 것’이라 정의하고 있고, 김수영 외(2017)는 ‘지역사회의 물리적·사회적 환경에 대한 애착과 심리적 만족감이며, 지역의 구성원으로서 계속 거주하고자 하는 의사’로, 박해긍(2018)은 ‘지역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물리적·비물리적 환경에 대한 만족수준 및 지역에 대한 애착이나 심리적인 만족도’라 정의하였으며, 문경주(2019)는 지역사회의 물리적·사회적 환경조건에 대한 애착과 심리적 만족감이며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계속 거주하고자 하는 의사‘로 정의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정주의식에 대한 정의는 몇 가지 이슈를 담고 있는데, ①공간적 측면, ②심리적 인지, ③사회적 소속감, ④시간적 개념, ⑤대상적 측면의 다섯 개념 구분해볼 수 있다. 정주의식에 대한 다양한 정의들을 이러한 개념들의 포함 여부를 바탕으로 정리해보면 <표 1>과 같다.

정주의식 정의에서 다양한 개념들의 포함 여부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연구자들의 정주의식 정의를 종합해 보면, 앞서 언급한 이슈들 중, 공통적으로 제시되는 개념이 지역 또는 지역사회라는 공간적 측면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대상적 측면에서 추상적으로 지역 또는 지역사회라고 정의하고 있기도 하고, 연구자에 따라서는 지역 내의 물리적·비물리적 자산, 물리적·사회적 환경이라고 다소 범위를 한정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대부분의 연구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만족도, 애착심, 친밀도 등의 심리적 인지 측면을 포함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회적 소속감과 관련해서는 일부 연구들은 이러한 개념을 포함하고, 일부 연구들을 포함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시간적 개념, 즉 계속적 또는 지속적으로 거주하고자 하는 의지 여부인데, 최근의 연구들은 시간적 개념을 포함하여 정의하고 있는 연구들이 많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여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 정주의식을 ‘노인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물리적·경제적·사회적 환경에 대한 애착 또는 심리적 만족감을 느끼며,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현재의 정주환경 하에서 계속 거주하고자 하는 의지’로 다소 광범위하게 정의내리고자 한다.

한편 정주의식과 유사한 의미를 지닌 용어로는 지역사회 만족도, 주거이동 의향, 거주지역 만족도, 거주만족도, 주거만족도 등의 용어가 있는데(홍성희, 2011; 이미애·이승종, 2016; 박해긍, 2018; 송주연·전희정, 2018; 문경주, 2019), 이들 용어는 명확한 구분 없이 다소 혼용되고 있으며, 공통적인 의미로서 지역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긍정적 심리상태라 하겠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논문에서는 정주의식과 관련된 문헌뿐 아니라 유사 용어들과 관련된 연구들 역시 선행연구의 범주에 포함하여 검토하고자 한다.

2. 고령친화환경

세계보건기구(WHO)는 고령화와 도시화로 인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협력 방안으로서 2009년 WHO 국제고령친화도시네트워크(WHO global network of age friendly cities and communities)를 구축하였고, 현재 서울시를 포함한 300여개의 회원 도시 및 지역사회가 네트워크에 참여하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하였다(이상철·박영란, 2016). 고령친화(age friendliness)는 노인의 사회참여와 기능의 장애 요소를 최소화하고, 노인들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요소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환경 요인들을 검토하고 조정하는 개념이다(Brooome et al., 2010).

기존 문헌에서는 고령친화환경을 앞서 언급한 고령친화와 지역사회 또는 도시의 개념을 결합하여 ‘고령친화 지역사회’ 또는 ‘고령친화도시’로 정의하는 경향이 있다. 고령친화와 지역사회가 결합된 고령친화 지역사회(elder friendly community)는 ‘노인의 욕구에 부합하는 사회 시설과 서비스를 통해 노인이 활동적으로 관계를 갖고 가치를 존중받으며 지원을 받는 환경’을 의미한다(Alley et al., 2007). 이와 같은 개념에서는 접근성이 높고 적은 비용으로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 주거, 신체적 돌봄, 안전, 지역사회 참여 기회가 중요한 요인으로 언급된다. 국내의 연구에서도 고령친화 지역사회는 노인의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고, 사회참여가 활성화되며,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안녕이 최적화될 수 있도록 지역적 기반과 서비스를 갖추어 노인의 활동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또는 지역 공동체로 정의한다(김수영 외, 2014).

고령친화도시는 WHO(2007)가 출판한 고령친화도시 가이드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이에 따르면 고령친화도시(age friendly city)는 사람이 나이 듦에 따라 삶의 질 또한 함께 향상될 수 있도록 건강, 참여, 안전에 대한 기회를 최적화하고 활동적 노화(active ageing)를 촉진하는 도시환경을 의미한다. 즉 고령친화도시는 다양한 욕구와 능력을 가진 노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노인들이 배제되지 않도록 서비스의 전달 구조와 서비스 내용을 조정하며, 정책, 행정 기반 조성 측면에 있어서 활동적인 노화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을 강조한다. 국내 관련 연구들도 WHO의 정의에 근거하여, 고령친화도시를 활동적 노화를 촉진하는 도시환경으로서 포괄적이고 접근 가능한 특성을 가지며, 노인의 다양성과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도시로 정의하고 있다(이상철 외, 2011). 이상의 개념들을 종합해보면, 고령친화환경은 노인의 다양한 욕구와 능력(역량)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사회정책, 서비스, 구조, 시설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조정하여 노인의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사회 참여를 촉진시키는 지역사회 및 도시환경으로 정의해볼 수 있다.

WHO(2007)는 고령화와 도시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고령친화도시 가이드(Global age friendly cities: A guide)를 발간하였다. WHO는 33개 도시에서 약 7개월에 걸쳐 진행한 포커스집단인터뷰를 통해서 8대 영역에 대한 고령친화도시 형성에 필요한 내용을 수집, 정리하여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는데, 66개 소분류 및 169개의 지표로 구성되어 있다. 8대 영역은 ①외부공간과 건물(Outdoor spaces and buildings), ②교통시설(Transportation), ③주거시설(Housing), ④사회참여(Social participation), ⑤존중과 사회통합(Respect and social inclusion), ⑥시민참여와 고용(Civic participation and employment), ⑦의사소통과 정보(Communication and information), ⑧지역사회자원와 보건(Community support and health service)으로 물리적 조건뿐 아니라 경제적·사회적 측면에서의 개념도 함께 담고 있다. 각 영역마다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진행하기 위해 점검 및 검증해야 할 항목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표들은 타 도시와 비교하여 우위를 정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니라 노인의 관점에서 쾌적한 도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모하기 위한 도구로서 고령친화도시 조성 방안의 보편적 기준을 제공한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3. 고령친화환경과 정주의식의 관계

1) 정주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 요인

정주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 요인들은 인구사회학적 특성, 경제적 특성, 신체적 특성, 심리적 특성, 사회적 특성 등으로 보고되고 있다.

먼저 인구사회학적 특성으로는 노인의 연령, 성별, 가족형태 등이 노인의 정주의식 관련 연구들의 변수들로 활용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연령과 관련해서는 정주의식 및 주거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 연구(문경주, 2019)도 있는 반면에 일부 연구에서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았다(곽인숙, 1998). 성별과 관련해서도 정주의식 및 주거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 연구(문경주, 2019)도 있고,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본 연구들(곽인숙, 1998)도 있어 일관된 경향을 보이고 있지 않다. 다음으로 가족형태와 관련해서는 정주의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본 연구들(곽인숙, 1998)과 영향을 미친다고 본 연구들(홍성희, 2011)이 있는데, 후자의 경우에는 배우자가 없을수록 정주의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경제적 특성 역시 정주의식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소득수준, 자가 여부 등의 경제 수준을 독립변수로 다룬 대부분의 선행연구들에 있어서 경제적 어려움이 적을수록 주거만족도 또는 정주의식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Golant, 1982; 최명규, 2000; 김소희, 2009; 장영은·김신열, 2014). 신체적 특성과 관련해서는 노인이 자신을 돌볼 수 있고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주택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을 때 주거 만족의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Johnson, 1989). 국내 연구에서도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정주의식 및 주거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제시된 연구들(김소희, 2009; 장영은·김신열, 2014)이 대부분이지만 일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진 연구(서승희, 1997)도 있다.

다음으로 심리적 특성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많은 선행연구들에 있어서 주거만족도가 심리적 안녕 및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되고 있어(배나래·박충선, 2009; 박성복, 2011; Rioux & Werner, 2011) 비교적 일관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사회적 특성과 관련해서는 가족, 친구, 종교 등의 사회적 자원과 사회참여율이 주거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Saegert, 1994; Lavasseur et al., 2008), 국내 연구들 중에서는 자원봉사활동, 지역사회 현안에 대한 시민참여, 지역사회 교류 정도 등의 사회자본이 정주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이미애·이승종, 2016), 사회적 소통 인원수가 증가할수록 정주의식이 증가한다는 연구(문경주, 2019)도 있어 사회적 특성 역시 비교적 일관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문화 및 여가수준이 정주의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된 연구(박해긍, 2018)도 있다.

2) 고령친화환경과 정주의식과의 관계

고령친화환경과 정주의식에 관한 연구들은 WHO 고령친화환경 기준을 활용하여 노인의 인식을 분석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다. 먼저 노인이 인지하는 물리적 생활환경의 고령친화수준을 파악한 연구(김수영 외, 2016)에서는 WHO의 고령친화도시 가이드라인 중 물리적 환경에 속하는 3개 영역(야외공간과 건물, 교통, 주택영역)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도시지역과 시골지역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고령친화도를 조사하여 지역 간 비교를 실시한 연구(황은주, 2015)에서는 물리적 환경과 관련된 3개 영역 중 교통환경 영역을 제외한 외부공간과 건물 및 주거환경영역에 있어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 도시지역 노인이 농촌거주 노인보다 고령친화도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고령친화적, 사회경제적 환경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연구(장영은·김신열, 2014)에서는 사회경제적 환경 요인 가운데, 존중 및 배려환경과 고용 및 고령자원 활용환경이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를 통해 사회경제적 환경 특성에 근거한 삶의 만족도 향상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와 같이 지금까지 물리적 환경, 사회적 조건 등 개별적 요인들이 노인의 정주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들은 다수 진행되어 왔으나, 고령친화환경에 대한 인식과 정주의식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적어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최근 WHO는 고령친화환경 가이드를 제시하여 활동적인 노화(active ageing)를 촉진하는 도시환경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구체적인 준거틀을 제시하고 있다(WHO, 2007).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경제적·신체적·심리적·사회적 특성들이 정주의식에 미치는 영향과 이러한 요인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WHO에서 제시한 고령친화환경 요인들이 그들의 정주의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Ⅲ. 연구방법

1. 분석 자료 및 분석 대상

본 연구의 목적은 노인의 고령친화환경에 대한 인식이 정주의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따라서 ‘정주의식’을 종속변수로, WHO에서 제시한 8대 고령친화환경 요인을 독립변수로, 성별, 연령, 가족형태 등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경제적 어려움과 관련된 경제적 특성, 일상생활수행능력에 대한 신체적 특성, 고독 및 소외감 여부에 대한 심리적 특성, 여가 및 사회활동 참여 여부에 대한 사회적 특성을 통제변수로 설정하여 각 변수들 간의 관계를 확인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모형은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연구 모형

앞서 언급한 정보들을 담고 있는 자료로서 2018년에 서울시 양천구에서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수행한 노인실태조사 자료를 확보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본 자료는 WHO에서 제시하고 있는 고령친화환경 평가항목을 담고 있는 동시에 노인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포함한 다양한 변수들을 포괄하고 있다. 그리고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정주의식에 관한 데이터도 포함하고 있어 본 연구를 수행하는데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분석의 대상은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거주하고 있는 노인장기요양 등급 판정을 받지 않은 건강한 노인으로서 고령친화환경 및 정주의식에 대한 평가가 가능한 노인으로 설정하였고, 최종적으로 300명의 데이터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2. 변수의 정의

본 연구의 종속변수, 독립변수 및 통제변수의 정의는 <표 2>와 같다. 먼저 종속변수는 정주의식이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 ‘당신은 거주 지역에서 계속 거주하고 싶은가?’라는 문항을 통해 측정하였다. 해당 질문에 대한 응답은 3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정주의식이 높음을 의미한다.

주요변수의 구성

다음으로 본 연구의 독립변수는 고령친화환경에 대한 인식 수준이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 WHO(2007)에서 개발한 ‘Global Age friendly Cities’ 매뉴얼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항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 활용한 데이터에서는 외부공간과 건물 13개 항목, 교통 14개 항목, 주택 7개 항목, 사회참여 7개 항목, 존중과 사회통합 8개 항목, 시민참여와 고용 6개 항목, 의사소통과 정보 6개 항목, 지역사회자원과 보건 8개 항목으로 총 69개 항목으로 측정하고 있다. 각 질문에 대한 응답은 5점 리커트 척도(①전혀 그렇지 않음~⑤매우 그러함)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고령친화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각 영역의 평균 점수를 활용하기 위해 신뢰도계수(Crobach’s alpha)를 구하였는데, 외부공간과 건물 .904, 교통 .836, 주택 .745, 사회참여 .899, 존중과 사회통합 .900, 시민참여와 고용 .899, 의사소통과 정보 .883, 지역사회자원과 보건 .890으로 모든 영역의 신뢰도계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들에서 이미 충분히 다루어진 요인들 중에서 노인의 정주의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진 요인들을, 인구사회학적 특성, 경제적 특성, 신체적 특성, 심리적 특성, 사회적 특성으로 구분해 통제변수로 구성하여 분석 모형에 함께 투입하였다. 먼저 인구사회학적 특성으로는 성별, 연령, 가족형태를 이용하였다. 성별은 남성은 1, 여성은 0으로 설정하였고, 연령은 조사 당시 만 연령을 이용하였다. 가족형태는 배우자가 없는 경우에는 0의 값(미혼, 이혼, 사별 포함)을,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1의 값을 부여하였다. 이어서 경제적 특성으로는 경제적 어려움 여부를 이용하였는데, 응답값은 4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①전혀 없음~④자주 있음)하였고, 그 값을 그대로 활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신체적 특성으로는 일상생활수행능력(ADL: Activities of daily living) 수준을 이용하였는데, 목욕하기, 옷갈아입기, 식사하기, 앉기, 걷기, 화장실 이용하기 등 10문항으로 구성된 척도를 활용하였고, 완전 자립, 부분 도움, 완전 도움의 3점 리커트 척도를 통해 측정하였으며, 분석에는 그 평균값을 활용하였다. 따라서 점수가 높을수록 일상생활수행능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뢰도 계수는 .92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심리적 특성으로는 고독 및 소외감 여부를 통해 이용하였는데, 구체적인 문항으로는 ‘최근 한 달 동안 고독감이나 소외감을 어느 정도 느끼고 있는가?’라는 질문항목을 활용하였고 4점 리커트 척도(①전혀 느끼지 않음~④매우 자주 느낌)로 측정하였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특성으로는 여가 및 사회활동 참여 여부를 통해 측정하였는데, ‘최근 한 달 동안 자원봉사, 여가 등 사회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는가?’라는 문항을 통해 측정하였으며, 하지 않는 경우에 0의 값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1의 값을 부여하였다.

3. 분석 방법

조사대상자의 정주의식 및 주요 변수들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포함한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어서 정주의식 및 각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다중공선성 정도를 파악하였다. 마지막으로 고령친화환경 정비 수준이 노인의 정주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인구사회학적 특성, 경제적·신체적·심리적·사회적 특성을 통제변수로 설정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상의 일련의 분석은 SPSS Statistics 22.0을 활용해 수행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조사대상의 정주의식 수준, 인구사회학적 및 일반적 특성, 고령친화환경 관련 특성을 파악하고자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는 <표 3>과 같다.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먼저 연구 대상자의 정주의식을 범주별로 살펴보면 96명(32.0%)가 계속 거주하고 싶지 않다고 응답하였고, 123명(41.0%)의 노인이 계속 거주하고 싶다고 응답해 거주 지역에 만족하고 있는 노인은 절반을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및 일반적 특성과 관련하여 성별, 연령, 가족형태, 경제적 어려움 여부, 일상생활수행능력 수준, 고독 및 소외감 여부, 여가 및 사회활동 참여 여부에 대한 특징을 파악하였다. 성별과 관련해서는 남성이 71명(23.7%), 여성이 228명(76.3%)으로 여성이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연령을 살펴보면 약 절반의 노인이 70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연령은 72.7세였다. 가족형태와 관련해서는 배우자가 없는 노인이 111명(37.1%), 배우자가 있는 노인이 188명(62.9%)으로 전자보다 후자가 더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경제적 어려움 여부와 관련해서는 약 48%는 경제적 어려움이 없으나 약 51%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신체적 요인인 일상생활수행능력(ADL) 수준을 살펴보면 약 67%의 노인은 1점 이하로서 ADL에 문제없이 충분히 자립이 가능한 수준의 신체적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ADL은 1.20점이었다. 심리적 요인인 고독 및 소외감과 관련해서는 약 67%는 고독 및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32%는 고독 및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요인인 사회활동 참여 여부에 있어서는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는 노인이 151명(50.5%), 하고 있는 노인이 148명(49.5%)으로 절반 이상은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조사 대상자가 인식하고 있는 거주 지역의 고령친화환경에 대한 인식에 대해 살펴보면, 먼저 외부공간과 건물과 관련해서는 평균 점수가 3.21점으로 전체 8대 영역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아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음으로 교통과 관련된 환경에 대해서는 평균 점수가 3.11점으로 보통 수준을 보였다. 세 번째로 주택과 관련해서는 평균 점수가 3.10점이었고, 네 번째로 사회참여와 관련해서는 미흡(3점 미만)하다고 평가한 비율이 가장 많았고, 평균 점수 역시 3.04점으로 하위 세 번째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 번째로 존중과 사회통합과 관련해서도 3점 미만이 50.5%를 차지해 미흡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평균 역시 2.94점을 받아 하위 두 번째로 낮은 영역으로 제시되었다.

여섯 번째로 시민참여와 고용과 관련해서는 3점 미만이 175명(58.1%)으로 절반 이상이 미흡하다고 응답했으며, 2.77점으로 여덟 항목 가운데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부분이라 하겠다. 일곱 번째로 의사소통과 정보와 관련해서는 전체 평균 3.17점으로 여덟 항목 가운데 중간 수준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자원 및 보건과 관련해서는 약 70% 이상의 노인들이 중간 또는 양호하다고 응답했으며, 전체 평균은 3.35점으로 여덟 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노인 관련 지역사회자원 및 보건에 대한 욕구는 어느 정도 충족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 고령친화환경에 대한 인식이 정주의식에 미치는 영향

본 연구의 가설 검증에 앞서 각 독립변수 간의 다중공선성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각 변수 간 상관관계에 있어서 사회참여 변수와 존중과 사회통합 변수가 .684로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고, 존중과 사회통합 변수와 시민참여와 고용 변수가 .665, 의사소통과 정보 변수와 지역사회자원과 보건 변수가 .649로 다소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하지만 분산팽창계수(VIF: Variation Inflation Factor)가 10 미만으로 나타나 투입변수들 간의 독립성이 보장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가설인 노인이 인식하는 고령친화환경이 정주의식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살펴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는 <표 4>와 같다.

조사대상자의 정주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첫 번째 회귀모형은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및 일반적 특성이 정주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본 모형은 15.1%의 설명력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 경제적 요인, 신체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을수록, 일상생활수행능력에 장애가 없을수록, 사회활동 참여가 활발할수록 정주의식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회귀모형은 인구사회학적 및 일반적 특성을 통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령친화환경이 정주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16.0%의 설명력을 지니고 있다. 이 모형에서는 고령친화환경 특성 중 외부공간과 건물, 의사소통과 정보에 대한 인식이 정주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공간과 건물, 의사소통과 정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을수록 정주의식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회귀모형은 인구사회학적 및 일반적 특성을 통제한 상태에서 고령친화환경이 정주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24.3%의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사회학적 및 일반적 특성과 관련해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을수록, 신체적으로 일상생활수행능력에 장애가 없을수록, 자원봉사 등의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을수록 정주의식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령친화환경과 관련해서는 외부공간과 건물, 의사소통과 정보가 정주의식에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구체적인 영향은 앞서 제시한 모델과 동일하다.


Ⅳ.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60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고령친화환경에 대한 인식이 그들의 정주의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노인은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주거는 그들의 터전이자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주거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조건들이 성숙할 때 현재의 주거지에서 지속적인 삶의 영위가 가능하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인구사회학적 및 일반적 특성과 정주의식의 관계를 살펴본 분석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낮은 일상생활수행능력 수준, 그리고 사회활동에의 소극적인 참여가 정주의식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수준이 낮거나 독립적인 신체활동에 제한을 받거나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없는 노인들의 경우에는 해당 지역에서 계속 거주하기 위한 전략적 행위가 제한적일 수 있음을 암시하며, 이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정책적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이와 같은 결과는 기존의 지역 기반 복지서비스들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 결과라 해석해볼 수 있다. 즉 저소득노인을 위한 취업알선 및 소득보장정책, 돌봄이 필요한 노인을 위한 노인장기요양보험 및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지역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각종 사회관계 활성화 프로그램들은 노인들의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해줄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사회에서 노후생활을 계속 영위하고자 하는 이른바 aging in place(AIP)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들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정책 기조인 커뮤니티케어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기존의 지역 기반 복지서비스와의 조정 및 연계, 그리고 확충이 실질적이고 유용한 커뮤티니케어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방증한다 하겠다.

다음으로 고령친화환경에 대한 인식과 정주의식의 관계를 살펴본 분석에서는 외부공간과 건물, 그리고 의사소통과 정보가 정주의식에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부공간과 건물이 정주의식과 정적 상관관계가 있음은 기존 선행연구들과 일치하는 결과이다(박성복, 2011; 장영은·김신열, 2014; 이상철·박영란, 2016; 임선미·이보영, 2016; 정순둘·김미리, 2017). 실제 고령친화도시를 정비하는데 있어서도 외부공간과 건물 등의 물리적 조건과 관련된 개선책들을 중심축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일본 아키타시(秋田市)에서는 2011년부터 고령친화도시 행동계획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실시하고 있는데, 시청 건물을 노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공간으로 개선하기 위해 정면 현관에 음성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고,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건물 입구까지 이어지는 경사로에는 지붕을 설치하여 우천 시에도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개조하였다. 또한 청사 내 안내표지판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크고 단순하게 설치하였고, 전광판 및 행정서류 글자 크기 역시 확대하여 노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하였다(秋田市, 2017).

우리나라에 있어서 외형적인 건물 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최근에 노인뿐 아니라 장애인, 여성, 어린이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의 인권 및 사회통합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서 구체적인 정책에 반영되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의 움직임은 유니버설디자인 정책 등 타 정책과 맞물려 실행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소관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에 관한 규칙’을 제정하여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과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서 위임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과 인증기관 지정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구체적으로는 개별 시설물에 대한 접근·이용·이동에 모든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도시, 교통시설, 건물 등을 계획 단계부터 설치 이후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과정에 있어서 국가적 차원에서 검증하고 보장하기 위한 제도인데, 주로 물리적 편의의 개선에 관한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따라서 도로와 건축물, 공원 등의 도시환경 영역과 관련해서는 물리적 편의와 안전성 개선의 기준을 마련하고 있지만, 주로 구조적인 편의 제공의 유무만을 확인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고(최윤진·박병은, 2017), 소통에 관한 사회적 영역에 대한 내용은 미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황동호, 2019). 즉 우리나라 현행 규정들은 건축, 공간 등의 하드웨어적인 측면에 집중되어 있어 향후 의사소통의 편리성, 사회 시스템의 안정성 등의 영역까지 확장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노인들이 살기 편한 도시 환경을 재정비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5년간에 걸쳐 운영되는 제2기 고령친화도시 실행계획을 수립하여 현재 실시 중에 있다. WHO에서 제시한 8대 영역을 서울시 실정에 맞게 6대 영역으로 재편성하여 시행하고 있는데, 외부환경과 건물 영역은 ‘살기 편한 환경’ 영역에 속한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는 소규모어르신복지센터, 노인요양시설, 주야간보호센터 등 노인에게 필요한 복지 인프라를 강화하여 복지 관련 접근성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에 200세대를 설치한 어르신 원룸형 안심공동주택을 1,000세대까지 확충할 계획을 밝혔는데(서울시복지재단, 2016), 이는 노인의 물리적 거주환경 개선 차원을 넘어 돌봄서비스 등의 서비스 지원체계와 연계함으로써 고독사나 자살예방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주거형태로서의 의미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적 노력은 커뮤니티케어의 기반 조성이라는 측면에서도 큰 의의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상기한 정책들 역시 주로 물리적인 측면에 주목하고 있어 의사소통, 사회서비스 접근성 등의 측면까지는 적용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WHO가 제시한 고령친화도시 가이드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살펴보면, 사회참여, 존중과 사회통합, 의사소통과 정보에 관한 항목들은 물론이고, ‘외부공간과 건물’과 관련된 구체적인 항목들에 있어서도 물리적인 수준의 기준만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이웃과 교류할 수 있는 시설이나 공간들이 집 주변에 있는지’ 등이 그 예이다.

이어서 의사소통과 정보가 정주의식에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본 연구 결과를 통해 건물, 도로 등의 유형적인 요인뿐 아니라 소통, 상호작용, 만남, 교류 등 무형적인 요인들 역시 정주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핵가족화, 개인주의의 만연 등 변화된 가족구조와 사회 환경으로 인해 세대 내·세대 간 소통의 부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같은 교류의 단절은 사회통합을 저해할 뿐 아니라 개인의 고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Kocarnik & Ponzetti, 1991). 다른 집단과의 상호작용이 단절된 채 생활을 영위하다 보면 노인 스스로 지역 사회로부터 소외된다고 인지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거주 지역에 대한 애착심 저하로 이어져 정주의식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연령분절적인 제도들의 정비 역시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복지 프로그램들의 대부분은 연령, 성별 등의 인구사회학적인 기준을 두고 개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연령에 관계없이 공통적인 욕구를 지닌 인구 집단이 함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연령통합적인 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노인과 타 연령층과의 세대 교류가 활발해지고 지역 내 의사소통 창구가 증가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정보교류가 이루어지고 나아가 가족 내 기능적 결속을 통한 세대 교류의 역할을 지역사회가 대신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정책적·행정적인 노력은 노인이 현재 거주하는 지역사회에서 계속 거주하고자 하는 의식을 높이고 커뮤니티케어를 정착시키는데 있어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와 관련해서 서울시에서는 고령친화도시 실행계획의 일환으로 1·3세대 통합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젊은 세대들이 노인 세대에 대해 존경심을 갖게 하고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인상(像)을 정립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주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노년층과 청년층이 상호 교류하고 공동으로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매년 ‘어르신 정보 꾸러미’ 소식지를 발간해 의사소통의 폭을 넓히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서울시복지재단, 2016). 이러한 노력들은 노인의 정주의식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개별 사업들이 노인들의 정주의식에 어떠한 효과를 가져왔는지에 대해서는 향후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반면에 지역사회자원과 보건서비스는 정주의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선행연구들과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즉 선행연구들에 있어서 의료 및 복지서비스 접근성, 지역의 의료 기반 시설 수 등이 노인의 삶의 만족도에 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전해숙·강상경, 2011; 김수영 외 2016), 이는 노인들이 각종 질병에 취약해 의료 및 복지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본 연구가 수행된 지역이 서울시로서 서울시는 타 지역에 비해 의료 및 복지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대도시 지역임을 감안하면, 다른 지역에 있어서도 본 연구 결과가 반드시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음에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본 연구의 한계와 함께 후속연구에의 제언을 제시하고자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본 연구는 서울시 거주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로서 지역적 특성에 따라 노인의 생활반경 및 특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전체 노인들에게 일반화하기에는 상당한 한계가 있다. 후속연구에서는 지역사회자원이 낙후된 지역 또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정비되어 있지 않은 농촌지역을 연구 대상에 포함해 보다 풍부한 자료를 이용한 연구가 후속연구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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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이선영 sylee@pu-hiroshima.ac.jp

2014년 일본 Doshisha University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일본 현립히로시마 대학교 보건복지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분야는 사회복지정책, 사회복지행정, 노인복지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준시장 관점에서 본 노인장기요양서비스 공급체계의 특성에 관한 연구”(2020), “노인요양시설 요양보호사의 고용환경이 근속기간에 미치는 영향: 고용형태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2020, 공저), “고독사 위험과 대비에 대한 인식이 독거노인의 시설 돌봄 선호에 미치는 영향”(2019, 공저) 등을 발표하였다.

박상희 shp0424@nhis.or.kr

2016년 중앙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 부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최근 주요 관심 연구 분야로는 장기요양, 노인복지, 사회서비스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노인장기요양보험 복지용구 급여제공에 관한 한·일 비교연구”(2018, 공저), “노인이 인지한 장기요양서비스 질에 조직특성이 미치는 영향: 시설특성과 집단문화를 중심으로”(2019, 공저), “노인요양시설 요양보호사의 고용환경이 근속기간에 미치는 영향: 고용형태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2020, 공저) 등을 발표하였다.

<그림 1>

<그림 1>
연구 모형

<표 1>

정주의식 정의에서 다양한 개념들의 포함 여부

구분 공간적 측면 심리적인지 사회적 소속감 시간적 개념 대상적 측면
출처: 필자작성
김종재·신남수(1991)
전성표(1998)
Hiddalgo & Hernandez(2001)
이희창 외(2004)
최일진·남황우(2015)
이미애·이승종(2016) 물리적·비물리적 자산
최지연·홍은영(2016)
김수영 외(2017) 물리적·사회적 환경
박해긍(2018) 물리적·비물리적 환경
문경주(2019) 물리적·사회적 환경

<표 2>

주요변수의 구성

변수 요인 측정도구 및 설명
종속변수 정주의식 1=계속 거주하고 싶지 않음, 2=보통, 3=계속 거주하고 싶음
독립변수 외부공간과 건물 13문항으로 구성된 5단위 척도의 평균
교통 14문항으로 구성된 5단위 척도의 평균
주택 7문항으로 구성된 5단위 척도의 평균
사회참여 7문항으로 구성된 5단위 척도의 평균
존중과 사회통합 8문항으로 구성된 5단위 척도의 평균
시민참여와 고용 6문항으로 구성된 5단위 척도의 평균
의사소통과 정보 6문항으로 구성된 5단위 척도의 평균
지역사회자원과 보건 8문항으로 구성된 5단위 척도의 평균
통제변수 성별 0=남성, 1=여성
연령 조사당시 만 연령
가족형태 0=배우자 없음(미혼, 이혼, 사별 포함), 1=배우자 있음
경제적 요인(경제적 어려움) 1=전혀 없음, 2=별로 없음, 3=다소 있음, 4=자주 있음
신체적 요인(일상생활수행능력) 10문항으로 구성된 3단위 척도의 평균
심리적 요인(고독 및 소외감) 1=전혀 없음, 2=별로 없음, 3=다소 있음, 4=자주 있음
사회적 요인(여가 및 사회활동 참여) 0=하지 않음, 1=하고 있음

<표 3>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구분 변수 (M±SD) 범주 빈도
정주의식 계속 거주하고 싶지 않음
보통
계속 거주하고 싶음
96(32.0)
81(27.0)
123(41.0)
인구사회학적 특성 성별 남성
여성
71(23.7)
228(76.3)
연령
(72.7±6.0)
60-64세
65-69세
70-74세
75-79세
80-84세
85- 이상
9(3.0)
89(29.6)
95(31.6)
61(20.3)
39(12.9)
8(2.6)
가족형태 배우자 없음
배우자 있음
111(37.1)
188(62.9)
경제적 특성 경제적 어려움 전혀 없음
별로 없음
다소 있음
자주 있음
31(10.3)
114(38.0)
110(36.7)
45(15.0)
신체적 특성 일상생활수행능력
(1.20±.37)
1 이하
1 초과-2 이하
2 초과-3 이하
202(67.3)
86(28.7)
12(4.0)
심리적 특성 고독 및 소외감 전혀 없음
별로 없음
다소 있음
자주 있음
47(15.7)
156(52.0)
69(23.0)
28(9.3)
사회적 특성 여가 및 사회활동 참여 하지 않음
하고 있음
151(50.5)
148((49.5)
고령 친화 환경 특성 외부공간과 건물
(3.21±.76)
3 미만(미흡)
3 이상~4미만(보통)
4 이상(양호)
119(39.7)
133(44.3)
48(16.0)
교통
(3.11±.67)
3 미만(미흡)
3 이상~4미만(보통)
4 이상(양호)
126(41.9)
144(47.8)
31(10.3)
주택
(3.10±.68)
3 미만(미흡)
3 이상~4미만(보통)
4 이상(양호)
112(37.2)
152(50.5)
37(12.3)
사회참여
(3.04±.85)
3 미만(미흡)
3 이상~4미만(보통)
4 이상(양호)
133(44.2)
120(39.9)
48(15.9)
존중과 사회통합
(2.94±.83)
3 미만(미흡)
3 이상~4미만(보통)
4 이상(양호)
152(50.5)
113(37.5)
36(12.0)
시민참여와 고용
(2.77±.88)
3 미만(미흡)
3 이상~4미만(보통)
4 이상(양호)
175(58.1)
95(31.6)
31(10.3)
의사소통과 정보
(3.17±.84)
3 미만(미흡)
3 이상~4미만(보통)
4 이상(양호)
112(37.2)
140(46.5)
49(16.3)
지역사회자원과 보건
(3.35±.77)
3 미만(미흡)
3 이상~4미만(보통)
4 이상(양호)
83(27.6)
150(49.8)
68(22.6)

<표 4>

조사대상자의 정주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Model 1 Model 2 Model 3
B SE Beta B SE Beta B SE Beta
*p < .05, **p < .01, ***p < .001
인구사회학적 및 일반적 특성
성별(ref. 여성)
연령
가족형태(ref. 배우자 없음)
경제적 요인
신체적 요인
심리적 요인
사회적 요인(ref. 미참여)
.083
-.005
.014
-.168
-.508
-.095
.247
.110
.008
.102
.056
.131
.061
.097
.042
-.035
.008
-.172**
-.225***
-.093
.146*
.085
.001
.074
-.139
-.401
-.052
.196
.105
.008
.099
.054
.131
.059
.092
.043
.007
.042
-.143*
-.177**
-.051
.116*
고령친화환경
외부공간과 건물
교통
주택
사회참여
존중과 사회통합
시민참여와 고용
의사소통과 정보
지역사회자원과 보건
.308
-.100
.045
.137
-.065
-.143
.315
-.068
.076
.097
.091
.083
.089
.072
.082
.087
.276***
-.079
.035
.137
-.064
-.148
.311***
-.061
.249
-.067
-.031
.131
-.056
-.065
.284
-.106
.073
.095
.090
.081
.087
.070
.083
.085
.224**
-.053
-.025
.132
-.055
-.067
.280**
-.097
상수
F
R-square
3.179
8.402***
.151
.677
8.087***
.160
1.324
7.202***
.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