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적연금가입 영향요인에 관한 실증분석 : 중장년층 여성의 사회·심리적 요인을 중심으로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중장년층 여성의 사적연금가입 결정요인을 사회·심리적 요인을 중심으로 실증분석하고 이들 세대의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정책적 방안을 모색하는데 있다. 분석대상은 국민노후보장패널 6차 연도 자료의 50세 이상 만 65세 미만의 여성 756명이다. 연구가설은 SPSS 21과 AMOS 2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구조방정식 모형구축을 통해 검증하였다. 사회·심리적 요인으로는 Ajzen(1991)의 계획된 행동이론에 기반하여 성공노화태도, 사회적지지, 재무적 효능감을 고려하였다. 주요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후준비의도가 중장년층 여성의 개인연금가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으로 분석되어, 노후준비의도의 선행요인인 성공노화태도, 사회적지지, 재무적 효능감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개입을 시사한다. 둘째, 구조모형에 대한 효과분해결과 재무적 효능감이 노후준비의도를 매개하여 개인연금가입을 설명하는 부분매개모형이 지지되었다. 셋째, 경제활동유무에 따른 다중집단분석결과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 노후준비의도에 미치는 재무적 효능감의 영향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무적 효능감이 개인연금가입에 미치는 경로에는 비경제활동자의 경우에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결과는 중장년기 코호트(cohort) 여성의 사적 연금소득보장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Abstract
This study is to analyze social-psychological factors affecting the behavior for private pension subscription of the middle-aged women and discuss policy intervention for middle-aged women’s old age income guarantee. To achieve the aim of this study 756(50 to 65 years old) were selected from the 6th KReIS. Data analysis was conducted using the SPSS 21 & AMOS 20 and structural equation model was used for verifying study hypothesis. Social-psychological factors consisted of successful aging attitude, social support, financial efficacy based on the Theory of Planned Behavior(TPB). The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 the intention of old age preparation had the most positive effect on the behavior for private pension subscription. So policy intervention to enhance successful aging attitude, social support, financial efficacy which are prerequisites for the intention of old age preparation is required. Second, the results of effect decomposition revealed that the intention of old age preparation had a partially mediated effect between financial efficacy and the behavior for private pension subscription. Third, Multi-group analysis revealed that in the case of the employed, financial efficacy had a higher positive effect on the intention of old age preparation than the unemployed. And the path of financial efficacy to the behavior for private pension subscription had a significant effect on the unemployed only. This study are expected to provide policy implications for the old age income guarantee of middle-aged women’s cohort.
Keywords:
Private Pension Subscription, Middle-Aged Women, Social-Psychological Factors, Theory of Planned Behavior, Structural Equation Model, KReIS키워드:
사적연금가입, 중장년층 여성, 사회·심리적요인, 계획된 행동이론, 구조방정식, 국민노후보장패널Ⅰ. 서 론
한국은 2017년 8월을 기점으로 고령화율 14%(726만 명)를 초과하여 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어 2025년에는 20%, 2030년에는 24.5%, 2050년에는 38.1%로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행정안전부, 2017). 이러한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의 변화 속에서 특히 한국은 여성의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8년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중 여성 비율은 57.3%로 남성 비율보다 14.6%p 더 높았으며(통계청, 2018), 여성의 기대수명은 85.7세로 남성보다 6세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 2017). 또한 WHO와 영국 Imperial College의 공동연구(2017)에 따르면 OECD 35개국 중에서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2030년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90세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조선일보, 2019, 재인용). 선진국도 여성의 고령화 현상1)이 한국과 유사하지만, 한국은 성별 기대수명 격차가 더 크다는 점에서 여성노인의 문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일반적으로 여성은 결혼이나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로 남성에 비해 소득수준이 더 낮아, 이로 인해 재무적 노후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노년기에 직면하게 되는 재무적 문제들은 중년기부터 준비하는 것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곽인숙·홍성희, 2011; 박효진, 2015) 여성의 노후준비율2)이 남성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통계청, 2017). 이러한 취약한 노후준비는 여성노인의 빈곤문제와 직결되어 여성노인의 빈곤율은 47.2%로 남성노인의 빈곤율 41.8%보다 더 심각한 상태이다(OECD, 2016). 게다가 근래에는 황혼이혼, 별거, 비혼 등이 증가함으로써 여성노인 1인 가구와 여성가구주3)의 비율이 상승하고 있어 여성의 노후소득에 대한 보장은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다(강성호·류건식·김동겸, 2018).
이처럼 여성의 고령화와 여성노인의 빈곤문제가 가속화됨에 따라 여성의 노후소득보장과 관련된 최근 논의에서는 노년기에 진입할 중장년기 여성의 노후소득강화에 주목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Noone, Alpass, and Stephens, 2010). 한국의 1, 2차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는 현재 중장년층 여성의 세대적 특징은 기존세대에 비해 교육수준의 향상과 핵가족화 등으로 사회적 욕구가 강한 세대라고 할 수 있다(박효진, 2015). 이들은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노부모 부양기간은 증가하였으나 자녀교육과 결혼비용의 과도한 경제적 지출, 청년실업으로 인한 자녀의 경제적 독립시기가 늦어짐으로써 자신의 노후준비는 취약한 여건 속에서 가족구성원이 노인을 돌보기 힘든 세대에 노후를 맞게 될 첫 세대이기도 하다(한경혜 외, 2012). 하지만 현재 중장년층 여성은 기존세대가 경험했던 노년기와 다른 인생 후반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노후소득보장에 대한 계획은 가장 중요한 발달과업이 되어야 한다(박지영, 2014).
일반적으로 노후소득보장의 핵심은 연금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연금 소득 대부분을 배우자에 의존한 파생적 연금 수급권4)만을 가지고 있어, 여성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어렵다. 또한 저 출산과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국민연금의 낮은 소득대체율과 재정문제를 초래하여 국가로부터의 공적부조만으로는 중장년층 여성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담보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사적연금소득을 통한 개인의 적극적인 노후준비가 요구되고 있지만 사적연금을 통한 노후준비율5)은 매우 미흡한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어 사적연금가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실천적이고 학문적인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남성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여성의 국민연금가입률6)을 감안할 때 여성의 사적연금소득의 수준 증가 및 연금가입 활성화를 위해서는 선행적으로 사적연금가입행동의 결정요인에 대한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본 연구는 사적연금가입의 결정요인을 파악하는데 있어 개인연금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이를 위해 연금가입행동에 영향을 주는 개인의 사회·심리적 요인에 주목하여 성공노화태도, 사회적 지지, 재무적 효능감을 고려하고, 연금가입행동의 이해에 유용한 이론적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있는 계획된 행동이론(Theory of Planned Behavior: Ajzen, 1991)을 적용하여 중장년층 여성의 개인연금가입행동의 사회·심리적 결정요인을 분석하고자 한다.
기존 연구들과 본 연구와의 차별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첫째, 국내 연구에서 주요하게 다루지 않았던 사적연금가입행동의 사회·심리적 요인을 대표성 있는 자료를 이용하여 탐색하고자 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1970년대부터 중장년층 세대를 대상으로 노후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심리적 요인을 분석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해외연구들은 노후준비행동을 외부의 구조적 자원에 의해 영향을 받는 사회적 행동일 뿐만 아니라 개인이 노후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인지적 과정의 결과물(outcome)로 인식하면서(Hershey et al., 2007), 노후준비에 있어 내적인 심리요인을 강조하였다. 반면 재무적 노후준비행동을 분석한 국내 선행연구들은 주로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재무적 특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재무적 특성들 또한 노후준비의 중요한 자원이지만, 개인이 통제하기에는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실제 노후준비행동을 유인하기 위한 실천적 시사점을 제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그동안 재무적 노후준비의 중요성에 대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심리적 변인들을 규명하려는 학문적 노력은 미흡하였다. 최근에 이르러 국내에서도 여성의 재무적 행동은 경제적 요인보다 사회·심리적 요인의 영향을 더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중장년층 여성의 사회·심리적 요인을 노후준비행동의 원동력으로 인지하고(박윤희, 2017), 개인의 심리적 요인에 초점을 맞춘 계획된 행동이론을 적용하여 노후준비행동의 예측 변인을 살펴보는 연구들이 매우 제한적으로 수행되고 있다(배문조·전귀연, 2004; 곽인숙·홍성희, 2011; 한경혜·김주현·백옥미, 2012).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개인연금가입행동의 사회·심리적 결정요인을 분석함으로써 중장년층 여성의 사적연금소득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둘째, 최근 주요 선진국에서는 사적연금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에 비해 (Bonoli, G., 2000; Holzmaan, R., 2000; Gilon, C., 2000; Bonoli and Shinkawa 2005; Whiteside, N., 2006) 국내의 연금가입행동을 분석한 기존연구들은 여성과 관련된 공적연금에 대한 논의는 있지만(이재희, 2004; 유경미·정성배, 2013) 중장년층 여성의 사적연금과 관련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공적연금의 낮은 소득대체율로 인해 사적연금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 중장년층 여성의 노후소득보장 측면에서 개인연금 수급권 확보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대상에 대한 차별성이다. 본 연구는 중장년층 여성세대의 성별차이에 주목한 세대연구의 성격과 젠더연구로서의 특징을 함께 가진다. 중장년층 여성의 연금소득보장을 위한 사회·심리적 문제에 개입하기 위해서는 남성과의 성별차이를 파악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 대한 연구는 극히 미비하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로 도출된 사적연금가입행동과 관련된 변인의 영향력을 통해 중장년층 여성의 사적연금 가입행동을 유도하고 남성과의 차별화된 정책적 노후전략수립에 기여할 것이다. 아울러 중장년층 여성세대의 연금소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이들 코호트의 노후보장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계획된 행동이론(Theory of Planned Behavior: TPB)
최근에는 노후준비행동을 분석하기 위한 이론적 배경으로 Ajzen(1991)의 계획된 행동이론(Theory of Planned Behavior: TPB)을 적용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계획된 행동이론은 Fishbein과 Ajzen(1975)이 제안한 기존의 합리적 행동이론(The Theory of Reasoned Action: TRA)의 확장 이론이다. 합리적 행동이론은 인간이 매우 합리적인 존재라는 전제하에, 인간의 행동은 그 행동을 수행하고자 하는 행동의도(behavioral intention)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행동의도가 행동을 설명하는 정확한 예측변인이라고 가정하고 있다. 또한 행동의도는 행동의도의 선행변수인 특정행동에 대한 태도(attitude)와 주관적 규범(subjective norm)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전제한다. 그러나 합리적 행동이론에서의 행동의도는 장애나 자원의 부족으로 행동에 대한 통제력이 없는 경우는 개인의 행동을 예측하는데 한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Ajzen(1991)은 개인의 행동을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서 개인이 특정행동을 실행하는 것에 대해 통제를 행사 할 수 있다는 지각된 행동통제감(perceived control)을 추가하여 계획된 행동이론으로 확장한 모형을 제안하였다. 따라서 계획된 행동이론의 주요변인인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동통제감은 행동의도에 영향을 주며, 특정행동은 행동의도와 지각된 행동통제감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하고 있다(Ajzen, 1991). 계획된 행동이론의 모형은 <그림 1>과 같다.
계획된 행동이론의 하위변인인 태도는 특정행동에 대한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생각이나 평가를 의미하며 특정행동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수록 그 행동을 하고자 하는 의도가 강해질 것으로 간주한다. 다수의 선행연구에서(Joo and Pauweles, 2002; Noone et al., 2010) 노후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적극적인 노후준비를 이끈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관적 규범은 특정행동 수행과 관련하여 개인이 지각하는 사회적 압력이나 사회적 지지를 말하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준거집단의 사회적 영향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각된 행동통제감은 행동을 수행하는데 있어 개인의 삶과 주변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신념이나 능력으로(Ajzen, 1991) 계획된 행동통제감이 강할수록 재무적 노후준비행동에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Dulebohn and Murray, 2007). 행동의도는 특정한 행동을 수행하고자 하는 주관적인 가능성 및 경향성을 뜻하며 행동에 대한 방향을 의미한다(Fishbein and Ajzen, 1975). 하지만 계획된 행동이론을 제안한 Ajzen은 이 이론모형에 대해 추가변인을 설정함으로써 행동의도의 예측능력이 더 부가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남겼으며, 개인이 지각하는 인지요인들을 추가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연구되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Hagger et al., 2002).
계획된 행동이론을 적용하여 노후준비행동을 분석한 백은영(2011)의 연구에서 은퇴에 대한 인식, 은퇴태도와 은퇴준비행동과의 인과관계를 분석한 결과 연령, 월 소득, 주택소유형태와 은퇴교육여부, 은퇴인식 및 태도 등이 노후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이승신(2016)은 계획된 행동이론을 적용하여 재무적 노후준비를 위한 행동의도를 파악하였으며, 최혜지와 이영분(2005)은 노후에 대한 재정적 준비행동을 연구하기 위해 계획된 행동이론을 적용한 결과 지각된 행동통제 변수인 재정적 지식이 노후준비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하였다. 박명아(2019)의 연구에서는 계획된 행동이론의 이론적 매커니즘을 통해 중장년층 여성의 인지적 자원과 재무적 자원을 중심으로 공·사적연금 가입행동 간의 관계 그리고 노후준비의도의 매개효과를 조명함으로써 그동안 노년학 분야에서는 연구가 제한적이었던 계획된 행동이론의 적용가능성을 실증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
이처럼 계획된 행동이론은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고 예측하는데 있어 개인의 태도나 사회적 지지, 재무적 효능감과 같은 사회·심리적 요인이 갖는 중요성을 고려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중장년층 여성의 개인연금가입행동의 사회·심리적 변인을 예측하는데 있어 계획된 행동이론이 적합한 이론적 기틀이라고 판단하여 이를 통해 연구가설을 검증하고자 한다.
2. 여성의 노후소득보장과 연금
한국의 연금제도 구조는 1988년의 국민연금, 1994년의 개인연금, 2005년 퇴직연금과 2007년 주택연금의 도입으로 다층보장체계로 되어 있는데 공적연금과 사적연금 모두 노동시장에서 발생한 임금 및 사업소득을 바탕으로 기여와 급여수준이 결정되는 구조이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한 경제활동에서의 상대적인 취약함 때문에 차별적인 연금제도가 적용되고 있다(석재은, 2004). 이처럼 한국은 노동시장에서 발생한 성별격차가 연금소득 격차를 초래함으로써 여성관련 연금제도7)는 노동시장의 보완기능이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가사노동에 대한 사회적 가치가 반영되지 않아 경제활동 및 연금가입 기회를 상실하는 경우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기능이 공적연금에만 일부 존재할 뿐 사적연금에는 존재하지 않아 여성에 대한 경제적 보호기능이 부족한 실정이다(강성호·류건식·김동겸, 2018).
국민연금 수령상황을 살펴보면 2018년 여성노인의 연금수급률은 42.7%로 남성노인의 수급률(57.3%)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독립적 연금수급권인 노령연금 수급비율8)의 경우 남성 수급률 67%에 비해 여성은 33%에 불과하여(국민연금공단, 2018) 공적연금 사각지대의 여성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65세 이상 고령자가 수령하고 있는 공·사적 총 연금의 성별격차를 비교하면 여성의 연금소득은 월 평균 약 15만원으로 남성의 연금소득(36만4천원)의 41.3%에 불과하여 여성의 연금소득에 의한 노후준비가 부족함을 보여주고 있다(삼성생명은퇴연구소, 2018).
여성의 노후소득보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적연금에는 부양가족연금9), 유족연금10), 분할연금11), 출산크레딧 제도12)등이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이 이러한 제도의 혜택을 벗어나 있으며, 이 또한 재정문제로 인해 공적연금의 역할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공적연금이 중장년층 여성의 노후소득보장을 위해 충분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적연금을 통한 추가적인 노후준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퇴직금 및 개인연금에 대해 분할연금을 인정한 사례가 있을 뿐 여성과 관련된 사적연금정책은 제도화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최근에는 OECD 주요 국가들도 성별에 따른 연금격차를 보완하고 여성의 연금수급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고령화와 공적연금의 재정문제를 동시에 경험한 주요 선진국에서는 공적연금의 고유영역으로 여겨졌던 상당한 기능들을 사적연금에도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주요국에서는 여성의 노후소득보장을 위해 배우자를 대상으로 한 사적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연금제도를 통해 실업크레딧, 보험료 면제, 소득재분배 기능을 강화함으로써(강성호·류건식·김동겸, 2018) 성별격차를 완화하고 사적연금을 공·사 연금정책의 파트너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3. 연금가입 결정요인에 대한 선행연구
(1) 성공노화태도(Successful Aging Attitude)
계획된 행동이론의 주요변인인 태도는 행동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목표행동의 일반적 경향을 평가할 수 있는 개인의 인지된 감정이기 때문에(Ajzen, 1991), 개인의 태도는 재무적 노후준비에 대한 의도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배문조·전귀연, 2004). 즉, 목표행동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은 목표행동을 달성하기 위한 준비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공노화에 대한 태도가 개인연금가입행동의 예측변인이 될 수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Rowe and Kahn(1997)은 성공노화의 개념을 질병이나 장애가 없고 신체적 기능 및 인지적 기능을 양호하게 유지하면서 삶의 만족과 안녕감이 높은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성공노화에 대한 태도는 단일차원으로 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다차원적인 영역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Glass et al., 1999). 성공노화태도는 심리적 요인과 사회적 관계를 중요한 요인으로 강조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계획된 행동이론의 주요 인지적 요인인 태도를 측정하기 위해 성공노화태도에 초점을 맞추어 자기효능감을 느끼는 삶, 자기통제를 잘 하는 삶, 부부간의 동반자적인 삶, 자녀의 성공을 통해 안주하는 삶의 4개 하위영역으로 규정하였다.
노후준비행동과 관련된 성공노화태도에 대한 국·내외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존의 성공노화태도 및 인식에 관한 논의는 대부분 서구노인들의 삶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국내에서는 2000년 이후 노년기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어 성공노화태도에 주목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곽인숙과 홍성희(2011)는 성공노화에 대한 태도는 은퇴재무설계 여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노후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노후준비와 관련된 행동의 중요한 변인이라고 분석하였다. 정운영과 백은영(2009)의 연구에서는 성공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수록 노후준비 충분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하면서 노후준비행동에 있어서 노후생활에 대한 태도가 예측변인이 될 수 있음을 유추하였다. 강신기와 조성숙( 2013)은 노후의 삶을 새로운 출발로 인지하는 중고령자는 성공적인 노화를 위해 더 적극적인 노후준비행동을 하기 때문에 적어도 중년기이후 부터는 성공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하였다.
국외 연구의 경우 Joo and Pauweles(2002)는 노후준비행동에 대한 주관적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분석한 결과 성공노화를 위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수록 노후준비가 충분하고, 연금제도 등의 노인복지 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높다고 분석하였다. 또한 성공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적극적인 노후준비를 유도하는 인지적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Noone et al., 2010), 성공노화에 대한 태도가 낮을수록 부정적으로 지각되는 행동에 대해 회피하려는 심리적 경향이 있기 때문에 노후에 대한 계획을 세우거나 노후준비행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Newmans, Sherman, and Higgins, 1982).
(2) 사회적지지(Social Support)
계획된 행동이론에서의 주관적 규범은 개인의 특정행동을 예측하고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으로서 다른 사람들이 특정행동 또는 가치를 지지하는가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사회적 지지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Ajzen, 1991). 다수의 선행연구(손덕화, 2017; 심의경·박연진, 2017; 송기영, 2018)에 따르면 사회적 지지는 사회 환경적 요소로서 노후준비행동을 위한 긍정적인 자원으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계획된 행동이론의 주요 인지적 요소인 주관적 규범을 사회적 지지를 통해서 측정하고자 한다. 사회적 지지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다양한 도움으로 정의되기도 하며, 가족 구성원이나 가까운 친구 등 중요한 사회적 관계로부터 애정이나 지지를 비롯한 도구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이러한 사회적 지지는 개인으로 하여금 긍정적인 경험과 사회적으로 보상이 되는 역할을 이끌기 때문에 노후준비행동의 유용한 변인으로 활용되고 있다(심의경·박연진, 2017).
Dakof and Taylor(1990)는 사회적 지지를 크게 정서적 지지, 도구적 지지, 정보적 지지, 평가적 지지로 구분하고 있다. 정서적 지지는 개인이 존중과 사랑의 느낌을 받으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상호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감정적 지원을 의미한다. 도구적 지지는 구체적인 유형의 재화나 서비스의 제공을 포함하는 직접적인 보조행동을 의미한다. 정보적 지지는 정보의 형태로 제공되며 문제 상황에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지식의 공유를 뜻한다. 평가적 지지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가까운 타인의 조언과 평가를 포함하고 있으며 자기 평가와 연관된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House(1981)는 정서적 지지, 도구적 지지와 함께 판단적, 평가적 피드백을 제공하는 인지적 지지를 덧붙여 설명하고 있다.
사회적 지지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Povey et al.(2000)의 연구에서는 사회적 지지가 특정행동에 대한 개인의 태도를 조절하고 행동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Krause(2006)에 의하면 사회적 지지를 노년기의 주관적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송기영(2018)은 주요 타인의 사회적 지지는 개인이 지각하는 환경에 대한 다양한 요인들을 긍정적인 인지로 바꾸어주며 개인의 행동과 행동의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파악하였다.
(3) 재무적 효능감(Financial Efficacy)
계획된 행동이론의 주요 심리적 요인인 지각된 행동통제감은 특정행동의 실행이 개인의 통제력에 있다고 믿는 정도를 의미하기 때문에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주어진 자원과 기회가 많을수록 지각된 행동통제감은 증가한다고 가정하고 있다Ajzen(1991). 이러한 지각된 행동통제감은 행동을 촉진시키거나 억제시키는 통제신념에 대한 지각된 영향력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Ajzen and Driver, 1992), Bandura의 사회인지이론에서 언급한 자기효능감(self efficacy)의 개념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Wankel and Mummery, 1994). Wood et al.(2001)에 따르면 자기효능감은 개인에게 과제가 주어졌을 때 미래에 대한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므로 다양한 사회적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재무적 노후준비를 위한 의사결정에 심리적 요인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자기효능감 대신에 재무적 효능감이 재무적 행동을 예측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재무적 효능감(financial-efficacy)은 재무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이나 자신감을 말하며 재무적 목표를 성취하는 지각된 능력으로 정의된다(Weaver et al. 2009). 정순둘 외(2018)는 재무적 효능감을 개인이 재무적인 행동을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것으로 개인의 재무상태와 재무적 의사결정에 대해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으로 정의하였다. 정규형과 박서영(2014)의 연구에 따르면 재무적 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노후준비행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나 재무적 효능감을 노후준비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인지적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계획된 행동이론의 지각된 행동통제감을 측정하기 위해서 재무적 효능감을 적용하였다.
재무적 효능감과 관련된 국내·외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ngelberg(2007)의 재무적 효능감과 돈에 대한 태도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에서, 재무적 효능감이 저축가입 등 노후준비행동과 경제에 대한 태도에 정(+)의 관계가 있다고 분석하면서 재무적 효능감을 심리적인 요인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보았다. Dulebohn and Murray(2007)는 노후준비를 위한 은퇴 투자행동에 재무적 효능감이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Lown and Jean(2011)의 연구에서는 재무적 자기효능감 척도는 개인의 재무관리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주요변인으로 파악하였다. 국내 연구의 경우, 이필수 외(2015)의 연구에서 재무적 효능감은 재무적 행동의도와 재무행동을 설명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돈에 대한 태도 및 개인연금저축 가입에 재무적 효능감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이승신(2016)의 연구에서는 재무적 효능감이 성공적인 노후준비를 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개인의 특정행동으로 옮기려는 의도 혹은 행동변화와 상당한 연관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보람과 천승현(2018)은 특정행동에 대한 통제감이 있는 경우 행동의도와 행동수행의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파악하였다. 이상과 같은 선행연구의 실증적 논의에 비추어 볼 때 재무적 효능감은 연금가입행동을 설명하고 예측하는데 있어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개인연금가입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사회학적 요인에 대한 선행연구는 연구대상과 측정도구에 따라 연구결과가 일관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기존연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개별연금 가입여부 및 다층연금체계 가입구조의 결정요인을 분석한 나혜림과 최현자(2014)의 연구에 따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개인연금에 가입할 가능성이 더 낮은 반면,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개인연금에 가입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백은영(2012)에 따르면 개인연금에 대한 이해 및 인식부족이 연금가입 가능성과 가입의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개인연금 가입자들은 교육수준 및 연령이 높을수록 개인연금 가입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기혼자로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개인연금 가입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개인연금 가입결정요인을 분석한 전승훈·임병인·강성호(2006)의 연구결과 연령이 증가할수록 개인연금 가입상태를 유지하거나 신규 가입하는 비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장년층을 유입할 수 있는 적절한 유인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송윤아(2009)는 개인연금 가입결정 요인을 분석하였는데, 상속동기가 높고 자녀수가 적을수록 그리고 주관적 기대여명이 증가할수록 개인연금에 가입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연금가입 결정요인을 살펴본 문용필(2012)의 연구에서는 여성의 경우 연령이 높고 배우자가 없을수록 연금가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였다. 반면에 남성의 경우는 연령이 낮고 근로소득이 높을수록 개인연금에 가입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특성별 개인연금 수요와 개인연금 유지율을 분석한 이윤호(2012)의 연구에서는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 자녀수가 개인연금 가입행동에 부(-)적 영향을 미치고, 개인연금 가입여부와 가입금액 간에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반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는 자가보유 여부가 개인연금 가입금액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개인연금 가입여부와 가입금액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파악하였다. 박창제(2008)는 여성이 남성보다 개인연금을 주된 노후준비방법으로 선택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하면서 여성의 공적연금에 대한 수혜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여성이 국민연금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추론하였다. 반면, 남자의 경우는 소득이 높을수록 부동산을 노후준비방법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였다.
개인연금가입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재무적 요인에 대한 선행연구는 다음과 같다. 박윤희(2017)의 연구에서는 소득이 높을수록 개인연금 가입의향은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Brown(2001)의 연구에서는 소득과 자산은 연금가입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박창제(2008)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주요 재무지표인 가계소득과 부채가 사적 재무적 노후준비의 결정요인임을 시사하고 있으며,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 공적연금제도에 자동가입으로 인하여 경제적인 안정성이 높아져 개인연금가입 등 사적 재무적 준비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은영(2012)은 공적연금 가입여부는 개인연금 가입의도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저축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경우, 개인연금에 대한 가입의도가 높게 나타나 저축보험과 개인보험 간에는 보완관계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노후준비요인을 분석한 김경아(2013)의 연구에서는 정규직 임금근로자이고 가계자산과 소득이 많을수록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연금 가입결정과 연간납입액 규모에 대한 영향요인을 분석한 차경욱(2015)은 월평균 가계소득이 높을수록 공적연금과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부동산자산과 금융자산을 보유한 가계는 개인연금가입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하였다. 개인연금보유와 연금불입액에 관련된 요인을 분석한 주소현(2011)의 연구에서는 가계소득, 총자산, 은퇴기간, 저축목표, 투자계획기간, 펀드투자여부, 연령, 결혼상태 변수가 개인연금보유의 관련 변수로 나타났으며, 가계소득과 총자산, 결혼상태, 직업, 주거형태는 개인연금 월평균 불입액과 관련된 변수로 파악되었다. 여윤경과 이남희(2012)는 개인연금수요와 적정성을 연구한 결과 금융자산이 많은 경우 국민연금과 퇴직금이 적더라도 개인연금 가입행동이 높은 것으로 확인하였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및 연구가설
본 연구는 중장년층 여성의 개인연금가입 행동을 설명하고 예측하는 개념적 모형을 Ajzen(1991)의 계획된 행동이론에 기초하여 <그림 2>와 같이 도식화하고, 다음과 같은 연구가설을 수립하였다.
연구가설 1. 중장년층 여성의 성공노화태도가 긍정적일수록 노후준비의도가 높아질 것이다.
연구가설 2. 중장년층 여성의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노후준비의도가 높아질 것이다.
연구가설 3. 중장년층 여성의 재무적 효능감이 높을수록 노후준비의도가 높아질 것이다.
연구가설 4. 중장년층 여성의 노후준비의도가 높을수록 개인연금가입행동이 높아질 것이다.
연구가설 5. 중장년층 여성의 재무적 효능감이 높을수록 개인연금가입행동이 높아질 것이다.
2. 분석자료 및 연구대상
본 연구는 국민연금연구원에서 구축한 국민노후보장패널(Korean Retirement and Income Study: KReIS)6차 연도 자료를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KReIS는 인구고령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노후소득보장의 욕구와 중요도를 파악하고 중·고령층 노후준비와 생활을 조사목적으로 2005년부터 격년으로 조사하고 있는 자료이다. 연금 및 고령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전국의 만 50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가구와 그 가구에 속하는 만 50세 이상인자와 그의 배우자를 조사대상으로 하고 있다. 재무상태를 구성하는 연금, 자산, 부채, 소득과 같은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어 연금가입행동을 연구하는데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KReIS에서는 2010년부터 짝수년도마다 다양한 주제의 부가조사를 시행함으로써 기존 본조사의 내용을 보완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주요변수인 ‘성공노화태도’ 와 ‘사회적지지’와 관련된 변수를 포함하고 있는 4차 부가조사와 6차 부가조사의 데이터를 병합(merge)하여 분석자료로 이용하였다.
연구대상은 패널자료에서 제공하는 개인수준의 데이터를 사용하였으며, 결측치를 제외하고 본조사와 부가조사에 모두 응답한 대상자들 중에서 6차 연도 기준으로 50세 이상 만 65세 미만 중장년층 여성 756명이다. 중장년기에 대한 연령기준은 연구자나 관련 법률에 따라 그 범위가 서로 상이하지만 고령자고용촉진법의 준고령자 포함을 고려하고 법적 노인서비스 대상이 되는 65세 이전 세대인 예비노인을 포함하여 본 연구에서는 50세~만 65세 미만을 중장년층으로 정의하였다.
3. 변수의 정의 및 측정
(1) 성공노화태도
KReIS 패널자료에서는 “한국 노인의 성공적 노후 척도개발에 관한 연구”에서 김미혜와 신경림(2005)이 개발한 척도를 사용하여 성공노화의 인식을 다면적으로 구성하고 있어 중장년층 여성의 성공노화태도를 측정하기에 적합한 문항으로 볼 수 있다. 자기효능감을 느끼는 삶(13문항), 자기통제를 잘 하는 삶(8문항), 부부간의 동반자적인 삶(3문항), 자녀의 성공을 통해 안주하는 삶(6문항)의 총 30문항이 4개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구조방정식 적용을 위한 확인적 요인분석결과 요인적재량이 낮은 4문항을 삭제하였다. 각 문항은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전혀 그렇지 않다’ 부터 ‘매우 그렇다’ 까지 1점~5점으로 측정되며 전체적인 성공노화태도는 각 문항의 점수를 평균하여 적용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성공노화태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척도의 신뢰도 검증을 위하여 내적일관성을 살펴본 결과 Cronbach’s α값은 .826으로 수용할만한 적합도를 나타냈다(배병렬, 2017).
(2) 사회적 지지
Ajzen(1991)의 계획된 행동이론은 특정행동에 대한 수행의도와 행동의 설명력을 유의적으로 증가시키는 추가변인의 도입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적 지지를 주관적 규범과 유사한 인지적 구조로 파악한 선행연구에 따라(Povey et al., 2000) 사회적 지지 변인을 다음과 같이 측정하였다. 사회적 지지 측정문항은 ‘나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대체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할 때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조언해 주는 사람이 있다’ , ‘내가 취한 행동의 옳고 그름을 공정하게 평가해 주는 사람이 있다’의 3문항이다. 신뢰도 분석결과 Cronbach’s α는 .779로 나타나 적절한 신뢰성을 보이고 있어(Numally, J. C, 1978) 이 문항들을 종합하여 하나의 잠재변수로 구성하였다. 각 문항은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전혀 그렇지 않다’ 부터 ‘매우 그렇다’ 까지 1점~5점으로 측정되었다. 전체적인 사회적 지지는 각 문항의 점수를 평균하여 계산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3) 재무적 효능감
계획된 행동이론에서의 지각된 행동통제감은 행동을 실행할 수 있다는 자신의 믿음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Bandura(1982)의 자기효능감과 매우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김보람·천승현, 201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재무적 효능감 변인을 계획된 행동이론에 적용한 선행연구(한태영·신교수·이주일, 2016)에 기초하여 재무적 효능감을 다음과 같이 측정하였다. ‘귀하는 타인의 도움에 의지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독립적인 경제력을 가지고 계십니까?’의 문항을 기준으로 더미변수화 하여 경제적 독립여부를 측정하였다. 그리고 ‘귀하는 노후대책 마련에 누가 가장 주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를 기준으로 본인=1, 타인=0으로 더미변수화 하여 측정하였다. 2문항으로 측정한 신뢰도 분석결과 Cronbach’s α가 .61 나타나 적합한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배병렬, 2017).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노후준비행동으로서의 개인연금가입 변수이다. 개인연금은 개인이 생명보험회사나 은행 등의 금융기관과 계약해서 부금을 적립하여 그 적립금과 이자를 연금의 형식으로 받은 것으로 정의하였으며 ‘현재 은행이나 보험회사 등 민간금융기관에서 운영하며 연말정산 시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개인연금에 귀하 명의로 가입한 것이 있습니까?’ 의 문항을 기준으로 가입유무를 더미(dummy)변수화하여 측정하였다.
계획된 행동이론에서 행동의도는 특정행위의 실행에 영향을 미치는 동기부여의 힘을 의미하며(Ajzen, 1991), 노후에 대한 재정적 준비행동은 노후에 대해 재정적으로 준비하고자 하는 개인의 노후준비의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노후준비의도를 구성하는 변수는 ‘귀하는 노후를 위하여 경제적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의 단일문항을 더미(dummy)변수로 변환하여 측정하였다.
중장년층 여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측정하는 요인은 연령, 교육수준, 배우자유무, 가구원수, 거주지역, 노후준비여부이다. 연령은 역연령에 근거한 만 연령이 사용되었으며, 교육수준은 중학교 졸업이하는 1, 고등학교 졸업은 2, 전문대졸 이상은 3으로 리코딩한 서열척도가 사용되었다. 배우자유무는 배우자가 있는 경우는 1, 배우자가 없는 경우는 0으로 더미코딩하고, 가구원수와 거주지역은 조사시점에 조사대상 개인이 속한 가구의 가구원수와 거주지역으로 측정하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 주목한 재무적 특성요인은 다음과 같다. 경제활동여부는 현재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지의 여부로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는 1,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는 0으로 더미(dummy)변수화 하여 측정하였다. 그 외 선행연구에 기초하여 공적연금가입여부, 개인연금가입여부, 경제적 독립여부, 경제활동의 주된 역할여부를 통해서 재무적 특성을 살펴보았다.
4. 분석방법
본 연구의 자료분석은 SPSS 21 과 AMOS 2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첫째, 연구대상의 인구사회학적 요인과 재무적 요인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과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의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주요변수 간 상관관계와 다중공선성은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를 통해 확인하였다. 셋째,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Cronbach’s α계수를 산출하였으며, 각 측정변수의 정규성을 검증하기 위해 왜도와 첨도를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가설검증은 구조방정식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을 통해 분석하였다. 구조방정식분석에서의 결측자료(missing data)와 비정규성(non-normality)의 추정은 완전정보최대우도법(Full Information Maximum Likelihood: FIML)을 사용하였다.
구조방정식분석은 잠재변인(latent variable)을 포함한 경로분석으로 잠재변인 사이의 가정된 인과관계(causal relationship)의 검증을 목적으로 하며 요인분석과 회귀분석을 발전시킨 분석방법이다(김원표, 2017). 구조방정식모형은 측정변수들 간의 공분산을 이용하여 다수의 독립변수와 다수의 종속변수 간의 직·간접적 영향력을 평가함으로써 가정된 인과관계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송태민·김계수, 2015) 개인연금가입행동의 영향요인을 고찰하고자 하는 본 연구모형에 적합한 분석방법으로 판단된다. 구조방정식분석의 구체적인 장점은 다음과 같다(배병렬, 2017). 첫째, 측정변수의 오차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측정변수만을 고려한 모형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분석방법이다. 둘째, 회귀분석의 경우 하나의 측정변수가 한 가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개변수를 적용하여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구조방정식모형에서는 개개의 변수가 설명변수와 반응변수의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매개변수 역할의 검증이 용이하다. 셋째, 연구자가 설정한 연구모형에 대해서 통계적인 평가를 함으로써 타당한 연구모형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IV. 분석결과
1. 연구대상의 특성
연구대상의 일반적인 특성은 <표1>과 같다. 먼저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연령은 50대가 333명(44%), 60대는 423명(56%)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은 중학교 졸업이하가 39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배우자 비율은 81.2%로 나타났다. 동거 가구원수는 1명~2명이 462명(61.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평균 가구원수는 2.76명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역은 도 지역에 거주하는 비중이 41.9%로 가장 많았고, 80.2%가 노후를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연구대상의 재무적 상태를 살펴보면 공적연금가입률은 27.6%, 개인연금가입률은 7.4%로 공·사적 연금 모두 가입률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소득활동과 연계되어 자동적으로 가입되는 공적연금의 특성상 중장년층 여성의 낮은 경제활동 참가율(17.3%)에 기인하며 대다수 비정규직이나 임시직과 같은 불안정한 직종에 고용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또한 공적연금의 노후소득보장을 보완할 개인연금 가입률이 낮은 것은 자발적인 가입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도입역사가 짧기 때문으로 추론된다. 그리고 연구대상자의 82.7%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독립적인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292명(38.6%)으로 분석되었다. 노후준비의 주된 역할을 본인으로 인지하는 경우는 334명(44.2%)으로 나타났다.
2. 측정모형 검증
본 연구에서는 잠재변수(latent variable)13)별로 단일변수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 CFA)을 먼저 실시하여 단일차원성14)을 저해하는 문항을 제거함으로써 잠재변수를 측정하는 관측변수(observed variable)들의 일치성을 확인하고 측정도구의 타당성을 확보하였다(김원표, 2017). 이 분석과정을 통해서 요인적재량이 낮은 문항을 제거한 후 신뢰도를 분석한 결과 Cronbach’s α값이 0.6이상으로 나타나 허용할 수 있는 적절한 신뢰성을 확보하였다(Numally, J. C, 1978). 구조모형을 검증하기 전에 완전정보최대우도법(FIML)15)으로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측정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한 결과 χ2=44.5816)df=24, Q=1.858, p=.000)로 나타났다. 측정변수의 확인적 요인분석에 대한 적합도 지수17)인 RMR=.024, RMSEA=.049, GFI=.978, AGFI=.967, NFI=.994, RFI=.991, IFI=.987, CFI=.962, TLI=.976로 나타나 모두 상대적으로 높은 모형합치도를 보여 본 연구의 측정모형이 적합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잠재변수를 구성하는 관측변수의 유의성 및 신뢰도를 파악하기 위한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는 <표2>와 같다. 본 연구의 잠재변수인 성공노화태도, 사회적 지지, 재무적 효능감, 노후준비의도, 연금가입행동을 구성하는 관측변수의 표준화 계수가 모두 통계적 유의수준인 p<.001로 나타나 집중타당도(convergent validity)18)가 확인되었다. 표준화된 회귀계수(standardized regression weights)인 요인적재량은 일반적으로 0.6을 보수적인 기준으로 하여 개별 관측변수의 신뢰도를 평가하고 이 기준수치에 미치지 못하는 문항은 제거 할 수 있다(김원표, 2017). 재무적 효능감에서 표준화된 요인적재량이 0.6이하인 문항이 나타났으나, 전체적으로 높은 모형적합도 지수를 고려하여 제거하지 않았다. 확인적 요인분석에서는 평균분산추출값(Average Variance Extracted: AVE)과 합성신뢰도(Composite Reliability: CR)19)수치로 집중타당도가 일정수준 이상인지를 판단한다. 일반적으로 AVE는 0.5이상일 경우 집중타당도가 높다고 보며, CR은 0.7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분석결과 측정문항들의 타당도인 합성신뢰도(CR)는 0.7이상, 평균분산추출(AVE)값은 0.5이상으로 모두 나타나 수용기준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요인별 관측변수의 신뢰도와 타당도는 적합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으로 각 잠재변수 사이의 판별타당도(discriminant validity)22)를 검증하기 위해 평균분산추출값(AVE)과 다른 잠재변수 간 상관계수의 제곱 값을 비교한 결과 <표3>에서 보듯이 각 잠재변수의 평균분산추출값이 타 변수 간의 상관관계의 제곱 값보다 모두 큰 것으로 나타나 판별타당도를 확보하였다(문수백, 2009). 또한 자료분포의 정규성을 확인하기 위해 주요변수들의 왜도와 첨도를 분석한 결과 왜도는 –1.484~1.309 첨도는 –1.763~2.921로 나타나 West et al.(1995)의 기준인 왜도의 절대값이 2이상이거나 첨도의 절대값이 7이상을 벗어나는 변인들이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각 측정변인들은 잠재변인들을 적합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잠재변인들이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춘 것으로 확인되었다.
3. 구조모형 검증
잠재변수들 간의 영향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완전정보최대우도법(FIML)으로 연구모형에 대한 적합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모형의 적합도 평가는 공분산 구조모형이 가정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살펴보는 절차라고 할 수 있는데(송태민·김계수, 2015) 본 연구모형에서는 기본적인 절대적합지수(absolute fit measures), 증분적합지수(incremental fit measures), 간명부합지수(parsimonious fit measures)등을 이용하였다. 구조모형의 적합도는 χ2=57.26(df=40, Q=1.432, p<.001)로 나타났으며 그 밖의 적합도 지수는 GFI=.968, AGFI=.955, NFI=.973, CFI=.992, TLI=.988 RMR=.037, RMSEA=.051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적합도를 보여주었다. 모형의 적합도 검증결과 측정모형과 구조모형의 적합도가 모두 타당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토대로 본 연구의 구조모형에 투입된 변인들 간의 관계가 중장년층 여성의 개인연금가입행동을 적절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검증되어 제안모형을 최종 연구모형으로 채택하였다.
구조모형에서 설정한 잠재변인들 간의 경로계수와 유의수준을 살펴본 결과는 <표4>와 같다. 구조모형의 분석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공노화태도가 노후준비의도에 미치는 회귀계수는 β=.017(C.R.=.388)로 분석되었다. 성공노화태도가 노후준비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계적인 유의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가설1은 채택되지 않았다. 성공노화태도와 노후준비의도 간의 통계적 유의미함이 예측되었지만 가설1이 기각된 이유는 성공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수록 노후준비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 할지라도(Noone et al., 2010; 곽인숙·홍성희, 2011) 노후준비의도에는 다른 변인으로 인해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둘째, 사회적 지지는 노후준비의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은 아니지만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β=.051, C.R.=1.091). 중장년층 여성들은 생애주기상 계속되는 부모부양과 자녀 뒷바라지로 인해 중년기 발달과업인 다양한 사회활동의 기회와 여유가 없기 때문에(박윤희, 2017) 사회적 관계로부터 형성되는 사회적 지지가 낮은 것으로 추론된다. 경로계수 값이 95% 신뢰수준에서 통계적인 유의미함은 나타나지 않아 가설2는 채택되지 않았다.
셋째, 중장년층 여성의 재무적 효능감이 통계적인 유의수준에서(p<.001) 노후준비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분석되었다(β=.370). 따라서 중장년층 여성의 재무적 효능감이 높을수록 노후준비의도의 가능성을 높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설3은 채택되었다. 이는 재무적 효능감이 높을수록 노후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장애물이나 방해요인들이 없고 자원이나 기회가 많다고 지각할 때 노후준비를 할 의도가 높아진다는 선행연구(Engelberg, 2007)를 지지하고 있다. 즉, 개인이 재무적 노후준비를 하는 주도성과 경제적 문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신념과 자신감이 높을수록 노후준비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계획된 행동이론에서 지각된 행동통제감이 태도보다 행동의도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보고한 Hagger 등(2002)의 연구결과와 일관된 양상을 보여준다.
넷째, 노후준비의도는 개인연금가입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결정변인으로 분석되었다(β=.701, p<.001). 즉, 중장년층 여성의 노후준비의도가 높을 때 개인연금가입행동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설4는 채택되었다.
마지막으로 중장년층 여성의 재무적 효능감은 개인연금가입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101, p<.05). 즉, 재무적 효능감이 높을수록 개인연금가입행동의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서 가설5는 채택되었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재무적 효능감이 높을수록 재무적 노후준비행동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Noone, Alpass, and Stephens(2010)의 연구결과와 일치하고 있다.
이상의 경로계수를 통해 성공노화태도에서 노후준비의도로 연결되는 경로와 사회적 지지에서 노후준비의도로 연결되는 경로를 제외한 모든 경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재무적 효능감이 노후준비의도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개인연금가입행동과의 유의한 관련성을 나타낸 본 연구결과는 지각된 행동통제감이 행동의도를 형성함으로써 행동수행으로 연결된다는 Ajzen(1991)의 계획된 행동이론이 중장년층 여성의 개인연금가입행동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4. 구조모형에 대한 효과분해
본 연구에서는 성공노화태도, 사회적 지지, 재무적 효능감이 노후준비의도에 미치는 직접효과 뿐만 아니라 노후준비의도를 통해 개인연금가입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효과분해(effect decomposition)를 실시하였다. 직접효과는 경로분석 결과를 그대로 반영하고, 간접효과는 중간에 매개되는 경로를 곱한 값이며, 총효과는 직접효과와 간접효과를 합한 것이다. 직접효과는 표준화계수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으나 간접효과 및 총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은 양측 90% 신뢰구간을 설정한 후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1000회를 실시하여 검증하였다.
분석결과는 <표5>와 같다. 재무적 효능감이 노후준비의도에 미치는 직접효과는 β=.256(p<.01)로 분석되었다. 또한 재무적 효능감이 개인연금가입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총효과는 β=.076(p<.01)로 나타났는데 직접효과(β=.025, p<.05)와 간접효과(β=.051, p<.01)가 더해진 값이다. 간접효과(β=0.051, p<.01)는 재무적 효능감이 노후준비의도를 경유하여 개인연금가입행동에 영향을 주는 값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즉, 재무적 효능감이 개인연금가입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에 있어서 노후준비의도가 개입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노후준비의도의 매개효과가 존재하여 재무적 효능감이 높을수록 노후준비의도가 높아지고 이를 통해 개인연금가입행동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노후준비의도가 개인연금가입행동에 미치는 직접효과는 β=.328(p<.01)로 나타나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중장년층 여성의 개인연금가입행동에 있어 노후준비의도가 개인연금가입이라는 실천행동으로 이어지는데 있어 직접적인 결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약하면 성공노화태도, 사회적 지지, 재무적 효능감이 노후준비의도를 매개하여 개인연금가입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를 살펴본 결과, 재무적 효능감이 미치는 간접효과는 유의미 하였으나(p<.01), 성공노화태도와 사회적 지지가 가지는 간접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따라서 중장년층 여성의 개인연금가입행동에 있어 재무적 효능감은 직접효과 뿐만 아니라 노후준비의도를 통해 개인연금가입행동에 간접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부분매개 효과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5. 경제활동 유무에 따른 다중집단분석
중장년층 여성의 경제활동 유무에 따른 구조모형 경로상의 집단 간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다중집단분석(multi-group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다중집단분석은 집단효과를 통제한 상태에서 변수 간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분석방법으로 변수들 사이의 인과관계와 회귀계수의 집단차이를 산출함으로써 집단 간 동질성(equality)을 검증하는데 사용된다(문수백, 2009). 측정동질성 및 구조동질성 검증은 χ2 차이 검증을 통해 확인하였다. 각 경로계수의 집단 간 비교를 위해 측정동질성 제약과 집단 간 등가제약(cross-group equality constraint)을 하고 특정모수에 대해 집단 간 차이가 유의적인가를 검증하였다. 집단 간 등가제약방법은 두 집단의 모수를 같다고 제약한 모델(equality constraint model)과 기저모델(base model)간의 χ2값을 비교하는 방법이다(김원표, 2017).
측정동질성 검증은 확인적 요인분석모델에서 다중집단 간에 측정도구가 구성하는 가중치가 동일한가를 파악하는 것인데, 집단 간 요인부하량을 동일하게 제약하여 기저모형과의 적합도 비교로 검증한다(송태민·김계수, 2015). 측정동질성 모형의 적합도 지수를 살펴보면 <표6>에서 알 수 있듯이 GFI=.983, AGFI=.972, NFI=.971로 나타나고 RMR과 RMSEA는 각각 .021와 .013으로 매우 양호한 모델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두 집단의 측정동질성이 확보되어 하나의 모델로 두 집단의 결과를 비교하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형태동질성 검증은 잠재변수 간의 영향관계를 설정한 구조모델에서 측정도구가 집단 간에 유사한 수준인가를 살펴보는 단계이다. 형태동질성 모델의 적합도 지수를 살펴보면 <표6>에서 알 수 있듯이 GFI=.965, AGFI=.953, NFI=.968로 나타났으며 RMR과 RMSEA지수는 각각 .031와 .027로 나타나 두 집단의 형태동질성이 성립되었다. 따라서 변수들 간의 구조적 관계가 두 집단에게 동등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등가제약모델 분석은 형태동질성을 반영한 구조모형에서 집단 간 제약 없이 모수를 다르게 추정하는 자유모델(비제약모델)과 구조적으로 모수가 동일하도록 모든 경로계수에 등가제약을 가한 모델(제약모델)을 비교한다(김원표, 2017). 각각의 모델에서 얻어진 χ2 변화량을 사용하여 집단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확인할 수 있다. <표7>에 제시된 바와 같이 자유모델의 χ2=70.622, 제약모델의 χ2=72.705로서 두 모델 간 χ2의 변화량 Δ은 2.083(df=5)로 나타났다. χ2 변화량의 차이 2.083는 χ2분포표에서 유의수준 p=.05, df=5일 때의 기준인 11.07보다 작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서23) 측정동일성이 확보되었다. 그리고 다중집단분석을 위한 검사도구 타당도는 교차타당도(cross validity)로 검증하였는데 비제약 모델에 측정모형의 요인적재치가 동일하다는 제약 이후에도 모형의 적합도는 악화되지 않아 집단 간 교차타당성이 확보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의 분석결과는 비제약모델과 경로제약 간의 차이에 대한 검증결과만 알 수 있다. 경제활동 유무에 따라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측정동일성을 검증 한 후 다중집단 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표8>과 같다.
첫째, 경제활동 집단과 비경제활동 집단의 다중집단분석 결과,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경로는 재무적 효능감이 개인연금가입행동에 미치는 경로로 확인되었는데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에(β=.028, p<.05)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여성의 개인연금가입행동을 결정하는 과정에 여성 자신의 경제활동 상태보다 본인의 가구주 여부 및 배우자의 취업 여부가 더 큰 관련성이 있음을 보고한 선행연구(이정화·문상호, 2010)를 뒷받침 하고 있다. 또한 재무적 효능감이 노후준비의도에 미치는 경로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에(β=.307, p<.001) 비경제활동자(β=.269, p<.01)에 비해 영향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의 경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경제활동자와 비경제활동자 집단의 경로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노후준비의도에서 개인연금가입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경제활동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유의수준 p<.001에서 모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 간 경로계수의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의 영향력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나 노후준비의도가 동일한 수준이라 하더라도 경제활동을 하는 중장년층 여성의 개인연금가입행동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추론된다.
V. 결론 및 시사점
급속한 고령화 속도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 속에서 적정한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공적연금의 한계로 인해 사적연금을 통한 개인의 적극적인 노후준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본 연구는 사적연금 가입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아직은 사적연금 활성화가 미흡한 상황에서,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중장년층 여성의 안정적인 사적연금소득을 향상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방향을 고찰하였다. 앞으로 노년기에 진입할 중장년층 여성의 사회·심리적 요인이 개인연금가입행동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검증함으로써 이들 세대의 노후연금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이끌어내는데 연구목적을 가진다. 연구가설은 계획된 행동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구조방정식모형을 통해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중장년층 여성의 개인연금가입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은 노후준비의도로 나타났으며 재무적 효능감은 노후준비의도와 개인연금가입행동에 유의미한 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분석되었다. 성공노화태도와 사회적 지지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은 아니지만 노후준비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중장년층 여성의 개인연금가입행동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성공노화태도, 사회적 지지, 재무적 효능감에 대한 정책적 개입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주요변수의 분석결과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의 시사점을 제시한다.
첫째, 중장년층 여성의 재무적 효능감은 개인연금가입행동을 유인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재무적 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노후준비행동에 대한 실천의도가 더 높고(이승신, 2016) 과업지향적인 특징과 목표행동을 이루기 위한 의지적 과정을 통하여(Spector, 1982) 개인연금가입행동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추론할 수 있다. 따라서 중장년층 여성의 안정적인 사적연금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무적 효능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차원적인 소득활동지원체계가 구축 및 제공되어야 한다. 또한, 생애주기를 기반으로 중장년층 여성의 소득수준과 연금수급 시기에 적합한 재무적 지식을 제공하고 중년기 과업의 연속성에서 중장년층 여성의 가용자원과 경제적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재무적 효능감을 고양할 수 있는 사회·심리적 자원에 대한 효과적인 제도적 개입이 고려되어야 한다.
둘째, 다중집단 분석결과 경제활동 여부에 따라 재무적 효능감과 개인연금가입행동 간의 영향관계가 다르게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개인연금가입행동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개입과정에 중장년층 여성의 경제활동 상태는 중요한 준거로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경제활동 여부와 상관없이 재무적 효능감 자체는 노후준비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나, 취약한 경제활동 여건 속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중장년층 여성의 경우에는 재무적 효능감이 높지 않기 때문에 개인연금가입행동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 여성의 경우에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배우자가 안정적인 다층보장형에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이정화·문상호, 2010) 그로 인해 파생된 안정적인 재무적 효능감이 본인의 개인연금가입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따라서 중장년층 여성의 개인연금가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에는 중장년층 여성의 경제활동 여부뿐만 아니라 가구의 재무상태를 포함한 다각적인 외부조건을 세심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암시한다.
셋째, 노후준비의도와 개인연금가입행동 간의 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중장년층 여성의 사회·경제적 복지와의 연관성 속에서 재무적 노후설계에 대한 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노후준비의도를 높이고 나아가 노후준비의 핵심적 요소인 연금가입행동을 촉진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가의 복지정책과 연금제도에 대한 인식이 연금가입의도를 높이고 실천적인 연금가입행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조추용·송미영·이근선, 2009) 연금소득 중요성에 대한 인식여부에 따라 노후준비의도와 연금가입행동이 유인될 수 있다. 또한 여성의 연금정보에 대한 기회부족이 연금가입의도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차경욱, 2015) 연금가입행동의 성별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선행연구(박찬웅, 2012)결과에 비추어 볼 때, 중장년층 여성의 연금소득보장에 대한 인식과 연금가입의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금융노년학 관점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중요하다. 나혜림과 최현자(2014)에 의하면 교육수준이 낮은 경우 노후준비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소극적인 연금가입행동을 나타내고 있어 금융포용성(financial inclusion)과 금융이해능력(financial literacy)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정보 활용에 취약한 중장년층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차별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넷째, 한국의 중장년층 여성의 대부분은 노후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채 노년기에 진입함으로써 성공노화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형성함에 따라 성공노화태도와 노후준비의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를 갖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중장년층 여성이 자신의 노년기 삶의 가치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성장의 시기로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노년기 삶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성공노화태도를 조망할 수 있는 노후문화 형성과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제도적 접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현대사회의 핵가족화는 여성노인 단독가구를 증가시키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사회관계망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가 중장년층 여성의 개인연금가입행동에 미치는 시사점은 더욱 강조된다. 재무적 자원이 풍부한 사회적 네트워크에 편입된 사람들은 재무적 요인에 관심을 가지고 그 자원을 활용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최민정, 2015). 하지만 일반적으로 여성의 사회적 관계망은 심리적·정서적 관계인 가족 및 친척과의 유대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김희경 외, 2011) 본 연구결과 사회적 지지와 노후준비의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를 가지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 중년기의 사회적 지지가 노년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박지영, 2014), 중장년층 코호트(cohort) 여성의 사회적 관계망에 초점을 맞춘 접근성 높은 사회서비스 제도를 통해 사회적지지 자원을 형성하는 것이 요구된다.
다음은 분석결과에 따른 연구의 함의이다. 본 연구는 중장년층 여성의 개인연금가입행동을 강화시킬 수 있는 실천적인 전략을 제시한 정책적 함의를 가진다. 기존의 재무적 노후준비와 관련된 연구들은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재무적 특성만을 주요한 변인으로 제시한 것에 비해 본 연구는 사회·심리적 요인을 탐색함으로써 재무적 효능감이 노후준비의도와 개인연금가입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변인임을 검증하였다. 이에 따라 중장년층 여성의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정책적 개입 시 사회·심리적 요인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정책적 자원의 필요성을 제시한 연구함의를 가진다.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본 연구의 제한점이 후속연구를 위한 연구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첫째, 본 연구는 사적연금 중 개인연금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패널자료 적용으로 인한 표본수의 제한, 그리고 해석의 간명성과 엄밀성을 위해 대표적 사적연금인 퇴직연금과 주택연금을 반영하지 못한 조사자료의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분석결과 해석의 과도한 일반화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모든 종류의 연금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의 확보를 통해서 보다 의미 있는 분석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둘째, 노후소득재원으로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역할을 고려할 때, 본고에서 논의하지 못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수급여부에 따른 사적연금가입결정요인을 분석한다면 한층 더 풍성한 논의가 제공될 것이다.
셋째, 방법론적 측면에서의 제한점으로 본 연구는 횡단자료를 적용함으로써 변수들 간의 역인과(reverse causality)관계로 인한 내생성 문제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향후 연구에서는 종단적인 연구설계(longitudinal research design)를 통해 역인과 관계의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심층적인 분석이 수행 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구조방정식모형의 특성상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포함한 통제가 필요한 변수들을 통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금가입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심리적 요인이 과대추정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분석결과에 수반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분석모형의 정교화 과정이 요구된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국민연금연구원 주관 제7회 국민노후보장패널학술대회(2019.6.27) 우수상 수상논문을 토대로 수정·보완하여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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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에서 노년학 석사학위를 받고 동 대학원에서 노년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주요 관심분야는 여성의 지속가능한 노후소득보장이다. 특히 가구유형별 여성소득원의 빈곤완화 효과성에 대한 생태체계적 접근 및 주관적 후생도 변화추이에 대한 종단연구이다. 그 외 관심분야로 생애설계, 다층노후보장측면에서의 공·사적 연금제도의 노후소득보장효과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회복지·사회보험 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국민연금연구원에서 패널팀 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현재는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분야는 노인복지, 사회보험, 노인돌봄 등이며, 본 연구와 관련된 연구논문으로는 ‘베이비붐 세대의 경제적 준비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2017)’, ‘기초연금 수급경험에 관한 수급자의 복지인식 변화에 관한 연구(2017)’, ‘노인가구의 공적이전소득과 사적이전소득의 빈곤감소효과 및 두 이전소득 간의 관계 연구(2014)’ 등을 발표하였다.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내에서는 경희대학교 고령친화융합연구센터 센터장과 노인학과장을, 교외에서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다부처협력특별위원회에서의 위원과 국가치매 R&D 기획자문위원, 한국노년학회 기획부회장, 한국노인복지학회 고령친화융합기술 분과위원장, 한국사회보장학회 기획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주요 관심분야는 고령화정책, 건강정보이해능력(health literacy), 이동지원 등 건강노화서비스, 기술노년학(gerontechnology) 및 기술수용모델, 고령친화산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