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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 REVIEW - Vol. 22, No. 1, pp.33-60
ISSN: 2005-8349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29 Feb 2020
Received 05 Jan 2020 Revised 07 Feb 2020 Accepted 10 Feb 2020

평생교육원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인 학습자의 학습 경험과 직업정체성 형성에 관한 단기종단연구 : 성인 학습자의 직업 유무를 중심으로

전병주* ; 김현수**
*충북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강사(제1저자)
**순천향대학교 산학평생대학 교수(교신저자)
A Short-term Longitudinal Study on the Learning Experience and Occupational Identity Formation of Adult Learners Who Acquired a License of Social Worker in Lifelong Education Centers : Focused on the Employment Status of Adult Learners
Jeon, Byeongjoo* ; Kim, Hyunsoo**
*Lecturer, Chungbuk National University(First Author)
**Professor, Soonchunhyang University(Corresponding Author)

초록

본 연구는 평생교육원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인 학습자가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하여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학습 경험에 따라 예비사회복지사로서의 직업정체성 형성과 그 변화를 탐색하였다. 이를 위하여 충남·북 지역의 평생교육원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성인 학습자 181명을 조사대상자로 하였다. 이 과정에서 직업 유무에 따라 집단을 나누어 비교분석함으로써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직업정체성 형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조사는 사회복지사의 자격증 취득기간을 고려하여 학습 초기의 Time 1과 학습이 진행되어 시간이 경과한 Time 2로 나누어 실시하였다. 그리고 1차로 진행된 양적 연구결과에서 설명하기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심층인터뷰를 추가적으로 수행하는 통합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집단에서 학습 초기뿐만 아니라 학습이 진행되어 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직업정체성 수준은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직업 유무에 따라 직업정체성의 수준 및 변화 정도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의 직업정체성은 학습 진행에 따라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다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의 직업정체성은 학습 진행 후 오히려 유의미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심층인터뷰를 통하여 직업정체성 형성에 대한 맥락적인 정보를 탐색하여 학습태도 및 교육환경, 사회적 인식 및 역량 강화 등의 2개 주제를 도출하였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평생교육원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학습 경험에 따라 예비사회복지사로서의 직업정체성 형성에 대해 처음으로 종단적 분석을 시도함으로써 평생교육원 학습 과정의 실태와 학습 성과를 파악하였고, 나아가 평생교육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여 평생 학습권을 보장하고 평생교육을 확산하는데 필요한 근거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가 있다.

Abstract

Reflecting the reality in which the adult learners who acquired a license of social worker from lifelong education centers were increasing, this study explored the formation and change of occupational identity as a preservice social worker in accordance with the learning experience targeting the relevant group. For this, this study applied the mixed research methods by dividing the research into Time 1 and Time 2, targeting total 181 adult learners acquiring a license of social worker from lifelong education centers in Chungnam·Chungbuk region. Major finding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level of occupational identity was not favorable. Second, the level and the degree of change of occupational identity were largely different in accordance with the matter of having an occupation. Third, total two themes were drawn by exploring the contextual information about the formation of occupational identity through in-depth interview. It included the learning attitude and educational environment, social perception and reinforcement of competencies. This study aimed to understand the actual state and performance of learning process of lifelong education centers by initially attempting the longitudinal analysis on the formation of occupational identity as a preservice social worker in accordance with the learning experience targeting the adult learners of lifelong education centers.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is to suggest the basic data necessary for guaranteeing the right of lifelong learning and also spreading the lifelong education by complementing the insufficient parts of lifelong education.

Keywords:

lifelong education, adult learner, social worker, occupational identity, short term longitudinal study

키워드:

평생교육, 성인 학습자, 사회복지사, 직업정체성, 단기종단연구

Ⅰ. 서 론

한국 사회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와 급속한 기술혁신으로 인하여 고용 수요의 변화는 전 생애에 걸친 지속적인 역량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의 역량 증진은 기존 학교교육만으로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학교뿐만 아니라 평생교육기관, 지역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미 1980년에 개정된 헌법에서는 국가의 평생교육진흥 의무를 부여하고 있으며, 교육기본법과 평생교육법 등에서 학습자의 자유로운 참여 속에서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국가의 역할을 규정하고 있다. 현 정부에서도 ‘성인평생교육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하여 국민의 평생학습 접근성과 참여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평생학습관, 대학교 등의 교육훈련기관에서 평생교육을 실시하여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도 만25세~64세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43%로 조사되어 5년 전의 30%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국가평생교육진흥원, 2019). 특히, 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등의 학점은행제에서 자격증 또는 학위를 취득하는 성인학습자가 크게 증가하였다. 실례로, 2018년 12월 기준으로 누적 발급된 사회복지사 자격증 중에서 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등에서 학습하여 자격증을 취득한 경우는 5년 전보다 2배 증가한 34만5천건으로 나타나 전체 발급된 자격증의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사회복지사협회, 2019).

이렇게 평생교육원에서 학습하여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 평생교육원에서는 불성실한 학사운영 및 행정지원, 편의 위주의 수업운영 그리고 학습자 중심보다는 경제적 논리에 의해 평생교육원이 운영된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었으며(김병우 외, 2009), 성인 학습자들이 자신의 학습욕구와 평생교육원 교육과정의 괴리를 경험하며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보고되었다(권진희, 2009). 최근 연구에서도 평생교육원에서 장기적이고 규칙적인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지 못함으로써 학습자가 실제적으로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박영주·김병찬, 2016),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학점은행제에 등록된 성인 학습자의 부적절한 학습태도와 교육기관의 부실한 관리에 대해 보고된바 있다(노일경·이성혜, 2016).

이와 같이 평생교육원 운영과 학습과정에서의 형식적인 문제점은 선행연구에서 일부 보고되었으나, 평생교육원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학습자의 능력이나 전문성 등과 같이 실질적인 학습 성과에 대해 분석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더욱이 학습 경험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삶에도 영향을 주는 계속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학습 과정과 그에 따른 성과를 살펴봄으로써 미래의 변화를 유용하게 예측할 수 있다(엄미란·최은수, 2013). 이에 따라 본 연구는 평생교육원 성인 학습자의 실질적인 학습 성과를 진단하고 미래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올바른 역할을 도모하기 위해서 직업정체성(occupational identity) 형성에 주목하였다. 여기서의 직업정체성은 자신의 직무영역에서 필요한 충분한 지식, 기술 및 태도를 보유하여 스스로가 그 영역에서 전문직업인으로 인식하는 자기주체성을 의미한다(이창호, 2015).

이러한 직업정체성은 학습에 따른 전문지식 습득과 직업탐색 과정을 통하여 구체화되고 정립되므로(임고은·홍아정, 2018) 성인 학습자의 학습 성과를 살펴보는데 적절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사회복지 영역에서 성과평가를 도입하면서 현장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적 담보가 강조됨으로써 현장 종사자에게 높은 수준의 학문적 지식체계를 바탕으로 전문기술을 이용한 우수한 서비스 제공을 요구하므로 사회복지사에게 직업정체성의 확립은 필수불가결한 요인이다(정홍원, 2007).

그러나 지금까지 사회복지사의 직업정체성 연구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를 중심으로 진행되었고(이창호, 2015; 임우현 외, 2011), 일부 연구에서 대학교 또는 평생교육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있는 예비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직업정체성 형성에 대한 연구가 보고되었다(김혜진·이효선, 2015; 이상주·전병주, 2019). 이러한 선행연구는 이전보다 연구대상을 확대하여 예비사회복지사의 직업정체성을 파악함으로써 다른 연구보다 진일보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연구대상자가 3명에 불과하여 연구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거나, 특정시점에서 직업정체성을 측정하였기 때문에 직업정체성의 형성에 대해서 적합한 연구방식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직업정체성은 고정된 속성이 아니고 단기간에 확립되는 것은 더욱 아니며, 오랜 시간 주변 환경요인과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하여 형성되는 것이다(Wry & York, 2017). 이에 따라 예비사회복지사의 직업정체성 탐색은 정태적 특성으로 이해하는 속성모델(attributes model)보다는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해서 시도되는 단계적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는 과정모델(process model) 관점에서 종단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Popple & Leighninger, 2011).

이와 함께 성인 학습자들은 다양한 생애체험만큼 개인의 욕구에 부합하는 실용주의적 교육을 기대하므로 높은 수준의 학습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성인 학습자의 특성과 학습동기 등을 이해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양숙현, 2017). 과거에 성인 학습자가 무엇을 경험했고, 그 경험을 토대로 학습한 내용을 어떻게 재구성하느냐에 따라 학습의 의미와 학습 성과는 다르게 나타난다(강경리, 2018). 특히 평생교육원에서 자격증 발급을 위한 학습과정은 형식교육의 일환으로써 학습자의 직업 유무에 따라 평생학습 참여율 및 학습동기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교육부·국가평생교육진흥원, 2019), 학습자의 직업 유무에 따라 학업성취의 의미와 학습방해 요인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엄미란·최은수, 2013).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직업 유무에 따라 집단을 나누어 비교분석함으로써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직업정체성 형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예비사회복지사의 직업정체성 형성에 대해 분석한 종단적 연구가 전무하므로 본 연구에서는 1차로 진행된 양적연구에서 나타난 결과와 현상에 대해 보다 정확한 해석 및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서 2차 연구로써 심층인터뷰를 추가적으로 수행하는 ‘통합적 연구방법(mixed research methods)’을 적용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평생교육원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직업 유무에 따라 집단을 나누어 학습 경험에 따라 예비사회복지사로서의 직업정체성 형성과 변화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하여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평생교육원 학습과정에 대한 실태와 학습 성과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며, 성인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직업정체성의 확립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평생교육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보고함으로써 관련 정책을 수정하고 평생교육을 확산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성인 학습자와 평생교육

모든 국민은 평생에 걸쳐 학습하고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교육기본법 제3조). 이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평생교육진흥과 관련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국민의 평생교육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평생교육법 제5조). 현 정부에서도 국민의 평생학습 증진을 국가 차원에서 책임지고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으며, 다양한 평생교육정책 실행을 통한 국민의 평생교육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학습과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평생교육이 새로운 시대에 성장-고용-복지를 이어주는 핵심축이 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2018년에는 「제4차 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과 「평생직업교육훈련혁신방안」이 마련되어 평생교육의 방향과 청사진이 제시되어 국민의 평생학습 참여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실제로 2018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498개의 평생학습관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대학교 133개, 전문대학 67개, 직업훈련기관 77개 등의 교육훈련기관에서 학점은행제 형태로 평생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18). 이러한 학점은행제는 1998년부터 운영 개시되어 평생학습체제 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서 다종·다양한 평생교육의 학습결과를 사회적으로 공정하게 평가하여 개인의 학습력을 극대화하게 된다. 더욱이 학점은행제는 누구나 평생에 걸친 고등교육의 기회 확대를 도모하며 궁극적으로 열린 학습사회,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하고 있어 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에서 성인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학위취득과 자격증 발급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평생학습시대가 도래하여 성인 학습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성인 학습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학습동기 및 목표 등을 고려한 교육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양숙현, 2017). 실제로 평생교육원 성인 학습자는 정규교육과정의 대학생과 비교하여 학습동기와 향후 진로가 매우 상이할 뿐만 아니라(전병주·김현수, 2018), 성인 학습자 내에서도 학습자의 직업 유무에 따라 학습동기와 학습지속 요인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국가평생교육진흥원, 2019). 또한, 성인 학습자의 학습시간과 학습비용 부담 등의 특성에 의해서도 학습 성과 및 몰입 정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방희봉, 2015). 더욱이 성인 학습자는 자신의 경험을 기초로 학습내용을 이해하는 성향이 더 강하며, 학습내용은 또 다시 사회적 맥락에서 해석되고 재구성되므로 성인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과정이 진행되어야 한다(엄미란·최은수, 2013).

하지만, 현재 평생교육원에서의 학습은 성인 학습자의 다양한 특성을 간과하고 정규과정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계된 교육과정 또는 그 일부를 선택하여 운영하거나, 성인 학습자의 욕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일률적인 교육과정이 진행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노일경·이성혜, 2016; 이상주·전병주, 2019). 이에 따라 성인 학습자는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거나 형식적으로 학습에 참여함으로써 실질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지 못하고 단순히 학위취득과 자격증 발급에만 목적이 있어(박영주·김병찬, 2016) 평생교육제도의 취지는 무색해지고 학습의 진정성 결여와 교육기관 불신 등의 또 다른 사회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 성인학습자의 직업정체성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는 최근에 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등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성인 학습자가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하여(한국사회복지사협회, 2019) 그 집단을 대상으로 학습과정의 실질적인 성과를 진단하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직업정체성 형성은 교육기관의 학습과정 또는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Cruess et al., 2019) 예비사회복지사로서 성인 학습자의 직업정체성을 탐색함으로써 평생교육원의 학습 실태와 성인 학습자의 학습 경험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를 파악할 수 있다. 더욱이 전문직의 직업정체성은 체계적인 학식과 장기간의 교육 및 경험을 필요로 한다(Yoo et al., 2019). 학습자가 어떻게 학습하고 무엇을 경험했는가에 따라서 학습 의미와 그 성과가 크게 다르며, 현재 학습한 내용은 미래의 직업적 능력 및 가치관 형성과 직결되어 직업정체성 형성에 기초가 된다(강경리, 2018; 엄미란·최은수, 2013).

직업정체성은 연구자에 따라 그 하위요인을 다르게 구성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국내 직업정체성 관련 연구에서 많이 사용하는 박종우(1994) 연구를 적용하여 행동준거로서 전문조직의 활용, 공공서비스 신념,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등으로 구성하였다. 먼저 행동준거로서 전문조직의 활용에서는 전문직 종사자의 사고와 판단의 주요한 원천으로서 전문조직을 강조하며, 여기서 직업인의 공동체 의식이 발전하여 직업의 가치, 신념 및 정체성이 강화된다고 본다(전병주·김현수, 2018). 공공서비스 신념은 자신의 직업이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주요 직업이며 그 직업이 클라이언트에게 다양한 이익을 제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문직 종사자는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하는 양질의 서비스를 1차적 목표로 삼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형성되면서 개인과 조직이 발전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최윤경, 2004).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열정과 헌신에서 출발하며, 외부에서 주어지는 보상과 관계없이 그 일에서 보람을 찾고 자신의 업무를 통해 사회에 헌신하고 기여하게 된다(류채형, 2015).

이러한 직업정체성은 휴먼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역에서 전문직으로서의 지식 및 기술 습득을 촉진시키고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직업적 가치와 윤리를 실천하는데 기여하며(김순양, 2001), 직무수행 중에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혼란을 경험하거나 클라이언트와 갈등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견고하게 형성된 직업정체성을 통해서 외부로 불만을 표출하거나 업무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직업이 주는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게 된다(강예린·최애경, 2019). 실제로 사회복지사의 직업정체성은 개인적 차원에서 종사자의 이직의도를 완화하고 직무만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임우현 외, 2011),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직무수행에서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핵심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곽윤숙, 2013). 그리고 사회복지사의 직업정체성은 조직적 차원에서 복지서비스의 질, 조직유효성과 정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김지훈·김경호, 2010; 임우현 외, 2011), 소속 조직에 대한 애착을 강화하고 조직과의 일체감을 형성하여 조직목적 달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유미·김연하, 2010).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직업정체성은 급변하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조직과 복지서비스를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클라이언트에게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직업정체성은 장기간 학습과정과 경험 에서 형성되는 것이며,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전하게 된다(강경리, 2018; Yoo et al., 2019). 사회복지사의 정체성과 전문적 능력은 졸업 또는 자격증 취득으로 일순간에 습득하는 것이 아니며 지속적인 학습과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므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학습자의 직업정체성 문제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김혜진·이효선, 2015). 실제로 예비교사를 대상으로 직업정체성을 분석한 연구에서 개인이 현재 인식하는 직업정체성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는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김희경·이나래, 2014)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관련 문제를 분석하는 것은 미래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올바른 정체성을 규명할 수 있는 유의미한 작업이 될 것이다.


Ⅲ. 연구방법

1. 통합적 연구방법

본 연구는 양적 연구방법으로 진행되는 1차 연구에 이어서 질적 연구방법으로 2차 연구를 순차적으로 수행하는 통합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였다. 즉, 본 연구에서는 양적 연구결과에서 설명하기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심층인터뷰를 추가적으로 수행하여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성인 학습자들의 직업정체성 형성에 대해 좀 더 엄격하고 정확한 해석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통합적 연구방법은 기존의 양적 및 질적 접근에서의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양자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실용적 가치를 추구하므로(Greene et al., 1989) 본 연구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는데 적합한 연구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2. 1차 연구(양적연구)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조사대상자는 충남 및 충북 지역의 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있는 성인 학습자이다. 본 연구에서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 평생교육원을 방문하여 연구의 취지를 설명하고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조사하였다. 이 과정에서 설문지에 대한 조사대상자들의 이해도를 점검하고 조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018년 3월에 예비조사를 실시하였고, 이를 토대로 문항 일부를 수정·보완하여 2018년 4월에 1차 본조사를 실시하였다(Time 1). 그리고 평생교육원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기간을 고려하여 2019년 4~5월에 2차 본조사를 실시하였다(Time 2)1). Time 1에 참여한 조사대상자는 사회복지를 학습하기 시작한 232명 이었으며, Time 2에 참여한 조사대상자는 중도에 탈락한 46명을 제외하고 Time 1과 Time 2에 반복하여 참여한 186명이었다. 그리고 조사대상자들이 응답한 일부 설문지 중에서 불성실한 것이 나타나 이를 제외하였으며, 최종적으로 181명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2) 조사도구

본 연구의 설문지는 조사대상자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성별, 연령, 직업 유무 등)을 조사하였고, 직업정체성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문항으로 이루어졌다.

직업정체성은 전병주·김현수(2018) 연구에서 사용한 척도를 이용하였다. 척도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념(공공서비스 중요성과 사회공헌도 등),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윤리의식, 윤리강령 실천 등),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업무에 대한 헌신 및 자부심 등) 등으로 구성되었고, 문항별 응답범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매우 그렇다’(5)까지 리커트 척도로 이루어졌다. 본 척도에 의해 측정한 점수가 높을수록 각 영역에 대해서 조사대상자들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전병주·김현수(2018) 연구에서 척도 전체의 Cronbach’s a값은 .82 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하위영역별 Cronbach’s a값은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념 .83, 행동준거로서의 전문조직 활용 .76,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75,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69으로 나타나 척도의 내적 일관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는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SPSS Statistics 20.0을 이용하였다. 이 과정에서 성인 학습자의 직업 유무를 기준으로 집단을 나누어 비교분석하였다.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빈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학습 진행에 따라 집단별로 직업정체성 수준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paired t-test를 실시하였다.

3. 2차 연구(질적연구)

2차 연구는 양적연구로 진행된 1차 연구결과에서 심층인터뷰에 필요한 질문을 도출하는 정보의 순차적 활용을 염두에 두었다. 심층인터뷰는 성인 학습자 중 직업 유무에 따라 집단별로 각각 4명을 구성하여 2019년 8월에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 2차 연구는 각 회당 평균 약 60분이 소요되었으며, 본 연구에서 새로운 의미있는 진술이 발견되지 않는 이론적 포화(theoretical saturation)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1~2회 심층인터뷰의 형태로 진행되었다.

4. 윤리적 고려

본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소속 대학교와 정부기관에서 실시한 연구윤리 및 생명윤리 교육을 반복적으로 이수하였다. 본 연구에 필요한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조사대상자에게 연구 목적 및 절차를 충분히 설명하였으며, 연구 참여자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연구과정 중 언제라도 참여를 중지하고 탈퇴할 수 있음을 사전에 고지하였다. 본 연구에서 취득한 개인정보와 관련 자료는 통계법 제33조에 의거하여 엄격하게 관리하였다. 그리고 연구자들은 사회서비스 종사자와 신입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다수의 양적연구와 질적연구를 수행한 바 있어 설문조사, 심층인터뷰 진행과정에서 법적 문제 또는 윤리적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요인을 사전 통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양적연구 결과

1)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본 연구를 위한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다음 <표 1>과 같다.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조사대상자의 직업 유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업이 있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93명(51.4%), ‘직업이 없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88명(48.6%)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성별은 여성 103명(56.9%), 남성 78명(43.1%)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연령은 ‘31세~40세’와 ‘41세~50세’가 각각 86명(48.6%), 67명(37.9%)으로 나타났으며, 교육수준은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2년제) 졸업’이 각각 75명(44.1%), 62명(36.5%)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가 인식하는 경제적 상태는 ‘대체로 좋지 않다’와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각각 62명(35.8%), 50명(28.9%)으로 나타났다.

2) 직업정체성의 변화

본 연구에 참여한 조사대상자의 직업정체성 수준에 대해 학습 초기의 Time 1에서 집단별로 동질성을 검증한 결과, 다음 <표 2>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2개 집단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동질성 검증

즉, 본 연구에서 학습 초기의 Time 1에서 직업정체성 수준은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M=2.78)가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M=2.81)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학적으로 집단별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조사대상자의 학습 진행에 따른 직업정체성 변화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 <표 3>과 같다.

T1과 T2에서의 직업정체성의 변화

조사대상자의 직업정체성 변화는 직업 유무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즉, 학습 초기의 Time 1에서 직업정체성 수준은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와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가 각각 2.78(SD=.33), 2.81(SD=.36)로 나타났으며, 학습이 진행되어 시간경과 후 Time 2에서의 직업정체성은 직업이 있는 집단과 직업이 없는 집단이 각각 2.84(SD=.36), 2.71(SD=.31)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직업이 있는 집단의 직업정체성은 학습 진행에 따라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다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업이 없는 집단에서의 직업정체성은 학습 진행 후 오히려 유의미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t=3.27, p<.01).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본 연구의 모든 집단에서 학습 초기(Time 1)와 시간경과 후(Time 2)에 측정한 직업정체성 수준이 모두 보통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되어 성인 학습자의 직업정체성 형성이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정체성의 변화에 대해 각각의 하위영역별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는 다음 <표 4>와 같다.

T1과 T2에서의 직업정체성 하위영역의 변화

첫째, ‘행동준거로서의 전문조직 활용’ 영역을 살펴보면, Time 1에서는 직업이 있는 집단과 직업이 없는 집단이 각각 2.88(SD=.56), 2.85(SD=.65)로 나타났으며, Time 2에서는 직업이 있는 집단과 직업이 없는 집단이 각각 2.96(SD=.54), 2.71(SD=.47)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행동준거로서의 전문조직 활용’ 영역은 직업이 있는 집단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다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업이 없는 집단에서는 유의미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t=2.03, p<.05).

둘째,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념’ 영역을 살펴보면, Time 1에서는 직업이 있는 집단과 직업이 없는 집단이 각각 2.89(SD=.45), 2.87(SD=.52)로 나타났으며, Time 2에서는 직업이 있는 집단과 직업이 없는 집단이 각각 2.90(SD=.59), 2.89(SD=.60)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념’ 영역은 모든 집단에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영역을 살펴보면, Time 1에서는 직업이 있는 집단과 직업이 없는 집단이 각각 2.73(SD=.59), 2.84(SD=.75)로 나타났으며, Time 2에서는 직업이 있는 집단과 직업이 없는 집단이 각각 2.84(SD=.70), 2.63(SD=.73)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영역은 직업이 있는 집단에서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지만(t=-2.01, p<.05), 직업이 없는 집단에서는 유의미하게 하락된 것으로 나타났다(t=2.63, p<.01).

넷째,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영역을 살펴보면, Time 1에서는 직업이 있는 집단과 직업이 없는 집단이 각각 2.63(SD=.52), 2.68(SD=.53)로 나타났으며, Time 2에서는 직업이 있는 집단과 직업이 없는 집단이 각각 2.64(SD=.60), 2.57(SD=.65)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영역은 직업이 있는 집단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업이 없는 집단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평생교육원에서 학습을 진행하는 성인 학습자는 직업 유무에 따라 직업정체성 수준 및 변화 정도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의 직업정체성은 학습 진행에 따라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다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의 직업정체성은 학습 진행 후 오히려 유의미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직업정체성의 하위영역 중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영역은 학습 진행에 따라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는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는 유의미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직업정체성의 하위영역 중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영역은 2개 집단 모두에서 학습 초기뿐만 아니라 학습이 진행되어 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각 집단별로 다른 영역보다 그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몇 가지 연구결과와 관련하여, 지금까지 학습 진행에 따른 예비사회복지사의 직업정체성 변화를 분석한 연구가 보고된 바 없었으며, 사회복지와 평생교육을 전공한 연구자들의 학식과 경험을 이용하여 연구결과에 나타난 관련 쟁점을 정확히 규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가 왜 나타났는지에 대해 분석함에 있어 양적 연구방법만으로는 정확한 결과 도출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질적 연구방법을 추가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몇 가지 난해한 연구결과에 대한 맥락적인 정보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의미 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 질적연구 결과

본 연구에서 심층인터뷰의 참여자는 직업 유무, 성별 등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하여 다음 <표 5>와 같이 선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사전 계획에 따라 일련의 연구 참여자를 선택하는 선택적 표집이 아닌 연구목적을 달성하고 정확한 결과 해석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그대로의 경험을 분석하였다.

심층인터뷰 참여자 특성

2차 연구는 8명의 심층인터뷰 참여자가 경험한 현상에 대해 발생적·구성적 근원을 탐구하기 위해 그들이 경험한 의식작용을 발견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현상학적 연구는 연구 참여자가 경험한 주요 현상의 본질적인 의미를 규명하기 위해서 귀납적인 연구방법을 적용하게 된다(김영애·최윤영, 2017). 본 연구에서는 인터뷰 참여자가 경험한 현상의 본질적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Giorgi(2004) 분석방법을 적용하였다. 여기서 분석방법은 심층인터뷰 참여자들의 진술을 통해서 경험적 의미를 발견하는데 초점을 두게 된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원자료 전사, 코딩과 분석, 범주화 작업 등의 분석과정을 거치며 의미를 추출하고 중요한 주제를 찾고자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학습태도 및 교육환경(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행동준거로서의 전문조직 활용), 사회적 인식 및 역량 강화(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주제가 묶였고, 다음 <표 6>에서는 그 의미를 성인 학습자의 시각에서 재명명하여 제시하였다.

주제군에 따른 하위범주

1) 학습태도 및 교육환경

본 연구에서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영역은 직업 유무에 따라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었다. 즉,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영역은 학습 진행에 따라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는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는 유의미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행동준거로서의 전문조직 활용’ 영역은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영역과 경험적 의미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영역에 이어 ‘행동준거로서의 전문조직 활용’ 영역을 함께 제시하였다. 학습 진행에 따라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의 ‘행동준거로서의 전문조직 활용’ 영역은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다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는 유의미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는 학습 초기에 자신의 전공이나 이력과 무관한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 속에서 일과 학습의 병행에 따른 염려와 불확실성이 증가되었다. 이에 따라 학습 초기에 평생교육원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고 적극적인 학습을 실천하지 못함으로써 학습 지속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되고 예비사회복지사로서의 적절한 지식과 가치관을 습득하지 못하여(참여자 1, 2, 3, 4)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영역은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보다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학습을 시작하고 시간이 점차 경과하면서 일과 학습의 병행에 대해 나름대로의 방식을 터득하였고, 학습자 간에 활발한 상호작용 속에서 정보 교류와 상호 이해도가 증가하여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으며, 퇴근 후에 새로운 분야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기회에 감사함을 느끼고 서로 격려하며 학습에서의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었다(참여자 1, 4). 또한, 실천학문을 지향하는 사회복지의 성격상 자신의 사회적 경험이 실천의 장에서 자기통제를 발휘하고 윤리적 책임을 부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신념이 형성됨으로써(참여자 1, 2, 3)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영역은 학습 초기보다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직업이 있는 집단에서 학습자 상호간에 활발한 교류와 함께 사회적 경험을 통한 긍정적인 태도 형성은 향후 사회복지조직 적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관련 사회복지조직에 대해서도 건강한 조직으로 인식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였다(참여자 1, 2, 4). 다만, 평생교육원에서 같이 학습하는 일부 수강생의 불성실한 학습태도와 이기적인 모습에 실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자격증을 취득하는 일부 학습자에 대해 클라이언트의 욕구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능력이나, 사회복지사로서의 직업윤리관을 형성했는지 의문을 갖게 되었다(참여자 3, 4). 이러한 부정적인 모습은 현재 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전문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표출되었으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에 의해 서비스 질이 크게 좌우되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이렇게 사회복지조직에 대한 기대는 학습자 간에 상충됨에 따라 사회복지조직에 대한 ‘행동준거로서의 전문조직 활용’ 측면은 시간 경과에 따라 다소 향상되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할 만큼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는 학습 초기에 평생교육원의 물리적 환경과 담당 직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였고,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회복지사로서의 역할을 이해하고자 노력하였다(참여자 5, 6, 7). 이에 따라 학습 초기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영역은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학습을 시작하고 시간이 점차 경과하면서 평생교육원에서 진행되는 일부 강좌가 비전공 교수자에 의해 형식적으로 진행되거나, 교육과정과 강의시간이 준수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강좌에 대한 실망감과 불만이 제기되었다. 일부 교수자는 강의에 대한 전문성보다는 수강생과의 친밀함 유지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어 학습자들은 자신이 사회복지사로서의 적절한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참여자 6, 7, 8). 특히, 일부 교수자의 비전문적인 교수법과 불성실한 태도는 사회복지 실천가로서 습득할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올바른 직업관을 형성하는데 방해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더욱이 현재의 교육환경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현장 종사자로서 클라이언트와 충돌하거나 윤리적 딜레마를 경험할 경우에 전문지식과 윤리적 의사결정을 기초로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함으로써(참여자 5, 7, 8) ‘자체 규제에 대한 신념’ 영역은 학습이 진행되면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는 자신과 유사한 교육환경(제도)에서 학습한 사회복지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사회복지조직 차원에서도 클라이언트의 욕구를 진단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였다(참여자 5, 7). 또한 사회복지시설에서 최고관리자로 근무하면서 강의하고 있는 교수자의 능력에 대해 실망하며 그 교수자가 관리하고 있는 시설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인식하였다(참여자 6, 7, 8). 이에 따라 전문조직으로서의 사회복지조직 역할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지 못한 평가로 이어져 사회복지 종사자의 사고와 행동의 주요한 준거로 작용하는 ‘행동준거로서의 전문조직 활용’ 영역은 학습이 진행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사회적 인식 및 역량 강화

본 연구에서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영역은 2개 집단 모두에서 학습 초기뿐만 아니라 학습 진행에 따라 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각 집단별로 그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학습 초기에는 모든 집단에서 수강생의 학습의지와 학습목적보다는 이미 평생교육원에 등록한 친구나 동료 등의 추천으로 평생교육원에 등록했으며(참여자 1, 2, 5, 6, 8)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보다는 자격증 발급 후에 취업 또는 이직에 용이하거나 노후에 새로운 일자리를 취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학습을 시작했기 때문에(참여자 3, 4, 6, 7, 8)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

둘째, 학습이 진행되면서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는 사회복지사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학습과정에서 사회복지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 보다 상세히 인지함으로써 그 동안 처우 개선에 대한 무관심에 자책하며 사회복지사로서 근무할 경우에 전문 직업인으로의 삶을 향유할 수 없다고 평가하였다(참여자 1, 3, 4). 특히, 사회복지사가 현재 자신이 종사하는 직업보다 사회적 인식이나 급여 수준이 양호하지 못하기 때문에 진로 전환을 주저하며 미래 직업에 대한 확신이 없으므로(참여자 2, 4) 현실적으로 외부 보상이 적은 상황에서 사회복지사로서의 헌신과 사명감을 기대할 수 없어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영역은 향상되지 못하고 다른 영역보다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

셋째,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는 그 동안에 경제적, 시간적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학습을 통하여 취업과 연계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높은 연령과 경력 단절 등으로 인하여 정규교육과정(대학교)에서 학습하는 예비사회복지사보다 취업이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따라 성인 학습자들은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취업에 용이하도록 자격증 관련 과목을 신설하고 정규교육과정에서 새롭게 개설된 교과목 운영을 건의하였지만, 기존 교과목을 그대로 운영함으로써 평생교육원에 대한 실망과 함께 학습자 스스로가 사회복지사로서 최근 동향에 따른 전문적 역량을 보유하지 못했다고 평가하였다(참여자 5, 7, 8). 또한 성인 학습자는 취업 경쟁력을 위해서 복지계의 최신 동향과 사회적 이슈를 파악하고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취득에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여러 교수자가 교육 및 현장실무 경력이 풍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정형적인 형태로 학습이 진행될 수밖에 없어 학습자 입장에서는 교수자에 대한 전문성에 의구심을 갖으며, 사회변화에 대응하거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학습내용을 습득하지 못한다고 스스로 평가함으로써 자신감이 결여되어 미래 직업으로의 선택을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나(참여자 5, 6, 7)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열정과 헌신을 기대할 수 없어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영역은 다른 영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Ⅴ. 논의 및 제언

1. 주요 결과에 대한 논의

본 연구는 평생교육원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학습 경험에 따른 예비사회복지사로서의 직업정체성 형성 및 그 변화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를 통하여 첫째, 모든 집단에서 학습 초기와 시간 경과 후에 측정한 직업정체성 수준이 모두 보통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되어 성인 학습자의 직업정체성 형성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의 직업정체성은 학습이 진행됨에 따라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다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의 직업정체성은 학습이 진행됨에 따라 오히려 유의미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직업정체성의 하위영역 중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영역과 관련하여,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는 학습이 진행됨에 따라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는 학습이 진행됨에 따라 오히려 유의미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각 집단별로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넷째, 직업정체성의 하위영역 중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영역은 2개 집단 모두에서 학습 초기뿐만 아니라 학습이 진행되어 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각 집단별로 다른 영역보다 그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성인 학습자가 사회복지 실천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연구가 조속히 진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1)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

첫째, 본 연구에서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는 학습에 참여하면서 직업정체성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다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 초기에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의 직업정체성은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었지만, 학습에 참여하면서 시간 경과 후 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는 학습 초기에 일과 학습의 병행에 의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하지 못함으로써 예비사회복지사로서 직업정체성 형성이 양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직장인 성인 학습자는 직장과 교육기관에서 이질적인 상황에 직면하면서 주어진 역할 수행에 두려움을 경험하며 학업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나(Markle, 2015) 본 연구결과를 간접적으로 지지해 주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본 연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직장생활 경험을 토대로 학습자 간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전향적인 자세로 학습에 참여함으로써 실천의 장에서 필요한 지식을 순차적으로 습득하며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사회복지사로서의 책임감을 인식하면서 직업정체성 수준은 다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성인학습자는 다양한 경험이 기초가 되어 대학원에서 발달과업을 보다 용이하게 취득하여 자신의 정체성이 더욱 확고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강경리, 2018), 동료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진행되는 무형식학습은 형식학습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여 전문직 정체성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김민규·이찬, 2018). 또한 직장에 다니고 있는 성인 학습자는 교수자와 학습자의 상호작용 속에서 심리적 성숙을 경험하며 학업성취가 높아져 정체성이 발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길혜지 외, 2018) 본 연구결과를 지지해 주고 있다.

둘째, 직업정체성의 하위영역별로 살펴보면,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의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영역은 학습을 진행하면서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는 자신들의 사회적 경험이 사회복지 현장에서 책임감을 증진하고 적절한 자기통제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긍정적 신념이 형성되어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영역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는 성인 학습자의 지식습득 과정에서 내적 동기화를 경험할 경우에 자신의 미흡한 부분을 인식하며 일과 학업에서의 긍정적 신념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박원주·빙원철, 2017), 직장인 성인 학습자의 학습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 등은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고 조직적응에 필수적인 전문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강은·홍아정, 2015). 또한, 직장에서의 도전적인 업무수행과 다양한 경험은 직무역량의 향상과 더불어 새로운 환경에서의 조직문화에 적응하고 긍정적인 직업관을 형성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나(김민규·이찬, 2018) 본 연구결과와 동일한 맥락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 직업정체성의 하위영역 중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영역은 다른 영역보다 그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심층인터뷰에 참여한 성인 학습자들은 사회복지사에 대한 자부심, 사명감보다는 자격증 발급 후에 새로운 일자리를 취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학습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도 학습을 통하여 실천가로서의 태도와 가치를 형성하는 것보다 직접적으로 취업을 희망하고 소득창출을 기대함으로써 직업적 소명의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이상주·전병주, 2019), 경제적인 목적의 실현 내지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소명의식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Dik & Duffy, 2009) 본 연구결과와 동일한 맥락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들은 현재 자신의 직업보다 사회복지사가 사회적 인식이나 평판이 양호하지 못하고 외부적 보상이 적기 때문에 직업 선택에 대한 확신이 없어 사회복지사로서의 높은 헌신과 사명감을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전문 직업인으로서 소명의식이 향상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 다른 선행연구에서 직장인 성인 학습자들은 사회적으로 자신의 직업이 경시되지 않으며 가족과 사회적 지지가 수반되는 경우에 인생에서의 높은 가치를 추구하며 직업에 대한 몰입과 지속의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강경리, 2018). 전문직 종사자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복지환경을 향상시키는데 작업이 필요하다고 하였다(Houseknecht et al. 2019). 또한 현재 수행하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스스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거나, 미래의 직업으로 수용하는 경우에 더 높은 수준의 직업적 소명의식을 보고했지만, 그 반대의 상황에 직면할 경우에는 전문가로서의 소명의식이 저해된다고 보고하여(박원주·빙원철, 2017) 본 연구결과를 간접적으로 지지해 주고 있다. 더욱이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사회에서 확인받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Turner, 2007) 개인이 기대하는 모습과 사회적 평가가 일치하지 않거나,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모습과 실제 현장에서의 모습에 격차가 발생할 경우에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며 자신의 직업에 헌신하고 몰입하는데 방해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Burke & Stets, 2009) 본 연구결과를 견고하게 지지해 주고 있다.

2)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

첫째, 본 연구에서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는 학습에 참여하면서 오히려 직업정체성 수준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는 교육과정, 교수자 등에 대한 실망과 불신 등으로 인하여 전문직 종사자로서 필요한 지식과 윤리관을 형성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였다. 또한 사회변화에 대응하거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실질적인 학습내용을 습득하지 못하였다고 스스로 평가하였다. 직업정체성 형성과 관련한 선행연구에서는 교육기관에 입학하여 학습에 대한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실제 학습과정이 수강생의 주관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에 실망감을 표출하고 학업지속에 대한 갈등을 경험하며 불안정한 직업정체성을 갖게 된다고 하였다(임고은·홍아정, 2018). 또한,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이 정교하지 못하거나, 습득한 지식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경우에는 직업정체성 형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나(김희경·이나래, 2014) 본 연구결과와 동일한 맥락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직업정체성의 하위영역별로 살펴보면,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의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영역은 학습에 참여하면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 초기에 사회복지사 직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였고 자격증 취득과 취업을 연계하며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의욕을 갖고 있었다. 선행연구에서 성인 학습자는 취업을 위한 자신의 결정과 선택에 부담감은 갖고 있지만, 학습 초기에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최지수, 2014) 본 연구결과를 간접적으로 지지해 주고 있다.

그러나 평생교육원에서의 형식적이고 불성실한 강좌 진행, 비전공 교수자에 의한 수업 운영 등으로 인하여 자신이 적절한 지식을 습득하고 있는지 그리고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실천가로서의 전문적이고 윤리적인 태도와 신념 등이 형성되기 어렵다고 스스로 평가함으로써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영역은 학습을 진행하면서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학습자의 욕구 및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수업방식으로는 학습동기를 실현하거나 전문 직업인으로서 신념과 실천윤리를 확립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박혜선·이찬, 2012). 또한, 학습자가 교육과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할 경우에 지식 습득을 저해하고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윤리관 형성을 저해하여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이상주·전병주, 2019) 본 연구결과를 지지해 주고 있다.

셋째, 직업정체성의 하위영역 중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영역은 학습이 진행되면서 학습 초기보다 그 수준이 더 낮아진 것으로 조사되어 다른 영역보다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는 사회변화에 대응하고 취업에 용이하도록 자격증 관련 과목을 신설하거나 새로운 교과목 개설을 건의하였지만, 평생교육원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고 기존체제로 운영함으로써 학습자 스스로 최근 동향에 따른 전문적 역량을 보유하지 못했다고 평가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성인 학습자는 자신의 다양한 요구를 교육기관에서 수용하여 학습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때 학습만족도가 높아지며(김지숙 외, 2015), 학습을 통하여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적절한 지향점을 설정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직업인으로서의 소명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었다(장진이·이지연, 2014).

더욱이 여러 교수자의 충분하지 못한 경력과 정형화된 학습 진행은 교수자의 전문성에 의구심을 초래하였고, 학습자 입장에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최신 내용을 습득하지 못함으로써 사회복지사로서의 발전가능성과 직업에 대한 자부심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영역은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직업정체성과 관련한 선행연구에서 지도자의 근무경력과 자격 수준이 양호하거나 우수한 프로그램이 제공될 경우에 학습자는 지도자와의 신뢰가 구축되고 구체화된 직업상이 형성되어 미래 직업으로의 확신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원주·빙원철, 2017; 안윤정, 2015). 또한 학습자는 교육과정을 통하여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 대해 성찰하거나 수요자의 욕구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됨으로써 전문 직업인으로의 역할을 인식하고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김희경·이나래, 2014; 장진이·이지연, 2014), 자신이 하는 업무 자체에 가치를 부여하고 지속적으로 발전가능성을 인식할 때 소명의식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이성옥 외, 2019) 본 연구결과를 간접적으로 지지해 주고 있다.

2. 정책적·실천적 제언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와 논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성인 학습자의 직업정체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모든 성인 학습자를 위한 방안과 성인 학습자의 특성을 반영한 방안으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제언을 할 수 있다.

첫째, 모든 성인 학습자의 직업정체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성인 학습자의 특성을 반영한 강좌를 운영하고 철저한 학사관리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 동일 지역 내 평생교육원 간의 연계체제를 구축하거나, 개별 평생교육원의 특성화를 시도함으로써 재직자, 경력 단절자 등과 같이 성인 학습자의 특성을 반영한 강좌를 운영하여 학습자의 상호 동질감 속에서 효율적으로 학습을 진행하며 전문성 높은 사회복지사 양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평생교육원에서 엄정한 학사관리와 공정한 평가 등을 진행함으로써 불성실한 학습자를 규제하여 학습자 간 갈등을 해소하고 다수의 연구에서 제기되었던 일부 성인 학습자와 평생교육기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제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성인 학습자의 학위취득 또는 자격증 발급 등의 형식적 목표 달성과 더불어 사회복지 실천가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전문지식과 윤리관이 형성되어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직업정체성이 강화될 것이다.

둘째, 직업이 있는 성인 학습자의 직업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일과 학습 병행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학습태도를 형성하며, 사회복지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여 다른 직업에 상응하는 처우 및 지위를 보장해야 한다. 따라서 평생교육기관은 성인 학습자의 직장 내 다양한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교수법을 적용하고 학습자들의 상호작용의 장(場)을 마련하여 학습 초기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사회(직장) 경험을 교류하는 기회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교수자는 성인 학습자가 다른 수강생들과 학습 내·외적으로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하여 새로운 직업에 대한 전문직 문화 및 행동 가치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학습자는 공식적 과정뿐만 아니라 비공식적 과정을 통해서 특정 직무에서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으므로(김민규·이찬, 2018) 비형식적 학습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성인 학습자를 지도하는 교수자는 형식적 교육현장에서의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형식적·비형식적 교육현장에서 학문적인 자질을 토대로 상담자, 토론가, 교육 행정가 등의 역할을 통합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요구된다.

그리고 학습자의 상호작용의 장(場)을 마련하기 위해서 평생교육원 차원에서 성인 학습자의 자조모임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성인 학습자는 다른 학습자와의 안정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학습 초기의 불안감과 일과 학업 병행에서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소통하며 학습과정에서의 혼돈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의 자조모임은 학습자의 연령, 취업 분야 등을 고려하여 운영함으로써 교류의 기회가 실질적으로 확대되고 상호 존중과 겸손 등의 긍정적인 집단문화가 형성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평생교육원 성인 학습자의 학업 몰입도가 향상되고 사회복지사로서의 전문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사회복지분야 종사자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더불어 그에 따른 처우개선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열정과 자부심이 더욱 강화되어 직업정체성의 견고화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직업이 없는 성인 학습자의 직업정체성을 함양하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취업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환경에 주목하여 우수한 교수자원을 확보하고, 학습자의 역량강화를 도모해야 한다. 따라서 예비사회복지사의 취업 욕구에 대처할 수 있는 전문성 높은 교수자를 확보하고, 평생교육원에서 성인 학습자의 욕구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학습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법·제도적 정비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 평생교육원은 전문성 높은 교수자의 확보를 위해 교수자의 전공 세분화를 고려한 공개채용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평생교육원 개설 과목의 성격에 따라 이론 교수자와 실무 교수자로 구분하여 채용하거나, 대학교 채용 절차와 동등한 수준으로 교수자의 전공 세분화를 고려한 공개채용 절차를 시행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평생교육원 강의에 대한 질적 수준을 담보하고 성인 학습자의 지식 정교화를 달성함으로써 사회복지실천 전문가로서의 지식을 습득하고 윤리적 의사결정을 내면화하며 높은 수준의 직업정체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성인 학습자의 욕구를 반영하고 사회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 교과목 개설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평생교육원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학습자들과 공유하고, 상호 간에 언로 기제(mechanism)를 확립함으로써 평생교육원과 학습자 간에 충분한 정보를 교류하여 학습자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교과목 체제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하여 평생교육원에 대한 학습자의 이용 충성도가 높아지고 학습자의 중도 탈락을 방지함으로써 평생교육원의 안정화된 운영 속에서 보다 우수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는 것은 물론 학습자는 자신의 욕구에 부합하는 교과목을 학습함으로써 능동적인 자세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여 역량을 강화하고 학습자 스스로 적절한 지향점을 설정하며 전문 직업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Ⅵ. 결 론

평생교육원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인 학습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선행연구에서는 평생교육원의 운영과 학습과정에서의 형식적인 문제점을 중심으로 보고된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평생교육원 성인 학습자의 실질적인 학습 성과를 진단하고 미래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올바른 역할을 정립하기 위해서 직업정체성 형성에 주목하였으며, 성인 학습자의 학습 경험에 따라 예비사회복지사로서의 직업정체성 형성과 변화를 탐색하였다. 이를 통하여 성인 학습자의 직업 유무에 따라 직업정체성의 수준 및 변화 정도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보고하였다. 특히, 모든 집단에서 학습 초기뿐만 아니라 학습이 진행되어 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직업정체성의 수준이 양호하지 않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결국, 사회복지사로서의 직업정체성은 학위취득이나 자격증 부여에 의해 일순간에 정립되는 것이 아니라 학습 과정을 어떻게 경험하느냐에 따라 성장 또는 퇴보할 수 있다는 것을 학습자, 교수자 및 교육기관이 유념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평생교육원의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학습 경험에 따라 예비사회복지사로서의 직업정체성 형성에 대해 처음으로 종단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 과정에서 성인 학습자의 직업 유무에 따라 비교분석함으로써 성인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학습과정 실태 및 학습 성과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직업정체성을 도모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언하였다. 나아가 평생교육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여 국민의 평생 학습권을 보장하고 평생교육을 확산하는데 필요한 근거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다만, 본 연구는 일부 지역의 평생교육원에서 학습하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에 주의를 요한다. 그리고 성인 학습자의 직업 유형 또는 실직기간, 연령 등을 기준으로 집단을 세분화하여 비교연구를 진행함으로써 학습 성과와 직업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보다 실질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평생교육원 성인 학습자에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로의 신분 변동과정에서 직업정체성이 어떻게 발달되어 가는지에 대한 추적연구를 시도함으로써 평생교육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한 보다 정교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연구방법은 후속연구에서 실천해 보고자 한다.

Notes
1) 평생교육원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은 이전 학력에 따라 3학기 또는 4학기를 수강하고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연구기간을 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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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전병주 okjbj@cbnu.ac.kr

2014년 충북대학교에서 사회복지정책 전공으로 문학박사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충북대학교와 순천향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최근에는 택지개발 이주자의 외상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노인요양시설 종사자의 안전의식에 관한 연구”(2018),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사회복지시설평가 수용성에 관한 연구”(2019), “고령사회에서 인신사고로 인한 일실수입의 산정과 그 시사점”(2020) 등의 다수 논문을 발표하였다. 주요 관심분야는 고령사회, 주거복지, 사회 안전이다.

김현수 hskim5724@sch.ac.kr

1999년 서울대학교에서 “인적자원개발 담당자의 직무능력과 역할수행에 관한 연구”로 교육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순천향대학교 산학평생대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NCS학습모듈(세분류: 평생교육프로그램 기획·개발·평가)(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6) 개발에 참여하였으며, “산학연 협력체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이해당사자 요구분석”(2015), “한국 평생교육 정책의 유형화와 발전과제”(2018), “기술사 계속전문개발을 위한 교육훈련 체계 개발의 방향과 과제”(2019) 등의 다수 논문을 발표하였다. 주요 관심분야는 평생교육, 산학협력, 인적자원개발이다.

<표 1>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구분 직업 유 직업 무 N(%)
유형 93( 51.4) 88( 48.6) 181(100.0)
성별 남성 41( 44.1) 37( 42.0) 78( 43.1)
여성 52( 55.9) 51( 58.0) 103( 56.9)
소계 93(100.0) 88(100.0) 181(100.0)
연령 26세 ∼ 30세 4( 4.3) 2( 2.4) 6( 3.4)
31세 ∼ 40세 48( 52.2) 38( 44.7) 86( 48.6)
41세 ∼ 50세 30( 32.6) 37( 43.5) 67( 37.9)
51세 이상 10( 10.9) 8( 9.4) 18( 10.2)
소계 92(100.0) 85(100.0) 177(100.0)
교육 수준 고등학교 졸업 43( 47.8) 32( 40.0) 75( 44.1)
대학(2년제) 졸업 32( 35.6) 30( 37.5) 62( 36.5)
대학교 졸업 13( 14.4) 13( 16.3) 26( 15.3)
대학원 졸업 2( 2.2) 5( 6.3) 7( 4.1)
소계 90(100.0) 80(100.0) 170(100.0)
경제 상태 매우 좋지 않다 20( 22.1) 12( 14.6) 32( 18.5)
대체로 좋지 않다 36( 39.5) 26( 31.7) 62( 35.8)
보통이다 22( 23.3) 28( 34.1) 50( 28.9)
대체로 좋다 9( 10.5) 10( 12.2) 19( 11.0)
매우 좋다 4( 4.7) 6( 7.3) 10( 5.8)
소계 91(100.0) 82(100.0) 173(100.0)

<표 2>

동질성 검증

구분 M(SD) t-value
직업정체성 직업 유 2.78(.33) -.53
직업 무 2.81(.36)

<표 3>

T1과 T2에서의 직업정체성의 변화

구분 T1 T2 t-value
M(SD) M(SD)
**p<.01
직업정체성 직업 유 2.78(.33) 2.84(.36) -1.85(p=.06)
직업 무 2.81(.36) 2.71(.31) 3.27**

<표 4>

T1과 T2에서의 직업정체성 하위영역의 변화

구분 T1 T2 t-value
M(SD) M(SD)
*p<.05, **p<.01
행동준거로서의 전문조직 활용 직업 유 2.88(.56) 2.96(.54) -1.64
직업 무 2.85(.65) 2.71(.47) 2.03*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념 직업 유 2.89(.45) 2.90(.59) -.25
직업 무 2.87(.52) 2.89(.60) -.57
자체규제에 대한 신념 직업 유 2.73(.59) 2.84(.70) -2.01*
직업 무 2.84(.75) 2.63(.73) 2.63**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직업 유 2.63(.52) 2.64(.60) -.20
직업 무 2.68(.53) 2.57(.65) 1.75

<표 5>

심층인터뷰 참여자 특성

참여자 유형 성별 연령 참여자 유형 성별 연령
1 직업 유 회사원 32 5 직업 무 34
2 자영업 38 6 42
3 공무원 43 7 43
4 회사원 47 8 52

<표 6>

주제군에 따른 하위범주

주제군 하위 범주 비고
직업 유 직업 무
학습태도 및 교육환경 - (학습 초기) 새로운 분야의 공부이기 때문에 두려움도 있었고, 일과 학습의 병행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학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자신감이 없었어요. 그래서 학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어요. - (학습 초기) 자격증 취득해서 취업하려면 열심히 해야죠. 교육환경도 괜찮고 담당직원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어요. 자체 규제에 대한 신념
- 학습을 진행하면서 학습자 상호간에 정보 공유하고 서로 이해도가 높아져서 공부하기에 한결 편안하였고, 더 열심히 하자고 서로 격려합니다.
- 학습내용과 사회생활(직장)의 경험이 앞으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도움이 되어 책임감과 자기통제가 강화되어 사회복지사로서의 신념체계가 형성되고 전문성을 발휘하겠죠.
- 학습이 진행되면서 교수가 강의에 대한 전문성보다는 수강생과 친밀감 유지에 너무 치중하는 느낌입니다. 일부 강좌는 비전공 교수에 의해 진행되거나, 교육과정과 강의시간이 준수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어요. 실제로 전문지식이나 신념윤리가 형성되었는지 모르겠어요.
- 현재 교육환경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실천현장에서 사회복지사로서의 지식과 윤리성을 기초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 (이러한 긍정적인 태도 형성) 향후 복지시설(조직)에서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근무하는 복지시설도 건강한 조직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거예요.
- (그러나) 일부 불성실하거나 이기적인 학습자가 학습을 통해 지식, 가치관을 습득했는지 의문입니다. 이런 사람이 시설(조직)에서 근무한다면 적절한 서비스가 공급되기도 어렵고, 조직 신뢰가 저해되어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기에는 좀...
- 지금과 같은 교육환경에서 학습한 수강생들이 사회복지조직에 취업하더라도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일부 교수는 시설 최고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는데, 부족한 강의 전문성 때문에 그 시설(조직)에 대해서도 좋게 보이지 않아서 조직에서 의미있는 경험을 하거나 제가 의지하면서 잘 융화될 수 있을까요... 행동준거로서 전문조직 활용
사회적 인식 및 역량 강화 - (학습 초기) 개인적 관심이나 적성보다는 취업하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취득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서 학습을 시작했어요. 직업에 대한 소명 의식
- 사회복지사 처우가 열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공부하면서 점차 크게 느꼈어요. 그 동안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에 너무 무관심 했었고, 전문직 종사자라고 말하기에도 어렵겠어요. 그러니 현재로써 자부심이나 헌신을 기대하기에는...
- 공부를 하면서도 현재 직업보다 사회복지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급여가 좋지 않아서 실제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 (나이도 많고 경력이 단절되었기 때문에) 취업에도 도움이 되고, 전문성이 높아지도록 자격증 관련 과목을 신설하거나 대학교에서 새롭게 개설된 교과목 운영을 건의했었지만 반영이 전혀 안 되어서 실망스럽습니다.
- 최근 복지계 동향이나 이슈 내용을 듣고 싶은데, 그런 거는 말씀이 없어요. 일부 교수의 교육경력, 현장경력이 생각보다 짧아서 아쉬움이 있어요. 그래서 점점 자신감도 없어지고 전문직업인으로서 열정을 갖거나 당당하게 근무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