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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 ] | |
GRI REVIEW - Vol. 27, No. 2, pp. 5-28 | |
Abbreviation: GRI REVIEW | |
ISSN: 2005-8349 (Print) | |
Print publication date 31 May 2025 | |
Received 25 Mar 2025 Revised 13 May 2025 Accepted 19 May 2025 | |
DOI: https://doi.org/10.23286/gri.2025.27.2.001 | |
딩크가구의 주택소유와 투자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맞벌이 · 유자녀 가구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 |
이승욱** ; 노승한*** ; 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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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석사과정(주저자) |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제2저자) |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연구원 연구교수(교신저자) | |
The Impact of DINK Households on Housing Ownership and Investment Choices : A Comparative Study with Double-Income Families with Kids | |
Lee, Seung-wook** ; Ro, Seung-han*** ; Kim, J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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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tudent, Dept. of Real Estate Studies, Konkuk University(First Author) | |
***Professor, Dept. of Real Estate Studies, Konkuk University(Second Author) | |
****Research Professor, Institute of Urban Science, University of Seoul(Corresponding Author) | |
Funding Information ▼ |
본 연구는 한국 사회의 변화하는 인구 및 가구 구조가 주택 소비와 투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DINK(Double-Income, No-Kids) 가구와 맞벌이 · 유자녀 가구를 비교하였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수도권 주거실태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향 점수 매칭(PSM) 및 다항 로짓 분석을 활용하여 각 가구 유형의 주택 소비 및 투자 행동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DINK 가구는 자녀 양육 부담에서 벗어나 자산 증식 및 투자 수익을 우선시하며, 유주택 임차 및 다주택 보유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맞벌이 · 유자녀 가구는 안정적이고 질 높은 주거 환경을 중시하며, 실수요 중심의 1주택 자가 소유를 선호하였다. 특히 주택금융상품의 활용은 두 가구 유형 모두에서 주택 소비 및 투자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가족 구조를 고려한 맞춤형 주택 정책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향후 DINK 가구의 투자 성향을 고려한 규제와 지원 정책, 그리고 맞벌이·유자녀 가구의 안정적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 및 주거비 지원 프로그램이 검토되기를 바란다.
This study examines the impact of changing household structures on housing consumption and investment behaviors, focusing on DINK (Double-Income, No-Kids) and double-income households with children in South Korea. Using housing survey data collected between 2020 and 2022 within the Seoul metropolitan area, we applied Propensity Score Matching (PSM) and multinomial logit models to analyze differences in housing behaviors. The results show that DINK households prioritize asset growth and investment returns by favoring rental properties and owning multiple houses. In contrast, double-income households with children prefer owning one house to ensure a stable and high-quality living environment. Housing finance products played a significant role in shaping housing decisions for both groups. The study emphasizes the need for tailored housing policies addressing the distinct needs of each household type, such as regulatory measures targeting DINK households’ investments and enhanced housing support for families with children. Future research should expand its scope to explore broader regional dynamics and assess the long-term impacts of tailored housing policies.
Keywords: DINK, Housing Consumption, Housing Investment, Households, PSM, Multinomial Logit Model 키워드: 주택 소비, 주택 투자, 가구 유형, 다항로짓모델 |
최근의 한국사회는 가구구조의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출산율 저하 현상과 더불어 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가구의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주택 시장의 소비와 투자 수요에도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과거 한국 주택 시장은 전통적으로 생애주기에 따라 결혼 후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과정에서 주택의 크기나 위치를 결정하는 가구 형태가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DINK와 같은 새로운 가구 유형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25~39세 청년 맞벌이 기혼 가구 중 무자녀 가정의 비율은 36.3%로, 10년 전(2013년 21%)에 비해 약 1.7배 증가했다(권익성, 2024). 이는 청년 맞벌이 부부 세 쌍 중 한 쌍 이상이 딩크족임을 의미한다.
DINK는 1987년 뉴욕매거진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로, 맞벌이(Double-Income)을 하면서 자녀가 없는(No-Kids)부부를 뜻한다. 이들 가구는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이 없어 자녀가 있는 가구와는 주택 점유 형태 선택에 있어 두드러지는 차이점을 보이는데, 특히 주택 구입 및 자산 형성에 있어 투자와 자산 증식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들은 주택을 단순한 거주 공간 이상의 투자재로 인식하여 유주택 임차나 다주택 보유 등 보다 공격적인 투자 지향적 선택을 보인다. 이는 기존의 생애주기 가설만으로는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고 예비적 저축 이론이나 심리적 회계 이론 등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반면, 맞벌이 · 유자녀 가구는 자녀 출산과 양육이 가져오는 주택 수요의 변화를 경험한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자녀의 출산은 가구의 주택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첫째 아이 출산 의향과 주택 규모, 방의 수 등 주거 환경의 개선 요구가 강하게 나타난다(예, Strom, 2009; Mulder와 Wagner, 1998). 또한 Coley와 Kull(2013) 및 김구회·김기홍(2016)의 연구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자녀를 둔 가구는 자녀의 양육과 교육, 안정적인 성장 환경 확보를 위해 더 넓고 질 높은 주택을 선호하게 되고, 이로 인해 주거비 부담이 증가하며 때로는 무주택 임차 형태로 전환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DINK 가구와 맞벌이 · 유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두 유형 간의 주택 소유 및 점유 형태 차이와 결정 요인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주택은 거주를 위한 소비재이면서 동시에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재의 이중적 성격을 가진다. 김정호(1982)는 주택 수요를 분석할 때 소비와 투자 동기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으며, 이는 가구의 경제적 상황과 사회적 특성에 따라 상이하게 작용한다고 보았다. 강은택, 마강래(2008)는 주택의 점유형태 및 보유형태의 의미가 상이하기에 시사하는 바도 차별적일 수 있다고 보았다. 유주택임차를 선택한 가구에서 실수요가구보다 가구주의 학력 및 소득이 높은 직업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유주택 임차 선택이 전략적임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Mulder와 Wagner(1998)는 자녀 유무와 같은 가구 특성이 주택 수요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며, 자녀 출산이 더 큰 주택과 높은 품질의 주택 수요를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 이는 주택 소비가 단순한 주거 서비스의 제공뿐만 아니라 가구의 사회적·경제적 목표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기존 이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DINK 가구와 맞벌이 · 유자녀 가구라는 두 가지 특수한 가구 유형을 대상으로 하여 이들의 소비 및 투자 행태가 기존의 생애주기 가설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을 수 있음을 제시하고, 예비적 저축 이론과 심리적 회계 이론과 같은 추가적 관점을 도입하여 분석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DINK 가구는 전 세계적으로 20세기 후반 Yuppie족 등장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경제상황과 맞물려 DINK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박래정(2009)에 따르면 대부분의 DINK 가구는 양육비를 이유로 선택한 것이며, 이는 경제난으로 인한 것임을 알 수 있다
DINK 가구는 자녀 양육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다른 가구 유형과 차별화된 주택 소비 및 투자 행동을 나타낼 수 있다. Ioannides와 Rosenthal(1994)은 가구의 경제적 여건과 가치관이 주택 소비와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였다. Che Wenfeng와 Li Bingkun(2021)의 연구에 따르면, DINK 가구에서 중위 자산 및 저축액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가 없는 가구가 자녀 관련 지출이 적어 더 많은 자본을 투자와 저축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준민 외(2022), 정예은 외(2022)에 따르면 자산으로 설명되지 않는 소득의 증가가 더 나은 주거환경 추구를 위해 임차를 추구하는 경우가 나타나, DINK 가구는 소득과 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더 나은 주거 환경 및 투자적 수요로 임차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을지 알아보고자 한다. 추가로 윤정득(2015)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에서 연령이 많아질수록 주택자산의 소비 탄력성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는데, DINK 가구에서는 어떻게 될지 확인해보고자 한다. 그렇지 않다면 DINK 가구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소득 및 자본이득을 기대할 수 있는 부동산 자산을 소유토록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에서 밝혀진 바를 넘어 DINK 가구가 단순히 소득이나 자산이 많다는 사실을 넘어, 어떤 구체적인 주택 소비 및 투자 선택을 하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DINK 가구의 독특한 투자적 성향을 밝히는 데 차별성을 가진다.
맞벌이 · 유자녀 가구는 자녀의 교육과 양육을 위한 안정적이고 질 높은 주거 환경을 우선시한다. Mulder와 Wagner(1998)는 자녀가 있는 가구가 넓고 방이 많은 주택을 선호하며, 자녀 출산이 주택 보유 동기를 강화시킨다고 지적했다. Coley와 Lynch(2013)은 주거 환경의 질이 아동과 청소년의 정서적·행동적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며 자녀가 있는 가구는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주택 소비를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녀 출산은 더 넓은 주거 공간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킨다. Kulu와 Vikat(2007)의 연구에 따르면 가족 구성원 증가로 인해 더 넓은 생활 공간의 새로운 주택 마련 수요가 발생한다. 또한 Strom(2009)의 스웨덴 자료 분석에 따르면, 주택 규모가 첫째 아이 출산 의향과 가장 강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방의 개수 또한 첫째 아이 출산 의향과 긍정적인 관계를 나타냈다.
국내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오신휘와 장인수(2021)는 한국 가구의 주거 환경이 자녀 출산 의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자녀가 있는 가구는 더 넓은 면적과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주택을 선호한다고 나타냈다. 이는 자녀 유무에 따라 주택 소비와 투자 행태가 뚜렷하게 구분되며, 맞벌이 · 유자녀 가구는 주거 안정성과 환경적 요인을 중시한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
본 연구는 이러한 기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맞벌이 · 유자녀 가구의 주택 소비 동기를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DINK 가구와 명확히 대비되는 특성을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는 가구 유형별로 차별화된 주택 정책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주택 소비와 투자 행태는 가구 구조 변화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며, 이를 반영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호진과 고성수(2017)는 한국의 주택 시장에서 소비와 투자 수요가 공존하며, 가구의 경제적 여건과 사회적 특성에 따라 이 두 요인의 균형이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최근 연구에서는 소유-거주 분리 가구의 특성에 대한 분석도 이루어지고 있다. 추성윤(2024)의 연구에 따르면, 소유-거주 분리 가구는 1주택 자가 거주 가구에 비해 부채액이 많지만 부채 상환액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대보증금을 통해 무이자로 자금을 차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DINK 가구와 맞벌이 · 유자녀 가구의 차별화된 주택 소비 및 투자 행태를 고려한 정책적 접근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맞벌이 · 유자녀 가구를 위한 안정적이고 질 높은 주택 공급과, DINK 가구의 투자 수요를 고려한 정책 수립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기존 연구들은 주택 소비의 일반적인 결정요인(소득, 자산, 자녀 유무 등)을 다루었으나 DINK 가구에 특화된 실증연구는 매우 드물다. 본 연구는 DINK 가구와 맞벌이 · 유자녀 가구를 비교·분석하여 주택 소비 및 투자 행태의 세대 내 전략 차이를 밝히고자 한다. 단순한 자산 수준이 아니라 점유형태(자가 vs 임차)와 임차 목적(거주 vs 투자)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가구 유형별 주택 선택 동기의 미시적 차이를 규명한다. 정책적으로는 가구 유형 맞춤형 주택공급 및 금융지원 방향을 제안함으로써 주거복지의 세분화를 도모한다.
본 연구는 DINK 가구와 맞벌이 · 유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두 유형 간의 주택 소유 및 점유 형태 차이와 결정 요인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DINK 가구의 경우 자산 증식과 투자 수익을 우선시하는 특성이 유주택 임차나 다주택 보유와 같은 투자 지향적 선택으로 나타나고, 자녀가 있는 가구는 자녀 양육과 교육을 위한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주거 환경 마련을 위해 주거비 부담을 감수하며 주택 소비 행태가 달라지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특히 다음 세 가지 연구질문에 초점을 맞춘다.
1. 가구의 경제력(소득, 자산)은 주택 소비와 투자 행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2. 자녀의 유무는 주택 선택의 동기와 방식에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가?
3. DINK 가구의 투자 지향적 행태는 상환 능력(경상소득)이나 금융 접근성과 같은 재무적 요인에 의해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가?
이상의 연구질문을 통해 본 연구는 변화하는 가구 유형이 주택시장 참여 방식에 미치는 구조적 변화를 조명하고, 특히 DINK 가구에 초점을 맞추어 향후 가구 다양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주택 정책 수립에 기여하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는 주택 소비 및 투자 행동을 분석하기 위해 다항 로짓 모형(Multinomial Logit Model)을 사용하였다. 이를 통해 네 가지 주택 보유 및 점유 형태 간의 선택 확률을 추정하였으며, 가구 특성 및 경제적 요인이 각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분석 대상은 DINK 가구, 맞벌이 가구, 맞벌이 · 유자녀 가구로 구분되며, 이를 비교하기 위해 PSM(Propensity Score Matching) 기법을 활용하였다. PSM 기법은 공통변수를 기준으로 유사한 개체들을 짝지어, 무작위 실험에 가까운 표본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비교·연구에 널리 활용되는 통계적 방법이다(Rosenbaum and Rubin, 1983; 이정화·문상호, 2014).
본 연구에서 다루는 DINK 가구의 여부가 주택소유 및 자가소유를 결정하는 데에는 가구주의 특성과 같은 외생적 요인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선택 편의(selection bias)를 통제하지 않고 회귀분석을 진행할 경우 정책효과가 과대평가될 위험이 있다(김지나·노승한, 2019). 이에 본 연구는 PSM을 통해 연령, 소득, 학력 등 주요 공변량을 통제하여 자녀 여부에 따른 세 그룹 간의 특성을 비교하고, 이후 다항 로짓 모형을 통해 가구 유형별 주택 소비 및 투자 행동의 차이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PSM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DINK 가구 여부를 종속변수로 하고, 개별 가구의 경제적 특성 변수를 설명변수로 투입하여 이항로지스틱 회귀모형을 통해 성향점수(Propensity Score)를 산출하였다. 산출된 성향점수는 조건부 확률 모형으로 아래 <식 1>과 같이 정의된다.
<식 1> |
이후 산출된 성향점수를 기반으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 간 매칭을 실시하였으며, 매칭에는 최근접 이웃 매칭(Nearest Neighbor Matching) 방식을 적용하였다. 이후, 공통지지 구간을 확인한 뒤 매칭의 질을 평가하였다. 이 과정에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의 분포가 서로 유사하게 균형을 이루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권현정 외, 2011). 이러한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두 집단은 통계적으로 동질성을 갖추면서도 독립적인 집단으로 간주할 수 있다(Rosenbaum and Rubin, 1983).
가구는 각 기간 동안 노동소득 및 이전소득으로 구성된 소득(yt)을 통해 주택 소비와 기타 소비재를 구매하고, 저축을 통해 이자수익을 얻는다. 가구의 주택 소비는 거주를 위한 실수요(HC)와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 수요(HI)로 구분된다. 실수요는 가구가 임차 형태로 주거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자가로 주택을 점유하는 행위를 포함하며, 투자 수요는 주택 구매 후 임대 또는 자본이득을 목적으로 보유하는 행동으로 정의된다.
이때 가구의 주택 선택 행동은 주택 서비스의 소비(HC)와 투자(HI) 간 효용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주택 소비의 효용은 소비된 주택 서비스양과 기타 소비재로 구성되며, 투자 수요의 효용은 자산 증식과 임대 수익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점에서 주택 소비와 투자는 가구의 경제적 여건, 점유 형태, 주택 시장 특성에 따라 상이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본 연구는 국내 주택 시장의 특성을 반영하여, 가구의 주택 보유 및 점유 형태를 ‘무주택임차 – 1주택자가 - 유주택임차 –다주택자가’ 네 가지 형태로 구분하였다.
이러한 형태는 기존 Mulder와 Wagner(1998) 연구에서 제안한 행동 모형을 기반으로 하나, 한국 주택 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수정되었다. 특히 이호진, 고성수(2017)을 참고해 국내의 전세 제도 및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보유하는 가구의 특성을 고려하여 유주택임차를 별도로 구분하였다.
가구의 주택 소비 및 투자 행동은 가구주의 성별, 나이, 학력, 혼인 상태, 자녀 유무 같은 가구 특성, 경상소득, 비경상소득, 주택금융상품 활용 여부, 대출 규모 같은 경제적 특성, 상대 주거비용, 거주 주택 시가 같은 주택 시장 특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가정한다.
이를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가구 i의 소비수요(HC)와 투자수요(HI)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식 2> |
<식 3> |
여기서 Xi는 가구의 특성 벡터, βI와 βC는 각각 투자 수요와 소비 수요에 대한 설명변수 계수이며, ϵI와 ϵC는 오차항을 나타낸다. 두 수요의 차이는 잠재 변수(Y*)로 정의되며, 이는 주택 보유 및 점유 형태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식 4> |
가구의 주택 보유 및 점유 형태는 의 값에 따라 다음과 같이 결정된다. 가구는 주택 소비와 투자 간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제약식 하에서 의사결정을 내린다.
<식 5> |
<식 6> |
<식 7> |
예산 제약식인 <식 5>는 가구가 특정 기간 동안 소득과 주택 투자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을 소비와 저축, 그리고 주택 서비스 비용에 할당하는 과정을 나타낸다. 구체적으로, 가구의 소득(yt)과 임대료(RㆍHI)는 소비(c)와 주택 서비스 비용(RㆍHC), 저축(S), 그리고 주택 보유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P-L)ㆍHI)의 합과 같아야 한다.
또한 자산 제약식<식 6>는 다음 기간의 자산 축적 과정을 설명한다. 가구의 총 자산(W)은 현재 소득(yt+1) 저축에 이자율(r)을 적용한 금액(S(1+r)), 그리고 주택 보유로부터 발생하는 수익(HIㆍ[P(1+θ)-L(1+r)])의 합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θ는 주택 가격 상승률을 나타내며, 이는 주택 투자가치의 변화를 반영한다.
가구는 위 제약 조건을 고려하여 주어진 기간 동안 효용을 극대화하려는 최적화 문제를 해결한다. 이때 효용 함수인 <식 7>은 기타 소비재 소비(c)와 주택 서비스의 생산량(δHC)으로부터 얻는 현재 효용(U(c,δHC))과 미래의 기대 효용(βE[U(W)])의 합으로 표현된다. 여기서 β는 가구가 미래 효용을 현재 가치로 할인하여 평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할인 요인이다.
결론적으로, 가구는 소득, 주택 서비스 소비, 주택 투자, 저축, 대출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현재와 미래의 효용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이러한 분석은 주택 시장에서 가구의 행동을 이해하고, 주택 관련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기초를 제공한다.
국가별로 차이는 존재하나 자녀 여하에 따라 주택 소비 패턴이 달라지는 것이 보고되고 있으며, 김정호(1982)는 주택 구입 시 소비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존재하므로, 주택 수요 분석에서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본 연구는 DINK 가구와 맞벌이 · 유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소비와 투자 수요의 차이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가구의 경제적 여건, 자녀 유무, 라이프스타일 등이 주택 소비 및 투자 행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이론적 논의를 바탕으로 DINK 가구와 맞벌이 · 유자녀 가구가 주택 소유 및 점유 형태를 선택할 때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가설을 별도로 설정하지 않고, 가구 유형을 DINK, 맞벌이 · 유자녀 가구로 구분하여 실증 모형을 설정하고 분석함으로써, 각 가구 유형의 주택 소비 및 투자 수요 결정 요인을 명확히 규명하고자 한다. 특히 DINK 가구는 자녀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없어 투자적 성향이 높아질 수 있음을 기존 문헌에서 지적하고 있으며, 맞벌이 · 유자녀 가구는 자녀 양육 및 교육을 위한 안정적 주거 환경 추구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날 그것으로 예상한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기존 문헌의 논의들을 바탕으로 DINK 가구와 맞벌이 · 유자녀 가구의 주택 보유 및 점유 형태에 나타나는 소비와 투자 수요 차이를 분석하여, 가구 구조 변화에 따른 주택 정책 방향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주택 소비 및 투자 수요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구분한다. ‘실수요’는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주택을 1채 보유하여 자가 거주 형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작적 정의하며, ‘투자수요’는 자산 증식 및 임대수익 등을 목적으로 유주택 임차 및 다주택 보유 형태를 선택하는 것으로 구분하여 분석에 활용한다. 이에 따라 ‘투자 성향’은 단순한 거주의 수단이 아닌 주택을 자산 증식이나 임대 수익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유주택 임차 혹은 다주택 자가의 형태 등으로 보유·선택하는 경향으로 정의한다.
본 연구는 분석을 위한 자료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원자료 중 수도권 지역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발생한 임대차3법 시행(2020.7), 초저금리 정책(2020~2021), 유동성 확대(2020~2022) 등 주택시장 구조변화를 포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3개년 데이터를 통합처리하였다. 또한 연도별 물가변동은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CPI)로 보정하여 실질가치 기준 분석을 수행하여 일관성을 확보하였다.
한편, DINK 가구는 단순히 자녀를 갖지 않겠다는 집단이 아니라, 경제적 안정과 주거 마련, 자산 축적 등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을 중시하는 전략적 선택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DINK의 정의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DINK 가구의 이론적·제도적 근거를 기반으로, Allyson(2012)이 제시한 ‘전략적 부모됨(Strategic Parenting)’개념을 토대로, 국내 주거정책상 신혼부부 지원기간(7년) 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DINK 가구를 혼인기간 7년 초과 무자녀 맞벌이 부부로 정의하였다.
혼인 가구 대상이고 PSM 성향점수매칭을 통해 학력 및 나이를 통제하기에 <표1>에서처럼 항상소득과 임시소득 대신 경상·비경상소득을 사용하였다. 한국에서 항상소득보다 경상소득이 주택 점유를 추정하는 데 더 효과적(이채성, 2009)이며, 이는 실현된 자금의 축적이 주택 구매 가능성을 더 정확히 예측하기 때문이다.
항목 | 변수 | 측정 | 설명 | |
---|---|---|---|---|
종속변수 | 주택 보유별 점유형태 | 명목(더미) | 무주택 임차=0, 1채 보유 자가=1, 유주택 임차=2, 2주택이상보유 자가=3 | |
설명변수 | 가구 특성 | 가구주 성별 | 명목(더미) | 남성=1, 그 외=0 |
가구주 연령 | 세 | 가구주의 연령 | ||
가구주 학력 | 명목(더미) | 대졸이상=1, 그 외=0 | ||
가구주 혼인상태 | 명목(더미) | 배우자 있음=1. 그 외=0 | ||
신혼 여부 | 명목(더미) | 결혼기간 7년 미만, 신혼=1, 그 외=0 | ||
맞벌이 여부 | 명목(더미) | 맞벌이=1, 그 외=0 | ||
맞벌이 · 유자녀 여부 | 명목(더미) | 맞벌이 · 유자녀=1, 그 외=0 | ||
DINK 여부 | 명목(더미) | DINK=1, 그 외=0 | ||
부모봉양의사 | 명목(더미) | 부모봉양 계획 있음=1, 그 외=0 | ||
경제적 특성 | 경상소득 | 만 원 | 경상소득 | |
비경상소득 | 만 원 | 비경상소득 | ||
총 대출금액 | 만 원 | 가구의 총 대출금액 | ||
주택시장 특성 | 상대주거비용 | 만 원 | 임차비용, 소유비용 관련 | |
거주주택 시가 | 연속 | 거주주택 시가 |
분석자료를 기반으로 PSM 기법을 적용하여 표본을 재구성하였다. 먼저, <표 1>은 매칭 전후의 표본 분포를 나타낸다. 맞벌이 · 유자녀 집단(통제군) 1,267명과 DINK 집단(처치군) 189명 중에서, 성향점수가 유사한 표본을 1:1로 매칭하여 각 집단에서 189명씩 최종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매칭에 포함되지 않은 표본은 분석에서 제외되었다.
<그림 1>은 성향점수의 분포와 매칭 결과를 시각적으로 제시한다. 매칭된 표본(Matched Treated Units, Matched Control Units)은 공통 영역 내에 분포하며, 비매칭 표본(Unmatched Treated Units, Unmatched Control Units)은 영역 밖에 위치한다. 이를 통해 두 집단의 성향점수 분포가 매칭 후 유사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표 2>는 매칭 전후 집단 특성의 동질성 검정을 보여준다. 매칭 전에는 주요 변수에서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나, 매칭 후에는 모든 변수의 p-value가 0.05 이상으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PSM 기법을 통해 두 집단의 주요 특성이 유사해졌음을 보여주며, 이후 분석의 타당성을 높여준다.
Group | 맞벌이 · 유자녀(Control) | DINK(Treated) |
---|---|---|
원표본(All) | 1,267 | 189 |
매칭 수(Matched) | 189 | 189 |
비매칭 수(Unmatched) | 1,078 | 0 |
Discarded | 0 | 0 |
기초통계 결과는 <표 3>과 같으며, DINK 가구는 무주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무자녀 맞벌이 부부가 경제적 이유로 주택 구입에 신중하거나, 주거 불안정성이 출산을 미루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자가 소유 및 다주택 보유 가구는 평균적으로 더 높은 경상소득과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유자녀 가구가 무자녀 가구에 비해 자가 보유율이 높고, 총자산도 더 많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매칭 후에는 두 집단의 가구 특성이 더욱 유사해져, 비교·분석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Variable(매칭 전) | 맞벌이 · 유자녀 (N=1,267) | DINK(N=189) | p-value |
---|---|---|---|
배우자 나이 | 37.5 ± 4.2 | 40.1 ± 5.9 | 0.000 |
경상소득 | 608.6 ± 207.5 | 541.2 ± 174.3 | 0.000 |
결혼지속기간 | 7.1 ± 2.5 | 8.2 ± 1.2 | 0.000 |
가구주 학력 (1=대졸 이상) | 0.870 | 0.836 | 0.248 |
▼ | |||
Variable(매칭 후) | 맞벌이 · 유자녀 (N=189) | DINK(N=189) | p-value |
배우자 나이 | 39.7 ± 4.5 | 40.1 ± 5.9 | 0.505 |
경상소득 | 547.0 ± 149.9 | 541.2 ± 174.3 | 0.967 |
결혼지속기간 | 8.2 ± 1.9 | 8.2 ± 1.2 | 0.925 |
가구주 학력 (1=대졸 이상) | 0.852 | 0.836 | 0.777 |
구분(매칭 전) | 무주택 | 1주택 | 2주택 | |||
---|---|---|---|---|---|---|
평균 | 표준편차 | 평균 | 표준편차 | 평균 | 표준편차 | |
자가 거주 | - | - | 0.87 | 0.34 | 1.00 | - |
가구주 성별 | 0.95 | 0.21 | 0.95 | 0.23 | 0.96 | 0.20 |
가구주 나이 | 39.20 | 4.54 | 40.21 | 4.69 | 42.11 | 4.42 |
가구주 학력 | 0.86 | 0.35 | 0.87 | 0.34 | 0.96 | 0.20 |
가구주 혼인상태 | 1.00 | - | 1.00 | - | 1.00 | - |
신혼 여부 | 0.39 | 0.49 | 0.29 | 0.45 | 0.26 | 0.44 |
맞벌이 여부 | 1.00 | - | 1.00 | - | 1.00 | - |
맞벌이 · 유자녀 여부 | 0.86 | 0.35 | 0.88 | 0.32 | 0.91 | 0.28 |
DINK 여부 | 0.14 | 0.35 | 0.12 | 0.32 | 0.09 | 0.28 |
부모봉양의사 | 0.11 | 0.32 | 0.10 | 0.30 | 0.09 | 0.28 |
경상소득 | 571.43 | 175.53 | 629.70 | 234.21 | 705.56 | 179.96 |
비경상소득 | 52.45 | 508.25 | 63.72 | 558.52 | 15.88 | 54.51 |
총 대출금액 | 9,886.20 | 8,590.80 | 18,246.47 | 15,169.02 | 35,726.23 | 33,944.35 |
상대주거비용 | 38.03 | 58.82 | 28.38 | 39.93 | 23.89 | 6.65 |
거주주택 시가 | - | - | 69,807.78 | 52,523.02 | 70,664.59 | 32.626.95 |
▼ | ||||||
구분(매칭 후) | 무주택 | 1주택 | 2주택 | |||
평균 | 표준편차 | 평균 | 표준편차 | 평균 | 표준편차 | |
자가 거주 | - | - | 0.86 | 0.35 | 1.00 | - |
가구주 성별 | 0.95 | 0.22 | 0.93 | 0.25 | 0.89 | 0.33 |
가구주 나이 | 41.35 | 4.92 | 42.31 | 5.42 | 43.78 | 5.40 |
가구주 학력 | 0.84 | 0.36 | 0.85 | 0.36 | 0.78 | 0.44 |
가구주 혼인상태 | 1.00 | - | 1.00 | - | 1.00 | - |
신혼 여부 | 0.07 | 0.26 | 0.05 | 0.22 | 0.11 | 0.33 |
맞벌이 여부 | 1.00 | - | 1.00 | - | 1.00 | - |
맞벌이 · 유자녀 여부 | 0.496 | 0.50 | 0.503 | 0.50 | 0.56 | 0.53 |
DINK 여부 | 0.504 | 0.50 | 0.497 | 0.28 | 0.44 | 0.53 |
부모봉양의사 | 0.08 | 0.27 | 0.08 | 0.28 | 0 | 0 |
경상소득 | 531.77 | 142.71 | 561.77 | 186.62 | 567.08 | 193.44 |
비경상소득 | 86.72 | 605.07 | 57.77 | 418.71 | 8.33 | 25.00 |
총 대출금액 | 4,823.55 | 7,902.14 | 11,208.68 | 12,754.13 | 20,850.99 | 20,704.41 |
상대주거비용 | 29.02 | 33.73 | 28.13 | 45.65 | 21.57 | 6.05 |
거주주택 시가 | - | - | 51,291.30 | 43,770.42 | 42,559.66 | 25,650.19 |
이러한 결과는 DINK 가구가 상대적으로 주택 보유에 소극적이거나, 주거 불안정성으로 인해 출산을 미루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며, 주택 소유와 자녀 유무 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가구 특성에 따른 주택 보유 선택의 차이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특히 자녀 유무를 중심으로 DINK 가구와 맞벌이 · 유자녀 가구의 주택 보유 행태를 비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자녀 유무를 불문한 맞벌이 가구 전체 표본에 대한 주택수요 영향요인을 먼저 분석하고, 맞벌이 · 유자녀 가구와 DINK 가구를 분리하여 다항로짓분석을 수행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이들 분석결과를 비교·검토하였다.
맞벌이 가구의 주택 수요는 가구주 성별, 나이, 소득, 주택금융상품 활용 여부, 그리고 상대주거비용 등이 주택 보유 형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남성일수록 1주택 자가나 다주택 보유와 같은 주택 소유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이는 유주택 임차 형태의 주택 점유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가구주 나이 역시 중요한 변수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가 소유 및 다주택 보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경상소득이 증가할수록 실수요와 투자 목적 모두에서 주택 소유 확률이 소폭 증가하였으며, 이는 소득 수준이 주택 시장 진입과 자산 증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함을 시사한다.
주택금융상품 활용 여부는 실수요와 다주택 보유에서 매우 강한 긍정적 영향을 보였는데, 금융 접근성이 주택 구매와 자산 증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상대주거비용이 높아질수록 실수요 형태의 주택 소유 가능성은 감소하고, 임차 형태의 선택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주거비 부담이 높을수록 자가 주택 구매 결정이 지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Variable | 실수요 (=1주택 자가) | 투자 수요 | ||||
---|---|---|---|---|---|---|
유주택 임차 | 다주택 자가 | |||||
B | Exp(B) | B | Exp(B) | B | Exp(B) | |
가구주 성별 | 8.046*** | 3,121.4034 | -1.465*** | 0.2311 | 6.652*** | 774.4855 |
가구주 나이 | 0.202*** | 1.2239 | 0.013 | 1.0133 | 0.256*** | 1.2914 |
부모 봉양의사 | -7.658*** | 0.0005 | 1.772*** | 5.8834 | -57.270*** | 0.0000 |
경상소득 | 0.004** | 1.0040 | 0.003* | 1.0026 | 0.006*** | 1.0061 |
비경상소득 | -0.004 | 0.9959 | 0.0001 | 1.0001 | -0.007* | 0.9930 |
주택금융 상품활용 여부 | 39.345*** | 1.22E+17 | -1.910*** | 0.1481 | 65.584*** | 3.91E+28 |
총대출금액 | 0.0001 | 1.0000 | 0.0001*** | 1.0001 | 0.0001*** | 1.0001 |
상대 주거비용 | -0.054*** | 0.9475 | 0.011** | 1.0108 | -0.002 | 0.9978 |
거주주택 시가 | 0.003*** | 1.0026 | 0.001 | 1.0010 | 0.003*** | 1.0026 |
Constant | -30.999*** | 0.0000 | -1.314*** | 0.2680 | -46.680*** | 0.0000 |
맞벌이 · 유자녀 가구 표본을 분리하여 이들의 주택 소비 및 투자 행동을 분석한 결과, 가구주 성별은 실수요와 다주택 보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남성 가구주가 주택 소유를 통해 안정적인 가족 환경을 조성하려는 경향을 반영한다. 투자 수요에서는 -1.795의 부정적인 계수를 보였다. 가구주 나이는 1세 증가 시 실수요(Exp(b)=1.76), 다주택(Exp(b)=1.80)의 가능성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유자녀 가구 특성상 가구주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주거안정성 확보에 더욱 적극적인 것을 보여준다.
경상소득의 오즈비는 다주택 보유(Exp(b)=1.011)에서 가장 높아, 소득 수준이 높은 가구일수록 자산 증식을 위한 다주택 보유를 선호함을 보여준다.
주택금융상품 활용 여부는 실수요와 다주택 보유에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주택 임차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금융 접근성이 주택 소유 촉진의 핵심 요인임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상대적 주거비 부담 증가 시 주택 소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맞벌이 · 유자녀 가구가 높은 주거비용을 부담하는 경우, 자가 주택 구매 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Variable | 실수요 (=1주택 자가) | 투자 수요 | ||||
---|---|---|---|---|---|---|
유주택 임차 | 다주택 자가 | |||||
B | Exp(B) | B | Exp(B) | B | Exp(B) | |
가구주 성별 | 20.451*** | 7.62E+08 | -1.795*** | 0.1661 | 17.279*** | 3.2E+07 |
가구주 나이 | 0.568*** | 1.7641 | 0.003 | 1.0031 | 0.589*** | 1.8028 |
부모 봉양의사 | -9.267*** | 0.0001 | 2.261*** | 9.5891 | -35.989*** | 0.0000 |
경상소득 | 0.005* | 1.0049 | 0.002 | 1.0019 | 0.011*** | 1.0106 |
비경상소득 | -0.001 | 0.9988 | -0.226*** | 0.7974 | -0.005 | 0.9954 |
주택금융 상품활용 여부 | 4.650*** | 104.55 | -1.924*** | 0.1460 | 28.939*** | 3.7E+12 |
총대출금액 | 0.0001 | 1.0001 | 0.00004 | 1.0000 | 0.0001** | 1.0001 |
상대 주거비용 | -0.047*** | 0.9543 | 0.019*** | 1.0190 | -0.021*** | 0.9795 |
거주주택 시가 | 0.002 | 1.0018 | 0.0004 | 1.0004 | 0.002 | 1.0018 |
Constant | -28.300*** | 0.0000 | -0.763*** | 0.4660 | -42.047*** | 0.0000 |
DINK 가구의 주택 소비 및 투자 행동에 대한 분석결과, 가구주 성별은 1주택 자가를 소유하는 실수요와 다주택 보유를 선택하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가구주인 DINK 가구가 주택 소유와 자산 증식을 동시에 중시함을 의미한다. 투자수요 측면에서는 반대로 음(-)의 영향을 보였다. 가구주 나이는 모든 범주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으며, 다주택 보유를 선택함에 가장 큰 영향을 보였다. 이는 DINK 가구가 나이가 많아질수록 투자 중심의 주택 소유를 선호함을 보여준다. 상대적으로 적은 나이일 때는 유주택 임차에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경상소득은 투자 수요와 다주택 보유 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높은 소득이 자산 증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주택금융상품 활용 여부는 모든 형태의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금융 접근성이 DINK 가구의 주택 소비와 투자 행동을 촉진함을 의미한다. 총대출금액 역시 투자 수요에 양의 영향을 미쳤다. 최막중, 강민욱(2012)에 따르면 유주택 임차가구에서 추가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는 대신 보유 주택의 전세를 통해 확보한 보증금을 거주주택의 전세금으로 활용한다 보았는데, 이에 따르면 결과치보다 총대출금액이 유주택 임차 가구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바이다.
한편, 상대주거비용이 증가할수록 DINK 가구의 자가 보유 확률은 뚜렷하게 감소하는 반면, 투자 수요나 다주택 보유에는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DINK 가구가 주택을 거주 목적보다는 투자 대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강함을 보여준다.
세 그룹 모두에서 주택 소비 및 투자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나이, 경상소득, 주택금융상품 활용 여부가 확인되었다. 특히 DINK 가구는 투자 성향이 강하며 유주택 임차 및 다주택 보유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반면, 맞벌이 · 유자녀 가구는 안정적 주거 환경을 중시하며 실수요 형태를 선호하였다. 이는 주거 환경에 대한 안정감이 출산 의향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Vignoli 외, 2011)
Variable | 실수요 (=1주택 자가) | 투자 수요 | ||||
---|---|---|---|---|---|---|
유주택 임차 | 다주택 자가 | |||||
B | Exp(B) | B | Exp(B) | B | Exp(B) | |
가구주 성별 | 5.254*** | 191.26 | -1.829*** | 0.1606 | 14.096*** | 1E+06 |
가구주 나이 | 0.209*** | 1.2322 | 0.152*** | 1.1645 | 0.343*** | 1.4088 |
부모 봉양의사 | -12.549*** | 0.0000 | 0.843*** | 2.3236 | -18.365*** | 0.0000 |
경상소득 | 0.004 | 1.0045 | 0.004 | 1.0039 | 0.002 | 1.0021 |
비경상소득 | -0.023*** | 0.9771 | -0.001 | 0.9994 | -0.378*** | 0.6851 |
주택금융 상품활용 여부 | 4.662*** | 105.86 | 7.921*** | 2,754.85 | 13.780*** | 1E+06 |
총대출금액 | 0.0002 | 1.0002 | 0.0003*** | 1.0003 | 0.0004*** | 1.0004 |
상대주거 비용 | -0.098*** | 0.9064 | 0.017 | 1.0171 | 0.017 | 1.0169 |
거주주택 시가 | 0.003 | 1.0031 | -0.001*** | 0.9991 | 0.003 | 1.0030 |
Constant | -13.447*** | 0.0000 | -10.327*** | 0.0000 | -27.163*** | 0.0000 |
본 연구의 목적은 가구 특성, 특히 자녀 유무에 따라 주택 보유 선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맞벌이 가구 전체를 대상으로 주택 보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우선적으로 분석한 뒤, 맞벌이 · 유자녀 가구와 DINK 가구를 분리하여 다항 로짓 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비교·검토하였다.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맞벌이 가구 전체에서 가구주 성별, 나이, 소득, 주택금융상품 활용 여부, 그리고 상대주거비용이 주택 보유 형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가구주는 1주택 자가(Exp(B)=3,121.4)와 다주택 보유(Exp(B)=774.5)를 강하게 선호하는 반면, 유주택 임차에는 부정적 영향(Exp(B)=0.23)을 보였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가 소유 및 다주택 보유 가능성이 높아졌고, 경상소득이 증가할수록 실수요와 투자 목적 모두에서 주택 소유 확률이 소폭 증가하였다. 주택금융상품 활용 여부는 실수요(Exp(B)=1.22E+17)와 다주택 보유(Exp(B)=3.91E+28)에서 매우 강한 긍정적 영향을 보였으며, 반대로 상대주거비용이 높아질수록 실수요 형태의 주택 소유 가능성은 감소하고 임차 형태의 선택은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맞벌이 · 유자녀 가구와 DINK 가구를 분리하여 비교한 결과, 두 집단의 주택 소비 및 투자 행동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맞벌이 · 유자녀 가구는 안정적 주거 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 집단에서 남성 가구주일수록 실수요(Exp(B)=7.62E+08)와 다주택 보유(Exp(B)=3.2E+07)에 강한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나이 증가 역시 실수요(Exp(B)=1.7641)와 다주택(Exp(B)=1.8028) 보유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경상소득이 높을수록 다주택 보유(Exp(B)=1.0106) 가능성이 높아졌고, 주택금융상품 활용 역시 실수요(Exp(B)=104.55)와 다주택 보유(Exp(B)=3.7E+12)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유주택 임차(Exp(B)=0.1460)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상대주거비용이 증가할수록 실수요(Exp(B)=0.9543)는 감소하고 임차(Exp(B)=1.0190)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맞벌이 · 유자녀 가구가 높은 주거비용을 부담할 경우 자가 주택 구매 결정을 미루거나 임차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반면, DINK 가구는 투자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집단에서는 유주택 임차(Exp(B)=2,754.85)와 다주택 보유(Exp(B)=1E+06)와 같은 투자 수요가 두드러졌으며, 주택금융상품 활용 시 다주택 보유 확률이 100만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금융 레버리지 활용도가 높았다. 가구주 성별 역시 실수요(Exp(B)=191.26)와 다주택 보유(Exp(B)=1E+06)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투자 수요(유주택 임차)에는 부정적 영향(Exp(B)=0.1606)이 나타났다. 가구주 나이는 실수요(Exp(B)=1.2322), 투자 수요(Exp(B)=1.1645), 다주택 보유(Exp(B)=1.4088) 모두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보였으며, 경상소득 역시 투자 수요와 다주택 보유 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상대주거비용이 증가할수록 실수요(Exp(B)=0.9064)는 감소했으나, 투자 수요와 다주택 보유에서는 유의미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아 DINK 가구가 주택을 투자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특성을 잘 보여준다.
변수 | 맞벌이 가구 | 맞벌이 · 유자녀 가구 | DINK 가구 | ||||||
---|---|---|---|---|---|---|---|---|---|
실수요 | 유주택 임차 | 다주택 자가 | 실수요 | 유주택 임차 | 다주택 자가 | 실수요 | 유주택 임차 | 다주택 자가 | |
가구주 성별 | 8.046 | -1.465 | 6.652 | 20.451 | -1.795 | 17.279 | 5.254 | -1.829 | 14.096 |
가구주 나이 | 0.202 | 0.013 | 0.256 | 0.568 | 0.003 | 0.589 | 0.209 | 0.152 | 0.343 |
부모 봉양의사 | -7.658 | 1.772 | -57.27 | -9.267 | 2.261 | -35.989 | -12.549 | 0.843 | -18.365 |
경상소득 | 0.004 | 0.003 | 0.006 | 0.005 | 0.002 | 0.011 | 0.004 | 0.004 | 0.002 |
비경상소득 | -0.004 | 0.0001 | -0.007 | -0.001 | -0.226 | -0.005 | -0.023 | -0.001 | -0.378 |
주택금융 상품활용 여부 | 39.345 | -1.91 | 65.584 | 4.650 | -1.924 | 28.939 | 4.662 | 7.921 | 13.78 |
총대출금액 | 0.0001 | 0.0001 | 0.0001 | 0.0001 | 0.00004 | 0.0001 | 0.0002 | 0.0003 | 0.0004 |
상대 주거비용 | -0.054 | 0.011 | -0.002 | -0.047 | 0.019 | -0.021 | -0.098 | 0.017 | 0.017 |
거주주택 시가 | 0.003 | 0.001 | 0.003 | 0.002 | 0.0004 | 0.002 | 0.003 | -0.001 | 0.003 |
본 연구는 DINK 가구와 맞벌이 · 유자녀 가구의 주택 소비 및 투자 행동을 비교·분석함으로써, 가족 유형의 차이가 주택 시장에서의 소비 및 투자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수도권 주거실태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PSM 성향 점수 매칭과 다항 로짓 분석을 통해 주요 변수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과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DINK 가구는 자녀 양육 부담에서 자유로워 투자 성향이 높으며, 유주택 임차와 다주택 보유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자산 증식 및 투자 수익을 우선시하는 경향과 관련이 있다. 특히 주택금융상품의 활용이 DINK 가구의 주택 투자 행동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주거비용은 DINK 가구의 실수요 행동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이들이 주택을 소비재보다는 투자재로 인식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둘째, 맞벌이 · 유자녀 가구는 자녀의 안정적이고 질 높은 주거 환경을 중시하여 실수요(1주택 자가)형태를 선호하였다. 특히 가구주의 나이와 경상소득이 주택 소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비 부담은 주택 구매 결정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는 자녀 교육 및 양육과 관련된 안정적인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행동 특성과 부합한다.
셋째, 모든 가구 유형에서 주택금융상품의 활용은 실수요 및 다주택 보유 행동을 촉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는 금융 접근성이 주택 구매 능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택 구매를 위한 금융 상품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또한 금융 접근성이 맞벌이 · 유자녀 가구에서는 거주를 위한 주택 구매로 이어졌지만, DINK 가구에서는 명백히 투자 수요인 유주택 임차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본 연구는 주택 보유 현황과 가구 특성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 특히 DINK족과 맞벌이 · 유자녀 가구의 주택 보유 행태를 살펴보았다. 실증분석에 앞서 DINK 가구와 맞벌이 · 유자녀 가구 간 비교를 위해 성향 점수 매칭 기법을 활용하였다. 성향 점수는 로지스틱 회귀를 통해 계산하였으며, 연령, 학력, 소득, 혼인 지속 상태를 주요 공변량으로 설정하였다. 매칭 방식은 1:1 최근접 이웃 매칭(Nearest Neighbor Matching)을 적용하였다.
변화하는 가족 구조와 주택 소비 및 투자 행동 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정책적 제안을 제시한다. DINK 가구의 투자 성향을 고려하여 유동성을 제한하면 공격적 투자 지속 대신 자녀 출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자녀 교육과 양육을 위한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첫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미래의 자금 마련을 위해,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높은 주거비 부담이 주택 소비 및 투자 결정을 지연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공공임대주택 확대, 임대료 증액 상한제 도입, 주거비 보조금 제공 등 다양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의 분석 대상이 된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도는 인구 규모, 주택 수요, 교통 인프라, 도시개발 속도 등에서 독자적인 특성을 가진 지역으로, DINK 가구 및 맞벌이 · 유자녀 가구의 주거 선택과 투자 행태에 있어 중요한 정책적 실험장이 될 수 있다. 경기도는 서울과 인접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 수준이 다양하고 신도시 개발과 광역 교통망 확충 등으로 인해 주거 선택의 스펙트럼이 넓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가족 유형별로 상이한 주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 수립이 가능하다.
먼저 DINK 가구의 경우 자산 증식과 투자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으므로, 투자성 수요가 과도하게 집중되는 지역(예: 판교, 광교, 동탄 등)에 대한 금융 규제의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주택 가격 상승률을 보이는 지역에서 자녀가 없는 경우 대출 규제나 보유세 강화 등을 통해 과열을 방지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안정을 유도할 수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낮은 지역에서는 소형 장기전세주택 공급을 통해 자발적 DINK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유도하고, 향후 출산 및 가족 형성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맞벌이 · 유자녀 가구의 경우는 양질의 교육 인프라와 교통 접근성이 결합된 지역(예: 분당, 평촌, 일산, 하남 등)에 대한 중대형 공공분양 확대와 주거비 부담 완화 정책이 핵심이다. 특히 육아, 교육, 직장 접근성 등을 동시에 고려한 생활권 설정이 중요하므로 국공립 어린이집, 초등학교 연계형 공공주택 단지 조성, 직주근접형 임대주택 시범 사업 도입 등을 검토할 수 있다. 또한 자녀 교육비 부담이 큰 가구에는 주택구입 지원 외에도 생애주기별 주거이동에 대응할 수 있는 전세대출 이자 지원 및 양육 가구 대상 재산세 감면 등의 경기도 차원 정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경기도정 차원에서는 각 시군별 DINK 가구 및 맞벌이 · 유자녀 가구의 주택 소유 실태, 연령 구조, 금융 접근성, 주거 만족도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데이터 기반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주택 수요 유형별 맞춤형 정책 수립을 위해 시·군별 지역 특화형 주택 수급 로드맵을 구축하고, 자녀 수·주택 소비·투자 유형별로 정책 인센티브를 차등화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투자 목적의 유주택 임차 수요가 높게 나타나는 지역에는 전세금 보장제와 같은 금융 리스크 완화 장치를 마련하고, 실수요 중심 지역에는 신혼부부 및 유자녀 가구 대상 공공분양 확대를 통해 주거 안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
본 연구는 DINK 가구와 맞벌이 · 유자녀 가구 간의 주택 소비 및 투자 행동의 차이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으나,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가진다.
첫째, 본 연구는 경제적 요인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가족 유형 선택이 경제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인지, 혹은 가족 유형이 결정된 이후 경제적 행동이 조정되는 것인지에 대한 인과관계를 명확히 규명하지 못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가족 유형 선택의 결정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또한 DINK 가구와 맞벌이 · 유자녀 가구 중 DINK 가구의 경우 자발적 비출산 가구와 비자발적 무자녀 가구가 혼재될 수 있는데 이를 구분하지 못한 점은 본 연구의 한계점이다.
둘째, 신생아 특례 대출, 신혼부부 지원 등 가족 구성을 지원하는 정책이 DINK 가구 및 맞벌이 · 유자녀 가구의 주택 소비 및 투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 이러한 연구는 가족 유형별 맞춤형 정책 설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수도권 데이터를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하였으나, 비수도권 지역의 주택 시장과 가족 유형 간의 상호작용을 다루지 못하였다. 향후 연구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더욱 포괄적인 결과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추가로 정량 분석 결과를 통해 나타난 행동 패턴의 동기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 질적 인터뷰나 사례 분석을 병행하는 것은 후속 연구의 과제로 남긴다.
이 논문은 2020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20S1A5C2A01092978).
This study was support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grant #NRF-2020S1A5C2A01092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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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2025년 현재는 건국대학교 부동산금융투자 전공으로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2011년 미국 Georgia State University에서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5년 현재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부원장, 한국부동산분석학회 부회장, 한국FM학회 부회장, 한국주택학회 이사 등을 역임 중이다. 주요 연구분야는 부동산금융 & 리츠(REITs), 부동산자산관리, 행동경제학, 주택시장 등이며, SSCI 등재 국제 학술지에 “The Dark Side of Project Financing: Leverage, CEO Overconfidence, and Sustainability Challenges in the Construction Sector(2025)” 등을 발표하였다. 국내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 리츠의 AMC 수수료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임대주택리츠를 중심으로(2024)”, “자율주택정비사업의 특성이 공공임대주택 공급량에 미치는 영향분석(2023)”, “부동산투자회사의 스폰서 지분율과 유동성 마찰(2023)” 등이 있다.
2023년 건국대학교에서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제목은 “주거지원제도의 정책효과에 관한연구”이다. 2025년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관심분야는 주택 정책, 주거복지 등이며, 논문으로는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이 주변 지역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2019), ”주택 이외의 거처에 거주하는 수도권 거주자의 공공임대주택 입주 의향에 관한 연구(2020)“, ”싱가포르의 주택 집단매각이 공공-민간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2021)” 등이 있다.
온라인 논문투고 및 심사시스템(JAMS) 도입에 따라,
2025년 9월 13일부터 경기연구원 학술지 GRI연구논총 홈페이지가
아래와 같이 변경(통일)됩니다.
변경 전: https://grireview.gri.re.kr/
변경 후: https://gri.jams.or.kr/